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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항사 현대어 풀이 | 2023 수특문학 / 누항사(박인로) 15 개의 자세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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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고 세상 물정에 어둡기로는 이 나보다 다한 사람이 없다. 세 홉 밥에 다섯 홉 죽(초라한 음식)을 만드는 데 연기가 많기도 하구나. 덜 데운 숭늉을 고픈 배를 속일 뿐이로다. 살림살이가 이렇게 구차하다고 한들 대장부의 뜻을 바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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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고전] 누항사 원문 + 현대어풀이 (첨부파일) – 네이버블로그

[포스고전] 누항사 원문 + 현대어풀이 (첨부파일) 수업자료 / 학교수업. 2011. 12. 15. 9:59. 복사 https://blog.naver.com/iamfallingup/100145950890. 첨부파일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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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naver.com

Date Published: 7/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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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항사(陋巷詞)

현대어 풀이. 어리석고 세상 물정에 어둡기로는 이 나보다 더한 사람이 없다. 모든 운수를 하늘에게 맡겨 두고 누추한 골목 깊은 곳에 초가를 지어 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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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능특강 국어 문학] 박인로 ‘누항사’ 해설 및 해제

[2017 수능특강 국어 문학] 박인로 ‘누항사’ 해설 및 해제 누항사(陋巷詞) 박인로 * 해설 : 지은이가 임진왜란이 끝난 뒤 고향인 경기도 용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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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eduking1978.tistory.com

Date Published: 4/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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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항사 by 홍근 김 – Prezi

누항사. Number of times this content has been viewed 3 Button to like this content Button to share … 누항사 결사2의 현대어 풀이 및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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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rezi.com

Date Published: 8/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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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7 – 박문각

세정(世情) 모르는 한숨은 그칠 줄을 모르도다. -박인로, 누항사(陋巷詞) 에서- … [지문 제시 부분 현대어 풀이] … [작품 해설] 박인로, <누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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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tt.eduspa.com

Date Published: 11/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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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특문학 / 누항사(박인로)
2023 수특문학 / 누항사(박인로)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누항사 현대어 풀이

  • Author: 수지쌤의 국어시간
  • Views: 조회수 12,275회
  • Likes: 좋아요 138개
  • Date Published: 2022. 4. 2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elijAJp50GQ

누항사(누항사 현대어 풀이) / 박인로

1.

어리석고 세상 물정에 어둡기로는 이 나보다 다한 사람이 없다.

모든 운수를 하늘에다 맡겨 두고

누추한 깊은 곳에 초가를 지어 놓고

고르지 못한 날씨에 썩은 짚이 땔감이 되어

세 홉 밥에 다섯 홉 죽(초라한 음식)을 만드는 데 연기가 많기도 하구나.

덜 데운 숭늉을 고픈 배를 속일 뿐이로다.

살림살이가 이렇게 구차하다고 한들 대장부의 뜻을 바꿀 것인가.

안빈낙도하겠다는 한 가지 생각을 적을망정 품고 있어서

옳은 일을 좇아 살려 하니 날이 갈수록 뜻대로 되지 않는다.

가을이 부족한데 봄이라고 여유가 있겠으며

주머니가 비었는데 술병에 술이 담겨 있으랴.

가난한 인생이 천지간에 나뿐이로다.

2.

배고픔과 추위가 몸을 괴롭힌다 한들 일편단심을 잊을 것인가.

의에 분발하여 내 몸을 잊어서 죽어서야 말겠노라고 마음 먹어

전대와 망태에 한 줌 한 줌 모아 넣고

전란 5년 동안에 죽고 말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주검을 밟고 피를 건너 몇백 전쟁을 치루었던가.

3.

한 몸이 겨를이 있어서 집안을 돌보겠는가

늙은 종은 하인과 주인의 분수를 잊어버렸는데

나에게 봄이 왔다고 일러 줄 것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밭 가는 일은 마땅히 종에게 물어야 한다지만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몸소 농사를 짓는 것이 내 분수에 맞는 줄을 알겠도다.

들에서 밭 갈던 은나라의 이윤과 진나라의 진승을 천하다고 할 사람이 없지마는

아무리 갈려고 한들 어느 소로 갈겠는가.

가뭄이 몹시 심하여 농사철이 다 늦은 때에

서쪽 두둑 높은 논에 잠깐 갠 지나가는 비에

길 위에 흐르는 물을 반쯤 대어 놓고는

소 한 번 빌려 주마 하고 엉성하게 하는 말(또는 탐탁지 않게 하는 말)을 듣고

친절하다고 여긴 집에

달이 없는 저녁에(달도 없는 황혼에) 허우적허우적(허둥지둥) 달려가서

굳게 닫은 문 밖에 우두커니(멀찍이) 혼자 서서

‘에헴.’ 하는 인기척을 꽤 오래도록 한 후에

‘어, 거기 누구신가?’ 묻기에 ‘염치 없는 저올시다.’

‘초경도 거의 지났는데 그대 무슨 일로 와 계신가?’

‘해마다 이러기가 구차한 줄 알지마는

소 없는 가난한 집에서 걱정이 많아 왔소이다.’

‘공것이거나 값을 치거나 간에 주었으면 좋겠지만

다만 어젯밤에 건넛집 사는 사람이

목이 붉은 수꿩을 구슬 같은 기름에 구어 내고

갓 익은 좋은 술을 취하도록 권하였는데

이러한 고마움(은혜)을 어떻게 갚지 않겠는가(어찌 아니 갚겠는가)?

내일 소를 빌려 주마 하고 굳게 약속을 하였기에

약속을 어기기가 편하지 못하니 말씀하기가 어렵구료.’

정말로(사실이) 그렇다면 설마 어찌하겠는가

헌 모자를 숙여 쓰고 축 없는 짚신을 신고

맥없이 물러나오니

풍채 적은 내 모습에 개가 짖을 뿐이로구나.

4.

작고 누추한 집에 들어간들 잠이 와서 누워 있겠는가.

북쪽 창문에 기대 앉아 새벽을 기다리니

무정한 오디새는 나의 한을 돕는구나.

아침이 끝날 때까지 슬퍼하며 먼 들을 바라보니

즐기는 농부들의 노래도 흥없게 들리는구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한숨은 그칠 줄 모른다.

아까운 저 쟁기는 볏보임도 좋구나.

가시가 엉킨 묵은 밭도 쉽게 갈 수 있으련만

빈 집 벽 한가운데 쓸데없이 걸려 있구나.

봄갈이도 거의 다 지났다. 팽개쳐 던져 버리자.

