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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 [몰아듣기]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왓섭! 공포라디오 최근 답변 10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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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 인트로
[00:00:30] 01-1.폐가체험
[00:02:50] 01-2.교통사고
[00:04:53] 01-3.새 집 이사
[00:08:08] 01-4.귀신 보는 친구의 과거
[00:15:37] 02-1.어린아이
[00:18:45] 02-2.가위눌림
[00:19:55] 02-3.할아버지
[00:21:03] 02-4.심령사진
[00:21:46] 02-5.아기 귀신
[00:24:31] 02-6.숨바꼭질
[00:27:47] 03.여름휴가
[00:46:57] 04-1.군고구마
[00:55:35] 04-2.화상채팅
[00:59:27] 05-1.라이터 불
[01:03:54] 05-2.남자친구
[01:08:03] 05-3.네 발 의자
[01:12:15] 06.귀가시간
[01:25:30] 07-1.인형놀이
[01:31:01] 07-2.담력시험
[01:35:58] 07-3.질의응답
[01:40:32] 08.퇴마(상)
[02:12:44] 09.퇴마(하)
[02:51:29] 10.귀신 들린 자취방
[03:13:24] 11-1.異(다를 이)
[03:23:43] 11-2.形(형상 형)
[03:30:29] 12-1.오래 전 이야기
[03:36:37] 12-2. HS 친구의 이야기
[03:44:51] 12-2.귀신 보는 친구와 HS의 만남
[03:51:01] 13-1.후배와 장롱
[04:13:19] 14.모텔과 조선족 여자(상)
[04:34:02] 14.모텔과 조선족 여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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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이야기 1~27(링크모음)

분이였는디 귀신보는친구이야기 그거랑 비슷한 맥락으로 흥미진진해보임. 이야기도 많고 소름돋음.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글써달라고 댓글다는것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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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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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2294

귀신 보는 친구이야기1 [네이트판 소름글]

출처: pann.nate.com/b316122123 폐가 체험 친구 중에 귀신 보는 놈이 하나 있었음 나는 정상인이고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했음 (궁금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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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 – 네이트판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 훈녀구함 |2012.06.06 22:22. 조회 488,538 |추천 420. 톡 공유하기. 댓글 86 · 댓글쓰기; 기능 더보기. 크게보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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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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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에피소드

폐가체험. 친구중에 귀신보는 놈이 하나 있었음. 나는 정상인이고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싶어했음 (궁금해서). 여름방학때 친구들끼리 신도로 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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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귀신보는 친구를 부러워하면 안돼요. – 인스티즈

너도 나도 귀신보는 친구들과의 재미난 에피소드를 판에 많이 올려놓더군요. 저도 물론 귀신판 좋아합니다 [네이트판] 귀신보는 친구를 부러워하면 안돼요. | 인스티즈.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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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는 친구들의 공통점.txt – 미스터리/공포 – 에펨코리아

귀신보는 친구가 글쓴이를 가족 무당한테 소개시켜줄때 무당이 글쓴이의 수호령을 알아보며 화들짝 놀라면서 그러한 사실을 알려주는데 꼭 이런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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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듣기]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왓섭! 공포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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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귀신 보는 친구

  • Author: 왓섭! 공포라디오
  • Views: 조회수 272,1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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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8. 2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cpHq4omi7g4

[판]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이야기 1~27(링크모음)

안녕하세요 늦비에 올라가는 불쾌지수에 날로 짜증만 늘어가는 여자에요. 직장에서 톡보는 낙으로 살았는데 어제 잘 다니던 직장에서 킬당하고 시간이 남아돌아 심심해서 오싹한 친구얘기 한번 할까합니다. (아 혹시라도 볼지모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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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이야기1 [네이트판 소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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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ann.nate.com/b316122123

폐가 체험

친구 중에 귀신 보는 놈이 하나 있었음

나는 정상인이고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했음 (궁금해서)

여름방학 때 친구들끼리 신도로 놀러 갔는데

길 옆 수풀로 우거진 곳에 2층까지 덩쿨로 뒤덮인 폐주택을 보게 됨

밤에 귀신보러 가자고 내가 졸랐는데

다들 싫다며 안 가고 귀신 보는 친구 놈만 걱정된다며 따라옴

후레쉬를 준비해오지 않은 터라 달빛에 의지하며 폐가를 찾아감

너무 어두워서 휴대폰 불빛으로 폐가 안을 들어갔는데

어디선가 스걱스걱 톱질하는 소리가 남

그때 발밑에 나무판대기 같은걸 밟아서 – 빠각 –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톱질 소리도 갑자기 멈춤

그 순간 그 귀신 보는 친구가 내 손을 잡고 미친 듯이 밖으로 뛰쳐나감

한참 이유 없이 달리고 난 다음에 물었음.

나 : 야 뭐야!! 귀신 있었어??

친구 : 안 느껴졌어 없었을 거야.

나 : 근데 뭐하러 미친 듯이 뛰어

친구 놈 왈

친구 : 그 시간에 귀신도 아닌 게 그렇게 어두운 데서 톱질하고 있는 게 귀신보다 더 이상해

이상하게 이 친구와 연관된 얘기가 많은데 그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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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아까 이눔아 하고 관련된 얘기 하나 올렸더니 반응이 괜찮아서 하나 더 써봄.

처음에 이눔아가 귀신 본다고 했을 때 패밀리들 아무도 안 믿음

그러다가 패밀리 중 한 명의 돌아가신 할아버지 일화로 이눔아 말을 믿게 됨

당시 고1 때 스타1과 스카이러브 채팅이 한참 유행이라 학교 끝나고 피씨방을 가는 게 매일 일과였음

피씨방에서 나와서 각자 헤어지는데

한놈이 신호 기다리기 싫어서 무단횡단을 하는데

흰색 구아방 한대가 미친듯한 속도로 질주하는 거임

이눔아가 그 속도에 얼어서 완전 놀라 있었고

보는 우리들도 패닉 상태

근데 갑자기 구아방 앞바퀴가 펑크가 나더니 차가 크게 회전 다행히 친구 놈은 기적처럼 안받혔음

다들 놀라서 친구 놈한테 괜찮냐고 달려갔는데

놀란 녀석을 달래주면서 미친.놈이라고 욕도 하고 뒤질뻔했다고도 하고

아무튼 진정되는 분위기에서 귀신 보는 놈이 차에 치일뻔한 놈에게 말함

친구 : 할아버지가 군인이셨냐?

그 귀신 보는 놈이 하는 말이 낡은 군복 입은 젊은 남자가 아반떼 바퀴를 총으로 쐈다.

라고 함

왠 미친 소리냐고 패밀리들이 그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차에 치일뻔한 놈 할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셨고 젊었을 적에 돌아가셨다고 했음

보통 할아버지 라고 하면 노인을 자연스레 떠올리는데

귀신 보는 놈은 그 젊은 사람을 할아버지라고 했으니

그 사건 이후로 그눔아가 귀신 본다는 걸 믿을 수밖에 없었음.

아무튼 그눔아가 재수가 없는 건지 이눔아 하고 있으면 뭔가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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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이사

패밀리 중에 한 명이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자취하는 놈이 있었음.

집안 사정이 좀 복잡한 놈이라 그랬는데

아무튼 우리 패밀리들은 그눔아 집을 아지트로 삼았음.

그눔아가 학교에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다고 해서 우리 패밀리들은 씨. 발 씨. 발 대며 그눔 이사를 도와줌

귀신 보는 친구놈이 새로 이사 오는 원룸 빌라 건물을 보자마자 그놈한테 말함

귀신 보는 놈 : 여기 집값 싸냐?

이사하는 놈 : 응. 어떻게 알았어?

귀신 보는 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음

우린 이사를 도와주고 우리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 들이었기에 바로 중국요리 시켜서 술판을 벌임.

근데 그날 패밀리 5명 중에 귀신 보는 눔아 빼고 3명이 전부 가위에 눌림

웬 이상한 여자가 나란히 누워있는 패밀리 위를 꿈틀대며 기어 다니는 거임.

(나는 귀신은커녕 가위조차 눌리지 않는 인간이라 가위는 눌리지 않고 패밀리들이 가위눌린 내용을 꿈에서 똑같이 봄)

깨어나서 친구들이 가위 얘길 하니까 나도 나도 이지.랄 하고 있었음

우리 네명은 벙쪄있는데

귀신보는눔아가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어서 벽 높은 곳에 붙여 둠

그게 뭐냐고 패밀리들이 물어보니

어렸을 적에 할머니가 귀신들이 싫어하는 말이라고 가르쳐준 거라고 함.

(그눔아 표현을 빌자면 그 이상한 문자를 보기만 해도 귀신들은 머리가 터지려고 한다고 함)

이사한 놈은 겁주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름

귀신 보는 놈은 이거만 붙여놓으면 아무 일 없을 것이니 괜찮다고 함

아무튼 그일 이후로 이사한 놈은 가위는커녕 새집 좋다고 함

그런데 어느 날인가 일어나면 귀가 아프다고 징징거림

귀신 보는 눔아가 뭔가 이상하다며 그 집에 같이 가서 하룻밤 잠을 자고 옴

그리고 친구 놈한테 이어폰 같은 거 끼고 음악 조용히 틀어놓고 자라고만하고

어떤 이유도 말해주지 않음

나는 궁금해서 귀신 보는 그눔아한테서 겨우 이유를 들어냄

(다른 패밀리들한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 귀신이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서 처음 가위눌렸을 때 서지 못하고 기어다닌거라고 함

그리고 벽 높은 곳에 붙어있는 것까지 손이 닿지 않으니

(다리가 부러져 설 수 없으니까)

벽에 붙어 계속 손톱으로 닿지 않는 벽을 미친 듯이 긁어댔다고 함

그러면서 끊임없이 손톱이 벽에 긁히는 소리가 쇠 긁는 것 마냥 들렸다고 함

그리고 시크하게 나중에 조만간 제 풀에 지쳐 나갈거이니 걱정 말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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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아무튼 난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었음

(단지 궁금해서)

그래서 그 친구랑 길을 걸을 때면 공사장이나 빈 집이나 빈 건물 같은 것만 보이면

저기엔 귀신 있냐? 저기는?

이렇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고

그눔아는 없어, 없네, 없다 이런식의 대답의 순환이었음

당시에 구월주공 아파트가 재개발 되기 전이었는데

아파트 단지도 엄청 크고 오래됐음

(5층짜리 연탄 때던 아파트 그땐 거의 대부분 도시가스)

그 단지를 지나가는데 한 4층 호수 하나가 유리도 다 깨져있고

되게 을씨년스러워 보였음

나 : 야!! 저긴 어때?

친구 : ……….

나 : 있어? 있어?

친구 : 그런 것 같다.

난 완전 기뻤음

들어가서 귀신 보러 가자고 녀석 팔을 잡아당겼는데

그눔아는 끌려가는 내내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음

그 유리창 깨진 그 집 현관 앞에 가긴 했는데

잠겨있으면 낭패라고 생각했음

근데 문이 안 잠겨 있었음

들어가니 뭐 완전 쓰레기장이 따로 없음

대충 이사하고 쓰레기 남겨두고 간 것 마냥

근데 오후였고 빛도 잘 들어오고

을씨년스럽긴 했지만 뭐 별다른 건 없었음

나 : 귀신 있는 거 맞아?

친구 : 어린 여자애 한 명 있어.

나 : 안 보여

친구 : 보이겠냐. 미친새.끼

이러고 완전 후회하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친구놈이 날 막았음

친구 : 조금 더 있다 나가자 기다려.

나 : 왜 귀신도 안 보이는데

친구 : 잔말 말고 기다려.

그리고 그 흉흉한 집에서 40여 분 동안 쓰잘데기 없는 대화와 핸드폰으로 문자질이나 하며 시간 때웠음

(그땐 녹색 액정폰이었음)

친구 : 이제 나가자

나 : 뭐야 이새.끼…

그리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친구놈이 말해줌

친구 : 그 집 창밖에서 그 꼬마애 엄마랑 아빠가 너 엄청 노려보고 있더라.

자기 딸한테 해코지 하려는 줄 알고

나 : 진짜? 아 왜 그걸 지금말해

친구 : 그때 그냥 나갔으면 걔네 부모들이 오해하고 너한테 붙었을거니까.

그리고 이말 하면 니놈이 잘됬다고 바로 나갔을거 아니야.

귀신 만만하게 보지마 잘못 붙으면 피곤해져.

아무튼 그랬는데

결국 귀신 못봐서 아쉬운 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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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토요미스테리에서 심령사진에 대한 주제로 다큐식으로 취재하다가 이게 나옴

귀신보는 눔아한테 가서 이건 진짜냐 저건 진짜냐 하다가

이 장면을 보여줌 (비디오로 녹화해둠)

친구놈 왈

보통의 귀신이 일반인에게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진에 귀신 찍혀봤자 일반인에게 안 보인다.

저 뮤비가 가짜일수도 있겠지만 진짜라면 위험하다.

저렇게 선명히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한이 깊은 거니까.

라고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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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1

막상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옴 소주 홀짝 거리며 써봄.

새집이사 편에 있는 귀신보는 눔아가 썼던 할머니가 알려준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가 있음

그걸 알려준 계기가 참 재밌음

어릴적에 이눔아 할아버지가 시골에 장의사 였음

(여자는 부정탄다고 할아버지만 관계 있었던 듯 함)

지금에야 보람상조니 뭐니 하지만 그땐 등달고 천막치고 꽃상여 하고 그런게 일반적이었다 함.

어느날 방학 맞아 시골에 갔는데

시기에 안맞게 초상집이 생기고

할아버지는 이눔아를 다시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이눔아가 싫다면서 바득바득 우김

결국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가 GG를 치고

이눔아를 절대 작업하는 광(?) 같은데 절대 들이지 못하게 함

근데 어린애들이 다들 그렇듯이 호기심은 말릴수 없었나봄

우연히 할아버지가 염을 하는걸 보게 되고

(시신을 닦고 분칠을 해주거나 수의를 입히는 행위)

할아버지 할머니 없는 몰래 마루에서 염을 하는 시늉을 하며 놀았다고 함

그렇게 혼자 놀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왠 젊은 여자가 눈앞에 와있었다고 함.

(대화는 그녀석이 말해준걸 바탕으로 대충 살을 붙임)

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시는데.

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 도 할줄 아니? (웃으며)

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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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2

친구가 말해준 것을 토대로 살을 좀 붙였음

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시는데.

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 도 할줄 아니? (웃으며)

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거 봤어요.

낮선 여자 : 나도 네가 염 해줬으면 좋겠구나.

친구 : 네. 아줌마도 해줄게요.

그리고 갑자기 담 밖에서 개가 미친듯이 짖고

그 소리에 놀라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

여자가 사라졌다고 함.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곧 돌아오셨고.

친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함.

할아버지는 장례일 때문에 밤 늦게까지 바쁘셨고.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 때문에 덩달아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바쁘셨음

친구는 혼자 자게 됨

그 친구 시골집이 완전 전통 한옥식이라 방문도 창호지 같은 문이었다고 함.

자고 있는데 방문이 미친듯이 흔들리는 소리에 친구가 잠이 깸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방문을 여는 순간

아까 낮에 봤던 젊은 여자가 거의 날아오듯 방안으로 들어와서 친구놈 목을 조르기 시작함

낮선여자 : 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을 했어!!!

친구가 고통스러워 하며 캑캑대고 있는데

때마침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시는 소리가 먼곳에서 들렸고

여자가 사라졌다고 함

방문이 열려있고

안에서 자고있어야할 손자가 캑캑대고 있으니 할머니가 놀라서 들어옴

그리고 무슨일이냐고 친구놈을 다그침

친구놈은 낮에 있었던 일까지 다 얘기했음

할머니가 친구놈을 때리면서

어이구 미친.놈 어이구 미친.놈 이랬고.

할아버지가 새벽이 될 무렵 돌아왔을때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친구놈 이야기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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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마지막

할머니에 얘길 들은 할아버지는 그렇지 않아도 마을에 왠 줄초상인지 근처 있는 저수지에서 여자 하나가 빠진것 같은데

아직 시체를 못 찾았다고 함.

만약 그 여자 혼령이라면 염을 위해 스스로 장의사를 찾아왔을거라고 함.

그리고 익사체는 워낙 살고싶다는 생각을 가득 품으며 고통스럽게 죽었기에 한이 많다고 함

할아버지는 그눔아를 마당에 데리고 나와서 소금을 한바가지를 뿌렸음.

절대로 물가엔 가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명주실 같은걸로 은수저를 돌돌 감아서 이따 저녁엔 이걸로 방문을 걸어잠그고

무슨일이 있어도 방안에서 나오지 말아라 라고 함.

친구놈은 아까 그여자 일이 너무 무서워서 그러겠다고 함

그리고 방문을 그 명주실 감은 수저로 걸어 잠그고 바들바들 떨었다 함.

그리고 저녁이 되었을 때.

어제 처럼 미친듯이 방문이 흔들렸다고 함.

친구가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때

“열어!!! 열라고!!!!”

하고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고 함

그리고 한참을 덜컹대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꼬마야. 꼬마가 나 염 해준다고 약속했잖아.

라고도 했다고 함

그눔아가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쓰고 못들은 척 하다.

다시 방문이 박살날 듯이 흔들리며

“열어!!! 열어!!!!!”

라는 소리가 들렸다 함.

근데 웃긴건 그 난리를 치는 와중에도 밖에서는 평소와 똑같이 생활소음이 들려왔음

비질 하는 소리 소죽 삶는 소리

할머니가 왔다갔다하는 소리

동네 다른 할머니가 찾아와서 대화하는 소리

그렇게 무서워 하다가 잠이 들었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밖은 밝아져 있었고.

할아버지가 이제 나와도 된다 하는 말을 듣고.

수저를 걷어내고 밖을 나왔다고 함.

나중에 들은 얘기론.

그 빠져죽었다는 여자 시체는 발견 되었고.

할아버지가 아닌 다른 집에서 거두어 염을 했다는 소릴 들었다 함.

그리고 그눔아는 그 일을 계기로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됬고,

귀신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때문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질투가 많은 쪼잔한 존재라고 말함.

그래서 어린 그눔아를 귀신들이 많이 괴롭혔다고 함.

놀래키거나 불쑥불쑥 나타나거나.

어릴적엔 그것들이 너무 무서워 애가 점점 이상해지니까

할머니가 귀신을 쫒는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를 알려줌

(부적같은 건가 봄)

그래서 그 부적같은걸 여기저기 낙서처럼 써대다가.

하도 귀신을 어릴적부터 봐서

지금은 귀신 봐도. 그러려니 한다고 함.

친구 과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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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귀신

학창시절 친하게 지냈던 우리 패밀리들은 귀신보는 눔과 나 포함 다섯명이었음

전에도 말했듯 우리 패밀리들은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임

학교 끝나고 새집이사 편에 나오는 아지트로 모이기로 했는데

귀신보는 눔아하고 나는 학교에서 담배피다 걸려서 교직원 화장실 청소하고 가느라 늦게 감

아지트에 갔더니 패밀리 셋은 벌써 라면 한판 때리고 담배피면서 놀고 있음

그러자 귀신보는 눔이 A 보면서 한마디 함

귀신보는 놈 : 에이씨.발 . 너 어디서 무슨 짓거리 하고다니냐.

친구 A : 뭔 개.소리야 미친.놈아.

뭔가 심각한 분위기에 패밀리들은 당황해서 니네 갑자기 왜그러냐 오자마자. 이런 식으로 말리기 시작함

귀신보는 놈 : 미영이랑 애지웠냐? (친구 A 여친 이름)

친구 A : ……………

친구들 모두 패닉상태에 빠짐

전부 친구 A 를 향해 저게 뭔소리냐고 다그침

그리곤 술 몇병 사와서 한두잔 하다보니 A 놈이 귀신보는놈이 하는말 맞다고 털어놓음.

처음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그렇게 숨기고 미루다 여자친구가 배불러오고

엄청늦은 뒤인 그 전날 여자친구랑 병원 갔다고 함.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하는 말이.

몸뚱아리가 갈기갈기 찢어진 애기 쪼가리가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서

꼬물꼬물 거린다고 함.

그말 듣고 전부 소름 돋았음.

그러자 A가 그렇지 않아도갑자기 몸이 괜히 무겁고 아프고 그랬다 함.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귀신보는 눔아가 말 함

귀신보는 놈 : 아기들은 살아있는거 죽어있는거 자체를 몰라.

그렇기 때문에 한이고 뭐고 없어.

그냥 니가 아빠기 때문에 붙어있는거다.

평생 사죄하면서 살아. 미친새,끼.

이렇게 말하는데.

진짜 그렇게 오싹하고 무서운 표정은 본적이 없던것 같음.

출처: pann.nate.com/b31612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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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

안녕 난 스물둘 아주 바빠서 돌아버릴 것 같은 휴학생 훈녀구함이야

아이디가 훈녀구함이라고 날 남자로 생각하지 말아줬음 좋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여자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쁜여자들 좋아햌ㅋㅋㅋㅋㅋ난 그래서 태티서가 너무 좋아 너무이뻐서 짜증나서

질투하고싶어서 열폭하고싶어서 닮고싶어섴ㅋㅋㅋㅋ옘븅 한 아홉번 죽었다 다시태어나면 그렇게 되겠지

ㅋ엄마 아빠 미안ㅋ…………….

아무튼 나 판 처음써봐. 더 나아가 인터넷에 아예 글을 처음써봐. 난 그 흔하디 흔한 네이ㅂ 지식人에도 글 한번 남긴적없는, 그냥 물어보는 글조차도 드럽게 못쓰는 고민많은 여자야. 아 방명록도 글이긴 하지? 방명록은 써본적잇으니까 딴지걸지맠ㅋㅋㅋㅋㅋㅋㅋㅎㅎ_ㅎ 글쓸재주도 없고 버르장머리도 없으니까 반말로 할게. 음슴체? 그거 나 본적많은데 나도 써보겠음ㅋㅋ어색햌ㅋㅋㅋㅋㅋ아 헛소리가 너무 길어졌다음…. 본론으로 들어가자…음.

사진 있음

안무서운데 그냥 있다고 말해야 될거같아서.

내가 이런글을 쓰게 된 계기는 아주 간단함

공포적 요소를 좋아하는 난, 당연히 공포어플을 다운받았고 다운받은 그 어플에서 여러가지 공포이야기를 봤는데 박보살시리즈와 내 친구는 귀인? 을 보았음.

엄청난 공감과 더불어 그리고 생각이 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그지같은 학친 임가지가ㅋㅋㅋㅋ

이름이 가지일리가 없음. 이름이 가지였으면 나 얘랑 친구안했음ㅡㅡ 당연히 별명이겠지.

가지가 가지인 이유 역시 엄청 간단함.

싸가지임ㅡㅡ 난 살다살다 이런 거지같은년 처음봄. 이게 내가 얠 한낱 학친이라고 소개한 이유임

ㅋㅋㅋㅋㅋ거의 6년 친구지만 이런 기집애와 평생 친구를 논하고싶지 않음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가지한테 미움사면 나한테 귀신 보낼거 같아섴ㅋㅋㅋㅋㅋ계속 친구하는거임ㅠㅠㅠ

….임가지 컴퓨터 자체를 잘 안하니까…… 볼일없을꺼임…… 그제..?

한 마디로 귀신보다 무서운 임가지에게 코. 꿰. 임

내가 인간이 만든 최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스팸 한쪽이라도 나눠먹고 싶은 사람이

부모님 빼고 오빠빼고 대학교 친구들 빼고, 딱 두명있는데

그게 바로 임가지랑 노루임

임가지가 임가지인 이유는 앞서말했고 노루가 노루인 이유역시 드럽게 간단함. 집이 페인트장사함ㅇㅇ..

노루 페인트…라고 전설적인 페인트계의 일인자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에게 난 똘구임ㅋㅋㅋㅋㅋㅋㅋ ㅡㅡ 이유는 절대 전혀 모르겠음. 미스테리임

가지는 쉽게 말해 귀신을 보고, 느끼는 그리고 그 이상으로 타인의 미래와 현재를 자신도 모르게 점지하는 기똥찬 능력을 소유한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여자임. 가지는 귀인님과 성격이 좀 많이 비슷한듯 함. 하지만 귀인님과는 다르게 임가지는

개똥바가지 같은년, 싸가지가 없음 ㅡㅡ

우리의 임가지는 말이…. 많긴 한데, 괜히 임가지겠음? 역시나 싸가지가 없음.

지가 하고싶은 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말만 함. 남의 말엔 필요없다고 생각되면 대꾸도 안함

자기가 하지말라는 일을 하면 무서움. 정색함 표정이 식음. 절교선언을 하고 내 미래를 어두운 보자기로 포장할것같음…

특유의 무표정으로 시크하게 재낌. 나랑 노루가 임가지의 제일 친한 친구인데도 예외없음. 나 개소리 잘하는데 그럴때마다 임가지가 딱밤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루도 개소리잘하는데 노루는 안때림ㅋㅋㅋㅋㅋㅋㅡㅡㅋㅋㅋㅋ똥부스러기 같은년 귀신보낼까봐 참는다.

노루는 그냥 아주 평범한 기를 가진 여자고

임가지는 기를 넘어선 무언가를 가진 여자고

난 그냥 기가 쌔다는 소리를 듣는 여자임.. ( 귀신이 고깝게 생각하는 기를 가졌다고 함 )

정말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긴말 해대서 미안. 하지만 님들도 가지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아야되지않슴?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은 가지보단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귀신을 먼저 소개 할까 함

난 18살 까지는 살면서 귀신같은걸 본적이 한번도 없었음. 귀신의 존재를 믿었지만, 있다고 믿긴 믿었는데…근데 본적이 없었음

어느날 임가지가 나보고 분명 넌 귀신을 본적이 있었을꺼라고, 근데 니가 하도 무뎌서 사람이랑 귀신이랑 구분을 못한거라고 했음 ㅡㅡ그도 그럴것이……… 임가지 말 듣다보면.. 귀신이 나 귀신이라고 알려주지 않는 이상 못 알아 볼것같기도했음…..

임가지랑 친하게 지내게 된지 약 1년이 다되갈 무렵이였음.

