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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향기 상] 장편소설. 200만 독자를 감동시킨 한국문학의 전설. 순간으로 다가와 영원으로 향한 사랑이야기.김하인
* 제 목 : 국화꽃 향기
* 지은이 : 김 하 인
* 발 행 : 생각의 나무 2000년 6월 10일 (절판도서)
* 낭독문의 e_mail : [email protected]
* 배경음악출처
저작물명 : Fall * 저작자명 : 서지현
출 처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
wrtSn=13073859\u0026menuNo=200020
저작물명 : Cloud * 저작자명 : 유민규
출 처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073873\u0026menuNo=200020
00:00:23 꽃잎 아기를 기다리며
09:00:18 국화꽃 향기
26:01:18 벼랑
40:25:00 바다
01:01:47:28 첫 키스
01:22:55:23 결빙의 시간들
01:45:58:14 은빛 겨울 속의 한여름
02:08:06:13 은사시나무, 사랑, 가을
02:18:12:16 프러포즈
02:32:10:04 바다가 들어오는 방
02:52:02:10 세월
03:08:25:18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것들
03:40:21:27 선택
[국화꽃 향기] (하) 순서
* 폐교
* 태아
* 흐르는 강물
* 절망이 슬픔에 닿기까지
* 주문
* 그들만의 가을
* 주단 인형
* 은행나무 아래에서의 댄싱
* 전투
* 오리온 자리
* 여심
* 겨울이 낳은 봄
* 미소
작가 소개 : 김하인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중.고등학교를 서울에서 졸업했고 대학은 대구에서 마쳤다.
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현대시학으로 시단에 입문했다. 잡지사 기자, MBC 라디오 대본 작가, MBC TV 구성작가로 활동했다
장편소설로는 [내 마음의 풍금소리] [왕목] [푸른 기억 속의 방] [아르고스의 눈] [사랑의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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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pa.foci.com.vn
Date Published: 1/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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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토렌트 83 페이지 – KIKI
국화꽃 향기 The.Scent.Of.Love.2003 첨부파일, 11-01. 콘돌은 날아간다 El Condor Pasa. 2012 첨부파일, 11-01. 개인교수 성적올리기.2018 인기글 첨부파일, 11-01.
Source: www.kiki7409.com
Date Published: 3/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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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향기 The Scent Of Love 온라인 영화 – DeerTv
국화꽃향기TheScentOfLove,은2003에발표된한국109분,전체관람가2003로맨스/멜로/드라마2003.02.28개봉영화입니다,영화는이정욱가지배하고있습니다,장진영,박해일, …
Source: kr.920mi.com
Date Published: 8/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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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The Scent Of Love, 2003) – 네이버 블로그
김하인의 베스트셀러소설 <국화꽃 향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결말과 관련된 직접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하(박해일)가 희재(장진영)를 …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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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노프 그린 애플 124 개의 가장 정확한 답변 – 1111.co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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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7/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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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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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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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향기 상] 장편소설. 200만 독자를 감동시킨 한국문학의 전설. 순간으로 다가와 영원으로 향한 사랑이야기.김하인* 제 목 : 국화꽃 향기
* 지은이 : 김 하 인
* 발 행 : 생각의 나무 2000년 6월 10일 (절판도서)
* 낭독문의 e_mail : [email protected]
* 배경음악출처
저작물명 : Fall * 저작자명 : 서지현
출 처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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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 Cloud * 저작자명 : 유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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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상) 순서00:00:23 꽃잎 아기를 기다리며09:00:18 국화꽃 향기26:01:18 벼랑40:25:00 바다01:01:47:28 첫 키스01:22:55:23 결빙의 시간들01:45:58:14 은빛 겨울 속의 한여름02:08:06:13 은사시나무, 사랑, 가을02:18:12:16 프러포즈02:32:10:04 바다가 들어오는 방02:52:02:10 세월03:08:25:18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것들03:40:21:27 선택[국화꽃 향기] (하) 순서* 폐교* 태아* 흐르는 강물* 절망이 슬픔에 닿기까지* 주문* 그들만의 가을* 주단 인형* 은행나무 아래에서의 댄싱* 전투* 오리온 자리* 여심* 겨울이 낳은 봄* 미소작가 소개 : 김하인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중.고등학교를 서울에서 졸업했고 대학은 대구에서 마쳤다.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현대시학으로 시단에 입문했다. 잡지사 기자, MBC 라디오 대본 작가, MBC TV 구성작가로 활동했다장편소설로는 [내 마음의 풍금소리] [왕목] [푸른 기억 속의 방] [아르고스의 눈] [사랑의 환생]국화꽃 향기 The.Scent.Of.Love.2003 첨부파일, 11-01. 콘돌은 날아간다 El Condor Pasa. 2012 첨부파일, 11-01. 개인교수 성적올리기.2018 인기글 첨부파일,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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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0/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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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4/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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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인의 베스트셀러소설 를 원작으로 한 영화. 결말과 관련된 직접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하(박해일)가 희재(장진영)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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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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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하. 첫만남에서 국화꽃 향기를 남긴 희재를 사랑하지만, 희재는 사고로 약혼자와 부모를 잃고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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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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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orrentoll.blogspot.com
Date Published: 1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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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향기 The Scent Of Love 온라인 영화
국화꽃향기 The Scent Of Love ,은 2003에 발표 된 한국 109분, 전체관람가 2003 로맨스/멜로/드라마 2003.02.28 개봉 영화입니다,영화는 이정욱가 지배하고 있습니다,장진영,박해일,송선미 및 기타 주요 배우,한국에서 2003년02월28일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녀의 머리에서 국화꽃 향기가 났습니다!!”