자연을 벗삼아 살겠다는 한 꿈을 꾼 지도 오래더니,

먹고 마시는 것이 거리낌이 되어,

아아! 슬프게도 잊었다.

저 기수의 물가를 보건대 푸른 대나무도 많기도 많구나!

교양 있는 선비들아, 낚싯대 하나 빌려 다오.

갈대꽃 깊은 곳에 밝은 달과 맑은 바람이 벗이 되어,

임자 없는 자연 속 풍월강산에 절로 절로 늙으리라.

무심한 갈매기야, 나더러 오라고 하며 말라고 하겠느냐?

다툴 이가 없는 것은 다만 이것뿐인가 여기노라.

5.

못생긴 이 몸(보잘것없는 이 몸)이 무슨 소원이 있으리오마는

두세 이랑 되는 밭과 논을 다 묵혀 던져 두고,

있으면 죽이요, 없으면 굶을망정,

남의 집 남의 것은 전혀 부러워하지 않겠노라.

나의 빈천을 싫게 여겨 손을 헤친다고(젓는다고) 물러가며

남의 부귀를 부럽게 여겨 손짓한다고 나아오랴?

인간 세상의 어느 일이 운명 밖에 생겼겠느냐?

가난하면서도 원망하지 않음이 어렵다고 하건마는

내 생활이 이러하되 서러운 뜻은 없노라.

한 대 광주리의 밥을 먹고 한 표주박의 물을 마시는

어려운 생활을 이것도 만족하게 여기노라.

평생의 한 뜻이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는 데는 없노라.

태평스런 세상에 충성과 효도를 일을 삼아,

형제간에 화목하고 벗끼리 신의 있게 사귀는 일을 그르다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 밖의 나머지 일이야 태어난 대로 살아가려 하노라.

—————————————————————————————–

– 조선 시대에 여러 내우외환을 겪으면서 나라의 사정은 어려워지고 권력과 부귀를 지니지 못한 선비들도 삶의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그들은 현실적인 삶의 문제와 선비로서 지조와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삶 사이에서 갈등했다. 조찬한의 시조와 박인로의 <누항사>에는 선비들이 현실적 고민 속에서도 선비로서의 삶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 드러나 있다.(2016학년도 7월 고3 학력평가)

– “누항”은 가난한 현실로 인해 선비로서의 뜻을 지키며 살아가기 어려운 상황이 드러나 있는 공간이군.(2016학년도 7월 고3 학력평가)

– 화자는 빈곤한 인생 속에서도 “일단심”을 잊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선비로서의 지조와 신념을 지키며 살겠다는 의지가 드러나 있군.(2016학년도 7월 고3 학력평가)

——————————————————————-

이 작품은 앞서 설명했듯이 1611년(광해군 3년) 박인로가 은거하고 있을 때에 이덕형이 찾아와 두메산골에서의 어려운 살림을 묻자 즉석에서 화답하여 지은 가사이다. 두메산골의 생활이 아무리 어려워도 초탈한 심정으로 노래한 가사이다. 이 작품의 표현은 대구법, 설의법, 과장법, 열거법 등 사실적 묘사를 통해 가난한 현실생활을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특히 조선 후기 가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화의 삽입을 통해 현실감, 현장감을 살렸다. 안빈낙도의 이상적 삶과 궁핍한 현실생활 사이의 갈등이 잘 드러나 있다.

첫째 부분은 누항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누항은 세속의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곳이고 밥을 끓이고 매운 연기를 맡아야 하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안빈낙도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으로 여러 모로 어려움을 겪는다. 즉 안빈낙도의 삶과 인간 생존의 삶의 경계에서의 어려움이다. 이는 전기의 가사와 다른 점으로 전기가사는 속세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거나, 혹은 지배층의 입장에서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누항사 전반부는 어떤 허상도 초월도 없다.

둘째 부분은 화자의 고립감을 표현하는데, 충성심으로 백전 고투했던 왜란의 회상하면서 현실적인 삶과 장부의 뜻 사이에서 벌어진 괴리감을 표현하고 있다.

셋째 부분에서 앞에서 보여준 괴리감이 잘 드러난다. 이 부분은 산촌의 생활을 묻는 이덕형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산촌의 생활은 궁핍과 무방비 바로 그것이라는 답을 제세했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적나라한 답은 농우(農牛 : 소)를 비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달 없는 초저녁 밤에 허위허위 갔다가 개 짖어 대는 속에 설피설피 물러 나왔다’라는 표현은 달 없는 어둠과 같은 궁핍, 개가 짖어대는 배척(排斥)의 세계를 두 사물에 담았다. 그런 궁핍과 배척 속에서 무방비로 나설 수밖에 없는 무기력감이 두 개의 의태어로 표현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절망의 모습을 직접 서술하지 않고 오히려 간접적이지만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대화체를 사용하고 있다. 즉 소(牛) 주인의 도도한 목소리와 화자의 처량한 목소리는 가난의 형상을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과장하지 않고 대화로써 그 가난을 보여주는 이 대목의 대조효과는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소를 빌어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세속적인 삶의 모습이다. 그러나 화자는 세속적인 삶에서 패퇴당한다.

넷째 부분에서는 첫째 부분에서 자신을 돌이켜 어리석고 우활하다고 말했던 진정한 이유를 확인한 화자는 결국 세속적인 삶을 포기한다. 그리고 나서 찾은 곳은 강호의 세계였다. 임자 없는 ‘풍월강산’을 즐기려 하고 있다. 이를 현실의 도피라고 말하기보다는 운명에 순응하는 자세로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곳은 바로 오륜(五倫)의 세계이다. 여기는 화자가 도달할 수 있는 최종 귀착지이다. 따라서 <누항사>가 지향하는 세계는 삼강오륜이 질서 잡힌 세계, 상강의 윤리가 엄존해 있는 세계에서 세속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성현의 말을 실천하면서 살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화자가 강호에서 온당한 유교적 세계가 실현됨을 보고자 하는 것은 현실에서 그렇지 못함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즉, 화자 입장에서는 속세인 으로는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가 멀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은 일종의 불안감을 은연중에 보이고 있는 것이다.

[포스고전] 누항사 원문 + 현대어풀이 (첨부파일)

누항사

박인로

어리고 우활(迂闊)산 이  우 더니 업다.

어리석고 세상 물정에 어둡기는 나보다 더한 사람 없다

길흉 화복(吉凶禍福)을 하날긔 부쳐 두고,

길흉화복을 하늘에게 맡겨 두고

누항(陋巷) 깁푼 곳의 초막(草幕)을 지어 두고,

누추한 거리 깊은 곳에 초가집을 지어 두고

풍조우석(風朝雨夕)에 석은 딥히 셥히 되야,

바람부는 아침과 비오는 저녁에 썩은 짚이 땔감 되어

셔 홉 밥 닷 홉 죽(粥)에 연기(煙氣)도 하도 할샤.