고2가 되면서 수능을 대비한답시고 야자를 뽕빠지게 하고, 학원에서는 단물 다 빨리고 독서실에서 피까지 다 빨린 다음에 새벽쯤에 집에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생활이 계속 되던 무렵이였음

임가지는 대학 졸업장은 엿 바꿔먹는 용도로도 못쓰는 거라고 생각하는, 생각이 긴~ 여자라 공부와는 담쌓았기 때문에 야자시간에 코털이나 뽑기 일쑤 였고 노루는 원래 공부는 학교에서만 알차게 하면 된다며 야자시간까지만 알차게 공부하고 집에 갔고, 나만 피똥물이 흐를정도로 학교와 학원, 독서실을 오가며 전전긍긍하고있었음..

난 원래 잠이 무척많음. 하루에 8시간 자는게 기본인데 그땐 하루에 5시간밖에 못자니 지칠대로 지치고 피로는 쌓여만 갔었음

피로가 쌓이는 만큼 공부가 안되는 날엔 스트레스도 왕창 쌓이고 이렇게 살아 무얼하나, 싶었음.

솔직히 난 제대로 세워놓은 진로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목표없는 공부만 하느라 남들보다 더욱 더 미치고 토나오는 나날들이였음

내 스스로도 내가 많이 지쳐가고 있다는걸 느낄 때 쯤이였음. 그럴때 쯤에 임가지가 날 쳐다보는게 좀 날카로워 졌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피곤에 지쳐서 썩은 오이지같은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무언가의 행동을 파악하려는 듯 한 눈빛이였음..

임가지가 귀신을 보고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타인의 미래와 현재를 점지한다고 내가 말했지 않았음?

임가지가 그럴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버릇처럼 무의식적으로 하는 일관적인 행동이 딱 하나 있음.

그게 바로, 그 상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아무표정없이 무표정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고개를 살짝 비스듬히 돌리는 거임.

그러니까 고개를 도리도리 하듯이 좌우로 돌리는게 아니라, 시선은 여전히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갸우뚱 하는것처럼 아주 살짝

비스듬히 돌리는걸 말하는거임. 그땐 가지는 눈도 깜박거리지 않음…..

근데 그 모습이 정말 괴기스러움. 무슨 로봇같기도 하고, 너무 소름끼침.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는데 하지만 여전히 무서움. 친구한테 할말이 아닌건 알지만 너무너무 무서움. 귀신보다 그게 더 무서운거같음.. 임가지도 어쩔수없다고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거라고 했음……

그런 임가지의 괴기스러운 행동이 날 쳐다보면서 두 세번 더 있었던 듯 함. 갑자기 어느날 매일 피곤에 찌들고 스트레스에 묻혀가는 날, 임가지가 유심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운동장 쪽으로 나있는 창문을 쳐다봄.

내 책상은 맨 뒷자리 창가쪽이였는데 그 창 밖으로 운동장이 보이고 우리 학교 운동장 귀퉁이 쪽에 엄청 큰 대나무숲이 있었음

임가지는 그 대나무숲을 쳐다보고는 인상을 잔뜩 쓰고 여전히 그 대나무숲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나한테 말했음

” 너 오늘은 야자빼고 학원도 빼고 독서실도 가지말고 해 떴을때 집에 바로 가. 돈 아낀답시고 걸어가지말고 버스도 타지말고, 택시타고 아파트 단지까지 가서 집에 바로 들어가서 물 한잔 마시고 집에만 처박혀있어. 절대 나가지마 ”

” 오늘 학원에서 요점콕콕 해준다고 했는데.. ”

” 내말들어 ”

ㅋㅋㅋㅋㅋㅋㅋ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임가지는 당차고 싸가지란 소중한 친구를 잃은 친구라고 말했잖슴ㅎㅎㅎㅎㅎ?

2학년땐 임가지랑 노루랑 같은 반이고 나 혼자만 3반이였는데 임가지는 그 말만 하고 먹던 빵을 나보고 처먹으라고 던져주고

지 반으로 가버렸음….

난 변비걸려 뒤질년이라고 찰진 욕을 내뿜으며 임가지가 던져준 빵을 꾸역꾸역 집어삼키며 대나무 쪽을 바라봤던 기억이 남..

참 이상했던게 그 날따라 바람한점 불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나무숲이 너무 부산스럽게 흔들렸음..

난 징그럽게 할짓없는 또라이 하나가 대나무 아래서 대나무 잡고 흔드는줄 암….아마 임가지가 보고 난 뒤로 더 흔들린것 같음.

야자를 하려했지만 임가지가 성질을 내는 바람에 야자는 어쩔수 없이 빼고 학원을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때만해도 임가지의 말을 그닥 신뢰하지 않았음ㅋㅋㅋㅋ 귀신을 보기는 개똥.. 뻥카친다며ㅋㅋㅋㅋ

그냥 잘 들어맞는것 뿐이라고 예지력은 좀 있나보다 싶었음.

내가 못보는 귀신을, 임가지는 본다는 거에 대한 질투였나봄…. 지금은 가지교의 오른팔 맹신도임

학원도 빼라는 가지의 말을 콧등으로 듣고 학원을 갔던 그 때의 내 자신이 엄청 죄스러움ㅠㅠ 똥물에 튀겨죽일년은 다름아닌 나엿슴..

하지만 그때의 나에겐 요점콕콕이 정말 중요햇슴. 해 떴을때 집에가라던 임가지의 말은 싹 다 잊고 학원에서 어둑어둑해지다 못해 혼자 공부좀 더하다가 고3 들이랑 같이 나왔던 걸로 기억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귀기가 쌔지기 시작한다는 12시쯤이였을듯…

집쪽으로 가는 버스는 당연히 끊겼고 난 한살많은 언니 오빠들이랑 같이 엉덩일 마주앉으며 집에가는 건 더더욱 못하는 나약한 아이였슴. 택시를 타자니 할증붙을 시간임으로 내가내린 결론은 임가지의 말을 왕창 씹어먹는 걸어서 가는 거였슴.

우리 아파트가 학원이랑 학교, 독서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살기좋은 아파트로 소문난 곳이기때문에 난 걸어가는 거에 자신감이 넘쳤음. 그때 핸드폰 배터리까지 간당간당해서 노래는 듣지않았슴…

근데 어느 순간부터 춥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난 추위와 더위를 타지않는 별종으로 춥다라는 생각도 그닥 안하고 사는데 갑자기 그땐 추위를 떠나서 이상한 오한이 들기 시작함. 처음 느끼는 이질적인 느낌에 심장이 쪼그라드는것 같았음

본능적으로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고 뒤도 돌아봤지만 당연히 보일리가 없었음.

아파트 가는길이 두갠데 하나는 큰길이고 하나는 사람이 별로 안다니지만 환한 불빛이 가득찬 주택가였음. 주택가 쪽으로 가면 5분정도 일찍 도착함. 당연히 피곤한 나는 집에 일찍 도착하는 주택가 골목으로 갔고

그를 만났음.

온몸을 감싸는 한기에 자꾸 뒤를 쳐다보면서 길을 걷게 됐고, 내 뒤쪽엔 사람의 그림자는 커녕 길고양이 그림자조차 없었음

내가 그동안 피로가 많이 쌓여서 예민해졌나보다 싶어서 집에 빨리가서 자야될거같아서 발걸음을 빨리하던 차였음…

근데 갑자기 내 바로 앞편 에서 어떤 남자가 고개를 숙인 채 걸어오고 있었음

난 임가지완 반대로 기 만 쌘 여자이기 때문에 저 자가 귀신인지 사람인지 구분못함. 그땐 그냥 그 곳에 사람이 하나 있는게 참 맘이 놓였던것 같음..

아 사람이다. 다행이다 싶어서 그냥 계속 서로 마주보며 걸으며 점차 거리를 좁히고 있었음…

난 계속 그사람을 쳐다보는데 그사람은 고개를 계속 숙이고 걷고 있는게 좀 이상하고, 더운데 긴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는것도 이상했음… 그래도 난 귀신이라는 생각보단 저 사람은 범죄자다 싶엇음ㅋㅋㅋㅋㅋㅋ나는 귀신도 범죄자로 만드는 대견한 아이임ㅋ

어떻게 도망가야 될까 고민하는데 그사람과의 거리가 아주아주 가까워졌음, 주택가 길쪽이라 아직 우리집까지는 한참 남았었음..

멈춰서면 그 사람 도발하는 꼴이 될거같아서 계속 걷는데, 그 남자는 나한테 아무짓도 안하고 날 스쳐 지나가는듯 했음….

근데 스쳐지나가면서 보면 가끔 그 상대방 향이 맡아질때가 있잖슴?

여자분들은 향수냄새나 샴푸냄새 같은거ㅇㅇ….. 남자들은 로션냄새나 향수냄새나……………… 땀…냄새 같은거ㅇㅇ……

근데 그 남자에겐 로션냄새도, 향수냄새도, 땀냄새도 아닌….

얕은 흙냄새와 섞여서 무언가 비릿하면서도 역한 양파 썩는듯한 냄새가 났음………..

냄새가 하도 역해서 살짝 인상을 찡그리면서 그를 지나쳤고 그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음..

그냥 그렇게 지나치고 한참을 걸었음… 뒤를 돌아볼 용기따윈 개나줬음.. 그냥 무언가 날 쫓아오는것같은건 사람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거 암? 난 그런게 느껴지지 않았기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않았음.. 그렇게 계속 걸었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었다고 생각할 때 쯤 되서 뒤를 확인하고자 고개를 돌렸음………….

어두웠지만 환한 주택가 빛 때문에 그 사람의 형태가 어느정도 보였고.. 그사람은 계속 자기 갈길을 걸어가는거 같았음…

아 내가 엄한사람 범죄자로 만들엇나보네 라며 고개를 돌리려던 그 순간

갑자기 잘가던 그 남자가 내쪽… 그러니까 즉, 훽 하니 뒤돌아 서버렸고

이 내 나한테 미친놈처럼 달려오기 시작했음

거리가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엄청난 속도로 나를 향해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달려들었음ㅠㅠㅠ시퐝놈ㅠㅠㅠ

그 상당한 거리를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것도 공포였지만 더 괴기스러웠던건

그 남자 팔이 양 옆으로 흐물거리고 있었음..

보통 사람은 달릴때 팔뚝을 가슴 옆에 ㄴ자로 대고 달리지 않음..? 적어도 난 그렇게 달림…

근데 그 남자는 팔을 곧게 핀것도 아니고 바람이 불어 휘날리는 것처럼 팔이 흐물흐물 거리면서 내쪽으로 이상한 소리를 내며

달려들고 있었음……

끆끆끡끄끅ㄲ끼ㅏ그끼그기그끡 …. 뭐 이런 거지같은 소리가 다있나 싶을정도로, 처음듣는 소리였슴 ㅠㅠㅠ

뼈가 꺾기고 어긋나는 소리? …… 그것보단 조금 더 날카로운 소리였던거 같음ㅠㅠ

그러니까 즉

이런 병싕맛 나는 귀신이였음 ㄳㄲ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살면서 욕을 별로 하지않는 아이였는데

저날 정말 많은 욕을 했음. 그동안 알고 배웠던 욕, 집에서 혼자 남몰래 연습했던 욕 저날 원없이 다햇음ㅠㅠㅠㅠㅠㅠㅠ 욕하면서도 욕했다고 더 따라오는거아닌가하고 후회했던 기억이 남 ㅠㅠㅠㅠㅠㅠ

나머지 얘기는 나중에……….

왜냐면 지금 임가지만큼 중요한 소지섭님이 티비에서 소간지를 뿜고 있기때문에.

자작나무 탄다는 말 괜차늠ㅇㅇ….. 나도 이게 자작이엿음 좋겠다 해서 써봄…

1편. 귀신보는 친구 & 귀신 붙는 나

어떻게 시작해야함 ?

그냥 고고고

나한테는 귀신보는 친구가 있음 중학교때 전학온 친구인데

전학와서 나 보자마자 소리지르고 쓰러짐

당시에는 내가 있는 방향 보고 소리지르고 쓰러진거라

내 주변애들도 다같이 술렁였음 쟤 뭐냐고

그렇게 갠 퇴장. 담날 출석했음.

근데 걔가 나한테 엄청 친한척하는거

그래서 첨엔 좀 짜증났는데

얘가 진짜 착한거 그래서 금새 친해졌음

친해지고 하는 말

내가 귀신을 끌어당기는 스타일이라고함-_-

뭐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지만 암튼

내 주변에 영이 엄청 많다고 했음

그래서 첨엔 놀라서 소리지른거고

나한테 먼저 다가온건 뭔가 자기가

지켜줘야겠다는 사명감 때문임

자기는 귀신 보고 귀신 쫓을 수 있으니까

내가 가위 눌린적도 진짜 많고

죽을뻔한 적도 몇 번 있는데 이 친구 말론

다 귀신들이 나한테 붙어서 그렇다고함

이 친구의 이름은 백수X임 그래서 우린 그녀를 백쑤라고 불름

하나하나 가겠음. 시간적인 순서는 없고 기억나는 대로 씀

1

분신사바 한창 유행했을때 그거 하다가 백쑤

진짜 비명지르며 고꾸라질뻔한거

(좀 오바해서 -_-; 실제로 비명지르고 고꾸라 진거까진 아님)

나랑 A라는 애랑 분신사바를 했는데 백쑤 말이

어떤 여자가 진짜 내 얼굴 옆에 딱붙어서

내 얼굴 보면서 웃으면서

내 손잡고 펜을 빙글빙글 돌렸다고 -_- 동그라미만 계속 그려지긴 했엇음 -_-

2

백쑤말로는 보통 나같은 스타일이 빙의도

잘 되는데 나는 빙의 걱정은 없댔음

왜냐고 물으니까 성격이 더러워서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격이랑 상관있냐고 물어보니까 기가 쎄면

아무래도 빙의 될 확률이 적다고 함

내가 남한테 몸 내주고 얌전히 가만히 있을 애가 아니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고고고

한번은 내가 가위에 눌렸음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하루였음

(가위눌리는 건 숨쉬는 것과 같은 일상임)

눈도 안뜨고 그냥 있었는데 다리 쪽부터 침대가 움푹움푹 꺼지는게 느껴지는 거임

이미지확대보기

비루한 그림판 솜씨로 보자면 아래 빨간 동그라미부터

움푹 패이면서 위로 누군가 올라옴

누군가 걸어올라오는 듯 그러다가 저 녹색 동그라미가 동시에 푹 패임.

상상 가심? 누군가 내 위에 엎드린 듯 했음

얼굴에 머라카락 같은게 사락사락 스치는 듯 하고 오른쪽 귀에서 하악하악 거리는

숨소리가 들림……… 미치는 줄 알았음

가위눌리는 건 익숙해지는게 아님 암튼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그 귀신이 나한테 헌팅을 시작함 -_-………;;;;

이름이 뭐야? 몇살이야? 나랑 놀래? 막 이랬음

대답하고 싶어도 입도 안떨어지는 상황임

근데 내가 아무 말이 없자 갑자기 말 빨라지고 흥분하더니 내 목을 막 조름

이렇게 죽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가위가 딱 풀림.

이유는 새벽 3시쯤인데도 내게 백쑤때문임 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내 폰 벨소리 귀신쫓는 불경 같은 걸로 해놨는데

그거 들리니까 가위가 풀린거임 ㅋㅋㅋㅋㅋ

친구가 꿈에서 내가 어떤 남자한테 붙잡혀 목졸리는 걸 봤다고 함

혹시나 해서 내게 전화했더니 역시나 -_-;;;;;

몇년 된이야기임 ㅋㅋㅋㅋ

반응이 있으면 쭉쭉 담편 올리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에피소드

폐가체험

친구중에 귀신보는 놈이 하나 있었음

나는 정상인이고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싶어했음 (궁금해서)

여름방학때 친구들끼리 신도로 놀러갔는데

길 옆 수풀로 우거진 곳에 2층까지 덩쿨로 뒤덮인 폐주택을 보게 됨

밤에 귀신보러 가자고 내가 졸랐는데

다들 싫다며 안가고 귀신 보는 친구놈만 걱정된다며 따라옴

후레쉬를 준비해오지 않은터라 달빛에 의지하며 폐가를 찾아감

너무 어두워서 휴대폰 불빛으로 폐가안을 들어갔는데

어디선가 스걱스걱 톱질하는 소리가 남

그때 발밑에 나무판대기 같은걸 밟아서 – 빠각 –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톱질소리도 갑자기 멈춤

그 순간 그 귀신 보는 친구가내 손을 잡고 미친듯이 밖으로 뛰쳐나감

한참 이유없이 달리고 난 다음에 물었음.

나 : 야 뭐야!! 귀신 있었어??

친구 : 안 느껴졌어 없었을거야.

나 : 근데 뭐하러 미친듯이 뛰어

친구놈 왈

친구 : 그 시간에 귀신도 아닌게

그렇게 어두운데서 톱질하고 있는게 귀신보다 더 이상해

이상하게 이 친구와 연관된 얘기가 많은데 그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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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아까 이눔아 하고 관련된 얘기 하나 올렸더니

반응이 괜찮아서 하나 더 써봄.

처음에 이눔아가 귀신본다고 했을때

패밀리들 아무도 안믿음

그러다가 패밀리중 한명의 돌아가신 할아버지 일화로 이눔아 말을 믿게 됨

당시 고1때 스타1과 스카이러브 채팅이 한참 유행이라

학교끝나고 피씨방을 가는게 매일 일과였음

피씨방에서 나와서 각자 헤어지는데

한놈이 신호 기다리기 싫어서 무단횡단을 하는데

흰색 구아방 한대가 미친듯한 속도로 질주하는 거임

이눔아가 그 속도에 얼어서 완전 놀라있었고

보는 우리들도 패닉상태

근데 갑자기 구아방 앞바퀴가 펑크가 나더니 차가 크게 회전

다행히 친구놈은 기적처럼 안받혔음

다들 놀라서 친구놈한테 괜찮냐고 달려갔는데

놀란 녀석을 달래주면서 미친.놈이라고 욕도 하고 뒤질뻔했다고도 하고

아무튼 진정되는 분위기에서

귀신보는 놈이 차에 치일뻔한 놈에게 말함

친구 : 할아버지가 군인이셨냐?

그 귀신보는놈이 하는 말이

낡은 군복입은 젊은 남자가 아반떼 바퀴를 총으로 쐈다.

라고 함

왠 미친소리냐고 패밀리들이 그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차에 치일뻔한 놈 할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셨고 젊었을적에 돌아가셨다고 했음

보통 할아버지 라고 하면 노인을 자연스레 떠올리는데

귀신보는놈은 그 젊은 사람을 할아버지라고 했으니

그 사건 이후로 그눔아가 귀신본다는걸 믿을 수 밖에 없었음.

아무튼 그눔아가 재수가 없는건지 이눔아 하고 있으면 뭔가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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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이사

패밀리중에 한명이 고등학교때 부터 혼자 자취하는 놈이 있었음.

집안 사정이 좀 복잡한 놈이라 그랬는데

아무튼 우리 패밀리들은 그눔아 집을 아지트로 삼았음.

그눔아가 학교에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다고 해서

우리 패밀리들은 씨.발 씨.발 대며 그눔 이사를 도와줌

귀신 보는 친구놈이 새로 이사오는 원룸빌라 건물을 보자마자

그눔한테 말함

귀신보는 놈 : 여기 집값 싸냐?

이사하는 놈 : 응. 어떻게 알았어?

귀신보는 놈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음

우린 이사를 도와주고

우리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 들이었기에

바로 중국요리 시켜서 술판을 벌임.

근데 그날 패밀리 5명 중에 귀신보는 눔아 빼고 3명이 전부 가위에 눌림

왠 이상한 여자가 나란히 누위있는 패밀리 위들 꿈틀대며 기어다니는 거임.

(나는 귀신은 커녕 가위조차 눌리지 않는 인간이라 가위는 눌리지 않고

패밀리들이 가위눌린 내용을 꿈에서 똑같이 봄)

깨어나서 친구들이 가위얘길 하니까 나도 나도 이지.랄 하고 있었음

우리 네명은 벙쪄있는데

귀신보는눔아가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어서 벽 높은곳에 붙여 둠

그게 뭐냐고 패밀리들이 물어보니

어렸을적에 할머니가 귀신들이 싫어하는 말이라고 가르쳐준거라고 함.

(그눔아 표현을 빌자면 그 이상한 문자를 보기만 해도 귀신들은 머리가 터지려고 한다고 함)

이사한 놈은 겁주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름

귀신보는 놈은 이거만 붙여놓으면 아무일 없을 것이니 괜찮다고 함

아무튼 그일 이후로 이사한놈은 가위는 커녕 새집 좋다고 함

그런데 어느날인가 일어나면 귀가 아프다고 징징거림

귀신보는 눔아가 뭔가 이상하다며

그 집에 같이 가서 하룻밤 잠을 자고 옴

그리고 친구놈한테 이어폰 같은거 끼고 음악 조용히 틀어놓고 자라고만 하고

어떤 이유도 말해주지 않음

나는 궁금해서 귀신보는 그눔아한테서 겨우 이유를 들어냄

(다른 패밀리들한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 귀신이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서 처음 가위눌렸을때 서지 못하고 기어다닌거라고 함

그리고 벽 높은곳에 붙어있는 것까지 손이 닿지 않으니

(다리가 부러져 설 수 없으니까)

벽에 붙어 계속 손톱으로 닿지 않는 벽을 미친듯이 긁어댔다고 함

그러면서 끊임없이 손톱이 벽에 긁히는 소리가 쇠 긁는것 마냥 들렸다고 함

그리고 시크하게

나중에 조만간 제 풀에 지쳐 나갈거이니 걱정말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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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아무튼난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었음 (단지 궁금해서)

그래서 그 친구랑 길을 걸을때면

공사장이나 빈 집이나 빈 건물 같은것만 보이면

저기엔 귀신 있냐? 저기는?

이렇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고

그눔아는 없어, 없네, 없다 이런식의 대답의 순환이었음

당시에 구월주공 아파트가 재개발 되기 전이었는데

아파트 단지도 엄청 크고 오래됬음 (5층짜리 연탄때던 아파트 그땐 거의 대부분 도시가스)

그 단지를 지나가는데 한 4층호수 하나가 유리도 다 깨져있고

되게 을씨년스러워 보였음

나 : 야!! 저긴 어때?

친구 : ……….

나 : 있어? 있어?

친구 : 그런것 같다.

난 완전 기뻤음

들어가서 귀신 보러 가자고 녀석 팔을 잡아당겼는데

그눔아는 끌려가는 내내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음

그 유리창 깨진 그 집 현관 앞에 가긴 했는데

잠겨있으면 낭패 라고 생각 했음

근데 문이 안잠겨 있었음

들어가니 뭐 완전 쓰레기장이 따로 없음

대충 이사하고 쓰레기 남겨두고 간 것 마냥

근데 오후였고 빛도 잘 들어오고

을씨년스럽긴 했지만 뭐 별다른건 없었음

나 : 귀신 있는거 맞아?

친구 : 어린 여자애 한명 있어.

나 : 안보여

친구 : 보이겠냐. 미친새.끼

이러고 완전 후회하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친구놈이 날 막았음

친구 : 조금 더 있다 나가자 기다려.

나 : 왜ㅡ─ 귀신도 안보이는데

친구 : 잔말말고 기다려.

그리고 그 흉흉한 집에서 40여분동안 쓰잘데기 없는 대화와

핸드폰으로 문자질이나 하며 시간 때웠음 (그땐 녹색 액정폰이었음)

친구 : 이제 나가자

나 : 뭐야 이새.끼…

그리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친구놈이 말해줌

친구 : 그 집 창밖에서 그 꼬마애 엄마랑 아빠가 너 엄청 노려보고 있더라

자기 딸한테 해코지 하려는 줄 알고

나 : 진짜? 아 왜 그걸 지금말해

친구 : 그때 그냥 나갔으면 걔네 부모들이 오해하고 너한테 붙었을거니까.

그리고 이말 하면 니놈이 잘됬다고 바로 나갔을거 아니야.

귀신 만만하게 보지마 잘못 붙으면 피곤해져.

아무튼 그랬는데

결국 귀신 못봐서 아쉬운 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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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사진 (사진있음)

당시 토요미스테리에서 심령사진에 대한 주제로

다큐식으로 취재하다가 이게 나옴

귀신보는 눔아한테 가서 이건 진짜냐 저건 진짜냐 하다가

이 장면을 보여줌 (비디오로 녹화해둠)

친구놈 왈

보통의 귀신이 일반인에게 보이지 않는 것 처럼

사진에 귀신 찍혀봤자 일반인에게 안보인다.

저 뮤비가 가짜일수도 있겠지만

진짜라면 위험하다.

저렇게 선명히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한이 깊은 거니까.

라고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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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1

막상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옴 소주 홀짝 거리며 써봄.

새집이사 편에 있는 귀신보는 눔아가 썼던

할머니가 알려준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가 있음

그걸 알려준 계기가 참 재밌음

어릴적에 이눔아 할아버지가 시골에 장의사 였음

(여자는 부정탄다고 할아버지만 관계 있었던 듯 함)

지금에야 보람상조니 뭐니 하지만 그땐 등달고 천막치고 꽃상여 하고

그런게 일반적이었다 함.

어느날 방학 맞아 시골에 갔는데

시기에 안맞게 초상집이 생기고

할아버지는 이눔아를 다시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이눔아가 싫다면서 바득바득 우김

결국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가 GG를 치고

이눔아를 절대 작업하는 광(?) 같은데 절대 들이지 못하게 함

근데 어린애들이 다들 그렇듯이

호기심은 말릴수 없었나봄

우연히 할아버지가 염을 하는걸 보게 되고 (시신을 닦고 분칠을 해주거나 수의를 입히는 행위)

할아버지 할머니 없는 몰래

마루에서 염을 하는 시늉을 하며 놀았다고 함

그렇게 혼자 놀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왠 젊은 여자가 눈앞에 와있었다고 함.

(대화는 그녀석이 말해준걸 바탕으로 대충 살을 붙임)

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시는데.

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 도 할줄 아니? (웃으며)

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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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2

친구가 말해준 것을 토대로 살을 좀 붙였음

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시는데.

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 도 할줄 아니? (웃으며)

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거 봤어요.

낮선 여자 : 나도 네가 염 해줬으면 좋겠구나.

친구 : 네. 아줌마도 해줄게요.

그리고 갑자기 담 밖에서 개가 미친듯이 짖고

그 소리에 놀라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

여자가 사라졌다고 함.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곧 돌아오셨고.

친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함.

