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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교육 기관 유그 드라 실 | [마법전사매직킹] 제1화 매직킹은 마법의구슬을 찾을수 있을까? 모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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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마가 훔쳐간 마법의 구슬을 찾아서 우리의 마법히어로 매직킹은
다크마를 상대로 마법의 구슬을 찾을 수있을까?
첫번째 마법전사 매직킹 공연을 드라마 형식으로 만나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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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 나무위키

이렇게 마왕 그만두고 인간의 왕이 된 그는 교육을 잘 시켜 공주같은 사람이 더 안 나오도록 마법교육기관을 설립하는데, 여기가 배경인 유그드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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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3/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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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그드라실 1 – 마법교육기관 – YES24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의 [정령계 엑스퍼트 클래스 급장]이라는 휘황찬란한 명함에 반비례하듯 살며시 삐뚤어진 성격을 가진 주인공 `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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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2/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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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이라는 판타지 소설 기억하시나요?

상당히 오래된 판타지 소설인데 웹에서 연재되다 출판도 했었죠. 이후 2부격인 Unlimited도 연재했었는데 중간에 연중이 되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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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clien.net

Date Published: 8/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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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교육 기관 유그 드라 실 | 직업 별 기초 강좌 – Halongpearl.vn

d여기에서 직업 별 기초 강좌 – 마법사 – 마법 교육 기관 유그 드라 실 주제에 대한 세부정보를 참조하세요. 90레벨 업그레이드를 적용했지만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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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you.halongpearl.vn

Date Published: 12/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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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그언리미티드 – 문피아 연재방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근처 현자의 집. 2007.07.26 | 조회: 2,032 | 추천: 1 | 2. 공지.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언리미티드 144편을 업로드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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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ovel.munpia.com

Date Published: 9/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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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 리그베다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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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언리미티드 139편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 연재광장 » 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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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fancug.com

Date Published: 6/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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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복선을 깔아두자. –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의 예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의 예. hislove 2005. 5. 22. 12:57. ———–<오리지널>———– 1. 유니스 팔레이텐과 유니스 에르프멧슈, 그리고 유니스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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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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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전사매직킹] 제1화 매직킹은 마법의구슬을 찾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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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마법 교육 기관 유그 드라 실

  • Author: 마법전사 매직킹 MAGIC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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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7. 19.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D2sg8glA_ZM

유그드라실 1

1980년 출생. 검은색을 좋아해, 혼자 옷 쇼핑을 하러 나가게 하면 온통 검은색의 옷만 구입. 좋아하는 장신구 재료는 은. 미스릴이 현존했다면 그것. 닥히 믿는 종교는 없으나, 신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근 10년 도안 판타지 관련 글을 써왔으나, 리얼 월드의 생활로 인해 제대로 끝을 맺은 것은 거의 없다.(세상을 위해서 그 쪽이 다행일지도 모르지만). 현재 한양공대 전자전기공학부인지 전기전자공학부인지 여하튼…

1980년 출생. 검은색을 좋아해, 혼자 옷 쇼핑을 하러 나가게 하면 온통 검은색의 옷만 구입. 좋아하는 장신구 재료는 은. 미스릴이 현존했다면 그것. 닥히 믿는 종교는 없으나, 신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근 10년 도안 판타지 관련 글을 써왔으나, 리얼 월드의 생활로 인해 제대로 끝을 맺은 것은 거의 없다.(세상을 위해서 그 쪽이 다행일지도 모르지만).

현재 한양공대 전자전기공학부인지 전기전자공학부인지 여하튼 둘 중 한군데에 휴학하고 있다. ‘인간에게 살아갈 권리 따윈 없어. 다만 살아갈 의무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는 자살절대반대자.

혹시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이라는 판타지 소설 기억하시나요? : 클리앙

상당히 오래된 판타지 소설인데 웹에서 연재되다 출판도 했었죠.

이후 2부격인 Unlimited도 연재했었는데 중간에 연중이 되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희미하네요.

1인칭에 캐릭터들 매력있고 줄거리도 탄탄해서 재밌게 읽었었는데요.