세 홉 밥 다섯 홉 죽을 만드는데 연기가 많기도 많구나

설 데인 숙냉(熟冷)애 뷘 배 쇡일 이로다.

덜 데운 숭늉으로 빈 배를 속일 뿐이로다

생애 이러다 장부(丈夫) 을 옴길넌가.

생활이 이렇다고 대장부의 뜻을 바꿀 것인가

안빈 일념(安貧一念)을 젹을망정 품고 이셔,

가난하지만 편안히 살겠다는 생각을 적을망정 품고 있어서

수의(隨宜)로 살려 니 날로 조차 저어(齟齬)다.

옳은 일을 좇으며 살려 하니 날이 갈수록 뜻대로 되지 않는다

▹ 서사 : 누항에서 안빈 일념으로 살려는 의지

히 부족(不足)거든 봄이라 유여(有餘)며,

가을이 부족한데 봄이라고 여유가 있겠으며

주머니 뷔엿거든 병(甁)의라 담겨시랴.

주머니가 비었는데 병이라고 담겨있으랴

빈곤(貧困) 인생(人生)이 천지간(天地間)의 나이라.

빈곤한 인생이 천지간에 나 뿐이라

기한(飢寒)이 절신(切身)다 일단심(一丹心)을 이질가.

배고픔과 추위가 몸을 괴롭힌다고 굳은 의지를 잊을 것인가

분의 망신(奮義忘身)야 죽어야 말녀 너겨,

의로움을 분발하여 내 몸을 잊고 죽고야 말겠다고 마음 먹어

우탁 우랑(于槖于囊)의 줌줌이 모아 녀코,

전대와 망태에 한 줌 한 줌 모아 넣고

병과(兵戈) 오재(五載)예 감사심(敢死心)을 가져 이셔,

임진왜란 5년에 죽음을 각오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이시섭혈(履尸涉血)야 몃 백전(百戰)을 지연고.

주검을 밟고 피를 건너서 몇 백 전쟁을 치렀던가

▹ 본사 1 :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일을 회상함

일신(一身)이 여가(餘暇) 잇사 일가(一家)를 도라보랴.

내 몸이 여유가 있어서 집안을 돌아보겠는가

일노장수(一奴長鬚) 노주분(奴主分)을 이졋거든,

긴 수염이 난 종은 종과 주인의 분수를 잊었는데

고여춘급(告余春及)을 어 사이 각리.

봄이 왔다고 나에게 알려줄 것은 어떻게 기대하겠는가

경당문노(耕當問奴)인 눌려 물고.

밭 가는 것은 당연히 종에게 물어야 하는데 누구에게 물어볼까

궁경가색(躬耕稼穡)이  분(分)인 줄 알리로다.

몸소 농사 짓는 것이 내 분수인 줄 알리로다.

신야경수(莘野耕叟)와 농상경옹(瓏上耕翁)을 천(賤)타 리 업것마,

잡초 난 들판에 밭 가는 밭두렁 위에서 밭 가는 늙은이를 천하다고 할 사람 없지마는

아므려 갈고젼 어 쇼로 갈로손고.

아무리 갈고자 한들 어느 소로 갈겠는가

▹ 본사 2 : 전란 후 몸소 농사를 지어야 하는 궁핍함

한기태심(旱旣太甚)야 시절(時節)이 다 느즌 졔,

가뭄이 몹시 심히여 농사철이 다 늦은 때

서주(西疇) 놉흔 논애 잠  녈비예

서쪽 둑 높은 논에 잠깐 갠 지나가는 비에

도상(道上) 무원수(無源水)를 반만 혀두고,

길 위 흐르는 물을 반만 대어 두고

쇼  젹 듀마 고 엄섬이  말삼

소 한 번 (빌려)주마 하고 엉성하게 하는 말씀

친절(親切)호라 너긴 집의  업슨 황혼의 허위허위 다라 가셔,

친절하구나 여긴 집에 달 없는 황혼에 허둥지둥 달려가서

구디 다 문(門) 밧긔 어득히 혼자 서셔

굳게 닫은 문 밖에 어두커니 혼자 서서

큰 기 아함이를 양구(良久)토록 온 후(後)에,

큰 기침 ‘에헴’을 오래도록 한 후에

어와 긔 뉘신고 염치(廉恥) 업산 옵노라.

“어, 거기 누구신가?” / “염치 없는 저올시다.”

▹ 본사 3 : 농사를 지으려고 소를 빌리러 감

초경(初更)도 거읜 긔 엇지 와 겨신고.

“초경도 거의 지났는데 무슨 일로 와 계신고?”

연년(年年)에 이러기 구차(苟且) 줄 알건마

“해마다 이러하기 구차한 줄 알거마는

쇼 업 궁가(窮家)애 혜염 만하 왓삽노라.

소 없는 궁핍한 집에 걱정 많아 왔습니다“

공니나 갑시나 주엄 즉도 다마,

“공짜로나 값으로나 (소를 빌려)주었음도 하다마는

다만 어제 밤의 거넨 집 져 사이,

다만 어제 밤에 건넛 집 저 사람이

목 불근 수기치(雉)을 옥지읍(玉脂泣)게 어 고,

목 붉은 수꿩을 구슬 같은 기름에 구워 내고

간 이근 삼해주(三亥酒)을 취(醉)토록 권(勸)거든,

갓 익은 삼해주를 취하도록 권하였는데

이러한 은혜(恩惠)을 어이 아니 갑흘넌고.

이러한 은혜를 어찌 아니 갚을런고

내일(來日)로 주마 고 큰 언약(言約) 야거든,

내일 (소를)주마 하고 큰 약속을 하였거든

실약(失約)이 미편(未便)니 사셜이 어려왜라.

약속을 어기는 것이 편하지 못하니 말하기가 어렵구나“

실위(實爲) 그러면 혈마 어이고.

사실이 그러하면 설마 어찌하겠는가

헌 먼덕 수기 스고 측 업슨 집신에 설피설피 물너 오니,

헌 모자 숙여 쓰고 축 없는 짚신에 맥없이 물러 나오니

풍채(風採) 저근 형용(形容)애  즈칠 이로다.

풍채 적은 모습에 개가 짖을 뿐이로다

▹ 본사 4 : 소를 빌리려다가 수모를 당하고 옴

와실(蝸室)에 드러간 잠이 와사 누어시랴.

달팽이집에 들어간들 잠이 와서 누웠겠는가?