할아버지는 장례일 때문에 밤 늦게까지 바쁘셨고.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 때문에 덩달아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바쁘셨음

친구는 혼자 자게 됨

그 친구 시골집이 완전 전통 한옥식이라.

방문도 창호지 같은 문이었다고 함.

자고 있는데 방문이 미친듯이 흔들리는 소리에

친구가 잠이 깸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방문을 여는 순간

아까 낮에 봤던 젊은 여자가

거의 날아오듯 방안으로 들어와서 친구놈 목을 조르기 시작함

낮선여자 : 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을 했어!!!

친구가 고통스러워 하며 캑캑대고 있는데

때마침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시는 소리가 먼곳에서 들렸고

여자가 사라졌다고 함

방문이 열려있고

안에서 자고있어야할 손자가 캑캑대고 있으니 할머니가 놀라서 들어옴

그리고 무슨일이냐고 친구놈을 다그침

친구놈은 낮에 있었던 일까지 다 얘기했음

할머니가 친구놈을 때리면서

어이구 미친.놈 어이구 미친.놈 이랬고.

할아버지가 새벽이 될 무렵 돌아왔을때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친구놈 이야기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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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마지막

할머니에 얘길 들을 할아버지는

그렇지 않아도 마을에 왠 줄초상인지

근처 있는 저수지에서 여자 하나가 빠진것 같은데

아직 시체를 못 찾았다고 함.

만약 그 여자 혼령이라면 염을 위해 스스로 장의사를 찾아왔을거라고 함.

그리고 익사체는 워낙 살고싶다는 생각을 가득 품으며

고통스럽게 죽었기에 한이 많다고 함

할아버지는 그눔아를 마당에 데리고 나와서

소금을 한바가지를 뿌렸음.

절대로 물가엔 가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명주실 같은걸로 은수저를 돌돌 감아서

이따 저녁엔 이걸로 방문을 걸어잠그고

무슨일이 있어도 방안에서 나오지 말아라 라고 함.

친구놈은 아까 그여자 일이 너무 무서워서

그러겠다고 함

그리고 방문을 그 명주실 감은 수저로 걸어 잠그고

바들바들 떨었다 함.

그리고

저녁이 되었을 때.

어제 처럼 미친듯이 방문이 흔들렸다고 함.

친구가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때

열어!!! 열라고!!! 하고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고 함

그리고 한참을 덜컹대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꼬마야. 꼬마가 나 염 해준다고 약속했잖아. 라고도 했다고 함

그눔아가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쓰고 못들은 척 하다.

다시 방문이 박살날 듯이 흔들리며

열어!!! 열어!!!!! 라는 소리가 들렸다 함.

근데 웃긴건

그 난리를 치는 와중에도

밖에서는 평소와 똑같이 생활소음이 들려왔음

비질 하는 소리 소죽 삶는 소리

할머니가 왔다갔다하는 소리

동네 다른 할머니가 찾아와서 대화하는 소리

그렇게 무서워 하다가 잠이 들었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밖은 밝아져 있었고.

할아버지가 이제 나와도 된다 하는 말을 듣고.

수저를 걷어내고 밖을 나왔다고 함.

나중에 들은 얘기론.

그 빠져죽었다는 여자 시체는 발견 되었고.

할아버지가 아닌 다른 집에서 거두어 염을 했다는 소릴 들었다 함.

그리고 그눔아는 그 일을 계기로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됬고,

귀신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때문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질투가 많은 쪼잔한 존재라고 말함.

그래서 어린 그눔아를 귀신들이 많이 괴롭혔다고 함.

놀래키거나 불쑥불쑥 나타나거나.

어릴적엔 그것들이 너무 무서워 애가 점점 이상해지니까

할머니가 귀신을 쫒는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를 알려줌 (부적같은 건가 봄)

그래서 그 부적같은걸 여기저기 낙서처럼 써대다가.

하도 귀신을 어릴적부터 봐서

지금은 귀신 봐도. 그러려니 한다고 함.

친구 과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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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귀신

학창시절 친하게 지냈던 우리 패밀리들은

귀신보는 눔과 나 포함 다섯명이었음

전에도 말했듯 우리 패밀리들은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임

학교 끝나고 새집이사 편에 나오는 아지트로 모이기로 했는데

귀신보는 눔아하고 나는 학교에서 담배피다 걸려서

교직원 화장실 청소하고 가느라 늦게 감

아지트에 갔더니 패밀리 셋은 벌써 라면 한판 때리고

담배피면서 놀고 있음

그러자 귀신보는 눔이 A 보면서 한마디 함

귀신보는 놈 : 에이씨.발 . 너 어디서 무슨 짓거리 하고다니냐.

친구 A : 뭔 개.소리야 미친.놈아.

뭔가 심각한 분위기에 패밀리들은 당황해서

니네 갑자기 왜그러냐 오자마자. 이런 식으로 말리기 시작함

귀신보는 놈 : 미영이랑 애지웠냐? (친구 A 여친 이름)

친구 A : ……………

친구들 모두 패닉상태에 빠짐

전부 친구 A 를 향해 저게 뭔소리냐고 다그침

그리곤 술 몇병 사와서 한두잔 하다보니

A 놈이 귀신보는놈이 하는말 맞다고 털어놓음.

처음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그렇게 숨기고 미루다 여자친구가 배불러오고

엄청늦은 뒤인 그 전날 여자친구랑 병원 갔다고 함.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하는 말이.

몸뚱아리가 갈기갈기 찢어진 애기 쪼가리가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서

꼬물꼬물 거린다고 함.

그말 듣고 전부 소름 돋았음.

그러자 A가 그렇지 않아도갑자기 몸이 괜히 무겁고 아프고 그랬다 함.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귀신보는 눔아가 말 함

귀신보는 놈 : 아기들은 살아있는거 죽어있는거 자체를 몰라.

그렇기 때문에 한이고 뭐고 없어.

그냥 니가 아빠기 때문에 붙어있는거다.

평생 사죄하면서 살아. 미친새,끼.

이렇게 말하는데.

진짜 그렇게 오싹하고 무서운 표정은 본적이 없던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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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눌림

이번편은 에피소드라기 보다

그눔아와 했던 심령사진 편의 QnA 같은거임.

나는 귀신을 너무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었음

(고등학교때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궁금하긴 함)

무서운 얘길 아직도 즐기고 많이 찾아다님.

오컬트 얘기 중에 가장 많이 듣는게

가위에 관련한건데

나는 불행히도 가위에 눌린적 조차도 없음.

그래서 귀신 보는놈한테 물어본 적이 있음

나 : 가위 눌리면 귀신 보이냐?

귀신보는 놈 : 꿈이야 그냥.

그리곤 가위에 관한 괴담을 보여주거나 들려주면

피식 거리면서 개꿈이라고 함.

가위에 정말 귀신이 나타나는건

열에 한번정도로

정말 전하고 싶은 메세지나 무언가가 있을때

나타난다고 함.

완전 맥빠졌음

가위 눌려도 귀신을 무조건 보는게 아니라니…

그래서 한번 더 물음

정말 실제로 귀신 보면.

그 수많은 가위 얘기들 처럼

저런 느낌과 비슷하냐고 했더니

그눔아 하는 말이

귀신이 맨정신의 산사람 앞에 나타났는데

고작 그정도 일것 같냐?

라고 함.

저 말 듣고 더 보고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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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1

이번 에피소드는 친구과거 편처럼 좀 길어질것 같음.

또다시 여름방학을 맞이한 우리들임

(폐가체험 편의 신도가 1학년때고 2학년 여름방학 놀궁리만 함)

다 같이 아지트에 모여 어디로 갈지 의논하고 있었음.

신도엔 여자가 없었기에 작년여행을 실패(?) 한 우리는

여자 있는 곳으로 라는 주제를 삼음

나는 당연히 귀신 나오는 곳을 원했고

귀신보는 눔아가 바다보다 강이나 저수지가 빠져죽은 사람 많아서

귀신도 많다고 은근슬쩍 흘려줌

그래서 나는

우린 강으로 간다!! 라고 당당히 주장했지만

눈에 불을 켜고 여자를 쫓는 다른 패밀리들한테 멍석말이 당할 뻔함.

그래서 결국 결정된 곳이 경포대 였음.

낮엔 한참 놀고

밤엔 여름 바다의 꽃인 헌팅모드로 돌입했음.

당시 우리 패밀리는 다섯명이었지만.

5명 여자만 온 일행은 여간해서 눈에 띄이지 않았음.

그래서 두명이 희생하면 되… 하고

3명 일행인 여자들을 꼬셨음.

걔네들은 20살이었지만 우리도 나이 뻥튀기 했음 (걔네도 뻥튀기 한걸수도)

그렇게 8명이서 해변가에서 노상으로 술을 마시며 놀았음.

분위기가 그렇듯 조금씩 짝이 이뤄지는 분위기였음.

그제서야 짝이 안된 B 라는 친구가 삐졌는지

혼자 어디론가 사라짐.

근데 다들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B가 사라진걸 별로 개의치 않았음 (우리 의리는 고작 이정도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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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2

노상 술로 쇼부를 치긴 힘듬

그래서 얘네들과 우리가 잡은 민박집으로 2차를 하기로 했음.

민박집에서 지.랄 할것 같지만,

휴가지들 다들 그렇듯이 술만 같이 먹고 얘넨 갈거에요 하고

돈 얼마 더 주면 눈 감아줌.

그리곤 민박집 방에서 본격적으로 술판을 벌이고

게임도 하면서 점점 스킨십도 짙어지고 했음

그러자 나한테 아까 사라진 B에게 문자가 왔음

(내폰은 당시 최대 간지인 무려 애니콜 듀얼폴더 였음)

B의 문자 : 야. 나 지금 끝내주는 여자들 꼬셨어.

지금 놀고 있는 애들은 완전 씹.창급이야. (당시 저런 표현을 썼음)

뭔 개.소리야 이새.끼가 미쳤나 하고

전화해보니 전화는 받지 않았음.

그러자 또 알 수 없는 문자가 왔음

B 의 문자 : 야 얘네가 걔네들 보내고 자기네랑 놀쟤 얘네 진짜 이뻐

아. 이새.끼 이젠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하네

생각하고 답신 했음

내 문자 : 괜히 분위기 좋은거 깨려고 하지말고 남자답게!! 응?ㅋㅋㅋ

그러자 다시 B에게 문자가 옴

당시 녹색액정폰으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문자.

B 의 문자 &#5#§ㅁ8★*)&%)* ★*)&●5ㅈ─2ㅁ┐@└

(이런류의 흔해빠진 기호는 아니었고 처음 보는 괴상한 기호였지만 표현할 방법이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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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3

알 수 없는 문자를 받고나서

폰에서 이런거 쓸 수 있냐? 하며 애들 보여줌

애들하고 여자애들이 뭐야 이거? 하면서 봤을 때

귀신보는 눔아가 그 문자 보더니

인상을 팍 쓰더니 전화기를 휙 가로챔

이전 문자도 확인하는 듯 했음

애들이 뭔가 심상치 않다는걸 감지하고

뭐야? 뭔데? 하고 물어오자 그놈이 말함

귀신보는 놈 : 좇됬네…

그리고 그눔아가 전화를 걸었는데

역시 받지 않음

그리곤 여자애들한테 말함.

귀신보는 놈 : 야 니네들 이제 빨리 가야겠다.

저 말이 나오자 패밀리들 난리남

한창 달아오르기 전인데 파토칠것 같으니

그럴만도 함

여자들도 뭐야 쟤 재섭써 이러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짐.

그러자 더욱 귀신보는 눔아가 무서운 표정 지으면서 얘기함.

귀신보는 놈 : 귀신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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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4

– 귀신들 온다 –

그눔아의 한마디는 짧고 강력했음

우리 패밀리들은 그눔아가 어떤 눔아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지.랄 지.랄 하는 여자애들을 얼른 보내기 시작했음.

그리고 패밀리들은 패닉상태가 되서 묻기 시작함

C 친구 : 야 뭐야 어떻게 된거야. 좇된거야?

귀신보는 놈 : 이 새.끼귀신 꼬신것 같다.

저 말에 패밀리들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

B 친구에게 뭐 이런 새.끼가 다 있나 하고

원망도 하기 시작함. (파토의 원인이니)

왜 귀신을 끌고와 씨.발 이러면서.

A 친구 : 근데 여자애들은 왜 가라그래?

같이 있어도 되는거 아냐?

귀신보는 놈 : 귀신년들 왔을때 여자애들 있어봐라. 어떻게 될지

존.나 재밌겠네.

그 말 듣고 패밀리들 순간 경직. 나만 들떠 있었음.

나 : 야 그럼 그 새.끼 오면 귀신 볼 수 있는거냐?

저 말 듣자마자 패밀리들이 날 밟으려고 함

패밀리들이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자

귀신보는 놈이 니네들은 도망가면 안된다고 함.

패밀리들이 뭐야 씨.발그딴게 어딨어 라고 반발하니.

귀신보는 놈이.

귀신년들한테 남자있다고 꼬셨는데.

와보니 남자들 없으면 그년들이 B를 어떻게 할것 같냐? 라고 되묻자

아무리 존.나 미워도 친구는 친구기에 아무말도 못함.

아무튼 패밀리들은 조.낸긴장하고 있었음.

그때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음

B 친구 : 나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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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5

– 나 왔어.-

저 말을 듣자 패밀리들이 전부 초 긴장 상태가 됨

쫄지마 씨.발!!!!!ㅋㅋㅋㅋ

나는 쏜쌀같이 달려가서

나무로 된 방문을 열어 재꼈음.

아직도 잊을수가 없음

뒤에 패밀리들이 원망섞인 함성. 야 씨.발열지마!!!!

문을 여니 밖에 B 친구가 혼자 서있었음.

어라? 귀신 어딨어?

그때 다시 한번 패밀리들 한테 밟힐 뻔함.

패밀리들도 B만 혼자 떨렁 서 있으니까 긴장 풀린듯.

그때 귀신보는 눔아가 말을 B에게 말을 함.

귀신보는 놈 : 왜 둘만 왔어.

B 친구 : 친구들이 너네 데리고 오래.

B 친구의 목소리는 평소 듣던 목소리가 아니었음.

여자 흉내내려는 듯한 남자 목소리

자세히 보니 몸에 기운 하나 없이 서 있고 촛점도 없었음

패밀리들은 전부 긴장에 휩싸였음.

나만조.낸두근거리고 있었음.

귀신보는 놈 : 씨.발. 벌써 들어갔네 (빙의 됬다는 뜻이었다고 생각함)

나와라 썅년아. 산사람 몸 괴롭히지 말고.

B 친구 : 그래서 말인데 다들 같이가자

이러면서 방안으로 쏜쌀같이 달려오더니

패밀리중 C 친구의 목을 덥썩 잡고 조르기 시작함.

다들 난리가 났고 귀신보는 눔아가 B 를 뻥 차버림.

B가 나뒹굴어 떨어지고 패밀리들이 목졸린 C를 추스리고 있을때

B 친구 : 괜찮아. 뭐 이놈부터 데려가면 되지.

하면서 B가 자신의 목을 스스로 조르기 시작함.

패밀리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난리가 났음.

어떻게 해야될지 갈팡질팡 하는데

B는 눈이 까뒤집혀서 침흘리며 갤갤대기 시작함.

이대로 있다가 정말 죽겠다 싶어서

스스로 목을 조르는 손을 때어 내려고 하는데

뭔 힘이 그렇게 센지 떨어지질 않는거임.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야. 저새.끼 기절시켜.

이 소리에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내가 B 의 머리를 킥으로 찼음 (나 공수도 유단잡니다-_-v 1단이지만…)

그리고 녀석이 다행히 한방에 기절해줘서 일단락 된 듯 했음.

패밀리들이 씨.발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하면서 담배를 피움.

그러자 귀신 보는 눔아가 말함.

귀신보는 놈 : 아직 안끝났어.

A 친구 : 뭐? 그럼?

귀신보는 놈 : 기절 했다고 빙의가 풀리진 않을거야.

나 : 그럼 빼내봐 저러다 저 새.끼 또 뒤진다고 난리치면 어떡해

귀신보는 놈 : 내가 씨.발 퇴마사냐.

당집 끌고 가서 빼야지.

그리곤 귀신보는 눔아가 나갈 준비를 하려 함.

이 시간에 당집을 찾아가게? 라며 패밀리들이 말했지만.

더 시간 끌어봐야 좋을거 없고

저 귀신년 친구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함.

그리고 귀신보는 눔아가 자기랑 같이 B 데리고 당집 찾아갈 한명 나서라고 함.

(기절한놈 같이 데려가야 하니)

그러다 나보고 너 와라 너 니가 와야겠다. 라고 함.

아 왜!!! 라고 했더니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고 나를 따라오라고 함

나와 B와 귀신보는 눔은 아닌 밤중에 당집 찾아 삼만리를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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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6

그리곤 귀신보는 눔아가

남은 두명에게.

문잠그고 나오지 말라고 함.

혹시라도 누가 찾아오면 못들은척 하고

계속 귀찮게 해도 무시하라고 일러둠

저 말 듣고 우와 귀신 찾아오는구나

내가 남을래. 하다가 다른 패밀리들한테 죽임 당할뻔함.

그리곤 그눔아랑 나랑 B 부축하고

당집찾기 시작.

나 : 야 근데 이 야밤에 무슨 수로 당집을 찾냐 썅

귀신보는 놈 : 영기가 머무르는 곳.

나 : 아… (맞다… 이 새.끼귀신 보고 느끼는 새.끼였지.)

그러고 민박촌 지나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니

딱 봐도 나 당집이요 하는 주택이 보임.

근데 이 시간에 초인종 누르면졸.라싫어할텐데 하고 걱정하는데

5미터 정도 다가서자

당집에서 왠 한복 차려입은 아줌마가 나옴.

솔직히 존.나 놀랬음.

그리고 다짜고짜 친구놈이 그 아줌마에게 말을 검.

귀신보는 놈 : 아시겠지만 이 놈 때문에…

아줌마 : 한이 많네요. 워낙 꽃같은 나이에 죽어서.

나 : ……….(뭐여 씨.발. 뭔 상황이여 이게)

귀신보는 놈 : 부탁드릴게요.

그러자 당집 안에서 딱 봐도 머슴 같은 분위기에 남자가 나와서

B 를 넘겨 받고 집안으로 들임.

그래서 따라 들어가려 하자.

아줌마가 말함.

아줌마 : 두 분은 밖에 계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귀신보는 놈 : 네. 저도 그러는게 나을것 같네요.

나 : 아… 난 왜!!! (친구놈이 내 입을 막음-_-)

그리고 아줌마와 남자와 B는 당집 안으로 들어감.

그리고 내가 툴툴거리자 귀신보는 눔아가 얘기함.

귀신보는 놈 : 당집은 머무르는 영의 심장같은 곳이야.

영기가 센 사람이 들어가면 심장속에서 기스내는것과 다를게 없어.

나 : 넌 그렇다 치고 난 왜 안됨-_-;;

귀신보는 놈 : 흠…

나 : 나도 영기 있냐? 근데 귀신 왜안보여.

귀신보는 놈 : 넌 좀 달라.

나 : 뭐가ㅡ─

귀신보는 놈 : 넌 그냥 기운이 세.

나 : 뭔소리여 미친쉑

귀신보는 놈 : 기운이 센 사람들이 있어.

산사람의 기운이 너무 강해 귀신들이 무서워 하거나 함부로 못하는 사람.

나 : 좋은거냐?

귀신보는 놈 : 좋을수도 있고…

너 귀신 보고 싶다고 했지?

나 : 당근!!

귀신보는 놈 : 넌 죽었다 깨나도 귀신 못봐.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친구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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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7

그렇게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잠시 패닉 상태가 되었음.

그러자 민박집에 두고 온 다른 패밀리 두놈이 떠오름

나 : 그럼 그놈들은.

귀신보는 놈 : 귀신하고 놀아줘야지

나 : 아 씨.발. 내가 할래 내가.

귀신보는 놈 : (인상쓰며) 귀신막이 하는거야.

나 : 그게 뭔데?

귀신보는 놈 : 산 사람은 죽은자와 놀 수 없다. 뭐 그딴거 알려주는거.

나 : 근데 내가 그거 하면 안되냐?

귀신보는 놈 : 생각을 해봐. 그년들이 남자들이랑 논다고 왔는데.

기운센놈 하나랑 영기 가진놈 한놈이 덩그러니 있어봐라.

자기들 놀렸다고 생각하고 엄청 지.랄 떨걸.

그리고 어린것들은 산거나 죽은거나 겁도 없어. 기운세든 뭘 하든 더 악착같이 달려들거야.

나 : 아깝다…

귀신보는 놈 : 너 피해보는건 둘째치고 다른놈들 피해보게는 말아야지.

저눔아의 말에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었음.

밖에서 동이 틀때까지 시간 때우는 수 밖에

그렇게 동이 터오고 조금씩 밝아질 무렵.

황당하게 당집에서 B가 멀쩡하게 걸어나옴

이새.끼를 다그치는데 이새낀 아무것도 기억을 못함.

밖에 혼자 나갔을때 그때부터 기억이 안난다고 함.

귀신보는 눔아가 당집 아줌마한테 복비를 주려고 하자

자 시에 찾아온 영기에겐 복비를 받으면 안된다고 함. (뭔 소리랴.)

그리고 B와 그눔아와 셋이 민박집을 찾아갔음

방문을 열려고 하자.

문이 열리지 않았음.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이제 다 끝났다. 라고 하자 문이 열림

방안에 있던 두놈은 완전 놀란 토끼눈에 패닉상태가 되있음

거의 울 지경임.

간밤에 무슨일이 있었냐고 내가 묻자

덜덜 떨면서 아무말들을 못함.

담배 한대 피우며 진정이 되자.

그제서야 얘길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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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마지막

방에 남은 패밀리 두놈이 해준 얘기는 이거였음.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치고 두놈이 남았는데.

갑자기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고 함

너희들이 안와서 우리가 왔어. 라고

그 갸날프고 바람소리 같은 옅은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두놈은 일순간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함.

그리고 애써 귀신보는 눔아가 말해주고 간 주의사항이 떠올라서

애써 무시하려고 했는데.

또 ‘너희들이 안와서 우리가 왔어.’ 라고 다시한번 들려왔다고 함.

근데 처음 보다 조금 더 또렸하고 강한 억양.

그래도 무시하자.

너희들이 안와서 우리가 왔어. 라고 또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귀 옆에서 바로 들리는 것 처럼 두놈이 들었다고 함.

비명 지르고 싶었는데 숨소리도 못내고 있었음.

그렇게 두놈이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는거야 생각하고 있는데.

문을 덜컥덜컥 하며

우 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이렇게 계속 주문 외우듯이 들려오다가

테잎 빨리 감는것 처럼 점점 빠르게 들려왔다고 함.

두놈은 완전 맛이 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눈물 콧물 다 짜고 있는데.

갑자기 조용해짐.

그래서 한놈이 이불을 슬며시 걷었는데.

그때 민박집 방이 큰방을 방을 칸막이 쳐서 두개 나눈것 처럼 보였는데.

창이 없어서 조그만 화장실 창 같은 작은 창문을 만들어 놓은 것 처럼 보였음.

근데 그 작은 창문으로

왠 여자가 얼굴을 쓱 들이 밀더니

그 두놈을 잡으려는듯이 팔을 쑥 집어넣으며

미친듯이 휘저으면서

여 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이러면서 계속 그 두명을 잡으려고 했다고 함.

근데 그 창문 높이가 밖에서 서면

키가 2미터는 넘어야 얼굴이 보일 정도의 높이임

손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고

잡히면 죽는 다는 생각에 계속 구석에 움츠리고 있고

문은 계속 쾅쾅거리고

두놈은 미칠듯한 공포감에 기절할것 같았다고 함.

그렇게 부들부들 몇시간이나 그 뭐같은 상황이 지속되다가

날이 밝아져 오는게 느껴졌고

밖에서 귀신보는눔아 목소리 들리자 마자 모든 긴장이 풀렸다고 함

아무튼 두 놈 진정시키고

패밀리들은 더 이상 여름여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집에 가고 싶어했음

그리고 두놈이 정신차리자 마자

데려온 B를 미친듯이 패기 시작했음.

짐을 싸고 민박집을 나서는데

민박집 주인 아저씨가. 하는 말이.

– 학생들이 엄청 조용하게 노네. 여자애들 데려왔다고 해서 시끄러울줄 알았는데.-

라고 함.

아무튼 스펙타클했던 18살 여름휴가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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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11 이라고 붙이기 보다 추가 에피소드 라고 해두겠음.

짦막하게

당시 난 귀신 보고 싶어하는 인간이라

귀신보는 눔아랑 단짝처럼 거의 붙어다녔음.

길 가는데 한 할아버지 한분이 리어카에 박스를 가득 싣고

끌고가는데 매우 힘겨워 보였음.

우린 불량 스튜던트였지만 예의는 나름 있는 아가들이었음.

나 : 뒤에서 밀어드릴까?

귀신보는 놈 : 아니 잠깐 있어봐.

이러더니 박스 끄는 할아버지한테 가더니

할아버지는 안보고 엄한 박스위를 보고

귀신보는 놈 : 할아버지 힘드니까 거기 앉아계시면 안되요.

이러고

할아버지랑 이런 저런 얘길 주고 받음.

나중에 알고보니

할아버지 부인.

즉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일주일이 채 안됬던거임.

친구놈이 나중에 해주는 말이 할머니가 박스위에 앉아

할아버지를 보며 울고 계셨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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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1

여름휴가가 최고의 에피소드라

앞으로 에피소드들이 부담됨

여름휴가 편을 마지막에 풀었어야 했는데…

귀신보는 눔아가 패밀리들 말고는 다른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않음.

그 이유가 자신이 영기 가 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귀신들이 잘 다가오고 자주 접촉한다고 함.

때문에 그눔아하고 같이 있으면

영기가 없는 사람도 귀신과 접촉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함.

그래서 주변 사람들 휘말릴까봐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함.

여름휴가 편에도 글에 언급했듯이

난 죽었다 깨나도 귀신을 볼수 없는 인간임.

그래서 그눔아도 날 편하게 잘 붙어다님.

그놈이 영기가 있건 없건 나는 해당사항 없기 때문에

그눔아하고 둘이 연관된 엄청난 일화는 없음.

단.

다른 패밀리들과 그눔아 하고는 재밌는 일화가 많음.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일임

패밀리중에 C 라는 친구 작은아버지가 고물상을 함

작은아버지가 군고구마통을 얻어왔는데.