-1992. 3. 10 희재를 처음만난 날, 인하의 일기장 中에서-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모르십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보고 싶어했는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당신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알고 싶어 하루에도 몇번씩 수화기를 들었다가 놓곤 했는지…
왜 그렇게 ..왜 그렇게..
나를 그립게 만드시나요?
하지만 난 이런 날이 오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 때문에
아마도 나는 이제껏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이 살아 있는 시간은 당신과 함께할 때 뿐입니다”
-‘한밤의 음악세계’에 보낸 인하의 사연 中 에서-
” 나, 머잖아 당신을 떠나, 나 머잖아 죽는대,
하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자존심이 상해서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그의 슬픔이 무서워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나는 그를 떠날 수 없는데, 내 사랑이 그렇게 약해 보이는 건
너무나 싫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 때문에 절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
-1999. 11. 9 희재의 일기장 中에서 –
국화꽃 향기 (The Scent Of Love, 2003)
국화꽃 향기 감독 이정욱 출연 장진영, 박해일 개봉 2003 대한민국 리뷰보기
김하인의 베스트셀러소설 <국화꽃 향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결말과 관련된 직접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하(박해일)가 희재(장진영)를 처음 만난 곳은 지하철 안.
“저기 아저씨, 아저씨 자리 좀 비켜주세요. 여기 혼자 앉는 거 아니잖아요, 조금만 비켜주세요.”
“아줌마, 여기 앉으세요.”
서있는 임산부를 앉히기 위해 어색한 자세로 주정꾼 옆에 앉는 희재.
인하는 불의 앞에 당당한 희재를 처음 보게 되고, 그녀에게서 국화꽃 향기를 맡고 사랑을 느낀다.
인하는 성호(김유석) 선배를 따라 글뿌리라는 동아리를 찾게 된다.
그곳에서 희재를 다시 만나게 된 인하.
그 날 글뿌리 토론주제는 ‘조선’
외국에서 살다온 인하는 선배들과 동기들의 말을 하나도 알아 듣지 못하고, 희재는 그런 인하를 질책한다.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나 문화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다,
자기가 어디서 자랐건 자기 뿌리에 대한 기본 인식이나 태도는 확실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인하는 공부 더해서 오겠다며 씩씩하게 헌책방을 나선다.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펴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정없이 양쪽 뺨을 얻어 맞은 것 같은 상황이었지만, 그것은 기분 좋은 자극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하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
희재의 단짝이자 동아리 선배인 정란(송선미)이 다음 모임부터 다시 나오라는 희재의 말을 전해준 것.
그리고 얼마 후 그들은 박선배(안내상) 부부가 살고 있는 섬으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어릴 적 바다에 빠진 적이 있어 바다를 무서워하는 희재는 한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다로 들어가고,
그 바다에 빠지게 되지만 인하가 희재를 구해낸다.
잠든 희재가 깨어나자 용감하게 고백하는 인하.
“스무살짜리 고백에 가슴 들뜰 만큼 순하지 못해, 난.
사랑이라는 말 이런거다 저런거다 말들 많이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그래.
상대를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어야 사랑이라고 생각해.
한때 감정에 빠져서 열병처럼 사랑이라고 느끼는 거, 그거 내 취향 아니다.”
“선배 머리에서 국화꽃 향기가 나요. 처음 본 건 지하철에서 였어요. 오늘처럼 바들바들 떨면서도 할말 다하고,
저 선배 뒤에 있었어요. 그리고 지하철 자판기 앞에서 동전 주울 때 바람이 불었고
선배 머리칼이 날리면서 국화꽃 향기를 맡았어요. 이런 향기도 나는구나. 그땐 저도 열병인 줄만 알았어요.