북창(北牕)을 비겨 안자 배 기다리니,

북쪽 창에 기대어 앉아 새벽을 기다리니

무정(無情)한 대승(戴勝)은 이 한(恨)을 도우다.

무정한 오디새는 나의 한을 돋우는구나

종조(終朝) 추창(惆悵)야 먼 들흘 바라보니,

아침이 끝날 때까지 슬퍼하여 먼 들을 바라보니

즐기 농가(農歌)도 흥(興) 업서 들리다.

즐거운 농가노래도 흥 없이 들린다

세정(世情) 모 한숨은 그칠 줄을 모다.

세상 물정 모르는 한숨은 그칠 줄을 모른다

아온 져 소뷔 볏보님도 됴세고.

아까운 저 쟁기는 쟁기의 날이 좋구나

가시 엉긘 묵은 밧도 용이(容易)케 갈련마,

가시 엉킨 묵은 밭도 쉽게 갈 수 있으련만

허당 반벽(虛堂半壁)에 슬업시 걸려고야.

빈 집 벽 가운데에 쓸데없이 걸려 있구나

춘경(春耕)도 거의거다 후리쳐 더뎌 두쟈.

봄갈이도 거의 지났다 팽개쳐 던져두자

강호(江湖) ㅎㆍㄴ 을 언지도 오러니,

자연에 살겠다는 꿈을 꾼지도 오래더니

구복(口腹)이 위루(爲累)야 어지버 이져다.

먹고사는 것이 누가 되어 아아 잊었다

첨피기욱(瞻彼淇燠)혼 녹죽(綠竹)도 하도 할샤.

저 물가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가 많기도 많구나

유비군자(有斐君子)들아 낙 나 빌려라.

교양 있는 선비들아 낚싯대 하나 빌려다오

노화(蘆花) 깁픈 곳애 명월 청풍(明月淸風) 벗이 되야,

갈대꽃 깊은 곳에서 밝은 달 맑은 바람 벗이 되어

님 업 풍월강산(風月江山)애 절로절로 늘그리라.

임자 없는 자연 속에 절로절로 늙으리라

무심(無心)한 백구(白鷗)야 오라 며 말라 랴.

무심한 갈매기야, (나에게)오라 하고 말라고 할까?

다토리 업슬 다문 인가 너기로라.

다툴 이가 없는 것은 다만 이 뿐인가 여기노라

▹ 결사 1 : 자연을 벗 삼으며 늙기를 소망함

무상(無狀)한 이 몸애 무 지취(志趣) 이스리마,

보잘 것 없는 이 몸에 무슨 뜻과 취향이 있으랴마는

두세 이렁 밧논를 다 무겨 더뎌 두고,

두 세 이랑 밭과 논을 다 묵혀 던져 두고

이시면 죽(粥)이오 업시면 굴물망졍,

있으면 죽이오, 없으면 굶을망정

남의 집 남의 거슨 전혀 부러 말렷스라.

남의 집 남의 것은 전혀 부러워 말겠다

 빈천(貧賤) 슬히 너겨 손을 헤다 물너가며,

내 가난과 천함을 싫게 여겨 손을 내젓는다고 물러가겠으며

남의 부귀(富貴) 불리 너겨 손을 치다 나아오랴.

남의 부귀를 부럽게 여겨 손짓을 한다고 나에게 오겠는가

인간(人間) 어 일이 명(命) 밧긔 삼겨시리.

인간의 어느 일이 운명 밖에 생겨날까

빈이무원(貧而無怨)을 어렵다 건마

가난하지만 원망하지 않는 것을 어렵다 하건마는

 생애(生涯) 이러호 설온 은 업노왜라.

내 생에 이러하지만 서러운 뜻은 없노라

단사표음(簞食瓢飮)을 이도 족(足)히 너기로라.

가난한 생활이지만 이것도 만족하게 여기노라

평생(平生)  이 온포(溫飽)애 업노왜라.

평생에 큰 뜻이 따뜻하게 입고 배불리 먹는 데이는 없노라

태평천하(太平天下)애 충효(忠孝)를 일을 삼아

태평천하에 충효를 일삼아

화형제(和兄弟) 신붕우(信朋友) 외다 리 뉘 이시리.

형제간에 화목하고 친구와 신의로 사귀는 것을 그르다 할 사람 누가 있겠는가

그 밧긔 남은 일이야 삼긴 로 살렷노라.

그 밖의 다른 일이야 태어난 대로 살겠노라

[2017 수능특강 국어 문학] 박인로 ‘누항사’ 해설 및 해제

[2017 수능특강 국어 문학] 박인로 ‘누항사’ 해설 및 해제

[2017 수능특강 국어 문학] 박인로 ‘누항사’ 해설 및 해제.hwp

누항사(陋巷詞)

박인로

* 해설 : 지은이가 임진왜란이 끝난 뒤 고향인 경기도 용진에 돌아가 생활하던 중에, 한음 이덕형(李德馨)이 그에게 두메 생활의 어려운 형편을 묻자 이에 대한 답으로 지은 작품이다. 자신이 겪고 있는 궁핍하고 누추한 현실에서 오는 갈등과 괴로움을 솔직하게 표현하였으며, 하지만 그 속에서도 안빈 낙도(安貧樂道)의 뜻을 버리지 않는 당당함이 드러나고 있다. 그는 유자(儒者)로서의 당위와 궁핍한 현실 사이에서 깊이 고심했는데, 이런 문제 의식이 잘 드러난 것이 이 작품이다. 특히 일상 생활의 언어를 폭넓게 사용하여 표현의 구체성과 생동감을 획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연대 : 조선 광해군 3년(1611), 지은이 51세 때

* 갈래 : 서정 가사

* 성격 : 전원적, 사색적, 한정가(閑情歌)