차라리 요즘 라노벨로 나왔으면 상당히 인기를 끌었을꺼 같은데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마법 교육 기관 유그 드라 실 | 직업 별 기초 강좌 – 마법사 83 개의 가장 정확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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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UNLIMITED – 61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UNLIMITED

굴곡, 그 너머에 – 13(끝)

<믿어보자. 왜곡된 이상향, 그리고 진실을.>

과거에 이미 결정된 사항을 말하듯이 충분히 농축된 원액을 담아 말하는 폰의 모습에 미메스가 눈가를 붉게 물들이면서 질책했다.

“비서? 비서직? 하항,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걸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 같은데, 우습군요. 당신은 고작 교육기관의 학생회장일 뿐이에요. 학장이 아니라.“

“그게 제가 비서를 두지 못하는 이유가 되진 않죠.”

담배라도 있었으면 피워 물 기세로 폰이 각을 세워 대답하자 레미오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덧붙였다.

“후훗. 유그드라실의 학생회를 우습게보면 곤란합니다.”

어느새 그의 말투는 경어로 돌아와 있었다. 폰 쪽으로 중심을 떠넘긴 탓일까, 그의 몸 주변을 덮고 있던 전장의 기운 역시 한풀 꺾였다. 그렇다고 마냥 헤헤 거리는 것도 아니었다. 반쯤 웃고 있었지만 나머지 반은……. 아니, 딱 정확히 ‘반만 웃고 있었다.’

“이름만 달아놓는 기타 교육기관에 비해 유그드라실의 학생회는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그 권한이란 것도 과거 학생회의 비리 때문에 상당 부분 축소되어 있는 상태 아닌가요?”

섣부른 도발은 도리어 자신을 속박하는 법이다. 미메스가 폭로한 공공연한 비밀은 곧 잘게 쪼개져 사슬의 일부분을 구성했다. 다만 잡아 던진 건 레미오스가 아니라 폰이었다.

“그렇죠. 그렇기에 저는 그 권한을 다시 복구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더 바빠지겠고 그러므로 비서는 꼭 필요합니다.“

“잠…….깐.”

정정당당한 자기주장에 질려 어쩔 도리를 찾지 못한 채 제 손톱만 축내고 있던 미메스 대신 그녀의 딸이 힘 빠진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놀란 폰이 그냥 누워있으라고 말하려는 찰나, 디도스가 입을 열었다. 그녀를 걱정하는 소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나보고……. 네 비서 하라는 거야?”

그 안에 감춰진 면도날의 기운에 폰이 찔끔 뒤로 물러났다. 폰만 그런 게 아니다. 레미오스도, 쇼콜라도, 니드호그도, 릴리시아나도 모두 약간씩이나마 몸을 처음 두고 있던 장소에서 뺐다.

“너,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틈타 상당히 괴상한 짓거리를 하려는 것 같은데…….”

‘저 바보 녀석! 널 어떻게든 도와주려는 폰의 마음을 모르는 거냐?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체 하는 거냐? 어차피 폰 성격 상 이름만 비서직으로 올려놓을 거라고! 나라면 그렇겐 안하겠지만. 후우, 순둥이들 같으니.‘

폰 대신 필사적으로 변명의 염을 늘어놓고 추가적으로 자신의 경우까지 끼워 넣은 레미오스의 시선 속에 드러난 디도스의 황금빛 장발이 천천히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 춤을 일으킨 원인은 원념이라 칭해도 별 문제 없을 것 같은, 칙칙하고 어그러진 덩어리였다. 이 기괴한 현상에 웃음을 머금는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

‘그래. 역시 자존심이 세군. 뭐라 해도 내 딸이니 말이지.’

조금 전 자존심 파멸 한계직전까지 갔던 미메스의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르는 생각을 배경 음악으로 삼아 꾸준히 폰을 추궁하는 디도스였다.

“내가 왜 네깟 녀석의 비서를 해야 하는 거지? 응? 이유를 대봐!”

“아, 그, 그게……”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곳에서 클레임이 들어오자 대번에 당황하는 폰이었으나 이상하게도 진땀 따윈 나지 않았다. 몸이 뜨겁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차갑게 식지도 않았다. 그 원인이 뭘까, 생각할 틈도 없었다. 괜히 딴 생각 했다간 단박에 따귀를 때릴 것 같은 디도스의 감시하는 듯한 시선이 바로 그 앞에 도래했기에.

좁아진 폰과 디도스의 간격.