그래서 말 안하고, 못하고 여기까지 왔어요.”
“미안하다, 나가자.”
“저 부탁이 있어요.”
“좋은 후배 잃고 싶…….”
인하의 기습 키스에 주먹을 날리는 희재.
‘그녀가 친 것은 배였는데 아파오는 것은 가슴이었습니다. 가늘고 깊은 상처가 난 것처럼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그 물리적 아픔이 가시면 그녀를 접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스무살의 열정은 그 다음해가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의 무게만큼 깊어졌습니다.’
그렇게 인하는 군대를 갔고, 희재는 성호와 약혼을 한다.
눈이 내리던 날 희재와 성호, 희재 부모님은 함께 길을 나서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약혼자와 부모님을 잃은 희재, 그녀는 수술을 세번이나 하고 겨우 살아난다.
제대를 하고 라디오 방송국 PD가 된 인하는 산부인과 의사가 된 정란을 찾아간다.
“제가 견디기 힘들었던 건 나 때문에 그렇게 힘든 길을 걷게 한 것 같다는 생각에,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내 사람이었는데, 멋대로 놔버리고 다시 멋대로 그 사람 잡으려고 덤비면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번만, 한번만 다시 기회가 허락된다면 절대…… 하지만 먼저 그 허락 기다릴 겁니다.”
인하는 자신이 맡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북마커’라는 이름으로 목요일마다 사연을 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시작하면서 첫키스를 합니다. 그러나 저의 첫키스는 사랑을 떠나보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잠든 모습을 지켜보며 보낸 꿈결같은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깨어났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저는 사랑이라고 말했는데 그녀는 어리석은 열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영원이라 말했는데 그녀는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흐른 7년의 시간입니다. 그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제게는 그녀만이 나의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이제 그녀를 아내라 부르며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서고 싶다고 말입니다.”
인하의 방송을 듣게 된 희재,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방송국으로 편지를 보낸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사랑으로 남아있다는 것은 늘 감사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를 오래 전에 외면했고 오랜 세월을 잊고 살았습니다. 가슴이 저리도록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이젠 저를 놓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인하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그녀가 좋아하는 요플레를 대문 앞 가득 쌓아두고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인하.
“당신이 필요한 거 내가 다 준비할께요.
캠프 갈 때 배에서 옆에 앉은 선배 모습 훔쳐보면서 나 얼마나 행복했는 줄 알아요?
이제 옆에서 훔쳐보지 않고 똑바로 마주보고 싶어요.”
“나 수술 세번 받으면서 겨우 살아남았어. 나 많이 망가졌어.”
“살아줘서 고마워요.”
“왜 날 사랑하니?”
“당신이니까요.”
결국 인하가 바라던대로 희재는 인하의 아내가 되었다.
한번도 크게 웃지 않았던 희재가 이제는 큰소리로 웃고 예쁜 아이도 가졌다.
뒤늦게 이룬 사랑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날, 희재는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정란은 같은 병원 내과의사인 닥터 신(이선균)을 통해 희재가 위암 말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희재야, 우리 수술하자. 우리 살자.” “너 의사야. 우리 아기랑 나, 둘 중에 살릴 수 있는 쪽 택하는 게 옳아. 인하씨한테는 비밀로 해줘, 부탁해. 나 때문에 인하씨 힘들어하는 거 싫어. 아니면은 버티기 힘들 것 같애.”
희재의 암투병에 얽힌 사연은 ‘종이나라’라는 이름으로 인하에게 전달된다.