* 율격 : 3(4)․4조, 4음보 연속체

* 표현 : 대구법, 설의법, 과장법, 열거법

* 구성 : 서사 ― 본사 ― 결사

서사 – 길흉 화복을 하늘에 맡기고 안빈 일념으로 살려는 심정

본사 1 – 충성심으로 백전 고투했던 왜란의 회상

본사 2 – 전란 후 돌아와 몸소 농사를 지음

본사 3 – 농사를 지으려 하니 농우가 없어, 농우를 빌리러 감

본사 4 – 농우를 빌리러 갔다가 수모를 당하고 돌아옴

본사 5 – 집에 돌아와 야박한 세태를 한탄하며 춘경을 포기함

결사 1 – 자연을 벗삼으면서 절로 늙기를 소망함

결사 2 – 빈이 무원하고 단사 표음을 만족하게 여기면서 충효와 화형제․신붕우에 힘씀

* 화자 : 가난한 생활 속에서 안빈일념을 지닌 사람

* 제재 : 빈이무원(貧而無怨)의 삶

* 주제 : 곤궁한 생활상과 안빈 낙도의 추구

* 출전 : <노계집(蘆溪集)>

* 특징 : 임진왜란 이후에 당면한 작자의 당면한 현실이 잘 나타남

사대부와 농민, 양쪽에서 소외되어 있는 괴로움을 절실하게 그림

표현면에서 미화된 말을 버리고 실감을 얻는 길을 열어 사대부 가사의 한계를 벗어남

설득력을 잃은 가치관(빈이무원, 안빈낙도)을 여전히 지향하는 한계를 지님

* 출전 : <노계집>

* 의의 : 정철에 이르러서 절정을 이룩한 미화된 표현을 버리는 대신 현실 인식의 실감을 확보하는 길을 열어 사대부 가사의 한계를 탈피하고 가사가 시조보다 개방적일 수 있음을 입증함. 일상 생활의 언사를 대폭 받아들임.→ 조선후기 가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적 역할.

<서 사 : 길흉 화복을 하늘에 맡기고 안빈 일념으로 살려는 심정>

어리고 迂闊(우활)산 이 우 더니 업다

어리석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것은 나 보다 더한 이가 없다.

吉凶 禍福(길흉화복)을 하날긔 부쳐 두고

좋고 나쁜 운수를 하늘에게 맡겨 두고

陋巷(누항) 깁푼 곳의 草幕(초막)을 지어 두고,

누추한 고장 깊은 곳에 초가집

風朝雨夕(풍조우석)에 석은 딥히 셥히 되야,

바람 부는 아침과 비오는 저녁(고르지 못한 날씨) 썩은 짚이 땔감이

셔홉 밥 닷 홉 粥(죽)에 煙氣(연기)도 하도 할샤.

서 홉의 밥과 다섯 홉의 죽(초라한 음식) 많기도 많구나.

설데인 熟冷(숙냉)애 뷘  쇡일 이로다.

덜 데운 숭늉에 고픈 배 속일 뿐이구나.

生涯(생애) 이러다 丈夫(장부) 을 옴길런가.

살림살이가 이렇다고 대장부 뜻을 바꿀 수 있으랴

安貧一念(안빈일념)을 젹을망정 품고 이셔.

빈궁해도 마음이 편하여 한결 같음 적을 망정

隨宜(수의)로 살려 니 날로조차 齟齬(저어)다.

옳은 일을 좇음 날이 갈수록 어긋난다(뜻대로 되지 않는다)

히 不足(부족)거든 봄이라 有餘(유여)며,

가을이 부족한데 봄엔들 여유가 있을 것이며

주머니 뷔엿거든 甁(병)의라 담겨시랴.

비었는데 술병이라고 (술이) 담겼겠는가

貧困(빈곤) 人生(인생)이 天地間(천지간)의 나이라.

사람이 온 세상에 나 뿐이라.

<본사 1 : 충성으로 백전고투했던 왜란의 회상>

飢寒(기한)이 切身(절신)다 一丹心(일단심)을 이질가.

배고픔과 추위가 목숨을 끊은들 한결같은 마음 잊을 것인가

奮義忘身(분의망신)하야 죽어야 말녀 너겨.

의로움에 제 목숨을 돌보지 않고 죽고야 말겠다고 여겨

于橐(우탁) 于囊(우낭)의 줌줌이 모와 녀코,

전대와 주머니에 한 줌 한 줌 모아 넣고

兵戈(병과) 五載(오재)예 敢死心(감사심)을 가져 이셔,

전란(임진왜란) 5년 동안 용감히 죽겠다는 마음

履尸涉血(이시섭혈)야 몃 百戰(백전)을 지연고.

주검(시체)를 밟고 피를 건너감 몇 백번의 전투 지냈던가

<본사 2 : 전란 후 돌아와 몸소 농사를 지음>

一身(일신)이 餘暇(여가)잇사 一家(일가)를 도라보랴.

이 한 몸이 겨를 있어서 집안 돌보겠는가

一奴長鬚(일노장수) 奴主分(노주분)을 이졋거든,

긴 수염이 난 늙은 한 종은 종과 주인 사이의 도리 잊었는데

告余春及(고여춘급)을 어 사이 생각리.

나에게 봄이 왔다고 알려 줌 어느

耕當問奴(경당문노)인 눌더려 물고.

밭 가는 일은 마땅히 종에게 물어야 하나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躬耕稼穡(궁경가색)이  分(분)인 줄 알리로다.

몸소 밭을 갈고 씨를 뿌려 곡식을 거둠이 내 분수 알겠도다.

莘野耕叟(신야경수)와 壟上耕翁(농상경옹)을 賤(천)타 리 업것마

신야에서 밭 갈던 늙은이(은나라 이윤)와 밭둑에서 밭 갈던 노인(촉한 제갈량)을 천하다고 할 사람은 없건마는

아므려 갈고젼 어 쇼로 갈로손고.

아무리 갈고자 한들 어느 소로 갈 것인가?

<본사 3 : 농사를 지으려 하니 농우가 없어, 농우를 빌리러 감>

旱旣太甚(한기태심)야 時節(시절)이 다 느즌 졔

가뭄이 이미 크게 들어 농사를 짓기에 좋은 시절 늦은 때에

西疇(서주) 놉흔 논애 잠  녈비예

서쪽 두둑 높은 논 갠 지나가는 비

道上(도상) 無源水(뮤원수)를 반만 혀 두고,

길 위 흘러내리는근원이 없는 물 반 만큼 대어 두고

쇼 젹 듀마고 엄섬이  말삼,

소 한 번 주마하고 엉성히(탐탁치 않게) 하는 말씀을

親切(친절)호라 너긴 집의 달 업슨 黃昏(황혼)의 허위허위 다라가셔

친절하다고 여긴 집에 달도 없는 허둥지둥 달려가서

구디 다 門(문) 밧긔 어득히 혼자 서서

굳게 닫은 우두커니

큰 기 아함이를 良久(양구)토록 온 後(후)에

에헴하는 인기척 꽤 오래도록 하고 난

어와 긔 뉘신고 廉恥(염치) 업산 옵노라.

아! 그쪽은 누구신가? 없는 나올시다.

初更(초경)도 거윈 긔 엇지 와 겨신고.

오후 7시 – 9시 거의 지났는데 그 어찌 계신가?

年年(연년)에 이러기 苟且(구차) 줄 알건마

해마다

쇼 업 窮家(궁가)애 혜염만하 왓삽노라.