C 에게 친구들이랑 용돈벌이나 하라고 군고구마통을 내줌

패밀리들한테 말하니 A 와 B 는 바쁘다고 거절했고 (아마 쪽팔려서 안했을거라 생각함)

난 재밌을것 같아서 ㅇㅋ했고 귀신보는 눔아는

나 때문에 어거지로 동참하게 됨.

군고구마 리어카를 멀리 끌고 나갈수 없으니

근처 적당한 곳에 터를 잡음.

첫날은 언제 익는지 불 얼마나 때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개판이었지만.

다른 친구들이랑 다른학교 여자애들이

개업(?) 기념으로 많이 팔아줬음.

근데 다음날 부터 점점 장사가 안되는거임.

날씨는 춥고 장사도 안되니

우리들은 슬슬 따분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음

그 와중에 귀신보는 눔아는 군고구마 하나를 식혀뒀다가

9시만 되면 손으로 주물주물 으깨서

땅에 떨어뜨리는 이상한 행동을 함.

처음에는 워낙 별난놈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4일동안이나 9시 정각에 그 짓을 함.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C 가

그 으깬 고구마를 발로 툭 차버림.

고구마는 바닥에 구르고 차는도중 짓이겨져서 새까매짐

C 친구 : 장사도 안되서 짜증나 죽겠는데 장난치고 있어.

귀신보는 놈 : 그렇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막 차면 어떻게해.

두 놈이 서로 싸울 기세로 마주섰음.

귀신보는 놈 : 몸조심 해라.

C 친구 : 뭐?? 이새.끼가 뒤질려고 환장했나.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야야 친구끼리 왜 이래 하면서 내가 말림.

C 는 리어카도 버려두고 아 씨.발 하면서 그냥 가버림.

귀신보는 눔아는 지갑에서 천원짜리 한장을 꺼내서

라이터로 불에 태움.

아깝게 뭐하는 짓이냐고 하니까.

못먹게 됬으니 돈이라도 줘야지 라고 함.

두편짜리임

필력이 거지같은지 에피소드 쓸때마다 길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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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2

다음날 귀신보는 눔아를 만났는데

아직 냉전중인것 같음.

그래도 친군고 별것도 아닌일인데 화해는 해야되지 않겠냐 라고 하니까.

알아서 연락 올거라고 그눔아가 말함.

둘이서 피씨방에 있는데

그눔아한테 전화가 옴

그리고 어디어디 있다 하고 끊고 나서

3~40분 정도 있으니 C가 숨이 완전 차있는 상태로 피씨방으로 옴

C 친구 : 야 씨.발. 어제 내가 진짜 잘못했다. 미안해 나 좀 살려주라.

이게 뭔가 싶어서 난 어리둥절하게 있음.

C가 해주는 말이.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서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급 피곤해졌다고 함.

당시 C의 부모님과 C의 동생은 시골에 내려가있었음. (C만 컸다고 안감)

아무튼 그대로 씻지도 않고 침대위에 뻗었는데.

갑자기 눈을 떠보니 불이 서 깜깜했다고 함.

분명 자기는 불을 끈적이 없는데,

형광등이 나갔나 싶었는데 몸이 안움직여졌다고 함.

그리고 어디선가 관절꺾는 소리같은 [우드득 우드득] 소리가 들려왔다고 함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침대 옆 방바닥까지 다가왔다고 함.

그리고

우드득 우드득 우드드드드드득 우드득 우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침대 위로 머리부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온몸의 관절이 완전히 뒤틀어지고

무엇보다 턱이 없는 흉칙한 모습에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 안되는 용수철 같은 긴 머리를 한 것이

침대위로 기어올라왔다고 함.

그 모습에 비명을 버럭 질렀더니

그 것이 사라지고

자신은 여전히 침대위에 누워있었다고 함.

아. 가위눌렸나 싶었는데

또 다시 어디선가 들려오는 [우드득 우드득] 소리

그리고 아까 가위와 똑같이 그 소리는 가까워지고

그 것이 침대밑에서 기어올라와서는

아래턱이 없으니 윗 이빨로 자신을 갉아먹으려 들었다고 함.

C는 다시 비명을 질렀고

다시 또 그 것은 사라지고

C는 식은땀이 범벅이 된 채로 여전히 침대위에 누워있었다고 함.

뭐 이런 그지같은 꿈이 다 있나 싶어서

일어나서 꺼진 형광등을 켜려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형광등이 나갔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함.

그래서 거실로 나가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물병째로 들이키고있는데

또 다시

우드득 우드득 우드드드드드득 우드득 우드득 우드드드드드득

뭐야 씨.발!!

하며 불이꺼진 안방쪽을 보니 아까 그 것이

엄청난 속도로 C를 향에 기어오고 있었음.

C는 비명을 질렀고

또 다시 아까와 같은 침대 위.

아까와 다른것이 있다면 이미 해가 중천을 넘어 낮이 됬다는 것

그래도 아까 처럼 또 그것이 나타날까봐

완전 긴장하고 있는데

그렇게 한참을 누워있어도 그 것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음.

그래서 잠시 긴장이 풀린 찰나에

C는 내가 어제 전등을 껐던가? 하고

형광등 스위치를 켜보니 어제 꿈 처럼 형광등이 나가 불이 켜지지 않았음.

그때 무언가 싸한 기분이 C의 온몸을 흝고 지나가며

미친듯이 집밖으로 뛰쳐나와 귀신보는 눔아에게 전화한거임.

아무튼 C가 여기까지 얘기하고

계속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함

귀신보는 눔아는

이제 괜찮을거라고 C를 다독이고 집으로 돌려보냄.

나 : 저새.끼 정말 괜찮은거 맞아?

귀신보는 놈 : 응. 그냥 배고파서 화난거야.

씹을수가 없으니 내가 으깨줬는데 엄한놈이 발로 차버리니 짜증나겠지.

이 때 처음으로 이 새.끼 생각보다 무서운 새.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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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채팅

음…

사설을 좀 달자면

처음 글을 쓸때 그눔아한테 니 얘기좀 하겠다. 하고 말해두지 않았음.

지금은 말해서 알고 있지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거 우겨서 계속 쓰게 됨-_-v)

그눔아는 현재 외국에 있고 연락은 스카이프나 카톡으로 간간히 하고 있음.

그리고 이것저것 자기가 본게 귀신이냐 가위눌렸는데 귀신이냐

쪽지 같은걸로 그눔아 한테 물어봐 달라고 많이들 보내오시는데.

정말 심각한 질문이 아닌것 같으면 패스함.

20살 초반 이후로 귀신 얘기 잘 안했기도 하고

평소에 서로 무뚝뚝해서 연락을 그렇게 매일 하는 편도 아닌데

갑자기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니 짜증내더이다ㄷㄷㄷ

새집이사 편에 혼자사는 놈은 B 친구임.

당시 피씨방에서 스카이 러브와 스타1이 유행 했었는데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화상채팅 이란게 있었음 (오마이러브 맞나…;;)

B는 화상채팅에 호기심을 갖고

당시에 꽤 가격이 되었던 기억의 캠을 구입하게 됨.

어느날 B가 귀신보는 눔아한테 면담신청을 함 (이놈 이사하기 전임)

가위는 아닌것 같고 매일밤 같은 꿈을 꾼다고 함.

처음 꿈을 꿨을땐 원룸 구석에 흰 안개같은게 뭉개뭉개 있었다가.

하루 이틀 지날수록 안개 같은게 사람 형상을 띄더니

같은 꿈을 꾼지 일주일이 넘은 다음엔 한 여자의 형상이 완전히 드러났고

그 뒤로 하루 이틀 지날수록 구석에서

날마다 조끔씩 자신이 이불까는 곳(침대가 없었음)으로 가까워 진다고 함.

그 말을들은 귀신보는 눔아는

뭔가 이상하긴 한것 같다고 B의 집을 방문함.

B의 집은 원래 아지트였기 때문에 그전과 다른 기운은 느껴지지 않아야 정상인데.

조금씩 누군가가 들어오려 한다는 것 같다고 말해줌.

그리고 B한테 문자가 오고

B가 컴을 키고 화상채팅을 접속함.

귀신보는 눔아가 뭐하는거냐고 묻자.

B가 이게 요즘 유행하는 화상채팅인데

요새 이쁜애 하나 꼬셨는데 연락처도 주고받고

화상채팅에 매일 접속해서 만난다고 말함

귀신보는 눔아는 팔자좋네 하면서

방안 곳곳을 둘러보는데

한 쪽에서 이상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져서 돌아보니

B가 컴퓨터 하는 쪽이었음

귀신보는 눔아가 컴퓨터 쪽으로 가까이 가니까

B가 그눔아를 캠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얘 내 친구야. 하고 타자를 치는데

상대편이 그눔아를 보자마자 채팅을 종료해 버림.

B가 뭐야 이년 하면서 당황스러워 하자

귀신보는 눔아가

– 살다살다. 귀신들린 년하고 채팅하는 놈은 니가 지구 최초일거다.-

라고 함.

아무튼 그 뒤로 그 년 한테 연락오는 일도 없었고,

이상한 꿈도 더 이상 꾸지 않았다고 함.

어제 에피소드 이후로

다른 에피소드들은 재미가 없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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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불

다른 친구들을 A B C 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기 때문임.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귀신보는 녀석과 지내면서

남들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한 이런저런 기괴한일에 여러번 휘말리면서

졸업후에 자연히 멀어지게 되었음.

아무튼 다음 에피소드 부담스럽게 가겠음-_-;;

역시 고등학교1학년때 일임

B가 겪은 얘긴데

(이새.낀 여름휴가 편에도 썼듯이 나중에 빙의도 당하고 그런걸 보면 되게 허약한놈인가봄)

그때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 이후로

학교나 인천 분위기가 좀 흉흉할 때였음. (우리학교 동기애들도 다섯명 죽음)

언제나 말했듯 우리 패밀리들은 불량 스튜던트 들이었음

B가 수업중에 똥마렵다고 뻥쳐서 화장실에 담배빨러 감.

그때 우리학교 4층이 1학년만 쓰고 있었음

화장실 맨 마지막 칸이 닫혀있었고, 칸막이 위로 담배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옴

B는 어떤새낀지 수업시간에 담배나 빨러오고ㅋㅋㅋ

이러면서 바로 옆칸으로 들어감

마이에서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는데

부싯돌이 빠져서 불이 안붙음.

그래서 옆칸에 있는 놈한테 야 라이터좀 빌려주라. 했더니

말없이 칸막이 아래로 라이터가 스윽 밀려옴.

고맙다. 하면서 B는 불을 붙이고 칸막이 아래로 라이터를 다시 밀어줌

그리고 담배를 빠른 속도로 다 빨고 마무리 하는데

옆칸놈은 나가는 소리가 안들림.

별 생각없이 화장실 칸에서 나왔는데

화장실 닫혀있던 칸은 열려있고 라이터도 칸막이쪽 바닥에 덩그러니 있었음.

뭐야 이새.끼 언제 나갔어 하면서.

라이터도 망가졌던 터라 그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고 교실로 돌아감.

점심시간때 패밀리들 보여서 이런 저런 수다 떨고 있는데

B가 갑자기 똥마렵다며 화장실로감.

이눔아가 화장실로 가서 담배에 불붙이고 쭈그려 앉았는데.

머리에 자꾸 파리가 앉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아 파리새.끼 하면서 손을 휘저었음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위를 봤는데

왠 시꺼먼 놈이 위에서 B를 향해 계속 손을 뻗고 있었다고 함.

이눔이 완전 놀라서 똥이고 뭐고 바지 추겨올리고

비명지르며 교실로 달려옴.

패밀리들이 뭐야 이새.끼 바지는 반쯤 내리고…ㅋㅋㅋㅋ 하면서 킥킥대는데

귀신보는 눔아가 다짜고짜

너 뭐 이상한거 가지고 있냐? 라고 물어봄

B가 처음엔 당황해서 그딴거 없다고 하다가

조금 진정되니 아 라이터. 하고 라이터를 꺼냄

라이터에 ‘라이브’ 라고 써있었음.

(인현동에 불난집이 라이브 임)

귀신보는 눔아가 이거 어디서 났어 라고 물으니

아까 있었던 얘길 그대로 해줌.

귀신보는 눔아는

그거 그대로 그 칸에 갖다 놔라. 라고 말했고

B는 쫄아서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함-_-

아무튼 그자리에 그대로 갖다 놓고 교실로 돌아옴

그 후로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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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의자

이번 얘기는 패밀리 얘긴 아니지만 써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알바로 백화점에서 보안 으로 일을 한적이 있었음(정장입은 경비 라고 생각하시면 됨)

그때 새로 들어온 형이 있었는데 군대 다녀오고 복학하기 전까지 일한다고 했음.

인천에 아는 사람 집에서 일주일 정도 살다가

연수동 쪽에 값이 저렴한 원룸이 나와서 금방 이사했음.

근데 이 형이 날이 갈수록 쾡해지더니 살도 빠지는 것 처럼 보였음.

나중에 술마시면서 얘기해주는데 아주 재밌는 얘길 해줌.

처음에 집을 보러 왔을때

사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 방 한가운데 의자만 떨렁 있었다고 함.

근데 의자가 원목으로 만든 의자라 생각보다 좋아보여서

버리지 않고 그냥 썼다고 함.

근데 그날부터 뭔가 이상한 일이 생겼는데.

분명 제자리에 잘 뒀던 의자가

퇴근후 집에 와보면 방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다는 거임.

처음엔 자신이 착각했나 싶었는데.

계속 집을 비우면 의자가 늘 가운데 있고,

하루는 잠을 자다 비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려 깼는데

방 한가운데에

그것도 네발의자가 흔들거리고 있었다고 함

그 형은 기분이 나빠져서 그 의자를 바로 갖다 버렸고

새 의자를 샀지만

여전히 외출후에 집에 돌아오면

그 새 의자 또한 방 한가운데에 있었음

그리고 의자를 버린 그 날부터

자고 있는데 무언가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왠 여자가 자기 가슴위에 있는데

밟고 서있는게 아니라

공중에 떠서 좌우로 흔들거리는데

그 발 끝이 그 형 가슴을 계속 스치고 있었다고 함.

아무튼 저 얘길 듣고 흥미로워 그 눔아에게 얘길 해줌.

그눔아가 지박령이라고 함.

어떤 한이나 연유로 떠나지 못하고 그 곳에 머물러 있는 령인데.

지박령은 말 그대로 한이 많고 자기 나와바리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

자기 구역을 침범하면

자기 구역을 뺐는줄 알고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기도 하기도 하고

꽤나 위험한 존재일수도 있다고 함.

지박령을 다독이며 서로 잘 지내던가

아니면 당장 집을 나오는게 현명할거라고 그눔아가 말함

나 : 왜 지박령이 되었을까…

귀신보는 놈 : 그 집에서 목 매달아 죽은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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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놀이

이번 얘기는 나 나 패밀리 얘기가 아니고

위에 숨바꼭질 편에 나오는 ‘혼자하는 숨바꼭질’ 을 보고

직접 따라해보신 자게분중 한분이 쪽지로 보내준 내용임.

에피소드로 써도 되냐고 했더니

닉네임 익명처리로 해달라고 해서

편의상 1인칭으로 바꾸고 이야기에 구성을 더함.

게임 방법

나는 20살 중반에 대학 졸업후 취업준비로 잉여롭게 있는 사람임.

자게질을 하는 중에 ‘혼자하는 숨바꼭질’ 이란걸 봤고

저게 정말 되는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각종 후기들이 즐비하였음.

무섭기도 하고 재밌어보이기도 해서

나도 한번 해보기로 함.

후기를 보니

켜놓은 TV가 꺼졌다 켜졌다 하기도 하고

TV 볼륨소리가 커졌다 작아지거나

기괴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기도 했음.

아무튼 난 혼자 자취하는 인간이라

조건에 잘 충족되었고,

안그래도 이근처에 누가 방에서 목을 맸다느니 어쨌다느니

소문이 많아서 한번시도해 보기로 함.

대신 난 좀 머리를 굴려 트릭을 하나 준비 함.

근처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초등학교 앞에 문방구에 가니,

콩알탄이란걸 아직도 팔고 있었음.

(콩알만하게 생긴 화약이 들은 종이주머니임 던지거나 밟으면 딱!!! 소리를 내며 터짐)

콩알탄을 두팩을 사옴

그리고 집에 있던 미키마우스 인형을 재물로 삼음

설명서(?) 대로 미키마우스를 재물로 만들어주고

새벽 3시가 될때까지 기다림

인터넷을 보니 그때쯤이 귀신이 제일 활발한 시간이라고 했음

3시가 되서 절차대로 다 하고

우리집엔 테레비가 없음

테레비 대신 컴터를 켜고 칼로찌른 인형과 칼을 화장실에 던져넣고

난 벽장속에 숨기로 했음

그러면서 사놨던 콩알탄 2통을

화장실에서부터 내가 숨을 벽장까지

열심히 잘 뿌려둠

진짜 인형에 귀신들어서 날 찾아다닌다면

밟고 딱 소리 나라고…

그리고 휴대폰을 들고 벽장으로 들어갔음

20분 정도가 지나도 딱 소리는 들리지 않음

뭐 별다른 소리도 들리지 않는것 같음.

근데 갑자기 들고있는 핸드폰의 진동이옴

심장 멎는줄 알았음.

확인해보니 문자가 왔는데

친구 번호였음.

근데 메세지 내용은 없었음.

이시간에 왠일인가 싶어 빨리 이거 끝내고

연락해봐야겠다 싶었음

벽장 문을 열고 나왔는데 컴퓨터가 있었음.

완전 놀라서 소금물 삼킬뻔함

아무튼 너무 깜깜하니까 불부터 좀 켜야겠다 싶어서

불을 켜니 불도 안들어옴.

그래서 이게 어찌된건가 싶다가.

갑자기 차단기 생각이 났음.

(얼마전에도 차단기 내려가서 컴터하다가 컴터 꺼진적 있었음)

그래서 차단기쪽으로 가서

차단기 스위치를 다시 올렸더니 불이 들어옴-_-

그럼 그렇지…

하고 소금물은 대충 변기에 뱉고

화장실에 잘 있는 인형 수거하고 칼은 싱크대에 잘 갖다 놓음

쌀은 좀 아까운데 왠지 좀 더러울것 같아서

그냥 인형째로 밖에다 내놓음

그리고 콩알탄 수거 함

친구한테 연락 했더니 잘못보냈다고 함-_-

역시 안되는구나 하고 완전 실망하고

다음날 자게질 하다 심심해서

콩알탄 들고 괜히 밖에 나감

그리고 여기저기 투척하는데

4~5개째 던질때까지 하나도 터지지 않음-_-

뭐야 이거 불량인가 해서

2통을 전부 바닥에 털고 밟아보았는데 전부 안터짐

이거 불량인가 하고 따지려고 하다가

어른이 콩알탄 사서 불량이라고 따지는것도 웃기고

얼마 하지도 않는거 따져서 뭐하나 싶다가

갑자기 생각난게 있어서

문구점에 가서 콩알탄 2통을 더 삼

그리고 나서 땅에 던져봤는데

딱!! 하고 터짐

이게 뭔가 싶어 집까지 오는길에

2통을 전부 던져봤는데

한발도 남김없이 전부 다 터짐…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 아… 인형 태워야된다고 했는데… –

생각이 나서 집앞까지 갔는데

인형은 이미 없어졌음.

솔직히 아직도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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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이번 얘기는 좀 가볍게 가겠음.

당시 제물포 뒷역은 PC방의 메카였음

그 뒷역쪽에 피씨방만 20개는 됬었는 듯 (시간당 500원 짜리도 있었고, 가정집 개조한 좌식 피씨방도 있었음)

귀신보는 놈 나 A 는 제물포 뒷역에 피씨방을 갔다가.

A가 지나가는 교복입은 여자앨 보고

와. 쟤 죽인다.. 하면서 그 여자애한테 감. (A가 여자도 많고 바람끼도 심하고 전형적인 나쁜남자 스탈임)

여자애는 거절했고 A는 계속 조르다가 여자애가 휙 도망가버리니

우리쪽으로 다시 왔음.

A 친구 : 에이… 씨.발. 이뻤는데 요즘은 잘 안먹히네.

나 : 지겹지도 않냐. 에라이 병.신.

귀신보는 놈 : 쟨 그냥 포기하는게 좋을 것 같아.

A 친구 : 내가 씨.발 반드시 쟤 꼬신다.

그 뒤로 A는 마지막 수업을 땡땡이 까고

그 여자애 학교앞에서 기다림 (당시 우린 여학교 교복 어디학굔지 다 꿰고 있었음)

그렇게 매일같이 먹을거라던가 짜잘한 무언가를 사들고

그 여자애를 기다렸다 만나서 연락처를 요구함.

한두번 거절하다가

그 여자애 친구들이 부추기니 결국 연락처를 따냈나봄

그뒤로 적당히 연락을 서로 잘 주고받는 것 같았음.

A놈은 운동을 상당히 잘함.

녀석이 반대항 햄버거(당시 매점에서 팔던 닭 버거) 내기로 축구를 뛰었는데.

갑자기 잘 달리다 털썩 쓰러짐.

패밀리들이 놀래서 달려가니 다행히 녀석은 크게 이상은 없어보였음.

가슴부분이 갑자기 망치로 얻어맞은것 마냥 욱신거려 숨이 잠깐 쉬어지지 않았다고 함.

그리고 귀신보는 놈을 보더니

가위 눌린 얘길 해줌.

잠을 자다 가위에 눌렸는데.

우리 또래의 남자가 나타나서 자기 가슴팍에 손을 얹고만 있었다는 거임

다른 가위처럼 목을 조르거나 끌어당기거나

무슨 말을 지껄이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손만.

그때부터 조금씩 가슴이 답답했다고 함

그리고 그 가위는 벌써 네번째라고 말함.

귀신보는 놈은 A에게 그 여자애 한번 만나봐야겠다고 했고

A는 그 여자애에게 연락을 했고

귀신보는 놈과 셋이서 만나기로함.

커피숍에서 두놈이 기다리다가 여자애가 옴…

귀신보는 놈이 음… 하다가

최근에 남자친구랑 왜 헤어졌냐고 물음.

여자애는 머뭇거리다.

라이터불 편에 나오는 라이브에 불났을때 죽었다고 말함.

여자애가 시무룩해져있자.

– 걱정마. 좋은 곳으로 갈거야. 그나저나 지켜주는 사람 있어서 좋겠네… –

라고 그놈이 말함.

그리고 대충 자리 정리하고 그 여자애 보내고

귀신보는 놈이 A에게 말함.

그냥 적당히 헤어져주는게 좋겠다.

저애 남자친구 귀신이 주변에 붙어서 어지간히 괜찮은 남자 아니면

허락 안해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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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로 끄적여 봄.

가위를 눌리진 않지만

악몽을 생생하게 잘 꾸는 편임.

한번은 꿈에서 왠 검은옷에

흰자위 밖에 없는 여자가

비쩍 말라 핏줄까지 튀어나온 손으로 내 목을 계속 조르며

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이랬는데.

뭐? 어죽?

이러니까 꿈에서 깸.

실화임

여름휴가 에피소드 이후로 압박이 큼-_-

그리고 고밥옹이 그려주신 에피소드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29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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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시간 1

전 에피소드에도 계속 썼듯이

당시 채팅싸이트 스카이러브가 황금기였음

당시의 번개는 너무 간단했음

하이, 학교어디?, 누구누구 알어?, 만나자

이 네마디면 황당하게 즉석만남이 이루어졌음. 진짜임

그렇게 우연히 같은 동네 사는 동갑내기를 만나게 됨

그렇게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이런 저런 기괴한 얘기도 해주다가 귀신보는 놈 얘기도 하게 됬고

그 여자애가 말을 해줌

자기가 학원 끝나고 늘 같은 길로 걸어오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전봇대에 달린 가로등이 있어서

골목길이 되게 어두웠는데

멀리서 어렴풋이 그 전봇대에 서있는 여자가 보였다고 함

흰색 티셔츠에 어두운 색의 발목 근처까지 오는 긴 치마

근데 이상하게 길쪽을 향해 있는게 아니라

길을 등지고 전못대쪽을 향해있어서 뒷모습만 보였다고 함.

뭐야 저여자.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다음날 학원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도 가로등이 있었음

저거 안고치나 하고 걸어가는데

어김없이 어제 그 여자가 전봇대 쪽을 향해 서있었다고 함.

어제와 똑같은 옷에 어제와 똑같은 모습으로 그대로 서있으니

그때부터 뭔가 조금씩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빠른 걸음으로 집까지 왔다고 함

그리고.

그 다음날도 학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그 여자가 서있을것 같아 괜히 뭔가 무서웠는데

역시나 가로등은 있었고,

그 여자는 어김없이 뒷모습을 보이고 서 있었음.

순간 너무 오싹한 느낌이 들어서

빨리 지나가자 하고 빨리 걷기 시작했는데

그 여자 옆을 지날때 가로등 불이 팍 들어왔고,

불빛에 놀라 반사적으로 전봇대 쪽을 쳐다봤고

그 때 그 여자 다리가 없다는걸 처음으로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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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시간 2

그 여자애는 너무 놀라서

비명도 안나와서 꺽꺽 대며 집까지 전속력으로 달렸다 함

혹시라도 따라올까봐 뒤돌아볼 용기도 안났다고 함.

그리고 그 뒤로 그 골목길을 피해 먼길로 돌아갔다고 함.

그 얘길 듣고 난 너무 흥분해서 두근거렸음.

내가 뻥치는거 아냐? 라고 물으니

엄창 을 찍으려고 했음.

그래서 믿을테니 알았다 알았어. 함

그리고 내일 모래 학원 끝날때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 테니

같이 가자고 했음.

여자애는 그렇지 않아도 무서웠던지라 바로 ㅇㅋ 함

그리고 다다음날

여자애 학원 근처에서 여자애 끝날때 쯤 여자애를 기다렸음.

그리고 집까지 같이 가는데 여자애가 무섭다며 돌아가자고 했음.

나는 계속 괜찮다고 말하며

네가 잘못본거라고 나랑 같이 가는데 무서울게 뭐가 있냐고 꼬심

(사실 꿍꿍이는 따로 있었음. 그 다리 없는 년이 너무 궁금했음)

그렇게 그 문제의 골목길로 가는데

그 여자애가 말했듯이 가로등이 서 매우 어두웠음

여자애가 멀리 전봇대를 가르키며, 저기야 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가 않았음.