그 안에 풋풋한 사랑의 느낌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그건 아마도…….”

“입 다물어. 레미오스 왕자님. 난 지금 폰에게 묻고 있는 거야.”

제늄이 만약 방 안에 있었더라면 창황과는 달리 언제든 소환할 수 있는 무력검 격화를 소환해 한 방 갈겼을 만한 폭언을 찔러 죽일 듯한 기세로 내뱉은 디도스가 다시 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무례막지한 태도에 울컥한 레미오스가 따지고 들 생각으로 입술을 뗐다가 바로 그 순간 그의 색다른 눈동자에 들어온 보드라운 광경에 입을 다물곤 싱긋 웃었다. 특히 미메스에게 주의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잘 잡히지 않도록 교묘하게 빼낸 디도스의 왼손이 폰의 왼손을 살짝 보듬고 있던 것이다.

‘겁먹지 마. 난 널 돕고 있어.’

그렇게 말하는 듯싶었다. 염파의 사슬 따위 쓰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연애라곤 완전 깡통 드럼통 오크통인 폰이 디도스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기분 좋은 한숨을 속으로 내쉬며 문가에 등을 댔다.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재의 감촉이 긴장으로 뻣뻣하게 굳어 있던 창황의 몸을 상쾌하게 쓸어주었다.

‘인간사에 순리란 게 있다면, 그렇게 되겠지.’

그가 생각하는 순리란 건 자명했다. 이어져야 하는 둘이 이어지는 것. 그 외의 어떤 순리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무의미했다.

“너, 머리 좋잖아.”

“그건 이유가 안돼.”

약간 탁해진 색조를 머금은 검은비취나무 안경 위로 혼미한 무늬가 떠올랐다. 그 무늬를 짧은 간격이나마 확인한 디도스가 얼굴을 앞으로 더 디밀었다. 그 적극적인 기세에 눌린 폰이 목을 뒤로 빼려 했으나 디도스의 간격 잡는 솜씨가 더욱 좋았다.

착.

둘의 이마가 맞붙었다. 진주와 색 바랜 대리석이 벌이는 정겨운 스킨쉽 사이로, 디도스의 입이 스륵 열렸다.

“이렇게 하면 네가 뭘 생각하는지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디도스가 입술을 열고 닫을 때마다 발생하는 기분 좋은 진동이 이마를 타고 폰에게 전해졌다. 그제야 뭔가 아닌 걸 눈치 챈 미메스가 훼방을 놓기 위해 뭐라 입을 열려 했으나 그 순간 짜릿한 충격이 목덜미를 덮쳤다.

“왜 그러시나. 당신 딸 디도스가 지금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우려 하고 있는데.”

반말.

오른팔을 내뻗은 공격적인 자세로 창황 레미오스가 시게 웃으며 읊조렸다. 섬세한 손가락 끝에서 뻗어 나온 염파의 사슬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엮여 주인의 적인 미메스 골드블링거의 턱과 목 사이를 제압했다. 무형의 위협이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법. 갓 구워낸 도자기마냥 딱딱하게 굳어버린 미메스의 귀 너머로 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난 널 지킨다.’

아는 사람만 아는 각오가 담긴 목소리가 양호실 벽을 두드렸다. 그로 인해 발생한 진동은 천장을 두드렸고, 바닥을 두드렸고, 이윽고 사람들을 두드렸다. 사방으로 퍼진 폰의 목소리는 순리대로 한 곳으로 모여 머물렀고, 마침내 방울져 떨어졌다.

“난 전부터 널 눈여겨보고 있었어. 우스갯소리로도 좋은 친구네, 라고 말할 수 없을 때부터. 아름다운 외모와 훌륭한 두뇌, 그리고 내가 아는 어떤 단어로도 형용할 수 없는 매력…….“

“에구. 고맙네. 그거 칭찬이지?”

이마를 붙인 채 폰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넌 너무 공부에 열심이었어. 마법 실천, 개전 능력이 평균보다 떨어지기에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난 널 학생회에 끌어들일 수 없었어. 더없이 훌륭한 인재였지만, 너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어.“

“무슨 피해?”

“으응. 학생회 들어오면 필연적으로 공부를 등한시하게 돼. 나 회장 되고 나서 수업 시간에 별로 본 적 없지?“

“그건 단지 날 피한 거 아냐?”