없는 가난한 집 걱정 많아 왔노라.

<본사 4 : 농우를 빌리러 갔다가 수모를 당하고 돌아옴>

『공니나 갑시나 주엄즉도 다마

공것으로나 값을 치루거나 줄만도 하지만은

다만 어제밤의 거넨집 져사람이

건넛집

목불근 수기稚(치)를 玉脂泣(옥지읍)게 어고

목 붉은 장끼(수꿩) 구슬 같은 기름이 끓어 오르게 구워내고

간 이근 三亥酒(삼해주)를 醉(취)토록 勸(권)거든,

갓 익은 삼해주(정월 셋째 해일(亥日)에 빚은 좋은 술) 취하도록

이러한 은혜를 어이 아니 갑흘넌고.

갚겠는가?

來日(내일)로 주마고 큰 言約(언약)야거든,

내일에 (소를) 빌려 주겠다고 굳은 약속 하였는데

失約(실약)이 未便(미편)니 사셜이 어려왜라.』

약속을 어김 편하지 아니 하니 말씀 드리기 어려워라.

『 』⇒ 소를 빌려 줄 수 없다는 상대방의 이야기

實爲(실위) 그러면 혈마 어이고.

사실이 설마 어이할꼬?

헌 먼덕 수기 스고 측업슨 집신에 설피설피 물너오니

헌 멍덕(짚으로 만든 모자) 숙여 쓰고 축이 없는 짚신에 맥없이 물러 나오니

風彩(풍채) 저근 形容(형용)애 즈칠 이로다.

덩치 작은 모습에 개 짖을

<본사 5 : 집에 돌아와 야박한 세태를 한탄하며 춘경을 포기함>

蝸室(와실)에 드러간 잠이 와사 누어시랴.

달팽이집(작고 누추한 집, 자기 집을 겸손히 일컫는 말) 와서 누웠으랴?

北窓(북창)을 비겨 안자  기다리니,

북쪽 창문 기대어 앉아 새벽

無情(무정) 戴勝(대승)은 이 恨(한)을 도우다.

오디새(봄에 밭 갈기를 재촉한다고 함) 나의 돕는구나.

終朝惆悵(종조 추창)며 먼 들흘 바라보니

아침 나절 내내 슬퍼하며 먼 들을

즐기 農歌(농가)도 興(흥) 업서 들리다.

즐기는 농부들의 노래도 흥이 없이 들린다.

世情(세정) 모 한숨은 그칠 줄을 모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모른다.

아온 져 소뷔 볏보님도 됴세고.

아까운 쟁기의 사투리 쟁기의 날이 잘 선 모양 좋을시고

가시 엉긘 묵은 밧도 容易(용이)케 갈련마,

엉킨 묵은 밭도 쉽게 갈련마는

虛堂半壁(허당반벽)에 슬듸업시 걸려고야.

빈 집 벽에 쓸데없이 걸렸구나.

春耕(춘경)도 거의거다. 후리쳐 더뎌 두쟈.

봄 갈이도 거의 다 지났나니 내팽개쳐 던져 두자.

<결사 1 : 자연을 벗삼으면서 절로 늙기를 소망함>

江湖(강호)  을 언 지도 오려니,

자연을 벗삼아 살겠다는 꿈 꾼 지도 오래더니

口腹(구복)이 爲累(위루)야 어지버 이져다.

먹고 사는 것이 누(꺼리낌)이 되어 아아! 잊었도다.

瞻彼淇燠(첨피기욱)혼 綠竹(녹죽)도 하도 할샤.

저 기수의 물가를 쳐다 보니 푸른 대나무가 많기도 하구나.

有斐君子(유비 군자)들아 낙나 빌려라.

교양있는 선비들아! 낚싯대 하나 빌려 주오.

蘆花(노화) 깁픈 곳애 明月淸風(명월청풍) 벗이 되야,

갈대꽃 깊은 곳에 밝은 달과 맑은 바람이

님 업 風月江山(풍월 강산)애 절로절로 늘그리라.

임자 없는 자연에 절로절로(근심없이) 늙으리라.

無心(무심) 白鷗(백구)야 오라 며 말라 랴.

사심없는 갈매기야 (나에게) 오라고 하랴 말라고 하랴.

다토리 업슬 다문 인가 너기로다.

다툴 사람이 없는 것이 다만 이것 뿐인가 여기노라.

<결사 2 : 貧而無怨(빈이 무원)하고 簞食瓢飮(단사표음)을 만족하게 여기면서 충효와 화형제․신붕우에 힘씀>

無常 이 몸애 무슨 志趣(지취) 이스리마

보잘 것 없는 뜻과 취향 있으리오마는

두세 이렁 밧논을 다 무겨 더뎌 두고,

두세 이랑 되는 밭과 논을 다 묵혀 던져 두고

이시면 粥(죽)이오, 업시면 굴물망졍

있으면 죽이요 없으면 굶을 망정

남의 집 남의 거슨 전혀 부러 말렷노라.

남의 것은 부러워 않겠노라.

 貧賤(빈천) 슬히 너겨 손을 혜다 물러가며,

빈천을 싫게 여겨 내젓는다고

남의 富貴(부귀) 불리 너겨 손을 치다 나아 오랴.

부럽게 여겨 친다고

人間(인간) 어 일이 命(명) 밧긔 삼겨시리.

인간 세상의 어느 운명 밖에 생겼으리?

貧而無怨(빈이 무원)을 어렵다 건마

가난하나 원망하지 않음을

 生涯(생애) 이러호 설온 은 업노왜라.

생활이 이러하지만 서러운 뜻은 없노라.

簞食瓢飮(단사표음)을 이도 足(족)히 너기로라.

도시락 밥에 표주박 물(가난한 생활)을 만족하게 여기노라.

平生(평생)  이 溫飽(온포)에 업노왜라.

하나의 뜻이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음이 아니로다.

太平天下(태평천하)애 忠孝(충효)를 일을 삼아

충성과 효도로

和兄弟(화형제) 信朋友(신붕우) 외다리 뉘 이시리.

형제 간에 화목하고 벗들과 믿음으로서 사귐을 그르다 할 사람이 누가 있으리?

그 밧긔 남은 일이야 삼긴 로 살렷노라.

그 밖에 나머지 일이야 생긴대로(타고난 대로) 살겠노라.