그래서 여자애한테 여기서 잠깐 기다려봐. 하고

혼자 성큼성큼 전봇대쪽으로 가는데 전화가 옴

누구야 하면서 봤는데

기막힌 타이밍임.

그놈임-_-

전화받음.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자기가 무슨 꿈을 꿨는데 별로 느낌이 좋지 않다며

나보고 혹시라도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잔소리였음.

나는 뜨끔 했지만 그럴리 없다고, 여자애 집에 데려다 주는 중이라고 둘러댐

그눔아가 흠…….. 이러더니 진짜 쓸데없는 짓 하지마. 하면서 끊음

귀신같은놈-_-

친구놈의 잔소리가 조금 걸리긴 했지만

칼을 뽑았으니 뭔가 하긴 해야하기에 전봇대로 가까이 감.

아무것도 없었음

완전 기대했던게 순식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음.

멀리서 지켜보는 여자애한테 야 여기 아무것도 없다. 하고 소리치니

여자애가 조심스럽게 다가옴

그리고 가까이 오자 진짜 없네… 이럼

난 갑자기 맥이 탁 풀려서. 아 그때 엄창 찍게 냅둘걸-_- 하고 말했더니

계속 자긴 진짜 여기서 봤다고 함.

아무튼 완전 실망감과 동시에

그 귀신보는눔을 속으로 욕함

쓸데없는 짓은 이런-_- 개뿔도 없드라… 하고

근데 집에 가는 길에 여자애가 갑자기 추운것 같다고 함.

난 춥기는 뭐가 춥냐며 꾸사리를 주면서 가디건을 벗어 줌 (나름 매너남임, 춘추복 계절이라 가디건 입고 다녔음)

그렇게 여자애를 집에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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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시간 3

그렇게 집에 들어와 발닦고 잠자고

다음날 학교로 갔음.

그리고 까먹고 있다가

그눔아를 만나니까 어제 전화통화가 떠올랐음

나 : 야 어제 뭐야 무슨 쓸데 없는 짓?

귀신보는 놈 : 아… 뭐 별거 아냐…

나 : 무슨 꿈 꿨다며 뭔데? 뭔데?

귀신보는 놈 : 별거 아니니 그냥 신경 끄셔.

그눔아한테 계속 봐야 더 이상 얘기 안할 성격이기에

꿈 얘기 듣는건 포기함

지루지루한 수업시간을 지나고 나니

나도 다 잊어버려서 안궁금해 짐

그리고 별일없이 스무스하게 하루 이틀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애한테 연락이 옴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애가 아무말을 안함.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니까 그제서야 덜덜 떨면서 말을 함

여자애 : 그 여자… 우리집에 있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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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시간 4

나는 놀라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얘기해줌.

그날 집에 들어와서

나랑 둘이 갔을때 없길래

이제 그 여자 안나오나 보다하고 샤워하고 이것저것 하다 잠들었는데

꿈에서 자신이 자기방 침대위에서 자다가 일어났는데

그 다리없는 여자귀신이

두 팔로만 자기 방안을 여기저기 기어다녔다고 함.

근데 그게 비디오 2배 감기 하는 것 처럼 빠른 속도로 기어다녔고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있었는데

그 여자가 멈칫 하더니

다시 방안을 여기저기 기어다녔고

꿈에서 기절을 해서 깨어나보니 아침이었다고 함.

그리고 식은땀에 범벅이 되서.

악몽때문에 기분나빠하며 침대에서 나왔는데.

바닥에서부터 무릎까지 높이까지만

차갑고 싸한 기운이 느껴졌다고 함.

그때까지만 해도 기분탓이겠거니 하고 학교 갈 준비를 하고

꿈 때문에 학원은 차마 못가고 날이 밝을때 집으로 왔다고 함.

그리고 별 생각없이.

이것 저것 일과를 보내고 잠이 들었는데.

또 어제와 같이 그 여자가 온 방안을 빠르게 기어다니는 꿈을

똑같이 꿨다고 함.

그리고 그게 꿈만이 아닐거라는 확신을 하게 된게

무릎까지만 오는 서늘한 기운 뿐만 아니라

분명 방문을 닫고 잤는데 방문이 열려있었다고 함.

나는 가족들이 닫은게 아니냐고 했는데

부모님 두분이 여행가셔서

언니하고 둘만 있었는데 그 언니도 연수 때문에 지방에 가서

집에 자기 혼자였고,

3~4일 정도 더 혼자 있어야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친구집에 와있다고 함

나는 그 얘길 듣고 알았다. 금방 다시 전화할게 하고

그눔아를 찾아감.

그리고 그 눔아에게 그 간 있었던 일과

여자애가 말한걸 다 말 해주니

– 아. 이 미친 새.끼, 내가 그렇게 쓸데없는 짓 하고 다니지 말라고… –

하며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_-

아무튼 그눔아와 내가 니네 집에 같이 가보기로 했다고 여자애한테 말하니

여자애가 처음엔 싫다고 무섭다고 버티다가

설득해서 같이 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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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시간 마지막

그렇게 그눔아와 여자애를 만남.

그눔아가 하는 말이

그 전봇대 부터 가보자고 해서 그 골목길로 감.

그눔아가 전봇대를 보더니

– 안 느껴지네 이제… 진짜 쟤네 집에 있을 수 도 있겠다. –

라고 말하니 여자애가 더욱 겁먹고 울려고 함

그래서 겨우 다독여 주고 그 여자네 집까지 겨우 감.

집앞에서 여자애가 머뭇거리자

앞으로 집에 안들어갈거야? 라고 하니 부들부들 떨면서 열쇠로 문을 열음

그 눔아가 먼저 들어가고 나도 따라 들어감.

집 안으로 들어가니 난 뭐 별다른건 없었음.

여자애가 현관 밖에서 덜덜 떨고 있자, 괜찮아 하면서 여자애를 끌고 들어옴

그리고 말 해주지도 않았는데

그 눔아가 그 여자애 방으로 알아서 찾아 들어가더니

– 정말 기어다니네 다리가 없어서 그러나… –

저 말에 여자애는 거의 기절 직전 상태.

녀석은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방문을 닫으며 나옴

그리고 현관까지 계속 걸어가더니

현관에서 중얼거림

– 쟤가 너 일부러 넘어뜨린거 아니다. 상관 없는 사람 그만 괴롭히고 네 자리로 가라 이제.-

그리고 현관을 닫음.

그리고 그눔아가 와서 여자애한테 이제 갔으니 걱정말라고 함.

여자애는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무섭다고 하니.

그눔아가 날 가르키며 그럼 저놈이랑 여기 같이 있던가. (고마운 놈임)

그랬더니 여자애가

아니라고 괜찮다고. 믿어보겠다고 함-_-

그리고 그눔아랑 나랑 여자애 집을 나와서

그눔아 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

그눔아가 아우 이 씨.발새.끼. 하면서 말해 줌.

내가 전봇대에 다가갔을때

내 눈엔 보이지 않았겠지만 그 여자는 서있었고

내가 그 여자 서있는 곳에 서자

그 여자가 자리에서 밀려났다고 함.

그리고 여자애가 날 시켜서 자길 해코지 하려는 줄 알고

여자애한테 붙었다고 함.

그리고 그때 내가 전봇대 가기 전에

그눔아가 전화했을때.

자기가 잠깐 잠들었는데

꿈에서 내가 왠 다리 없는 귀신을 업고 있다가.

다른 여자에게 그 귀신을 넘겨주고

그 여자가 울면서 그 귀신을 업고 가는 꿈이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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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력시험

우리 패밀리들은 1학년때에만 같은 반이었고

2학년때 부터 갈라지게 됨

그래도 점심시간때나 쉬는시간때 화장실에서 담배 빨면서

친하게 지냈음

2학년 봄에 설악으로 수학여행을 갔는데

다른 학교 애들도 같은날 설악으로 많이 왔는데

휴게소에서 C가 다른 학교 여자애 번호를 땄고 (대단한 놈임)

우리 패밀리들은 밤에 숙소 몰래 빠져나와서 번화가로 나갈 계획을 세움

(물론 여자애들도 나오라고 함 숙소야 거기서 거길테니)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연락처 딴 애들이랑 쪼인하고 (걔넨 네명)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놀음 (노래방 소주방 등등)

여자애들한테 귀신보는 눔아 얘기도 해주고

이런 저런 무서운 얘기 해주니 재밌다고 좋아함.

근데 그쪽동네가 생각보다 가게들 문을 일찍 닫는 듯 함

소주방 까지 갔다 나오니 딱히 갈데가 없어서 이리 저리 방황중에

산이라고 하긴 뭐한 좀 숲 같은데 폐가가 보임

본능적으로 난

저기 귀신 있냐? 라고 물었고

패밀리들은 이새낀 뻑하면 귀신 타령이라고 함.

그리고 C가 나에게 도발을 함

C 친구 : 너 원래 귀신 존.나 무서워 하는데 일부러 더 쎈척 하는거 아냐?

이 말에 패밀리들하고 여자애들은

별것도 아닌데 낄낄대며 난리가 났고,

난 발끈 했음.

나 : 저기 귀신 있어 없어!!

귀신보는 눔아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푹 쉬더니

있다 있어. 됐냐? 이렇게 얘길 하니

C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냄 (술먹고 뽑기해서 뽑은 싸구려 터보라이터)

그리곤 폐가 쪽으로 슬슬 가더니

라이터를 폐가 안으로 쑥 던져 넣음.

C 친구 : 저거 가져와봐

나 : 내가 똥개냐? 뒤질래?

C 친구 : 에~ 이새.끼 쫄았네 쫄았어ㅋㅋㅋㅋ

C의 도발에 패밀리들과 여자애들이 웃고

귀신보는 눔아만 한심하다는 듯한 똥씹은 표정임

나도 슬슬 그 비웃음 거리에 짜증이 남

나 : 내가 저거 가져와서 던지면 너도 똑같이 찾아와라. 콜?

C 는 잠깐 멈칫했지만 내가 허세 떠는줄 알고

해봐라 어디. 이럼.

나는 기세좋게 폐가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음.

얼굴에 거미줄 가락이 계속 붙을 정도로

사람 출입이 없어보였음

되게 어두워서 라이터 찾는데 꽤 고생했음 (1~20 여분 가량을 거기서 버벅댔나봄)

마당에 있을 줄 알았는데 방안에 있었음

그리고 당당하게 라이터 들고 걸어나오자

C 랑 그눔아 빼고 패밀리들이랑 여자애들이 올ㅋ~~~~~

하면서 박수 쳐줌

나는 사악한 웃음을 씨익 지으며

나 : 긴장 빨아라 십쎄야

하고 라이터를 졸래 성의있게 폐가 안으로 투척함.

C 가 머뭇하자 애들이 에이~ 남자가~ 이러면서 C를 도발함

그러자 C가 뭐 저거 씨.발 라이터 가져오는게 뭐. 하면서 폐가 안으로 패기 넘치게 진입함.

그리고 애들끼리 킥킥대면서 기다리는데

C가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음 (내가 라이터 찾은 시간은 벌써 초과함)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이상하다… 하면서 폐가쪽으로 서서히 걸어가다가.

이런 씨.발.

하면서 폐가쪽으로 존.나 뛰기 시작함.

패밀리들하고 나는 당황해서 그 따라 같이 폐가쪽으로 뜀

C는 내가 라이터를 찾은 그 방에서 大자로 기절해있었음

내가. 아 이새.끼 기절까지 할거면 애초에 시비걸질 말지. 하면서

싸대기를 때리며 깨우려고 하자

귀신보는 놈이 일단 나중에 깨우고 들쳐업고 나가자고 하는거임.

그래서 일단 패밀리들이 그 부축해서 폐가를 나옴.

여자애들도 놀라서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귀신보는 눔아가 말해줌

귀신보는 놈 : 멀리서 봤을때는 많아야 한두명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니까 8명정도가 담벼락에 붙어서 우리쪽 쳐다보고 있더라.

안에는 그 새.끼들 외에 열댓명은 더 있어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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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편 1

특별편 이야기는 20살 이후에 일어난 일임

귀신보는 녀석은 퇴마 1편 에도 말했듯이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음

아쉬운분들 계시면 죄송 (제목 바꿔야 하는지 고민됨)

학교가 집에서

그다지 먼거리가 아니었음에도

난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음 (남자의 로망이었음)

근데 학교 근처에서 자취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학교 근처의 자취방은

여관이 되기도 하고

술집이 되기도 하고

제2의 과방이 되기도 함

당연히 내 방엔

여러 동기나 선후배 들이 왔다 갔는데

그때 내 방에서

대부분 기괴한 일을 꼭 한번씩은 겪고 갔음

그들에게 들은 얘기들을 짧게 간추려 볼까 함

당시 내 자취방은

빌라같은 모습이 아니라

단독주택 모습으로 일자 복도에

현관문들이 일렬로 1층에 4개 있었음

난 1층 세번째 방임

내 방 열쇠 두개였는데

하나는 내가 갖고 다니고

하나는 방황하는 아이들을 위해

열쇠는 화분에… 였음

한번은 낮술에

개 꽐라가 된 동기놈중 하나가

우리집에 와서 나 없을때 들어와서 뻗어있었음

잠들어있는데

쾅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에 깸

누구야

하면서 현관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음

다시 숙취로 아픈머리를 이끌고

덜 깬 잠을 다시 청하는데,

또 다시 쾅쾅쾅 소리가 들림

아 씨.발 진짜.

이렇게 짜증을 내며 다시 현관을 열었더니

또 아무도 없음

그렇게 몇번을 쾅쾅쾅 소리와

현관문 열기를 반복하다가,

이놈이 뭔가 섬찟한 기분을 느끼고

미친듯이 집밖을 뛰쳐나옴

이게 이야기의 시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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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편 2

그놈이 겪은

쾅쾅쾅은 그놈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이 겪음

누가 문두드려서 나가봤더니

아무도 없더라

이런식으로 괴담아닌 괴담이 되어버림

근데 예전에 다른집 초인종 누르고

벨튀 하는 것 처럼

쾅쾅쾅 소리도 그런거 아니냐 는 의견도 많아서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다가

크게 한방 터지는 사건이 생김

후배 여자애 하나가

오전 공강이라 나 없을때 우리집 와서 쉬고 있었음

역시나 밖에서 쾅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림

여자애라서 바로 열어주진 않고

누구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없음

그래서

잡상인인가 하고 신경 안쓰고 있었음

(이 여자앤 쾅쾅쾅 괴담을 듣지 못했음)

근데 한참을 또 있다다가 밖에서

쾅쾅쾅 소리가 들림

아 진짜 뭐야 하면서

짜증내듯 누구냐고 물음

그래도 아무 대답이 없음

후배는 다시 신경 안쓰고 TV를 보는데

문자가 옴

– 너 지금 어디야? –

후배 동기인 선머슴같은 다른 여자애였음

후배는 지금 레드선배 집에 와서 쉬고 있다고 답신함

그렇게 전화기 내려놓고 1분도 채 안되서

밖에서 쾅쾅쾅쾅 소리가 들림

아까보다 다급한 소리라

뭐지 하며 현관쪽으로 갔더니

선머슴 여자애 목소리로

– 야!! 빨리 문열어 빨리!! –

후배는 뭐야 하면서 문을 열었는데

선머슴이 애가 후배 손을 낚아채서

미친듯이 집밖으로 뛰쳐나가 달리기 시작함

한참 뛰다가

둘다 지쳐서 멈춰서고

후배가 갑자기 왜 그러냐고 선머슴에게 물어봄

선머슴 애가 얘기 해준건 이거였음

이년이 오전 공강이고

왠지 우리집에 와서 시간 때우기 할것 같았다고 함

선머슴은 자신은 오늘 그냥 공강이라,

심심해서 수다나 떨려고 후배를 찾음

그리고 선머슴은 쾅쾅쾅 괴담을 알고 있었기에

후배 놀래켜 주려고 말 없이 우리집을 찾아왔는데

선머슴이 그때 본건

우리집 현관 위쪽에

왠 여자가 거꾸로

거미처럼 붙어서 문을 두들기고 있다고 했음

선머슴은 보자마자 완전 놀라서 벙쪄있는데

그 여자가 선머슴과 눈이 마주치고

한참을 꿈쩍 앉더니

거미처럼 벽에 붙은 채로 사사삭 사라졌다 함

그렇게 못볼걸 본 상황에 얼어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후배에게 어디냐고 문자를 보냈고

아니나 다를까 우리집에 있다고 답신 받자마자

바로 집으로 뛰쳐 들어와

후배 손 잡고 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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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편3

당시 우리집을 들랑달락 했던 유형을 보면

1. 막차끊긴 여관방 스타일

2. 술집 만들기 스타일

3. GTA 스타일 (라면이나 기타 부식품을 쥐도새도 모르게 쳐먹고 감)

4. 제2의 과방 스타일 (자고 일어났더니 포스트익으로 쉬었다 간다고 붙여놓고 감)

5. 우렁각시 스타일 (이건 주로 여자애들. 청소나 빨래 해놓거나 냉장고에 밑반찬 채워놓고 감)

한번은 여자 후배가

우울한일 있다고

족발이랑 소주 사들고 쳐들어옴

나야 뭐 술을 워낙 좋아하니 그런건 언제나 환영이었음

술을마시고 후배가 꽐라가 되서 뻗었고

나는 심심해서 컴퓨터 하면서 조금더 홀짝거리다가

잠이 듬

다음날 11시쯤 해가 중천에 떠서야 잠이 깼는데

이년은 아직도 쳐자고 있음

잘도 잔다 하면서

담배 꺼내서 라이터로 불붙이는데

부싯돌이 틱 하고 나가버림

아 옘병하고

이러면서 가스렌지 쪽으로 가서 가스렌지로 담뱃불을 붙임

그리고 한모금 빨고 아침 첫담배의 띵한 느낌에 행복해 하고 있는데

으아아악 하는 비명소리가 들림

뭐야 씨.발 하면서 돌아봤더니

후배가 완전 식은땀 범벅이 되서 헉헉거리고 있음

잠꼬대 한번 야무지게도 한다. 악몽꿨냐? 라고 물어보니

후배가 가위 눌렸다고 함

가위 내용은

내 방이 방안에 이불깔고 누우면

창눈이 눈앞에 들어오는 위치인데

방범창이 쳐져 있었음

사람이 밖에 서있다먼

얼굴 위치가 이정도 되야함

근데 후배가 가위 눌렸을때 이런식으로 몸통만 보였다고 했음 그리고 긴 팔을 방범창 사이로 집어넣고 자신을 잡으려고 미친듯이 휘져었다고 함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몸도 움직여지지 않는데 시선을 내쪽으로 향하니 내가 가스렌지로 담뱃불을 붙이고 방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나가려고 할 수록 손이 조금씩 가까워 졌고 손끝이 자신의 얼굴에 닿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깼다고 함 그리고 후배가 담뱃불 어떻게 붙였나고 물었고 난 후배의 정신건강을 위해 라이터로 잘 붙였다 라고 말해줌 ================================================================================= 특별편 4 당시 내 방에서 동기나 선후배들이 겪은 기괴한 일중에 특별편 1,2 편에서 나온 쾅쾅쾅 외에 옆방소리에 관련된 일화가 유명했음 1편에서 말한대로 난 1층 세번째 방이었고, 내 옆방인 마지막 네번째 방은 나 이사오기 전부터 꽤나 오랫동안 빈방이었음 나 없을때 우리집에 와있으면 누가 쾅쾅쾅 문을 두드린다거나, 옆 네번째 방이랑 붙은 벽쪽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음 말소리나, 무언가를 질질 끌어당기는 소리 같은. 가장 유명한 소리는 따다다다다다닥 하는 단단한 플라스틱 부딯히는 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쾅쾅쾅 만큼 따다다다다닥 도 유명했음. 처음엔 나도 그런 일이 있는줄 몰랐음 하도 후배나 선배, 동기들이 옆방에서 시비걸듯이 자꾸 이상한 소리 낸다기에 (후배놈중 한성깔 했던 한놈은 옆방에 찾아가서 문까지 두드림) 몇명이 나에게 옆방 사는 사람 누구냐고 물어왔음 난 옆방은 오랫동안 빈집이었다고 그들에게 이야기 해줬고 그 이야기는 빠르게 과 내에 퍼져나감 결국 내 자취방은 귀신나오는 집이 되어버림. 물론 난 그들이 얘기하는 그딴 미스테릭한 일은 눈.꼽.만.큼 도 겪지 못함 한번은 자정쯤 되서 컴퓨터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후배들에게 아줌마 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선배 하나가 문자가 옴 – 나 오늘 니네집에서 좀 재워주라. 술 먹고 들어간거 아버지한테 걸리면 죽어ㅠ 그 여선배의 아버지가 출장을 자주 다니는 직업이었는데 예정에도 없이 집을 방문한거임 그 선배는 방심하고 술퍼마시다가 어머니에게 아빠왔다. 라는 연락을 받고, 집에 못들어가고있음. 난 간단하게 답신했음 – 아줌마. 올 때 치킨사와-_- 슬슬 배도 고프고해서, 뭐 아무튼 그렇게 답신하고 컴퓨터 하고 있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거임 나도 슬슬 졸려서 알아서 문따고 들어오겠지 하고 퍼질러 잤음. 다음날 눈을 떠보니 선배가 왔다 간 흔적은 없었음. 뭐지. 하면서 전화를 걸었음. 전화는 받지 않았음. 무슨일 있나. 하고 다시 통화버튼을 누르는데 어디선가 조그맣게 16화음 기계음이 들려옴 읭?? 하면서 그 소리에 집중해보니 벽에서 들려오고 있었음. 뭐야. 이 아줌마 설마… 계속 전화를 건 채로 벽에 가까이 가보니 역시 벨소리가 들려옴 옆방쪽임. 옆방은 내내 빈방이라 혹시나 하면서 밖으로 나와 옆방 현관문 손잡이를 돌렸음 분명 잠겨있는 집일텐데 문이 열리는거임 문을 열고 들어갔음 들어가니 그 선배가 방 한가운데에 자빠져있었음 옆에 치킨도… 아니 이 아줌마 여긴 어떻게 들어온거야 하며 선배를 깨움. 뺨따구를 몇대 치니 선배가 슬슬 정신을 차림 선배 괜찮아? 하고 물어보자 선배가 내 얼굴을 확인하고 갑자기 끌어안더니 대성통곡을 하며 울기 시작함. 그리고 빨리 나가자고 함. 그렇게 선배를 다시 내 방으로 데려오고 슬슬 진정시키니 이런 얘길 해줬음. 어제 문자 후에 술을 몇잔 더 마시고 완전 꽐라가 됬는데 그 와중에 어떻게 치킨은 샀는지 치킨 사서 우리집까지 와서 문을 두들겼다고 함. 대답이 없길래 화분에서 열쇠찾고 있는데 옆방에서 문이 끼이익 하고 열렸다고 함. 선배는 자기가 술에 취해서 방을 잘못 찾았구나 하고 죄송합니다. 혼잣말 후 문이 열린 방으로 들어감. 들어갔더니 완전 껌껌한가운데 방 한가운데에 누가 서있었다는 거임. 선배는 야 너 불도 안켜놓고 뭐해… 라고 다가갔는데 따다다다다다닥 하는 그 소리가 방 한가운데에 있던 그 사람에게 들려오고 있었음 선배는 그 따다닥 소문을 알고 있고, 직접 들은적도 있었기에, 술이 확 깨는 느낌과 동시에 온몸이 굳어짐. 그러자 그 방 가운데 있던사람이 고개를 획 돌렸는데,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이 안되는 모를것이 이빨을 쉴새 없이 부딛히며,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닥 그리고 선배는 기절. 아무튼 그 뒤로 선배는 한동안 내가 집에 없을땐 내방에 잘 오지 않았음 그리고 치킨은 식어도 맛있음. ================================================================================= 특별편 5 특별편에 주구창창 말했듯이 내 자취방은 이미 동기들과 선후배 사이엔 귀신나오는 집으로 인식이 박혔음 (그래도 잘만 놀러오네 이생퀴들-_-) 후배 : 선배는 귀신 못봤어요? 동기 : 넌 그 집 안무섭냐? 선배 : 넌 뭐 이상한거 모르겠어? 못봤어!!! 안무섭다!!! 이상한거좀 나와봐!!! 어찌보면 그 집하고 나하고는 엄청 잘 어울렸는지 모르겠음 방값도 쌌으니 하다못해 집주인까지 내가 이렇게 오래 있는걸 신기해했음 집쥔 : 학생 몸은 괜찮아? 아놔 이 사람들-_- 이러다 안나오던 귀신도 나오겠네 하고 생각하며 사는데 후배년 하나가 발칙한 계획을 짬 후배년 : 우리 레드 선배네 집에서 분신사마 해요!! (내 닉네임) 나 : 야 임마-_- 남에집 멋대로 당집 만들지 말아줄래? 그치만 당시 과방에 있던 5명 모두가 찬성했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집으로 우르르 몰려감 열심히 갸들 셋팅하는거 보고있는데 아까 그 후배가 말함 후배 : 선배는 피씨방 가 계세요 나 : 이봐ㅡ─ 후배 : 선배는 이상한거 한번도 못느꼈다며 왠지 선배 있으면 안될것 같아 기타등등 : 그래그래 너좀 꺼.져있어라 나 : 이 새.끼들이-_- 그렇게 피씨방으로 쫓겨남 그렇게 피씨방으로 쫓겨난 나는 스타와 리니지를 하며 놀고 있었음 그렇게 두어시간 보내고 나니 슬슬 지루해짐 문자보냄 내문자 : 끝났냐? 얼른 정리하고 술먹자. 그러자 답신이 왔음 후배문자 : &#5#§ㅁ8★*)&%)* ★*)&●5ㅈ─2ㅁ┐@└ 얼래? 이거 어디서 봤던건데… 라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난리를 피웠던 여름휴가-_- (링크에 여름휴가편 참조) 바로 전화 때림 받지 않음 헐 씨.발 좇된건가… 하고 서둘러 피씨방을 나와 집으로 감 집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벌컥 여니 다들 멀쩡함-_- 나 : 뭐야 어떻게 된거야? 동기 : 너 잘왔다 그렇지 않아도 전화하려 했는데 나 : 왜?? 뭔 일 있었어? 바닥엔 찢어진 스케치북만 가득했했음 계속 이런식으로 제자리만 맴돌아 몇장이나 써서 계속 했는데도 스케치북만 찢어졌다고 함 나 : 주희는? 주희 괜찮아? (문자 보낸 후배) 후배 : 응? 선배 왜요? 다행히 후배는 멀쩡했음 길게 얘기해봐야 피곤할것 같으니 끝났으면 치우자 하고 내가 그 스케치북과 펜을 집는 순간 파바바바박 소리와 함께 집안에 있던 모든 전등이 나가버림 나 : 헐… 뭐야 이거… 애들도 당황하다가 너무 컴컴하니 핸드폰으로라도 밝혀야겠다 싶었는데 애들 핸드폰도 전부 전원이 있음 그리고 일사분란하게 으아아악 하면서 내 집을 전부 뛰쳐나감 나 : 야 !!! 어디가!! 술은!! 나 아직 밥 안먹었어!!! -_- 그렇게 모두 도망가버리고 나만 남음 나 : 십새.끼들… 전등 가는 것좀 도와주고 가지… ================================================================================= 특별편 6 학교다닐때 동기1 후배1 과 당시 김기덕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을 보고 뻑이간 우리는 물안개를 사진으로 담기 위해 차를 타고 주산지를 가고있었음 밤 늦게 출발한거라 길은 엄청 어두웠음 당시 대학생 차에 네비가 있을리가 만무했으니 전국지도부를 들고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힘겹게 이동하고 있었음 그러다 난 지쳐서 뒷자리에서 꾸벅꾸벅 반은 자고 있는 상태였고 앞자리에 후배는 운전 조수석 동기는 지도와 씨름하고 있었음 후배 : 어?? 형 저 앞에 누가 있는데? 동기 : 여자네ㅋㅋㅋㅋ 태워줄까? 이상한 소리에 들었던 잠을 깨우고 의자 사이로 전방을 바라봄 아무것도 없음 후배 : 오… 이쁘다 동기 : 꼬셔서 같이 놀자 분명 내 눈엔 보이지 않음 왠지 익숙한 느낌상 무언가 보지 말아야 할걸 이 새.끼들이 보는듯함 나 : 그냥 지나가라 동기 : 어?? 너 안잤어? 후배 : 왜요?? 이쁜것 같은데 이새.끼들이 진짜 홀렸는지 사태파악 못하고 있음 나 : 시계 봐라 몇시냐. 라이트 끄면 앞이 보여? 주변 전부 산이야. 여자 혼자? 이시간에? 동기와 후배는 갑자기 고요해지더만 쌔한 느낌을 받는 듯 했음 그리고 서행하던 차가 빨리 움직이기 시작함 후배놈이 쫄아서 밟고있나봄 나 : 동석아 (후배이름) 후배 : 네… 네….;;; 나 : 백미러 보지 마라. 후배 : 왜… 왜요…;;; 나 : 내 친구가 그랬는데 한밤중에 운전하다 귀신보면, 괜히 앞 안보고 백미러만 보다가 사고난댄다. 예를 들면 귀신인줄 눈치 채고 그냥 지나쳤는데 백미러로 그 여자가 전혀 멀어지지 않는다던가… 마치 자동차 속도에 맞춰 미친듯이 이동하듯이… 그 친구가 그대들 생각하는 그 친구 맞음 ==================== 출처: http://pann.nate.com/b315707823

[네이트판] 귀신보는 친구를 부러워하면 안돼요.