“지난 몇 년간 아기를 기다리면서 느꼈던 초조함이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기대와 설렘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이제 마냥 기뻐하면서 기다릴 수만은 없는 처지가 되고 보니 그때 한껏 누리지 못했음이 떠오르며 아쉽기도 합니다. 내게 남은 시간, 그런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기뻐할 수 있을 때 마음껏 기뻐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의 다정한 목소리는 아기에게도 제게도 큰 힘이 됩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저를 부르고 저를 달래며 저를 기다려온 그 목소리. 오늘도 저는 그 음성에 기대어 불안을 다스립니다.” “그의 향기는 근사합니다. 그는 자기 눈빛과 닮은 청량한 향의 코롱을 씁니다. 그 코롱이 편안한 그의 채취와 어우러져 자신만의 향기를 냅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의 향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처음엔 아기가 싫어하나보다 생각하고 잠깐 아기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위가 암세포들에게 자리를 많이 내주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고 싶은 남편의 향기인데 이제 그의 향기가 힘들어진다는 사실이 새벽에 홀로 맞는 통증보다 더 많이 아파옵니다.” “통증이 찾아오는 간격이 차츰 짧아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 낯선 감각은 두렵고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젠 통증의 사이사이 찾아오는 평안함을 소중히 여기려 합니다. 웃으며 그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아직 허락되고 있음에 감사하고, 그의 손끝에서 전해져오는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내 몸이 사랑스럽습니다. 긴 시간이 영원히 이어질 줄 알고 충분히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충분히 고맙다 말하지 못하고 지나온 시간들을 가슴 아프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하는 희재가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희재가 원하는 일이니 철저히 모른 체 하며 한 달간의 안식휴가로 둘 만의 공간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바람이 차다. 이제 들어갈까?” “싫어, 좀 더 있을래. 어머님 말씀대로 나 하고 싶은대로 할거야. 나 착한 며느리잖아.” “그래라, 하기 싫은 거 있으면 다 말해. 내가 다 해줄께.” “음, 아기 낳으면 기저귀 가는 거 자기가 다 갈아.” “그래.” “목욕도 자기가 시키고.” “…… 응.” “우유도 자기가 타야 돼.” “…… 알았어.” “숫자 가르치는 거랑 글자 가르치는 거랑, 난 성질 나빠서 못할 것 같애.” “…… 내가 다 알아서 할께.” “…… 나 마음 약해서 애들 주사 맞는 거 못볼 것 같애. 예방접종 시킬 때도 자기가 데리고 다녀.” “어…….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자긴 걱정말고……. 아무 걱정 안해도 되니까…….”
어느날,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이 찾아온 희재.
“희재씨, 괜찮아? 어디봐, 희재씨! 희재씨, 잠깐만! 조금만 참아!” “안돼, 하지마!” “이거 아기한테 해롭지 않아. 제발!” “하지마!” 희재는 인하의 응급처치를 거부한다.
희재의 야윈 몸을 씻겨주는 인하.
“미안해.” “왜, 희재씨가 뭐가 미안한데.” “나 떠나면……” “희재씨!” “처음엔 나도 화 많이 났었어. 왜 내가, 왜 지금 일까. 생각해보니까 난 다른 사람들 보다 너무 행복했었어. 그동안 인하씨가 나 사랑해주면서 충분히 행복했던 거 같아. 그런데 인하씨 걱정되어서, 나 가면 어떡하지…… . 바로 눈 앞에 있는 것도 못찾는데 손톱깎이는 누가 챙겨주지. 겨울 되면은 푹신한 이불에서 애처럼 뛰어노는 거 좋아했었는데, 철 지나고 홑이불로 지내면 안되는데……. 나 별로 해준 것도 없는 아내인데…… 내가 가고 난 빈자리가 너무 클까봐……. 나중에, 나중에, 아주 나중에 다시 만나면…… 그때 내가 칭찬해줄 테니까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아무 것도 놔버리지 말고……. 약속할 수 있지? 응?” “…… 약속할께. 희재씨, 사랑해. 사랑해.”
희재는 인하와 아이를 남겨 둔 채 떠나야 하는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태어날 아기에게 남겨 줄 한지 그림책을 만들며 암 세포가 주는 고통과 싸워 나간다. ‘우리 재인이는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아빠한테 엄마가 못다한 말까지……. 엄마는 겨우 한번 밖에 말하지 못했지만 우리 재인이는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 나무야 사랑해, 바다야 사랑해, 하늘아 사랑해, 아빠 사랑해.’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지만 희재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다가온다.
“희재야, 제발 눈 좀 떠봐! 응? 눈 떠봐, 제발. 희재야, 지금 깨지 않으면 재인이 못봐. 제발 눈 떠봐! 희재야!”
‘인하씨, 우리 재인이 참 예쁘다……. 그런데 어떡하지, 나 집에 같이 못갈 것 같애. 그래도 인하씨 혼자 집에 가지 않아도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인하씨 옆에 재인이 남겨 놓고 가니까, 나 용서 해 줄 수 있지? 인하씨 때문에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내 영혼에 차곡차곡 새겨서 갈께.’
그렇게 희재는 재인이라는 에쁜 딸과 인하를 남겨두고 떠난다.
희재가 만들어 준 그림책을 보고 있는 딸 재인과 인하. “나무야 사랑해, 바다야 사랑해, 하늘아 사랑해, 엄마 사랑해, 아빠 사랑해.” “나도 우리 재인이 많이 사랑해.”
제목처럼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국화꽃 향기>
책으로 볼 때도 눈물, 콧물 쏙 뺐었는데 영화 보면서도 눈물, 콧물 범벅!
> 성시경 – 희재 (국화꽃 향기 OST)
스미 노프 그린 애플 | 스미노프 그린 애플 124 개의 가장 정확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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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에 대한 정보 국화 꽃 향기 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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