무채색 눈동자가 찔린 듯 움찔 흔들렸다. 레미오스의 눈동자 역시 약간이나마 흔들렸다. ‘이야, 저 아가씨. 좀 위험한 걸.’ 이란 의미였다. 아마 일이 잘 되어 정말로 회장 비서가 된다면 발카니스와 전쟁이 일어나리라. 쇼콜라가 안다면 분명 하극상을 각오하고 목을 졸라대겠지만, 국가가 왕족에게 부여한 임무고 뭐고 부회장직을 당장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짧게나마 그의 뇌리를 할퀴었다.

“…….아냐. 아니, 어쩌면 맞을 지도 몰라. 하지만 너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야.“

“그런데 왜 지금은 날 학생회로 끌어들이려고 해? 그것도 가장 바쁜 회장의 비서직으로? 내 성적 완전 개판으로 만들 셈이니?“

타박하는 말투였지만 화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널 지키고 싶으니까.”

싸한 공기가 양호실 전체를 덮었다.

“으아아아악!”

더 이상 닭살을 견디지 못하고 릴리시아나가 뛰쳐나갔다. 어지간해선 버텨 보려고 했지만 한계였다. 쇼콜라도 가급적이면 릴리시아나를 본받아 뛰쳐나가고 싶었다. 허나 그러기엔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학생회 임원으로서의 위치가 너무 무거웠다. 니드호그는 흥미진진해했고(이런 건 처음이므로), 레미오스는 벽을 보고 있었다. 터질 듯한 웃음을 감추기 위해서였다.

“덧붙이자면 생각의 차이 때문이야. 네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 했는데도 네 어머니께선 단지 명확한 클래스가 없다는 사소한 이유만으로 열의 없다며 널 데려가려 하고 있어.“

심상의 –

‘네 모든 걸 부정하면서.’

– 교차.

“난 그걸 참을 수 없어. 나라는 인간이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알아. 하지만 맹세했어. 널 지키겠다고. 너는 정당해. 옳아. 그러니 난 더욱 더 널 지켜야 해.“

“이제 와서 부연 설명 한다고 릴리시아나가 돌아오진 않을 텐데.”

벽을 보곤 키득대고 있는 레미오스의 뒤통수에 베개가 날아가 박힌 건 그 발언으로부터 정확히 1.25초 후였다. 격렬한 고통에 이마를 싸쥐곤 바닥 위를 데굴데굴 구르는 웃기지도 않는 꼬락서니에 이미 ‘양호실에 처음 들어왔을 때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던 창황의 모습‘따윈 없었다.

“끼랄 때 껴. 창황.”

“이런 은혜를 원수로 갚는 계집애 같으니이…….”

창황의 유언을 뒤로 하며 디도스가 입을 열었다.

“확실히 내가 비서직을 수락하면 어머니가 내세운 어이없는 이유는 전부 헛것이 되겠지. 유그드라실의 학생회에서 열의고 뭐고 없는 애한테 손을 뻗진 않을 테니.“

“까불지 마. 디도스. 지금 폰은 단지 네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너에게 손을 뻗은 거야. 네가 열의가 있다는 증거가 대체 뭐가 있니?“

“성적표.”

보통 가정에서는 반대의 경우로 종종 쓰이는 구속 수단을 언급하자 미메스의 얼굴이 굳었다.

“실기는 몸이 이 따위니 엉망이지만 이론 쪽은 확실해. 이 빌어먹을 육체를 고작 13년 버티다가 나에게 내던진 당신이 내 성적을 낼 수 있을까?“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냐!”

‘…….기이한 상황이도다.’

바닥을 긁고 있던 창황이 귀를 쫑긋 세우며 속으로 혀를 찼다. 이거 뭔가 대사가 거꾸로 된 느낌이었다.

“그래. 전부는 아니지. 그러니 난 유그드라실에 있겠어. 공부 외의 걸 발견하고, 그걸 내 것으로 할 때까지.“

흐리게 웃으며 내뱉은 디도스의 말에 미메스가 분통에 겨운 침을 삼켰다.