톡이되었군요 ^-^

운영자님 너무 감사해요~

음… 지금까지 달린 리플들을 봤는데요,

우선 이 글을 보고 ‘귀신은 없어’ 라고 생각하시는분들

그래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그대로 생각하시면 되요 .

제가 겨냥한 독자님들은

귀신판을 보면서 “나도 귀신보는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ㅠㅠ”

라고 하시는 그런분들을 위해 쓴 글이거든요.

또 어떤분이 한 말씀처럼 전 귀신볼수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귀신을 본적도 없고

가위에 눌린적도 없어요.

몇주전 딱한번 눌릴”뻔” 한적이 있었는데요…

막 저한테 달려드는 귀신을 냅다 잡아다가 집밖으로 던질정도로 기가 세요.

그걸 가위눌릴뻔 했다고 할수나 있나… 라는 의문이 들지만요

아무튼 멍멍이소리는 그만하구요.

전 우리집에서 기가 가장 센 사람이에요.

그러므로 귀신이 안보입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귀신을 믿는 사람들은 다 것같아’ 라고 말씀하시는 유저분들과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졌었기때문에

제방에만 들어오면 귀신이 못들어온다는 덩치큰 동생을 몰아내며

“정신병원에 보낸다”

“귀신이 보이면 귀신 싸인이라도 받아와라”

등등 험한말을 많이했던 누나였습니다.

지금생각하면 미안하죠…

이런 동생을 믿게된 계기가 전 확실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계기가 없는 다른분들은 당연히

이 말이 믿기지않을것이고 말이 안될것이라는것을 알기에,

제가 제동생이 없었다면 그분들과 똑같았고 지금도 똑같았을것이기에

너무나 잘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런분들은 더이상 스크롤바를 내리기전에 여기서 ‘뒤로’를 눌러주세요.

읽으시면 ‘뭐 이래~’ ‘아 뭐야 완전 답답해. 믿지도 않는데 먹먹해.’

라는 말이 분명히 나올테니까요.

이건 제가 ‘몇년전으로 돌아갔을때 이글을 보게된다면?’ 이라는 질문을

저에게 던지며 다시 제글을 읽었을때의 반응이니까 확실할꺼에요.

이미 이런말 하신분들이 밑에 몇분계시니까요,

이런분들은 지금 ‘뒤로’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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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톡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귀신판 보시는 모든 독자분들이 짚고넘어가야할 부분이라서요….

요즘 한국이 여름이라 그런지 귀신보는 친구들을 가진분들이

너도 나도 귀신보는 친구들과의 재미난 에피소드를 판에 많이 올려놓더군요.

저도 물론 귀신판 좋아합니다

전 외국에 나간지 10년차입니다만,

저에겐 한국에 어릴때부터 귀신본 이모도있고

귀신 잘 씌이는 기 없는 사촌언니도 있고 (그 이모 딸)

그리고 저희집엔 귀신보는 남동생도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알고있는 이야기이니…

귀신판 즐겨보시는 분들…

특히!

귀신얘기들, 신통한 얘기들때문에 그걸 보면서

아 나도 저런친구 갖고싶다… 고 바라는 분들.

이 얘기 잘 들으셔야해요.

전 판을 잘 즐겨봅니다.

특히 이곳은 겨울 (이젠 봄이 되어가요 ) 인데도

요즘 올라오는 귀신얘기들 시리즈를 참 즐겨보고 있다지요.

그분들의 에피소드는 특별하고 재미납니다만,

그 밑에 쓰이는 여러분들의 리플들이 절 너무 안타깝게 해서 말씀드립니다.

귀신 씌이는 사촌언니와 그 언니에게 무당사주를 안물려주려고

스스로 신을 받으신지 오래된 이모

그리고 귀신보는 내 남동생… 이들을 지켜보면서 제가 느낀점은,

귀신 씌이는 사람, 보는사람 을 부러워해선 안된다는겁니다.

저희어머니는 동생을위해 기도를 자꾸자꾸하셔서 요즘은 동생이

귀신이 안보인다고 합니다.

귀신보는분들의 친구들이 올리는 판들에 나오는 유명해진 분들은

그럴 운명이시지만, 귀신이 형태만 보이고 얼굴이나 소통이 불가능한

제 동생같은 경우는 어떤 종교던지 기도를 열심히 해서

그런 능력을 없애주는게 가장 최우선입니다.

저희이모도 사촌언니를 위해 무당이되는게 아니라

사촌언니를 위해 열심히 기도를 했더라면…

두분다 그런능력을 없애시고 까르마도 없애셨을텐데…

언니는 가면갈수록 귀신씌이고 이모도 자꾸 잡귀가 몸을 빌리려하니… 휴…

언니가 귀신씌였을때 싸우고 나서 얘기 안한지도 벌써 어언 2년이 다되가네요.

귀신씌인거 알지만… 그래도 그때 그모습이 너무 미워서..

어쨌던 귀신보이는건 좋은일이아닙니다.

다른분들 죽을목숨 살리시는 분들은 물론 좋은일하시는거지만

당사자들은 또 친구분들이 모르는 괴로움도 많을꺼에요…

분명 판을보면 신통하고 저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고있고,

동생에게도 “너 요즘 귀신얘기 재미나는거 없어?” 라며

판에 올릴꺼리를 찾아보는 정말 평범하고도 평범한 귀신판 독자이지만

귀신 볼줄아는 사람들과 친구인 분들은 그분들하고 엮일 인연이니까 만난것이고

서로의 까르마 때문에 만난것이지,

주위에 귀신볼줄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됬으면… 하고 바란다면..

그리고 그게 그냥 혼잣말이거나 그때 잠시 읽을때 그렇게 느낀거라고 하더라도

만약 님들 기가 약하시면 귀신들이 달라붙습니다.

왜냐고 물으시면…

이 지구상에는 산사람만큼 죽은사람도 많기때문입니다.

(제 동생말에 따르면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산사람과 죽지못한사람들이죠…

판을 보면서 “우와 부럽다… 나도 저런친구 갖고싶어…”

라고 바라시는 분들. 그렇게 느끼실때

옆에있는 반려동물을(있으시다면) 한번 쳐다봐주세요.

그렇게 진심으로 느끼실때는 쳐다보는걸 까먹을수도 있으시겠지만…

그 아이들이 어디를 응시하거나 으르렁 거리거나 짖지 않나요?

기가 약한분들은 반려동물이 틀림없이 그럴껍니다.

옆에 님들께 들어오고싶어하는 귀신들이 차고넘쳐서 그래요.

그렇게 바라시는 여러분들은 그 판들을 쓰는 글쓴이들처럼

귀신볼수있는 친구가 옆에 없기때문에

때어내줄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생각 버리시고, 아 세상에는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판을 읽을때만 즐기시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절때 부러워하지 마세요.

요즘 시리즈별로 나오는 귀신보는 분들도 님들이 당신들을 부러워하는것을

원치 않으실꺼에요.

귀신이 보이는것은 좋은일이 아닙니다.

귀신볼수있는 친구를 가지신분들도 때로는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으실수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귀신보는 친구분때문에 죽을목숨을 살릴 수 있었던 분들도

많으실테니까요.

저또한 제 이모덕분에 엄마와 제 목숨을 삼*백화점 무너지던 날 부지할 수 있었지만

그때 살았던건 저희 운명이 죽을운명이 아니였기때문입니다.

죽을 사람 살 사람들은 운이 아니라 인연에따라 운명에따라 정해져있습니다.

죽을운명이 아닌데 혼자 헤어나올 수 없는 곳에 빠졌을때

도와주는 분들이 흔히 판에 등장하시는 박보살, 귀인 님들 같은 분들이죠…

그러니 부디 부러워하지마세요.

사람과 귀신이 서로 안 보이는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보인다는것은 그들의 운명이기때문에, 남의 운명을 부러워해선 안됩니다.

귀신이 보이시는 분들도 귀신이 안보이시는분들도 귀신보이는 분들의

친구나 가족이신분들도 자신의 까르마를 알아차라고 인정하고 살면 됩니다.

귀신이 보이시는 분들은 이게 무슨소리인지 아시겠죠.

이미 그렇게 하고계시니까요…

귀신이 보이는 사람들곁에있는 친구들에게 많은 에피소드가 있을수있는 이유는

귀신은 자신들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알아보기때문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의 친구들이 혹여나 기가 약하면

달라붙거나 주위에서 맴맴돌아 자신을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귀신들은 죽은사람도 산사람도 아니기때문입니다.

자기가 살았던 전생에 미련이있는 분들이나

제대로 천도되지못한분들이

이 세상을 못떠나고 눈을감지 못하는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런분들과 소통할수있는 분들은

그들을 천도해주거나 도와주는 역할을 맡아야하고

자연스럽게 그 친구들이 에피소드가 많아질수밖에 없는것입니다.

그분들은 그런운명입니다.

그런 운명이 아닌분들이 그런걸 바래서는 안됩니다.

다시한번 당부합니다.

여러분. 판에서 보는 실화들은 알아차리기만 할뿐

부러워하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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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달린 두가지 공통된 리플에 잠시 답을 달아볼까 합니다.

귀신하고 ‘얘기’ 가 어떻게 가능해?

귀신이 어떻게 나라마다 생긴게 달라?

귀신하고 얘기를 할때 ‘한국말’ ‘영어’ 이렇게 갈리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마음으로, 머리로 뜻이 전달된다고는 하는데

언급했다싶이 제가 볼 수 있는 사람도 아니라서 전 제가

들은바, 본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멀쩡하던 사촌언니가 귀신만 씌이면 제 옆에 오지못하고 멀리서 째려보고

도망가려고 하고 전화도 받지않고 문자상으로만 저한테 세상에 있는 욕이란

욕은 다 지껄일정도로 귀신이 제곁에 오는것을 싫어합니다. -_-

젤 섬뜩했을때는 제가 귀신이 씌인상태인 언니랑 제작년에 대면했을땐데요.

언니가 저 멀리 구석진곳에 웅크려 앉아.

절 올려다보며+쏘아보며

“넌 기가 너무 세. 저 멀리서도, 사람들 틈에 섞여있어도 니가 보여.”

라고 했을때였죠………

아 그때는 뭐지… 했는데 언니가 그다음부터 하는 이상행동들에 충격을받고

이모가 언니가 귀신씌였었다고 말했을때는 그때 그 장면이 젤 섬뜩하더라구요…

위의 방식으로 그렇게 상처받아서 이젠 얘기안하는거에요…

얘기할 일두 이젠없고…

어쨌던 언니가 귀신이 씌이지않고 그냥 보일때 했던말과

이모의 말에 따르면

귀신하고 나누는 얘기는 언어가 필요없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말해서 ‘얘기’ 도 아니래요.

이해안가죠?

저도그랬어요 ‘-‘

이건 이모한테 제가 귀신안믿을때 ‘에이~ 귀신하고 어떻게 얘기를 해.

이모는 프랑스 귀신하고도 얘기해? 불어 잘하겠네?’ 라며 막말했을때

들은 얘기입니다. 그땐 흘려들었었는데 그때 지식이 지금 쓰이네요.

아마도 K*S 동물*장 에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 아시는분들,

그 분이 동물들하고 얘기하는 법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것같아요.

제동생은 이 ‘소통’에대해 저한테 알려줄수가 없는게 얘는 귀신하고 소통을 못합니다.

얼굴도 못봅니다.

본문에서도 말했다싶이 그림자 같은 형태만 보는 소위말해 기가 허한 아이였습니다.

지금은 너무너무 다행이도 안보이지만요.

귀신이 어떻게 생겼느냐 라고 했을때는 이모는 농담하셨기에 잘 모르겠고

제 동생은 그림자 형태로 봅니다. (귀신보는 사주 이런게 안들어있는 애니까 그런가봐요)

사촌언니는 너무 불려말하는게 원래 있어서 -_-

저도 사실 어떻게 생겼느냐에 대해 말은못하겠지만…

귀신은 이땅에, 방금 지나간 전생에 미련을 가져 죽지못한 사람들이기때문에

죽기전의 자신의 모습을 하고있다는 말이 많은게 아닐까요…

기가 센사람한테 귀신이 어떻게 붙어?

라는 질문에는 그런분들은 그런운명이기때문에

귀신을 천도해주는 역할을 맡으셔야되는 그런분들이라.

라는 답변밖엔 못해드리겠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귀신이 제 기운땜에 제방에도 못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생이 어릴땐 제방에만 그렇게 들어온거구요…

저도 기가 센사람, 귀신과 소통하는 ‘귀인’님 ‘박보살’님같은 분들도 기가센사람인데

그분들에게 귀신이 보이는건 그 ‘팔자’ 때문이 아니겠어요?

대신 그분들도 귀신이 씌이진 않잖아요 ^^

기가 센사람 기가 안센사람 구분없이

대부분 분들은 귀신걱정 붙들어메시구요.

전혀~ 걱정하실꺼 없습니다.

어느분이 하신말처럼 귀신은 해코지 못해요

특히 안보이는 사람한테는요 -_-;;;;;;;

호러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귀신들은 다 불린거에요 ㅎㅎ

특히나 귀신을 한번도 본적 없으시면 정말 안심하셔도되요.

기가 약하신분들이였다면 이미 귀신을 보셨을테니까요 ^^

그냥 제말의 요지는 귀신보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에요.

그때문에 분신사바 같은걸 한다거나

‘나도 귀신좀 봤으면’이라는 생각이나 말을 달고살지 않으시면

지금까지처럼 아무문제 없으세요~ ^-^

판 레전드) 귀신보는 내친구 박보살 이야기 1

원본 출처 스윗떠블리

https://m.blog.naver.com/bonchance214/220361577639

현재 박보살 시리즈는 위의 블로그에서 계속연재중입니다

@@@@@@@@@@@@@@@@@@@@@@

우선 내가 태어나기 전 있었던 일부터 말하겠음, 이걸 알아야 뒷 얘기가 이해가 됨

엄마의 친한 언니가 신수를 보러 용하다고 소문난 스님을 찾아갔음

엄마가 지금은 그런 걸 믿지만,,,

그때 엄마는 점이나 사주를 잘 믿지 않았기 땜에 그냥 뚱하게 앉아있는데

그 스님이 엄마한테 대뜸

“이번해가 가기 전에 딸을 가질겁니다

그 아이 사주가 좋고 복도 있고 조상이 돌보는 아이니까 잘 키우세요

딸이 훗날 하늘에 별도 달도 다 따다 줄겁니다” 이랬다고 함…

근데 죄송하게도 그 딸이 나임 ㄷㄷ

그러고나서 엄마는 정말 임신을 했고 나를 낳았는데

그 전에는 정말 힘들고 빚더미였던 아빠 사업이 갑자기 너무 잘 풀리고

소송에 휘말렸던 아빠 집안의 유산 문제도 다 해결이 되서

처음으로 통장에 큰 돈을 저축했다고 함..

그래서 집안 어른들이 나한테 복댕이 복댕이 하심,, 아직까지도 ;;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콩나물 크듯 쑥쑥 커서 난 고딩이 되었음

난 여고를 다녔는데, 범상치 않은 아이가 친구하자며 다가왔음

첫인상이 포스 쩔었음.. 덩치도 안큰데 진짜 눈매하며 입하며… 분명하게 생긴 아이였음

특히 눈이 완전 매의 눈임..

난 임기응변에 좀 능한 편인데 이냔이 날 똑바로 쳐다보면 사실만을 말하게 됨 ㅠㅠ

진심 거짓말탐지기임 ㅋㅋㅋ

이 친구를 박여사라고 칭하겠음

박여사와 친구가 되고나서 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함

같이 놀던 친구한테 박여사가 이러는거임

“오늘 차 조심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 어젯밤 꿈에 니 나왔어”

다음날 꿈에 나왔다던 애 팔 부러져서 깁스하고 학교 왔음

아파트 물청소를 했는데 얘네 집이 2층이라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넘어져서 부러졌다고 함

그 후로도 박여사의 꿈에 나온 사람들은 크고 작은 사고가 났음

이상하게 난 한번도 박여사 꿈에 나온 적이 없지만 ㅋ

또 한번은 친한 친구가 남친을 사귀게 됐는데 그 남친님이 우리한테 피자를 쏘기로 했음

함께즐겨요 핏자홋에가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샐러드바도 아작냈음 ㅋㅋ

우린 소식 따위 모름,, 그저 대식가들임 ㅋㅋㅋㅋㅋ

근데 박여사가 표정이 안 좋은 거임

암튼 피자를 다 흡입하고 나서 친구 남친은 빠빠이 하고

우리끼리 집에 가는 버스 안이었음

갑자기 박여사가 남친이 생긴 친구한테 그 남친을 만나지 말라는 거임

친구는 왜 그러냐고,, 내 남친 좋은데 왜 그러냐고,, 부러워서 그러냐고 했음

박여사는 글쎄 만나지 말라고,, 헛소리 하지마라고 ㅋㅋ 대들지 말라고 함;; ㅋㅋㅋ

난 중간에서 쩔었음 ㅠㅠ 이상하게 박여사가 엄하게 말하면 눈치보게 됨 ㅠㅠ

박여사 말로는 뭐 그 남친이 콩밥 먹게 생긴 상이래나?? 뭐래나

흠 난 콩밥 좋아하는데 힝

암튼 두달인가 그 친구는 남친을 계속 만났는데 일이 터졌음

그 남친이 동네에서 좀 논다는 애였는데 선배들 열 몇명이랑 같이

채팅으로 만난 여자 두명을 집단 강간했다고 함

덜덜.. 그 님 진짜 콩밥 드셨음

그 뒤로 알게 된 이야기지만 박여사의 이모님은 정말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 분이셨음

이모를 닮았는지 하여튼 좀 신통방통한 박여사였음

그러다 내가 박여사를 진짜 다시 보게 됐던 계기가 있었는데

우리 동네에는 강이있음,, 강둑에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었음

친구들이랑 치킨을 시켜서 강으로 갔음

며칠째 장마였다가 갠 날이라 강물이 많이 불어있고 시원했음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박여사가 완전 사색이 되어서는 빨리 가자 빨리!!! 이러는 거임

우린 무슨 일인가 싶어서 왜 그러냐고,, 좀 더 있다가자고 그랬는데

진짜 무섭게 호통을 치면서 가자고…

어쩔수 없이 치킨을 싸들고 울집으로 왔음

애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강둑 다리 쪽에서 어떤 여자 애가 강물 위를 달리고 있었다고 함

우린 말도 안된다고 ㅋㅋ 무슨 그런게 있냐고,

귀신이라도 강 위를 달리다니 너무 웃기다며~ 막 웃었음

근데 박여사가 너무 진지하게 진짜 분홍색 바지에 흰티 입은 여자애였다고…

귀신을 봤다는 거임

저녁이 되서 애들이 가고 집에 혼자 있는데

네이트 에어 인가?? 하여튼 내가 사는 지역 재난정보 같은거 날라오는 거 있음..

공익채널인가 뭔가 하는거임

거기서 사람을 찾는다고 메세지가 온거임

별 생각없이 폰을 닫을려다가 내 머릿속에 뭔가 쓕 지나가는게 있었음

다시 자세히 보니…

어떤 여자아이의 사진과 함께

김ㅇㅇ

나이: 7세

성별: 여자

흰색 블라우스에 분홍색 바지를 착용

이 아이를 보신 분은 가까운 경찰서로 &*^*%^&$%$###$@$(*&

허걱… 솔직히 그때까지는 우연의 일치겠지,, 라고 생각하며 잠을 잤음

다음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그러는거임

강에 가지 말라고…

구미에 사는 여자 애가 실종됐는데 오늘 울 동네 강둑에서 건졌다고…..

진심 소름 개돋았음 ㄷㄷㄷ

전날 왔던 공익채널 메세지의 그 여자 아이가 오늘 강에서 발견된 그 아이였고

그때 박여사가 봤다던… 그 강물 위를 달리는 아이가…. 그 아이였던 거임……..

난 그때부터 박여사를 박보살님이라 부르기 시작했음…

박보살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매의 눈이 되어갔음

스무살이 되던 해에 박보살님이 술먹고 꽐라되서 울집에서 자고 간 날이 있었음

근데 다음날 아침에 이냔이 나한테

“나 새벽에 너네 큰아버지 봤다” 이러는거임

난 엥?? 하며 엄마한테 “엄마~ 큰아빠 왔어?” 라고 물었음

그때 박보살님이 “살아있는 큰아빠 말고” ……. 덜덜덜

엄마랑 난 무슨 말인가 싶었음.. 아빠는 4남 2녀 중 막내인데,,

우리 집엔 돌아가신 큰아빠가 없음

얘기를 들어보니, 새벽에 박보살이 갈증이 나서 깼는데

어떤 남자가 내 발 밑에서 한숨을 푹푹 쉬고 있었다고 함

이냔이 겁도 없이 “아저씨, 왜 그래요??” 물었다고 함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나를 가르키며…

나는 얘 (나) 큰아빠 되는 사람인데 너무 외로워서 그렇다고,,

그래서 박보살이 “근데 왜 얘한테 있어요??” 라고 물으니

내 큰아빠 되시는 분께서 “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끼던 동생 딸이니까, 지켜줄꺼야”

라고 했다고 함

그리고 박보살은 큰아빠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박보살 말이

큰아빠가 내 어깨에 계신 수호령이 한분 더 있다고.. 고모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함

헉.. 내가 그래서 고모도 봤냐고 물으니까 고모는 안보이더라고 함

박보살이 가고 집에 오신 아빠한테

혹시 지금 큰아빠 세분 말고 큰아빠가 또 있었냐고 하니까

어떻게 알았냐며,, 둘째 형이 계셨는데,,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오시다 신행길에 돌아가셨다는 거임

ㄷㄷㄷ,,, 외롭다는 말은 아마도 큰아빠 혼자 돌아가셔서 그런거같음 ㅠㅠ

그리고 고모 얘기를 물었는데 아주 어렸을때 홍역으로 돌아가셨다고 함….

그 두 분이 내 어깨위에…… 비록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땐 레알 무서웠음

엄마가 나를 가지기 전 스님한테 들었던 이야기…

조상이 돌본다는 말이 이거였던 거임….. 그 스님도 참 용하심

이건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박보살이 지금 대전에 있음.. 직장이 대전이라 자주는 못봐도 집에 내려올때마다 보는데

내가 역에 마중을 나갔음

내 차를 보고 해맑게 웃으며 뛰어오는 무서운 냔 ㅠㅠ

차에 타더니 또 헛소리 시작함…

차안에 음기가 가득해~~ 조심해~~ 막 이러는거임

박보살은 그런 장난도 많이 치니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근처에 밥먹으러 식당엘 갔는데 박보살이 심각하게 집에 무슨일 있냐고 물음

난 아니?? 없는데?? 이러고 해맑게 쳐묵쳐묵 ^^^^^^

밥을 다 먹고 박보살 집앞에 태워주는데 내리기 전에 하는 말

“사람들 좀 많이 태우고 다녀~ 니 차에 있는 사람 춥고 외로워 보여”

헉.. 이런 썅냔 ㅜㅜ 차 어캐 타고 집에 가라고 이냔아!!!!!!!!!! 망할냔 ㅜㅜㅜㅜㅜㅜ

집에 와서 난 엄마한테 블라블라 이랬는데 저랬는데 박보살이 어쩌고 저쩌고…

근데 엄마가 갑자기 울면서 그러는 거임

ㅇㅇ이 오빠 (외사촌 오빠) 이틀전에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했다고…

오늘 발인인데 널 그렇게 이뻐하더니 가는길에 보러 왔나보다고….