<현대어 풀이>

어리석고 세상 물정에 어둡기로는 이 나보다 더한 사람이 없다. 모든 운수를 하늘에게 맡겨 두고 누추한 깊은 곳에 초가를 지어 놓고, 고르지 못한 날씨에 썩은 짚이 땔감이 되어 초라한 음식을 만드는 데 연기가 많기도 많구나. 덜 데운 숭늉으로 고픈 배를 속일 뿐이로다. 살림살이가 이렇게 구차하다고 한들 대장부의 뜻을 바꿀 것인가. 안빈낙도하겠다는 한 가지 생각을 적을망정 품고 있어서, 옳은 일을 좇아 살려 하니 날이 갈수록 뜻대로 되지 않는다. 가을이 부족한데 봄이라고 여유가 있겠으며 주머니가 비었는데 술병에 술이 담겨 있으랴. 가난한 인생이 천지간에 나뿐이로다.

배고픔과 추위가 몸을 괴롭힌다 한들 일편 단심을 잊을 것인가. 의에 분발하여 내 몸을 잊어서 죽어서야 말겠노라고 마음먹어, 전대와 망태에 한 줌 한 줌 모아 넣고, 전란 5년 동안에 죽고 말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주검을 밟고 피를 건너 몇백 전을 치루었던가?

한 몸이 겨를이 있어서 집안을 돌보겠는가? 늙은 종은 하인과 주인의 분수를 잊어버렸는데, 나에게 봄이 왔다고 일러 줄 것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밭가는 일은 마땅히 종에게 물어야 한다지만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몸소 농사를 짓는 것이 내 분수에 맞는 줄을 알겠도다.

들에서 밭 갈던 은나라의 이윤과 진나라의 진승을 천하다고 할 사람이 없지마는 아무리 갈려고 한들 어느 소로 갈겠는가. 가뭄이 몹시 심하여 농사철이 다 늦은 때에, 서쪽 두둑 높은 논에 잠깐 갠 지나가는 비에 길 위에 흐르는 물을 반쯤 대어놓고는, 소 한 번 주마 하고 엉성하게 하는 말을 듣고, 친절하다고 여긴 집에 달이 없는 저녁에 허우적허우적 달려가서, 굳게 닫은 문 밖에 우두커니 혼자 서서,󰡒에헴󰡓하는 인기척을 꽤 오래도록 한 후에, 󰡒어, 거기 누구신가?󰡓묻기에 󰡒염치없는 저올시다.󰡓

󰡒초경도 거의 지났는데 무슨 일로 와 계신고?󰡓󰡒해마다 이러기가 구차한 줄 알지마는 소 없는 가난한 집에서 걱정이 많아 왔소이다.󰡓󰡒공것이나 값을 치거나 간에 주었으면 좋겠지마는, 다만 어젯밤에 건너집에 사는 사람이 목이 붉은 수퀑을 구슬 같은 기름이 튀게 구워 내고 갓 익은 좋은 술을 취하도록 권하였는데 이러한 은혜를 어떻게 갚지 않겠는가? 내일 소를 빌려 주마고 굳게 약속을 하였기에 약속을 어기기가 편하지 못하니 말씀하기가 어렵구료.󰡓정말로 그렇다면 설마 어찌하겠는가. 헌 모자를 숙여 쓰고 축 없는 짚신을 신고 맥없이 물러나오니 풍채 적은 내 모습에 개가 짖을 뿐이로다.

작고 누추한 집에 들어간들 잠이 와서 누워 있겠는가? 북쪽 창문에 기대 앉아 새벽을 기다리니 무정한 오디새는 나의 한을 돕는구나. 아침이 끝날 때까지 슬퍼하며 먼 들을 바라보니 즐기는 농부들의 노래도 흥 없게 들리는구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한숨은 그칠 줄을 모른다. 아까운 저 쟁기는 볏보임(쟁기의 날)도 좋구나. 가시가 엉킨 묵은 밭도 쉽게 갈 수 있으련마는, 빈 집 벽 한 가운데 쓸데없이 걸려 있구나! 봄갈이도 거의 다 지났다. 팽개쳐 던져 버리자.

자연을 벗삼아 살겠다는 한 꿈을 꾼 지도 오래더니 먹고 사는 것이 누가 되어, 아 슬프게도 다 잊었도다. 저 냇가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가 많기도 많구나. 교양 있는 선비들아, 낚시대 하나 빌리려무나, 갈대꽃 깊은 곳에서 밝은 달과 맑은 바람의 벗이 되어, 임자가 없는 자연 속에서 절로절로(근심없이) 늙으리라. 무심한 갈매기야 나더러 오라고 하며 가라고 하랴? 다툴 이가 없는 것은 다만 이것뿐인가 생각하노라.

보잘 것 없는 이 몸이 무슨 갸륵한 뜻이나 취향이 있으랴마는 두어 이랑의 밭과 논을 다 묵혀 던져 두고,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을망정 남의 집 남의 것은 전혀 부러워하지 않겠노라. 내 가난과 천함을 싫게 여겨 손을 내젓는다고 물러가겠으며, 남의 부귀를 부럽게 여겨 손짓을 한다고 나아오겠는가? 인간의 어느 일이 운명과 상관없이 생겼으랴? 가난해도 원망하지 않는 것이 어렵다고 하건마는 내 생활이 이렇다 해서 서러운 뜻은 없노라. 가난한 생활이지만 이것도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노라. 평생의 한 뜻이 따뜻하게 입고 배불리 먹는 데에는 없노라. 태평스런 세상에 충성과 효도를 일삼아, 형제간에 화목하고 친구와 신의 있게 사귀는 것을 그르다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 밖의 나머지 일이야 타고난 대로 살겠노라.

<참고 자료>

1. 박인로(朴仁老 1561-1642)

조선 시대 무신. 호는 노계(蘆溪). 또는 무하옹(無何翁). 임진왜란 때에는 수군에 종군하였고, 39세 때 무과에 급제하여 수군만호에 이르렀으나, 후에 벼슬을 사직하고 독서와 시작(詩作)에 전념하였다. 그의 작품에는 안빈낙도하는 도학사상, 우국지정이 넘치는 충효 사상, 산수 명승을 즐기는 자연애 사상 등이 잘 나타나 있다. 송강과 함께 가사 문학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며, 가사 7편과 ‘오륜가’ 등 시조 72수가 <노계집(蘆溪集)>에 전한다.