“불쌍하네. 엄마. 엄마한테도 폰 같은 남자애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의미심장한 말을 한 디도스가 폰의 어깨에 팔을 착 걸었다. 남을 상처 입히길 불편해하지 않는 유리 공주의 얼굴에 유그드라실 입학 후 처음으로 해맑게 기뻐하는, 만족의 극치를 달리는 미소가 떠올랐다. 경계선을 긋고 한 발 떨어진 위치에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던 쇼콜라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일 정도로 아름다운 웃음이었다. 미메스의 얼굴 역시 붉게 물들었지만, 이건 경우가 달랐다.

“포, 폰 같은 남자애…….? 흐흥, 웃기지 마. 디도스. 언젠가 넌 그 애 때문에 눈물을 쏟을 날이 올 거야! 마음 따위 줘 봤자라고!“

“이제야 본심을 실토하시네. 엄마. 사실 아빠랑 사랑했던 거 아냐?”

미메스의 가면 같은 얼굴에 금이 갔다.

‘…….좋지 않은 걸.’

슬쩍, 바닥에 누운 채 부회장이 고개를 돌렸다. 그 시선의 끝에는 ‘만반의 사태에 대응할 준비를 갖춘‘ 시종, 비스켓 쇼콜라가 있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검은 눈동자 위로 마법의 진이 스쳐 지나갔다.

“옛날, 엄마한테 목 졸린 이후로 생각해봤어……. 이리 저리 물어 알아도 봤지. 그 결과 알게 된 건, 날 삐뚤어지게 한 원인. 그리고 엄마의 마음을 가둬버린 원인.“

“…….그만해.”

“둘은 사랑했겠지. 뭐, 아빠란 작자가 그랬을 거야. ‘미메스, 널 지켜주겠어.’라고. 하지만 정작 날 낳고 보니 세상일이 그리 만만했겠어? 도망쳤겠지. 가문의 힘도 어느 정도 작용했겠고.“

“그만하라고 했어, 디도스!”

“그만 못해!”

뜨겁게 불타는 모녀 사이에 낀 니드호그가 뻘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째서 인간이란 것들은 이리 진행 폭이 좁고 거친 걸까. 생각해봤지만 도통 알 수 없었다. 마치 계피를 씌운 시나몬 스콘의 풍미처럼.

“이렇게 말해두지 않으면 엄마가 또 올 테니까! 난 달라. 반드시, 반드시 엄마랑은 다른 삶을 살아 보이겠어! 폰이 만약 날 떠난다 해도, 난 엄마처럼 세상 모든 걸 저주하며 살지는 않을 거야! 절대로 말이야! 이 금발 머리카락을 다 잘라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눈꼬리를 사납게 세운 채 열변을 토하는 디도스의 팔에 목이 감긴 폰이 숨이 막힌 듯 괴로운 표정을 얼굴에 떠올렸다. 너무 가여운지라 어떻게든 풀어주고 싶었지만 현 상황에서 그럴 용기가 지금의 니드호그에겐 없었다. 아마 제로 오비탈 영역의 파괴신 형태를 갖추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니까 네가 아직 어리다는 거야! 흥, 뭐 잘 해봐라. 나중에 반드시 울며불며 후회할 테니까. 남자 따윈 믿을 게 못 돼!“

“잠깐. 어머님.”

숨이 턱턱 막힌 목소리로 폰이 입을 열었다. 그제야 자기가 자신의 남자친구의 생명 줄을 죄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디도스가 어머나 하면서 팔을 풀었다.

“케헥, 고마워. 디도스. 으흠. 저기, 어머님. 남자 따윈 믿을 게 못 된다…….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포온……!”

단단히 부은 목소리. 계속 죄고 있는 게 나았을까, 후회감이 엿보이는 목소리였다. 그러나 뒤이어 꺼낸 폰의 말은 그런 언짢은 후회감을 싹 씻어주었다.

“그렇다면, 여자는 믿으십니까?”

“…….”

“인간 자체를 믿지 못하는 거 아니십니까? 어머님.”

추궁하는 투였지만 무리하는 기색은 없었다. 냉정 침착한 목소리였다.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은 음성에 창황이 씨익 웃으며 염파의 사슬을 회수했다.