그냥 멍.. 했음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오빠라서 나 정말 예뻐해주고 그렇게 착할수가 없던 오빠였는데…

막 울면서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아까 그말 뭐냐고.. 그러니까 박보살이 그러는거임

“작년 여름에 니네 집에 놀러왔던 사촌 오빠 맞지?

온 몸이 흠뻑 젖어서 덜덜 떨고 있더라,

가는 길에 니 보러 왔나봐….”

@@@@@@@@@@@@@@@@@@@@@@

울 엄마는 참 대쪽 같은 사람임

한번 안된다면 끝까지 안되지만, 또 한번 한 약속은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꼭 지키심

(울 엄마 에피소드도 진짜 많은데 언젠가 또 엄마 얘기로 글을 써보겠음)

근데 그렇게 성격 확실한 엄마도 박보살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심

조상님 이야기 이후로 완전 맹신중이심

울 엄마는 강아지를 싫어함

싫어하는 이유가 딴 게 아니라 내가 기관지가 별로 안 좋아서 털 있는 동물들을 싫어하심..

근처에도 못 가게 하셨음…

근데 난 강아지를 너무나도 사랑함 ㅠ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임 ㅠㅠㅠㅠ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음,, 그래서 나의 잔머리로 박보살을 살살 꼬드겼음

“야 나 강지 키우게 니가 좀 도와주셈”

밥을 한 여섯번인가 사줬음,, 우린 먹는 것도 스케일이 큼!!! 에효

과외 알바로 벌어들인 내 피같은 돈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나서야

결국 박보살이 도와주기로 함..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박보살이 동거중인 쎄련이 (강아지) 를 안고 우리 집에 왔음

근데 쎄련이 이것이 자꾸 울 아빠를 보고 짖는 거임 ㅠㅠㅠㅠ

난 쎄련이 입막음을 위해 자꾸 육포를 물려줬음, 씹으면서도 짖는 싸나운 것 ㅡㅡ

역시 강아지는 주인을 닮는거임 ㅋㅋ

박보살이 마침내 말을 꺼냈음 두둥!!

“엄마, 집에 강아지 한마리 키우셔야겠어요, 흰 강아지로”

아나 ㅡㅡ 저것이 돌았나!! 난 시츄나 요키 키우고 싶다고 했잖아 이냔아!!!

속으로 별 쌍욕을 다했음 아오

박보살 맹신하시는 울 엄마는 별다른 이유도 묻지 않고 백구 한마리를 사오셨음

엄마도 참,,, 말티즈나 푸들도 아니고 백구 ㅋㅋㅋㅋ

그렇게 울 집에 온 백구는 똥오줌도 못가리는 녀석이었음,,

우리 식구들을 보면 오줌을 좔좔~~~ 지렸음…그렇게 좋아할수가 없음

특히 백구의 아빠 사랑은 좀 남달랐는데, 애가 다중인격 같았음

아빠를 보면 좋아서 난리를 치다가도 갑자기 이빨을 드러내고 짖고,

꼬리 살랑살랑 거리다가도 물려고 하고 암튼 이상한 백구 녀석 ㅡㅡ

근데 밥도 잘먹고 집도 잘 지키던 백구가 어느날 부터 걷는 게 이상한거임

계속 한 쪽 다리를 절고 허공을 보고 사납게 짖어댔음

병원에 데리고 가봐도 엑스레이 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백구는 점점 더 안 좋아져갔음.. 한쪽 다리를 아예 들고 다녔음

그러던 어느날 집안에 결혼식이 있어서 우리 가족은 강원도에 다녀올 일이 생김

1박 2일 일정이라 충분한 사료를 백구 밥그릇에 담아주고,

동네 아줌마한테 강아지 수시로 들여다봐달라고 부탁을 했음

그리고 결혼식을 갔다 돌아왔는데 항상 반기던 백구 녀석이 보이질 않는 거임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아빠가 뒷마당에 찾으러 가보니

백구 녀석이 거기 싸늘하게 식어있었음

목줄을 매어 놓고 갔었는데 어찌나 세게 당겨서 풀었는지

목줄이 목에 파묻혀서 있었다고 함

난 차마 볼수가 없었음,,, ㅠㅠ

우리집 뒷마당에 백구를 묻어주고 엄마가 박보살을 불러서

왜 강아지를 키우라 했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얘가 (나) 자꾸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엄마 설득해달라 해서 집에 왔더니

마침 아빠가 집에 계시던데,,

아빠 오른쪽 바짓가랑이를 애기 영가가 붙잡고 있더라구요..

근데 쎄련이가 자꾸 짖으니까 무서운지 숨길래 키우시라고 한거예요..” 이러는 거임

그니까 요점은 박보살이 내 부탁때문에 엄마를 설득하러 왔는데

울 아부지를 봤더니 아부지 다리에 애기 영가가 대롱대롱~~

근데 쎄련이가 짖으니까 애기 영가가 무서워하길래

이거다 싶어서 강아지를 키우라고 했다는 거임

박보살 말로는,, 흰강아지를 키우라고 한 이유는 흰강아지가 영험하다는 이유에서였고

또, 아빠가 다칠 오른쪽 다리를 백구가 다쳤고

아빠가 건너실 뻔한 요단강을 백구가 대신 건넜다고 함 ㄷㄷ

생각해보니 쎄련이와 백구가 아빠를 보며 짖는게 아니였던 듯…..

신기한건 그해 초에 엄마가 늘 다니시는 절에서 우리 가족 신수를 봤는데

아빠 이번 해가 너무 안 좋다고, 이번 해만 넘기면 좋겠는데 힘들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함

그래서 아빠 지갑에 부적도 넣어두고 절에서 등도 켜고 그랬는데

지금은 천만다행으로 건강하심 ㅠㅠ

그리고 박보살의 흰강지 드립 덕분에 울 집엔 항상 흰둥이가 있게 되었음 컹컹

지금은 빌라로 이사를 해서 말티 두 마리와 동거중임 꺅 햄볶아염

근데 님들아 나도 왠지 능력자 된 것 같지 않음??

박보살한테 그때 마침!!! 강아지 키우게 해달라고 내가 얘기 했음 ㅋㅋ

나 확 돗자리 깔아버릴까염? ㅋㅋㅋ

물론 백구한테는 미안함 ㅠㅠㅠㅠ 백구야 ㅠㅠㅠㅠ 잊지 않을께,,

그때 괴롭혀서 미아내 ㅠㅠㅠㅠ 좋은 곳으로 가렴♥

또 한가지 에피, 기독교인인 내 친구도 박보살을 맹신하게 된 이야기임..

나랑 친한 대학 친구가 있는데 박보살과 만난 적이 있음

이런 저런 얘기 하고,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은 빠빠이를 했음

어느날, 시간이 좀 흘러서 박보살이 전화가 띠리링 오는거임

니 학교 친구 혹시 자취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음

얘는 집이 다른 지역이라 자취를 했음

근데 박보살이 너무 심각하게 말하는거임

“내가 걔 한번보고 이런말 해서 미친여자 같겠지만

니 친구 당분간 자취방에 있지 말라고 해, 그리고 니도 절대 거기 가지말고”

아,, 난 망설여졌음 ㅠㅠ

대학 친구는 기독교인이라 그런 걸 전혀 믿지 않음,,,

(저는 왜곡된 기독교인들은 싫지만, 얘는 정말 독실하고 남에게 강요하지 않아요..

정말 진정한 기독교인이예요)

분명히 박보살 얘기를 하면 씨알도 안 먹힐테고..

그래서 대학 친구에게 억지 핑계를 대고 울 집에서 며칠 통학을 하기로 했음

그러다 삼일인가 지나서 친구가 전공서적 가지러 가야 된다고,

학교 가는 길에 자기 집에 좀 들리자해서 갔음

난 차안에 기다리고 있고, 친구가 집에 올라갔는데 전화가 오는 거임

전화를 받으니까 덜덜 떨면서 와달라고 하는 거임

무슨 일이지,, 싶어서 올라가봤더니 친구네 집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음

헐… 그래서 박보살이 여기 있지 말라고 했나? 싶은 마음이 들었음

경찰에 신고를 하고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친구네 집에 도둑놈이 들어와서 다 털렸다고, 난장판이라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하는 말

“걔 거기 있었으면 몸도 상할 뻔 했어,,

꿈에 왠 시커먼 놈 두명이서

니 친구한테 나쁜 짓 하더라고”

만약 거기에 그 친구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 마음이 드니깐 눈물이 막 났음

그때 우리 학교 근처 원룸촌에서 알게 모르게 강도 강간 사건이 많이 있었는데

박보살 덕분에 내 친구는 살았음 ㅠㅠ

그리고 보름 뒤인가 친구 반지랑 목걸이랑 노트북 갖고 간 놈들을 잡았는데

박보살이 꿈에서 보았듯 이십대 남자 두명이 범인이었음

흠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임

박보살 1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박보살이 내 어깨위에 계신 수호령을 봤음

며칠 뒤에 자기 이모한테 가자고 하는거임

난 드디어 그 유명하신 박보살 이모님을 뵙게 되었음

두둥.. 염통이 쫄깃 해지는 기분이였음

근데 예상외로 이모님 인상만 보니깐 정말 인자하신 보통 아주머니 같았음

인사를 드리고, 박보살의 친한 친구라는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나더러 앉아봐라 하시는 거임

이모님 앞에 앉았더니 이모님 하시는 말씀이

“다 좋은데 도화살이 꼈노, 니 방에 꽃이 있나?” 이러시는 거였음

난 도화살이 뭔지 몰랐음.. 알고 보니 도화살은

복숭아 나무 桃 (도), 꽃 花 (화) 자를 쓰는 거라고 하셨음

복숭아 꽃이 예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나??

그래요… 저 예쁘고 화려하지 않아요 ㅜㅜ

한마디로 말해서, 한 사람이랑 백년해로 하지 못하고 자꾸 이성이 꼬이는 거임 ㅡㅡ;;;

(예전 기생이나 요부, 지금은 화류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연예인들이 도화살 사주가 많다고 함)

이 얘기를 들은 박보살이 나한테 비장한 표정으로

“닌 전생에 논개였어~~” 라며 논개드립 쳐주심 ㅡㅡㅋㅋㅋ

참나 황진이도 아니고 논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방에 꽃이 없는거임

(화분 키우고 이런거 절대 못함, 내 몸땡이도 귀찮음)

절대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모님께서 조화도 없냐며, 자꾸 내 방에 꽃이 보인다고 하셨음

혹시라도 집에가면 내 방 뿐만 아니라, 집안에라도 꽃이 있으면 다 갖다 버리라고

내가 도화살이 있는데다가 집에 꽃이 있으면 그 기운이 왕성해져서 안된다고 하셨음

꽃처럼 외모가 화려한 것들에 안 좋은 기운들이 숨어 있다고 함

이모님께서 나한테 있는 수호령들이 보이신다며,, 물론 날 도와주시는 분들이시지만

외로운 영가들이기 때문에 도화살로서 나에게 보답 받고 싶어하신다는….덜덜덜

그리고 이젠 내 앞길에 수호령이 필요하지 않으시다면서

엄마 다니는 절에서 그 분들 천도제를 지내주라고 하셨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모님이 나한테 덧니가 있지 라고 물으셨음

난 보이는 덧니는 없는데 윗 어금니가 안쪽으로 났음…

보이진 않지만 고기 먹을때마다 자꾸 껴서 짜증이 남 ;; ㅋ

안으로 난 덧니가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으시며,

안으로 난 어금니는 숨겨놓은 자식을 뜻한다고 당장 빼라고 하셨음

도화살 덜덜 숨겨놓은 자식 덜덜덜…. 난 그렇게 간 큰 녀자 아님 ㅠㅠㅠ

충격의 도가니탕이었음

집으로 와서 엄마한테 전부 다 얘기를 했더니 울 엄마 갑자기 미친 듯 꽃을 찾기 시작했음

근데 내 방 어디에도 꽃이 없는거임….

집안을 샅샅히 뒤져봐도 화초나 허브 같은 것 밖에는 안 보였음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엄마랑 나랑 내 방 침대 위쪽을 보고 기절할 뻔 했음

내 방 침대 위에 벽이 너무 심심해서 내가 장미꽃 포인트 벽지를 붙여놨었는데

진짜 장미 넝쿨 처럼 풍성하게 붙여 놨었음 (나름 미적감각 풍부한 녀자임)

박보살 이모님은 그걸 보신거임….

그 장미꽃들을 다 떼어내고, 다음날 치과에 가서 이도 뽑았음

그리고 엄마 다니는 절에 가서 내 어깨에 계신다는 조상님들의 천도제를 지내드렸음

3개월에 한번씩 일년에 네번, 그렇게 삼년동안 지냈음

천도제 지낼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돈은 상관없다 치더라도

천도제 지내는 날 난 개죽음이었음

내가 열심히 절을 해야 수호령 분들이 좋은 곳에 간다고 하셔서

제 지낼때 마다 난 천배를 했음 후덜덜

절 천번 하고, 떡실신을 하곤 했음ㅋㅋ 병원에서 링거 투혼….ㅋㅋ 저질 체력임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천도제를 끝내던 날 밤

엄마가 잠을 자다가 꿈을 꿨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목소리만 들리더라고 함

그동안 고마웠다고, 덕분에 외롭지 않게 간다고.

그러더니 횃불 같이 동그란 불덩이 두개가 멀리 사라지더라는…

근데 도화살이라는게 참 신기한 것 같긴 함

난 오크녀에 호빗족인데 스무살 때부터 남친이 항상 있었음 (과거형ㅋㅋㅋ)

성격은 좀 좋은 편임 ㅋㅋㅋㅋㅋ 내 생각에만

다행히도 박보살 이모님 덕분에 도화살이 순탄하게 넘어갔지만,

천도제 끝나고 난 뒤부터는 개풀 남자 구경도 못함 ㅠㅠㅠㅠ

역시 오크녀에 호빗족은 성격이 좋더라도 외로운 팔자임

이쁜게 착한거임… 에효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신세한탄 죄송해요 ㅋㅋ)

오늘의 판 주제는 박보살의 만행이고, 오늘 판의 목적은 박보살 이미지 실추임

톡커님들이 나보다 박보살을 더 좋아라들 해주시니 박보살 뒷담화를 좀 하겠음ㅋㅋㅋㅋㅋ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박보살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재주를 갖고있음

내가 가끔 박보살 말을 안들을때 그런 능력을 이용해서 굴복시킴 ㅜㅜ

얼마전 친구 생일날 박보살과 나를 포함해 다섯명이 모였음

저녁 메뉴를 고르려는데 박보살이 뭐먹고 싶냐고 묻는거임

난 당연히 꼬끼!!! 를 외쳤음

나 육식주의자임 채식따윈 버려 ㅋㅋㅋ

진심 쭈꾸미 삼겹살이 너무 땡기는 날이었음

근데 박보살이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고기 먹지마.. 큰일나” 이러는거임

나 박보살 말에 좀 잘 쫄음 ㅋㅋ 굴욕적이지만 박보살의 포스는 대 to the 박

그래서 “웅,, 그럼 뭐???” 순한 양이 되어 물었음

“회 먹으러 가자, 오늘은 회 먹는게 낫지 싶다”

뭔가 신빙성 있어 보이는 박보살의 말투 ㅡ,ㅡ

군말 없이 따라갔지만, 돌도 씹어 먹을수 있는 내가 단 한가지 가리는게 바로 회였음 ㅠㅠ

그래도 난 씩씩하게 쓰끼다시로 나온 소라랑 새우님들을 다 까먹고

매운탕 한뚝배기에 공깃밥 두그릇 먹었음

(근데 식당 밥그릇 왜캐 작음?? 자고로 밥그릇은 울집 밥그릇 정도는 되어야함 ㅋㅋㅋ)

박보살과 다른 친구들은 회 맛있게 냠냠!!

근데 넘 어이없게도 밥값은 뿜빠이였음 ㅡㅡㅋㅋㅋ

아아 더치페이였음 ㅋㅋㅋㅋㅋ

아나 회 먹으면 매운탕 공짜잖아여? 님들아??

난 밥 두공기 먹고 이만 오천원 내써염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슈ㅣ발스러움 ㅋㅋㅋㅋ

밥먹고 나와서 이냔들이 또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거임

내 차 좁아 터지고 ㅜㅜ 그래도 생일인 친구 땜에 금오산엘 갔음

거기 파전 완전 짱임!!! 꺅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어서 간거일지도 모름 ㅋㅋ

에혀 밥 두공기 비우고 디저트로 파전 ㅋㅋㅋㅋㅋ

금오산에 가는 길에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박보살~ 근데 왜 오늘 꼬기 먹으면 안댐??”

박보살이 심각하게 말했음,,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이런 망할냔 똥물에 튀길 냔 ㅗㅗ

이건 또 저번주 주말에 있었던 일임

(톡커님들~~ 위에꺼 안 무섭다고 이것도 안 무서울까용? 히히힝)

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세명의 친구가 있음

한명은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고등학교때 친해진 박보살,

그리고 대학교에서 만난 또 한명 이렇게 세명은 정말 베프를 뛰어 넘은 멘토같은 존재임

이 세여자는 나 때문에 서로 친해져서 이젠 지들끼리 내 뒷담화를 까는 지경에 이르렀음

얘들이 나 다단계 하라고 하면 할수 있음

내 적금 깨라고 하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깰 수도 있음

얘네랑 함께라면,, 신라면,, 삼양라면,,, 덜덜덜 죄송함 ㅋㅋㅋㅋ

어쨌든 우린 영화를 보러갔음~ 주로 대구 만경관을 애용함

연인들이나 갈 법한 vip상영관에서 영화를 즐김

(애들이 두시간 동안 못 앉아있음 ㅋㅋ 비루한 몸땡이들임,, 돈지랄 아니니 이해바람 ㅜㅜ)

영화관에 갔는데 난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데 박보살은 액션 호러 스릴러를 좋아함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하고 내가 이겼음

올레!!! 박보살 패배자 ㅋㅋㅋㅋ (루저라고 쓰면 나 매장당할까봐,, 힝힝)

잔뜩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난 티켓팅을 하려했음

근데 갑자기 박보살이 “야 저기 저 아줌마가 니 쳐다 본다.. 아는 사람이야?” 이러는거임

“ㅇㅇ?? 뉴규?? 누가 쳐다봐??” 난 똥그래진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음

그때 갑자기 박보살이 “저기 빨간 목도리 하고,, 안보여?”

한 여름에 무슨 목도리,, 이러면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봤더니 이런,, 샹

아무도 없는 곳을 가르키고 있는 박보살냔의 손꾸락 ☞☜

난 박보살이 뭐 보일때 제발 얘기 좀 안했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옴마나 왠 군인 오퐈 말투임?ㅋㅋㅋ)

박보살은 내가 쫄았다는 걸 이미 눈치 채고는

“이끼 안보면 확 저 아줌마한테 니네 집 따라가라고 한다”

그래,, 이냔아 니 쳐보고 싶은거 보세요 ^^^^+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다른 친구들이 물었음

“아까 그 아줌마 보인거 구라친거 맞제? 미친녀자야!!!!!”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앞에 팝콘 사던, 니가 예쁘다고 했던 여자애 따라다니던데”

(우린 어디 가면 멋있는 남자를 찾는게 아니라 예쁜 여자를 찾음~

야야, 저 여자 이쁘당~~ 샹 -,-^ 이런 스타일 ㅋㅋㅋ 전형적인 열폭 오크녀들임

예쁜 여자들을 미워하진 않아요 ^*^ 단지 우리들의 유전자를 저주하는거임)

“머?? 진짜임?? 에이 거짓말” 이라고 말은 했지만

이미 내 동공은 확대 되고 내 콧구멍 주체할수 없을 만큼 벌렁거렸음

이냔이 눈에 뭐 보인다고 할때마다 난 통통한 암탉녀가 되어버림 ㅜㅜ

레알 돋는다는 말을 진짜 실감함

박보살이 “그런 걸로 거짓말 안한다 병신아 ㅡㅡ 진짜 맞다” 이러고 있는 사이에

기다리던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음

근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내가 예쁘다고 했던, 팝콘을 사고 있던,

빨간목도리의 영가가 따라다닌다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탔음

덜덜덜 그럼 이 엘리베이터 안에 그 빨간 목…도..리……..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건 아마 우리가 같은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그럼 영화관 안에서도 같이 있었다는 말임?? ㅠ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의 영혼은 이미 우리의 것이 아니었음

근데 눈치 없는 박보살이 하는 말 “야 저기 있네 저기”

우리 셋은 웅?? 머라구???? 못들은 척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야 이냔아 저기 보라고 저기!! 지금 내 보고있다,, 웃노 ㅡㅡ”

(빨간 목도리 영가가 자기를 보고 웃었다고 ㅋ 웃노 ㅡㅡ 라고 대놓고 말하는 박보살임)

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볼수가 없었음 ㅠㅠ

왠지 무언가를 지릴것 같았음

근데 차라리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보는 게 나을 뻔한 상황이 연출됐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100퍼센트의 진실이란 걸 알아주면 좋겠음

그 예쁜 여자애가 친구한테 “나 영화티켓 모으니까 아까 우리 영화표 줘” 이랬음

(근데 난 이런 사람들 신기함!!! 영화티켓 어찌 모음?? 난 주차 확인만 하고 걍 버림)

친구가 영화티켓을 건내주고 예쁜 여자애가 그걸 받아서 지갑에 넣는 순간

그 지갑을 쳐다 본 내 눈을 정말 뽑아버리고 싶었음

예쁜 여자의 지갑안에는 어떤 아줌마와 그 예쁜이가 찍은 사진이 있었음

그리고 예쁜이의 엄마인 듯한 아줌마의 목엔 빨간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음…………..

슈ㅣ발 난 내려야 한다 내려야 한다 후덜덜…….

엄마가 가르쳐준 광명진언을 외워야 한다 외워야 한다 ㄷㄷㄷ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참고로 님들아 난 수능치기 직전에 광명진언 계속 중얼중얼 했는데 수능 개 망했음 ㅋㅋㅋ

역시 노력하지 않는 자에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음 ㅋㅋ

암튼 몇시간 같은 몇초가 흐르고 우린 2층 주차장에 내렸음

내리자마자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은 꺅!!!!!!!!!!!! 꽦!!!!!!!!!!!!

소리를 지르며 어깨를 툭툭 털었음

겁많은 우린 박보살한테 아까 그 아줌마 설마 혹시 내 뒤에 있냐고

어디 갔냐고 막 묻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아까 내릴때 돌아보니까 그 여자 등에 업혀있더라..

사고로 돌아가신거 같은데 딸이 걱정돼서 왔나봐”

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박보살님 ㅜㅜ

아마 내가 그 예쁜 여자의 지갑속 사진을 못봤다면

이것도 박보살의 만행으로 기억될 뻔한 이야기였을 꺼임

마지막 에피!!!

박보살은 자기가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하면 싫어함

마치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지현언니처럼

내가 커피를 마시겠다고 하면 오렌지쥬스를 마시라고 하는 녀자임

ㅡㅡ 진심 짱남… 난 다른 건 다 관대한데 먹는거에 좀 예민함

좀 예전 일인데 박보살과 내가 고등학교 동창 집에 놀러를 갔음

그 친구 어머니가 반찬을 정말 예술로 하심,, 미친맛임 ㅜㅜ

밥 없는 날은 반찬만도 한통 다 먹음 ㅋㅋㅋㅋㅋ

울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쌀하고 반찬 재료 사다드린 적도 있음 ㅋㅋㅋ

근데 내가 이상하게 그 집에서 뭘 먹으면 잘 체하는 거임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음

암튼 그날,, 박보살은 친구랑 맞고를 치고 (점 오백에 개평 없음 ㅋㅋ 신고하셈!!)

난 또 냉장고 기웃기웃 뒤적뒤적

꺅!! 드디어 찾았음~ 내사랑 뱅어포무침 ㅠㅠ 힝잏잏엏이힝

뜨거운 밥위에 뱅어포 무침 한젓가락 딱 올려서 냠냠~~ 할려고 하는데

언제 왔는지 박보살이 내 손을 탁!!! 치는 거임

“먹지마라잉 ㅡㅡ^”

뱅어포무침을 놓칠수 없는 난

“왜? ㅠㅠ 아임 헝그뤼~~” 라고 팔자에도 없는 애교를 부렸지만

너무나도 단호한 박보살 때문에 숟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음

대신 박보살이 나가서 해물찜을 사주기로 약속함 ㅋㅋㅋ

그렇게 놀다가 집주인 친구는 엄마 가게에 간다고 하고 빠빠이하고

박보살과 나는 해물찜 집으로 고고고

가는 길에 박보살이 나한테 그러는거임

“미친년~~ 그런 집에서 밥 처먹고 돌아다니니까 체하지 ㅉㅉ”

난 너무 어리둥절해서 “왜왜?? 그집이 왜??” 하며 물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그 친구 집에 영가가 정말 득실득실 거린다는 거임

완전 억울하게 돌아가셔서 사람한테 해코지 하는 영가들이 바글바글 하다고 했음

그런 곳에서는 물 한잔이라도 잘못 마시면 정말 큰일난다고 함

다시는 그 집에가서 밥 먹지 말라고 아주 혼구녕이 났음 ㅠㅠ 엉엉 흙흙흙

그동안 난, 내 이 몹쓸 소화력 덕분에 ㅜㅜ 그냥 체한 정도로 끝난 거 같음

박보살 말로는 그게 도깨비 터?? 라는 건데

도깨비 터에 들어가면 사람이 거의 죽어나오거나 미쳐버리거나

잘 살던 집도 망한다고 함

정말 운때가 맞는 사람은 들어가면 엄청 큰 부자도 되고 하는일이 잘 풀린다고 함

하지만 잘되는거 바라고 들어갔다간 정말 큰일 치루는 거라했음

그럼 그 집에 사는 친구는 어떨까?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그날 밤 친구한테 전화를 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다고~

너네집에서 박보살이 영가들을 봤는데 몰랐냐고,, 괜찮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사실 우리 가족 전부 다 귀신 봐…”

헐… 어째서 나오지 않느냐고, 얼른 나오라고 했더니

아직은 사정이 안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지 못한다고 하는거임

그집을 엄청 싸게 구했다며,, 처음부터 도깨비 터 라는 걸 알고 들어갔다고 함 ;;

박보살도 그 친구한테 얼른 나오라고 설득을 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음

그때 정말 사정이 안 좋았던 것 같음..