2. ‘누항’의 의미

‘누항’이란 ‘논어’에 나오는 말로, 가난한 삶 가운데도 학문을 닦으며 도를 추구하는 즐거움을 즐기는 공간을 말할 때 자주 사용된다. 이 시는 제목에서부터 가난하나 원망하지 않는 ‘빈이무원(貧而無怨)’의 경지나 자연을 벗삼아 ‘안빈낙도(安貧落島)’함을 알게 해 준다. 바로 이 점에서 이 작품은 당대의 산림에 묻힌 선비들의 고절한 삶과 현실의 부조화를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3. <누항사>의 문학적 가치

이 작품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작품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생활 현실의 사실적 묘사에 있다. 특히 몸소 농사를 지어야 하는 형편임에도 소가 없어서 한탄하고, 소를 빌러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저녁 무렵에 쓸쓸히 돌아오는 대목은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생활 묘사의 사실성은 조선 전기의 사대부 가사에서 보기 어려웠던 것으로, 가사의 사적(史的)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4. 조선 후기 가사의 특징

① 평민 의식의 대두로 인한 산문 정신의 영향으로 서정적 내용에서 서사적인 내용으로 바뀐다.

② 전기 가사의 음풍농월의 관념적 표현에서 현실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 표현이 주를 이룬다.

③ 전대의 양반 가사에서 평민 가사, 규방 가사로 확대되며, 규방 가사는 규중 부녀자들의 섬세한 감정이 국문으로 진술된다.

<누항사 전문>

어리고 迂闊(우활)산 이 우 더니 업다

吉凶 禍福(길흉화복)을 하날긔 부쳐 두고

陋巷(누항) 깁푼 곳의 草幕(초막)을 지어 두고,

風朝雨夕(풍조우석)에 석은 딥히 셥히 되야,

셔홉 밥 닷 홉 粥(죽)에 煙氣(연기)도 하도 할샤.

설데인 熟冷(숙냉)애 뷘  쇡일 이로다.

生涯(생애) 이러다 丈夫(장부) 을 옴길런가.

安貧一念(안빈일념)을 젹을망정 품고 이셔.

隨宜(수의)로 살려 니 날로조차 齟齬(저어)다.

히 不足(부족)거든 봄이라 有餘(유여)며,

주머니 뷔엿거든 甁(병)의라 담겨시랴.

貧困(빈곤) 人生(인생)이 天地間(천지간)의 나이라.

飢寒(기한)이 切身(절신)다 一丹心(일단심)을 이질가.

奮義忘身(분의망신)하야 죽어야 말녀 너겨.

于橐(우탁) 于囊(우낭)의 줌줌이 모와 녀코,

兵戈(병과) 五載(오재)예 敢死心(감사심)을 가져 이셔,

履尸涉血(이시섭혈)야 몃 百戰(백전)을 지연고.

一身(일신)이 餘暇(여가)잇사 一家(일가)를 도라보랴.

一奴長鬚(일노장수) 奴主分(노주분)을 이졋거든,

告余春及(고여춘급)을 어 사이 생각리.

耕當問奴(경당문노)인 눌더려 물고.

躬耕稼穡(궁경가색)이  分(분)인 줄 알리로다.

莘野耕叟(신야경수)와 壟上耕翁(농상경옹)을 賤(천)타 리 업것마

아므려 갈고젼 어 쇼로 갈로손고.

旱旣太甚(한기태심)야 時節(시절)이 다 느즌 졔

西疇(서주) 놉흔 논애 잠  녈비예

道上(도상) 無源水(뮤원수)를 반만 혀 두고,

쇼 젹 듀마고 엄섬이  말삼,

親切(친절)호라 너긴 집의 달 업슨 黃昏(황혼)의 허위허위 다라가셔

구디 다 門(문) 밧긔 어득히 혼자 서서

큰 기 아함이를 良久(양구)토록 온 後(후)에

어와 긔 뉘신고 廉恥(염치) 업산 옵노라.

初更(초경)도 거윈 긔 엇지 와 겨신고.

年年(연년)에 이러기 苟且(구차) 줄 알건마

쇼 업 窮家(궁가)애 혜염만하 왓삽노라.

공니나 갑시나 주엄즉도 다마

다만 어제밤의 거넨집 져사람이

목불근 수기稚(치)를 玉脂泣(옥지읍)게 어고

간 이근 三亥酒(삼해주)를 醉(취)토록 勸(권)거든,

이러한 은혜를 어이 아니 갑흘넌고.

來日(내일)로 주마고 큰 言約(언약)야거든,

失約(실약)이 未便(미편)니 사셜이 어려왜라.』

實爲(실위) 그러면 혈마 어이고.

헌 먼덕 수기 스고 측업슨 집신에 설피설피 물너오니

風彩(풍채) 저근 形容(형용)애 즈칠 이로다.

蝸室(와실)에 드러간 잠이 와사 누어시랴.

北窓(북창)을 비겨 안자  기다리니,

無情(무정) 戴勝(대승)은 이 恨(한)을 도우다.

終朝惆悵(종조 추창)며 먼 들흘 바라보니

즐기 農歌(농가)도 興(흥) 업서 들리다.

世情(세정) 모 한숨은 그칠 줄을 모다.

아온 져 소뷔 볏보님도 됴세고.

가시 엉긘 묵은 밧도 容易(용이)케 갈련마,

虛堂半壁(허당반벽)에 슬듸업시 걸려고야.

春耕(춘경)도 거의거다. 후리쳐 더뎌 두쟈.

江湖(강호)  을 언 지도 오려니,

口腹(구복)이 爲累(위루)야 어지버 이져다.

瞻彼淇燠(첨피기욱)혼 綠竹(녹죽)도 하도 할샤.

有斐君子(유비 군자)들아 낙나 빌려라.

蘆花(노화) 깁픈 곳애 明月淸風(명월청풍) 벗이 되야,

님 업 風月江山(풍월 강산)애 절로절로 늘그리라.

無心(무심) 白鷗(백구)야 오라 며 말라 랴.

다토리 업슬 다문 인가 너기로다.

無常 이 몸애 무슨 志趣(지취) 이스리마

두세 이렁 밧논을 다 무겨 더뎌 두고,

이시면 粥(죽)이오, 업시면 굴물망졍

남의 집 남의 거슨 전혀 부러 말렷노라.

 貧賤(빈천) 슬히 너겨 손을 혜다 물러가며,

남의 富貴(부귀) 불리 너겨 손을 치다 나아 오랴.

人間(인간) 어 일이 命(명) 밧긔 삼겨시리.

貧而無怨(빈이 무원)을 어렵다 건마

 生涯(생애) 이러호 설온 은 업노왜라.

簞食瓢飮(단사표음)을 이도 足(족)히 너기로라.

平生(평생)  이 溫飽(온포)에 업노왜라.

太平天下(태평천하)애 忠孝(충효)를 일을 삼아

和兄弟(화형제) 信朋友(신붕우) 외다리 뉘 이시리.

그 밧긔 남은 일이야 삼긴 로 살렷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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