“딸이 나쁜 일을 겪지 않길 바라는 것은 분명 부모님 되신 분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너무 자신의 경험만을 신뢰하지 말아주세요. 디도스는 어머님이 아니고, 저 역시 그 남자가 아닙니다. 전 폰 그레이엄, 정령계 풍렬면 엑스퍼트 클래스 급장이자 전교 학생회장인 폰 그레이엄입니다.“

미메스의 대답은 없었다. 다만 몸을 돌려 양호실 문 쪽으로 다가갔을 뿐. 분위기를 눈치 챈 쇼콜라가 예의바르게 길을 비켜주자 감사의 뜻으로 고개를 숙인 후, 양호실 밖으로 나갔다.

탁.

릴리시아나가 문을 쾅 박차고 나갔을 때 고쳐진 건지, 미메스가 양호실 안에 들어왔을 때의 기괴한 문소리는 나지 않았다.

“……잘 부탁해. 회장.”

어깨를 마주 댄 채로 디도스가 속삭였다. 어쩐지 울먹이는 듯한 음성이라 폰은 그녀를 똑바로 볼 수 없었다. 왜 그런 목소리를 내는지 잘 알 순 없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그럭저럭 알 수 있었다.

가만히, 아무 말 없이 팔을 돌려 가늘고 여린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굴곡이 손가락을 통해 느껴졌다. 참으로 정겹고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사귄 역사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고, 평탄한 연애를 이어나가던 것도 아닌데. 게다가…….

부웅 – 따악!

“으악!”

‘……스트라이크.’

남들이 볼까봐 재빨리 자리를 피하는 디도스 골드블링거. 그리고 짱돌에 맞은 채 바닥에 큰 대자로 뻗어 있는 폰 그레이엄.

그랬던 그들인데 말이다.

아니, 오히려 그러하기에 더욱 정겨울 지도 모를 일이었다.

허나 레미오스의 생각대로 인간사에 ‘순리’라는 게 정말 있다면, 이것 역시 순리대로일 것이다. 그 어떤 순리보다 의미 있는.

<챕터. 종료.>

—————————————————-

*memo : 릴리시아나, 왜 그리 부끄러워하는가? 에 대해 심도 있는 고찰을 해보면…….

릴리시아나 : 닥쳐.

memo : ……헉. 어떻게 이쪽으로 온 거야?

릴리시아나 : 시끄러워어어어! 근데 여긴 어디야?

memo : 그걸 나에게 물어봤자……. 다음 회 예고로 넘어가지.

릴리시아나 : 무시하지 마 얼가나! 아앗? 어, 어디가? 나 혼자 두지 마아! 근데 여기 책 진짜 많타…….

<차 회 예 고>

발카니스 : ……럭슈미. 뭐라고요?

럭슈미 : 그러니까, 에, 디도스가 임원으로…….

발카니스 : 무슨! 부회장인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어떻게 럭슈미가 알고 있어요?

럭슈미 : 일단 공주님껜 비밀로 한 게 아닐까요?

발카니스 : 이게 비밀이 될 사항인가요…….레미오스 왕자님은 어디에 있죠?

럭슈미 : 뭔가 고민거리가 생긴 듯 한데요. 카페테리아 구석에 처박혀서 뭐가 무섭다고 덜덜 덜고 있던데.

발카니스 : 아, 대체 뭐가 어떻게 되는지…… 그나저나 1/4분기 예산안 보고는?

럭슈미 : 신입이 다 하고 있대요.

발카니스 : 디도스가?

럭슈미 : 아뇨. 처음 보는 앤데…….

발카니스 : 도대체가……. 그레이엄 님은 뭔 생각인 거죠?

럭슈미 : (보통 사람의 생각 따위 그리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 텐데.) 아, 그러고 보니 슬슬 프라임 마스터링이지요?

발카니스 : 본격적 프라임 마스터링은 다다음 챕터 쯤이겠죠.

럭슈미 : 그렇다면 템하고 스탄의 신경전이 주 이야기가 되겠네요. 아무래도.

발카니스 : 될 대로 되라고 하세요……. 전 지금 제 일만으로도 벅차니.

럭슈미 : (가여워라) 자, 그럼 갈수록 꼬이는 인간관계가 매력적인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UNLIMITED, 다음 챕터

<지금 유그드라실은 전쟁 중>

…….미묘하게 여러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은데요.

발카니스 : 소녀의 사랑은 전쟁이란 의미겠지요. 후우.

에린 : 빙고! 근데 나 이번 챕터 출연이 적었어.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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