그리고 얼마 뒤, 그 친구의 남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봉고차에 치어서,,, 하늘나라로 갔음

그 충격에 어머니는 쓰러지셔서 병원에 한참 계시고,

아버지는 뇌경색이 오셔서 수술을 하셨음

박보살과 나는 계속 친구를 설득해서 결국 친구네는 작은 투룸으로 이사를 갔음

정말 다행스럽게 지금은 어머니께서 다시 일 하시고, 아버지도 많이 호전되셨음 ㅠㅠ

그리고 내 착한 친구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뤄서 09학번이 되었음 ^^..

지금도 만나면, 내 친구는 한번씩 그때 이야기를 함

그때, 박보살이 처음 집에 왔던날,, 그 집에서 나오라고 했을때 말을 듣고 나왔더라면

동생이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아마도 동생은 좋은 곳으로 갔겠죠? ^^

제 친구가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고, 더 크고 단단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울 아부지 등장하심 ㅋㅋㅋ

울 아빠는 범상치 않은 분이심, 머리도 비상하시고 리더십도 있으심

또 글재주가 뛰어나셔서, 우리 지역 단체장 분들은 연설문을 아빠께 부탁할 정도임

아빠 머리를 닮았다면 어쩌면 나 S대 의대갔을지도…

근데 엄마를 닮았네용?? ㅋ 그래서 난 운전을 굉장히 잘함 ㅋㅋㅋㅋㅋ

베스트 드라이버임~ 친구들이 나한테 운수업 해볼 생각 없냐고 맨날 물음 히히힝

그리고 아빠는 길에 비맞고 있는 길고양이나 유기견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는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남자임

*단점 두가지! 말이 많으심, 귀가 얇으심 ㅋㅋㅋㅋㅋㅋ

아빠는 8살에 6.25를 겪으셨음

올해 68세 이심 ;; 난 늦둥이 ㅋㅋ

아빠는 학교에서 1등을 한번도 놓쳐본 적이 없는 수재이셨음

늘 급장 (지금의 반장, 실장 ㅋㅋㅋ) 을 하셨음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진학하셨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셨고

커다란 가방을 메고 집집마다 다니며 동동구루무? 와 립스틱 등

화장품을 파시며 힘들게 돈을 모으셨다고 함

그렇게 마련하신 얼마간의 돈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지역에 정착하셔서 인쇄소를 개업하심

그럭저럭 밥만 먹고 살 정도로 유지하시다가 울집의 복댕이♥(지금은 애물단지ㅋㅋ)

내가 태어나면서부터는 관공서 일도 아빠가 다 맡아 하시고, 사업이 엄청 잘되기 시작했음

시간이 흐른뒤, 내가 중학교 3학년 2학기때였음

울 아빠는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시던 인쇄업을 정리하시고 건물을 하나 사게 됨

엄마가 그 건물을 사기전에 절에 가셔서 이 건물 사도 되겠냐고 스님께 여쭈어봤는데,

스님께서 절대 반대라고 하셨음

근데 귀 얇은 울 아빠 굉장한 가격에 그 건물을 사셨음 ㅡㅡ;

절친하게 지내셨던 은행 지점장님이 자꾸 사라고 꼬드기셨음 ;;

(지점장 아져씨 다른 곳으로 발령나셔서 다행이세요~ 엄마 분노게이지 최대치임 ^^;)

암튼 엄마는 끝까지 반대 했지만 아빤 이미 꽂혀버리셨음 ㅋㅋ 한번 한다면 하는 성격!!

부산 싸나이심, 엄만 서울녀자 ㅎ

1층 목욕탕(여탕), 헬스장

2층 목욕탕(남탕), 찜질방

3,4,5층 모텔

나름 번화가 였음 ;; 처음엔 장사도 무지 잘 되고, 이러다 재벌되는거 아닌가 했음 ㄷㄷ

엄마도 스님의 염려는 잊은지 오렌지였음…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거임 ㅋㅋㅋ

내 기억엔 우리가 그 건물을 사고 일년이 채 안된 것 같음

어느날 남탕 아져씨가 아빠한테 좀 와달라고 하는거임

아빠가 남탕에 갔더니, 목욕탕에 자주 오던 동네 바보 오빠가…

열탕 그 뜨거운 물에다가 똥을 싼거임 ㅋㅋㅋ

아빠 아는 사람 아들인데 우리 목욕탕에만 오면 그렇게 해코지를 했음

여탕 훔쳐보고, 남탕 어지럽히고, 헛소리 하고 ;;

거기에 응가까지 하다니!!! (탕안에 물 다 빼고, 청소하고, 다시 물 받아야 함 ㅠㅠ)

아부지가 엄하게 꾸짖어서 보내셨음;;

며칠 뒤, 난 학교 야자를 마치고 가게로 띵까띵까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 그 동네 바보 오빠가 바쁜 걸음으로 어딘가를 가고 있었음

손에 기름 통을 (펌프 있는거) 들고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씐나서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함 ㅋ

난 열탕 똥사건을 생각하며 풋~ 한번 웃고 ㅋ 가게로 가서 아빠 엄마와 집으로 갔음

근데 집에 온지 한시간도 안되서 아빠 핸드폰이 벨렐레~~ 울리는거임

보일러실 관리해 주시는 아져씨였는데 목욕탕에 불이 났다는 다급한 전화였음

아 신발샛키가,,, 울 아빠가 똥싼거 꾸짖었다고 불을 질렀네욤? ㅋㅋㅋㅋㅋㅋ

오 쉣 퍽킹 샛키임 ㅠㅠㅠㅠ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그땐 정말 ㅠㅠ)

119와 112가 동시에 출동!!!!

다행히 크게 번진 건 아니라, 대충 수습을 하고

현장에 있다가 붙잡혀서 경찰서에 있다는 방화범 오빠를 만나러 갔음

(난 증인으로 갔음, 방화범 오빠가 기름 통 들고 가는 거 봤으니깐여)

아빠가 도대체 왜 그랬냐고 물으니, 아무 대답도 없는 동네 방화범 오빠 ;;

좀 있으니 방화범 오빠 아버지께서 오셨음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고, 또 보상해주신다고 합의하자고 하셨음

원래는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고

다행히 화재보험도 들어놨기 때문에, 휴….ㅋㅋㅋ

일을 마무리 하고, 경찰서를 나서려는데 갑자기 방화범 오빠가 살기어린 눈빛으로

“난 다봤다” 라고 중얼거렸음 (그래, 봤겠지! 여탕 훔쳐봤잖아 샹~~)

자기 아버지한테 등짝 후려맞으며 끌려가면서도 울 아빠를 쳐다보며

“안된데이,, 큰일난데이,, 다 봤다고…” 계속 이렇게 말하는거임

뭥미?? 아빠와 난 쿨하게 무시하고 집으로 왔음

인테리어를 손보고 다시 영업을 시작한 울 목욕탕.. (모텔은 영업중이었음)

어느 주말이었음.. 난 엄마랑 목욕탕 카운터를 보고 있었는데

이번엔 모텔 봐주시는 이모가 아빠를 다급하게 찾았음

장기 투숙 중인 302호 손님이 아침에 슈퍼에서 술을 사오면서

이따가 일주일치 숙박비를 준다고 하고 들어갔다고 함

근데 오후가 되도록 숙박비를 주지 않기에 302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상해서 문을 두드려 봤는데 인기척이 없기에 아빠를 호출한거임

아빠가 다시 문을 두드려 봤지만 아무런 인기척 없는 객실 안..

울 아빠는 촉이 좋으심 ;; 이거 뭔가 이상하다 싶어 경찰에 전화를 했음

경찰이 왔고 마스터키로 302호 문을 열었더니,

302호에 투숙하던 손님이 침대위에 엎드려 있더라고 함

방안엔 온통 술병들이 널부러져 있어서

순간 아빠는 손님이 술에 취해 잠이 들었나 생각했고

누워있는 모양새도 꼭 자는 것 같아서 깨우려고 다가가셨음

“손님! 일어나 보세요~” 라고 말하며 그 손님의 어깨를 흔들었는데

그 촉감이, 사람의 살이 아니라, 나무 등걸처럼 딱딱한 게

‘아, 죽었구나’ 라는 느낌이 왔다고 하심

그랬음, 302호 손님은 죽어 있었음..

경찰이 조사를 한 결과, 타살의 흔적이 없고, 자살도 아니라고 했음

경찰관 아져씨 한분이 119를 불렀고 그렇게 302호 손님은 돌연사로 판명이나서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음

엄마는 그때 스님 말을 들었어야 했다며, 그때서야 후회를 하셨고

아빤 아무 말 없이 막걸리 한병, 그리고 초와 향을 사오셔서

좋은데 가시라고 오랫동안 초와 향을 피워두시고, 막걸리를 따라 놓으셨음

그리고 몇달이 흘렀음

사람이 죽었다는 소문이 나서 손님이 줄긴 했지만

아빠의 인맥과 단골 손님들이 계셔서 운영이 어렵지는 않았음

박보살이 심상치 않은 녀자라는 것을 알아갈 무렵,,

친구들이랑 우리 가게에서 단체로 목욕을.. 므흣 했음 ㅋㅋㅋㅋㅋ

본격적으로 때를 밀어보려는데, 박보살이 “난 다했다~ 너거도 얼릉 나온나!”

이러는 거임 ㅡㅡ; 흥 깨는데는 뭐 있는 박보살님 ㅋㅋㅋ

우린 때 다 밀고 나간다고 했더니, “빨리 나온나, 심심하다~~~”

자꾸 재촉질 하는 망할냔 ㅋㅋㅋ

대충 헹구고 나갔음,,

실컷 불린뒤에 안밀었더니 수건이 닿을때마다 후두둑 떨어지는 국수같은 것들 ㅋㅋㅋㅋ

헤헤헤 나 좀 더러움? ㅋㅋ

아빠가 고등학교 친구들 처음 놀러온건데 맛있는거 사준다고 하셔서

아빠 엄마 차에 나눠타고 우린 바베큐!!를 먹으러 갔음

난 엄마 차에, 그리고 박보살은 아빠 차에 탔는데

식당에 도착한 후에 아빠 표정이 계속 안 좋으신 거임

친구들을 데려다주고 집으로 와서 아빠가 나한테 물으셨음

“니 친구 ㅇㅇ이 귀신보냐?”

눈이 땡그래져서 내가 되물었음

“아~ 걔 그때 내가 말했잖아, 꿈 잘 맞는다고,, 왜? 걔 귀신 보나??”

아빠> “아니~ 그냥.. 뭘 아는 것 처럼 묻길래”

나> “뭐라 하던데?”

아빠> “식당으로 가고 있는데, 차안에서 ㅇㅇ이가 대뜸, 하고 묻길래..”

나> “양밥이 뭔데? 그거 막걸리랑 한거?? 했잖아~! 했음 됐지 뭐 ㅋㅋ

그리고 ㅇㅇ이도 안다~ 울 가게에서 사람 죽은거,, 그러니까 걱정되서 묻겠지~

걔 그런데 관심 많다 ㅋㅋㅋ 아빠~ 은근히 겁 많노!!!”

아빠> “아니다~ ㅇㅇ이가 그러던데 목욕하다가 뭘 봤단다~~ ”

나> “뭘 봐?? 귀신이라도 봤다하더나?”

아빠> 끄덕끄덕,,, (아주 초큼 겁먹으셨음ㅋㅋㅋ)

나> “신경쓰지 마~ 아빠! 내가 내일 ㅇㅇ이한테 물어볼께, 토닥토닥~”

아빠> “신경이 안쓰이나? 안그래도 여탕 아줌마가 자꾸 귀신봤다 하는데”

목욕탕을 시작할때부터 여탕에 때미시는 이모가 귀신을 봤다고 했었음

우리 가족은 여탕 이모가 몸이 안 좋은데

힘든 일을 하니까 기가 약해서 헛것을 본다고 판단했음

나 그때 좀 겁대가리 상실했나봄 ㅋㅋㅋ 아빠 말 듣고 진심 하나도 안 무서웠음

귀신이 머??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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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박보살 아가야때로 거슬러 올라가봄

이 에피는 올해 설날에 박보살 집에 놀러갔다가 박보살 엄마께 들었음

박보살,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음

박보살 엄마께서 몸이 약하셨는데, 어렵게 어렵게 박보살을 가지셨음

그러던 어느날 밤 산통이 오시더라고 함

엄마는 아빠를 깨우시며 병원에 가야겠다고 말하셨고

옷을 갈아 입으려고 일어난 순간, 쑴풍! 하고 박보살이 나왔다는 ;;

이것만 봐도 알수 있음, 박보살이 얼마나 성격 급한 녀자인지 ㅋ

근데 탯줄이 다 안 나와서?? 아무튼 병원 실려가시고 난리났었다고 하심

박혁거세님 (박보살의 조상님이심) 만큼은 아니지만 암튼 특이한 출생이었음

엄마 말씀에 의하면 박보살은 아기때부터 유별났다고 함

배가 고파도, 쉬야나 응가를 해도, 심지어는 기어다니다가 어디에 부딪혀도 울지 않고

(지가 무슨 들장미 소녀 캔디임??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임 ㅋㅋㅋㅋ)

또 반대로 엄마 아빠가 아무리 “우야우야 우루루 까꿍”을 외쳐대셔도,

갖은 재롱을 다 부리셔도 웃지를 않았다는 거임 ;;

유아기 때부터 좀 섬뜩했던 냔… ㅜㅜㅋㅋㅋ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박보살이 유치원엘 다니게 되었음

근데 박보살이 유치원에 적응을 잘 못해서 항상 부모님이 걱정을 하셨다고 함

“오늘은 유치원에서 뭐하고 놀았어?” 물으면

“그냥 동화책 읽고 간식먹었어” 이게 다였다는 -,-ㅋㅋ

그러던 어느날 박보살이 유치원을 다녀와서 엄마한테 자랑을 하는거임

친구 생겼다고.. 너무 좋아하면서 말하길래 엄마도 정말 기쁘셨다고 함

그리고 도대체 어떤 아이길래 차시녀의 (차가운 시골 녀자 = 박보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셨음

다음날부터 박보살의 귀가 시간은 늦어졌음

매일 유치원 마치면 집으로 곧장 오던 박보살이었는데

한 두시간씩 늦길래 뭐하다 왔냐고 물으면 A랑 놀다 왔다고 했고 (A = 그 친구)

그냥 그러려니,, 하시면서 그 친구한테 고맙게 여기셨다고 하심

사교성 없는 박보살이 부쩍 말도 많아지고 밝아졌기 때문임

그런데 애가 갈수록 밖에서 놀다오는 시간이 길어지는 거임

하루는 해가 저물어도 오지를 않길래 걱정이 되신 엄마는 박보살을 찾아나서셨음

그런데 유치원에도 놀이터에도 운동장에도 박보살은 없었고

아빠까지 합세해서 온 동네를 다 뒤졌지만 박보살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심

경찰에 신고를 하고 집으로 전화가 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빠는 계속 동네를 돌며 찾기로 하시고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함

그런데 집에 도착해보니 박보살이 집에 있는게 아니겠음?

그것도 아주 환하게 웃는 얼굴로…-,-

그날 박보살은 엄청 엄청 혼났음

피도 눈물도 없는 애가 3시간을 대성통곡을 했다고 함

엄마한테 혼나고 집에 돌아오신 아빠한테도 아주 혼쭐이 났음

꼬시다 맛동산 ㅋㅋㅋㅋ 악~~ 고소미 스멜 ㅋㅋㅋㅋㅋ

어디갔다 왔냐고 물으니 A가 자기 집에 놀러 가자고 했고

박보살은 A네 집에가서 집에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A네 집에 전화가 없어서

못했다고 다음부턴 늦지 않겠다고 약속했음

엄마는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으셔서 A 친구가 사는 동네를 물어봐 두셨음

박보살은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녀자였음

다음날부터 늦지 않고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 또 부모님은 걱정이 되시는거임

겨우 친구 한명 사귀었는데 그 친구 마저 잃을까봐…

그런데 얼마 뒤 박보살이 또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았다고 함

엄마는 유치원 근처를 돌며 박보살을 찾아다니시다가

문득 박보살이 A네 집에 놀러갔을꺼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하심

그래서 엄마는 자전거를 타고 A의 동네로 가셨음

마을 입구에 다다라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계시던 할머니들께

A라는 아이 집이 어디냐고 여쭤보셨음

할머니들께서는 묻는 말에 대답은 안해주시고

“또 한명 데리고 왔나보네 쯧쯧” 이렇게 알수 없는 말을 하셨다고 함

엄마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지금 제 딸이 없어졌는데,

A네 집에 놀러 간 것 같으니 그 아이 집을 알려달라고 하셨음

“저게 만대이 올라가면 다 쓰러져가는 집 한채 나올끼다”

(만대이 = 꼭대기 ㅋㅋㅋ)

엄마가 자전거를 타고 좀 올라가다 보니 할머니들 말씀처럼

다 쓰러져가는 집이 보이시더라고 함

도저히 사람이 살수 있는 환경이 아닌걸 보시고는 엄마는 직감하셨음

박보살의 친구라는 아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걸..

(박보살 이모께서 무속인이시고, 돌아가신 박보살 외할아버지께서도 무속인이셨다고 함

그래서인지 박보살 엄마께서도 영적인 존재를 믿으시고, 촉이 있으심)

폐허가 되어버린 그곳에 들어서서 엄마는 박보살의 이름을 부르셨음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갑자기 엄마는 불안한 생각이 드셨고

알수없는 눈물이 계속 나셨다고 하심

“ㅇㅇ아.. 엄마 왔다, 집에 가자…”

박보살의 이름을 부르시며 계속 우셨는데 이상한 건 발걸음이 떼어지지가 않았다는 것..

얼마인가 계속 눈물만 흘리고 있었는데 안채로 보이는 곳에서

“엄마아~” 하는 소리와 함께 박보살이 걸어나왔음

박보살 얼굴을 보자마자 얼어있던 발이 녹으셨다는 엄마…

그렇게 엄마는 박보살을 자전거에 태우고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셨음

자초지종이야 어찌됐건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셨다고 함

터덜터덜 자전거를 끌고 할머니들을 만났던 장소까지 내려왔는데

다른 할머니들은 안보이시고, 할머니 한분만 앉아계셨음

그제서야 정신이 드신 엄마는 그 할머니께 A라는 아이에 대해 물으셨고

할머니께서는 다른 말씀없이 “따라와 봐라” 라고 하셨음

그 할머니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굴다리 같은 곳으로 박보살과 엄마를 데려가셨다고 함

“여게다.. 7년전인가 8년전에 A라 카는 딸아가 여게서 죽은채로 발견이 됐다”

그리고 이어진 할머니 말씀을 듣고 엄마는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셨다고 하셨음

A라는 여자아이의 어머니는 박보살네 엄마처럼 몸이 약해서 아이를 가지기 힘들었다고 함

그 아이의 엄마는 삼신할머니께 빌고 빌어서 딸을 낳았고, 딸이 6살이 되던해였음

유치원에 갔던 아이가 돌아오지 않아서 A네 부모님은 온 동네를 다 찾아다녔고

그날 밤, 굴다리 근처에 벌거벗겨진 채로 싸늘하게 식어있는 아이를

아이의 엄마가 찾았다고 함…

그 이후로 A의 부모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아무도 소식을 모른다는 거였음

이상한건 해마다 A의 기일이 가까워져 올때쯤 낯선 아이들이 A네 집을 들락거린다고 함

동네 사람들은 A가 아이들을 데려오는 거라고 믿고 있었음..

그때 박보살 이모께서 계셨더라면 A라는 아이가 좋은 곳에 갈 수 있게 빌어주셨겠지만

한국에 계시지 않았다고 하심..

후에 이모님이 오셔서 그 곳엘 가봤더니 재개발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함

박보살의 첫번째 친구는 슬픈 사연을 가진 아이였음

두번째 에피는 좀 짧게 쓰겠음 ㅜㅜ 나 졸려요 헤헤

우리 막내삼촌은 큰 트럭을 하심

근데 아직 결혼을 못하셨음.. 올해 불혹이심 ㅋㅋㅋ

작년에 우리집에 삼촌이 놀러 왔었음

삼촌 결혼 문제로 고민고민하던 엄마는 박보살 이모께 삼촌을 한번 봐달라고 부탁하셨음

근데 이모님이 삼촌 얼굴을 보자마자

결혼이 문제가 아니고 삼촌 살길부터 찾아야 된다고 하시는거임

운전 정말로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는 이모님…

울 삼촌은 사주나 영가를 안 믿음 ;;

운전하는 사람이니까 운전 조심하라고 하는 거겠지~~ 뭐 이렇게 생각함 ㅋㅋ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삼촌은 돌아갔음

근데 울 엄마는 삼촌 걱정에 밤마다 잠을 못이루시는 거임

결국 엄마는 엄마가 다니시는 절에서 탱화불사를 모신다는 말을 듣고

삼촌이름으로 시주를 하셨음

(나도 탱화불사는 뭔지 잘 모름 ㅋㅋ)

근데 몇달 뒤 다급한 목소리로 큰삼촌에게서 전화가 왔음

막내삼촌 사고가 났는데 상대방 운전자가 사고난 자리에서 바로 돌아가셨다고 함

불행 중 다행인 건, 삼촌은 어디 한군데 다치지 않았다는 것과

사고난 곳이 과속하기 쉬운 곳인데 삼촌이 그날따라 속력을 내지 않았다는 것

(블랙박스 뜯어봤더니 속력 50킬로 정도냈다고 함)

그리고 상대방이 무면허 운전에, 혈액검사를 했더니 만취상태 이셨음…

솔직히 돌아가신 분께는 정말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어쩌다보니 삼촌이 피해자가 되서, 사고 수습은 벌금 딱지 한장으로 끝났음

합의는 안 봐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삼촌은 사람이 돌아가셨는데 도리가 아니라고

운전자보험 들어놨던 걸로 가족 분들께 합의금을 전해드렸음

그리고 요즘 집에서 자리 깔아놓으시고 부처님께 매일 절하심~

그분 좋은 곳에 가시라고..

좀 돋는 건,

사고나기 전날 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삼촌 꿈에 나오셔서

어두운 표정으로 손을 휘휘 내저으셨다고 함

그 꿈이 자꾸 생각이 나서 삼촌은 그날 운전 정말 조심조심 했다는…

암튼 난 솔직히 그 사고 났을때 속으로 ‘탱화불사?? 돈 버렸네…’ 이렇게 생각했었음 ;;

사고나지 말라고 절에 시주했는데 사고가 났으니까 말임

근데 울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댔음

크게 치를수도 있었던 일을 이렇게 액땜 했다고 하시면서

만약 삼촌이 다치거나 잘못 됐다고 생각하면 더 끔찍하지 않겠느냐고 하셨음

엄마 말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음

물론 이 글을 읽으시고 엄마처럼 생각하는 분들, 나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겠죠~

오늘 이야기는 뿅 ^^

@@@@@@@@@@@@@@@@@@@@@@

아.. 완전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자신감 급 하락 ㅋㅋ

암튼 본론으로 ㄱㄱㄱ

첫번째 에피*

울 아부지 친구분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함

형사 콜롬보를 쏙 빼닮으신 아빠 친구분.. 평생을 흉악범 시키들 잡으시느라 고생하시다가 은퇴하신 멋진 분이심

항상 나를 볼때마다 큰아버지라 부르거라~ 하신다는ㅋㅋ 영악한 나는 “예~~ 큰아부지!!” 냉큼 대답하면 용돈을 척~ 하사하시는 쿨남이심ㅋㅋ

물론 주머니에 용돈 넣고 나면 “작은아빠!!!” 라고 다시 불러드림ㅋㅋㅋ

“예끼 요년아” 하시면서도 딸이 없어서 그러시는건지, 이쁜것과는 거리가 아주아주아주 안드로메다 급으로 먼 나를 엄청 예뻐해주심

콜롬보 아저씨는 항상 유쾌하고 밝은 분이시지만 남들은 모르는 속사정이 있으셨음

아내 되시는 분이 몇년 사이 건강이 많이 안 좋아 지셔서 속앓이를 많이 하신거임

병원엘 가봐도 딱히 이상이 있는 곳은 없다 하고, 한의원에서 침 치료와 보약을 먹어도 좋아지는 게 안보이니 답답할 노릇 아니겠음?

울 엄마는 오지라퍼이심..ㅠㅠ (엄마 미안;; 근데 맞잖아!!ㅋㅋㅋ)

김장도 아주머니 두세분 일당 드리고 며칠씩 하심.. 무려 400~500포기..

그 김치 누가 다 먹냐구요?? 울 가족 자동차보험 만기일에 늘 전화주셔서 연장해주시는 **화재 상담원 언니(마침 김장철이 자동차보험 연장할 때임),

미용실 원장님, 경락 원장님, 나 공부방 했을때 원생 엄마들ㅋㅋ 온 동네 사람들 울 엄마 김치 안 잡숴본 사람 음슴 ㅡㅡㅋㅋ

며칠씩 김장하고 앓아 눕고.. 또 퍼다나르는 제대로 오지라퍼 울 엄마

그런 울 엄마가 주변에 누가 아프고 힘들고 그런걸 못견디는건 당연한거임

그날도 어김없이 집에 무언가를 잔뜩 장만하시고는 박보살더러 집에 와서 밥먹고 가라하셨음

박보살은 밥먹으라는 울엄마 전화를 싫어함ㅋㅋ

대놓고 “엄마~ 난 밥은 안먹을래요” 함 ㅋㅋㅋ

전에 썼던 글에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울엄마 요리솜씨는.. 좀 난감하다는ㅠㅠ

생태탕을 끓이시면 “아~ 이것이 생태 본연의 맛이로구나!” 를 깨닫게 되는 요리 실력 ㅋㅋㅋ

건강을 생각해서 간을 정말 싱겁게 하심.. 생태 본연의 맛을 느끼시고 싶은분 손~ㅋㅋㅋㅋㅋ

울 집 밥상 체험해보면 반찬 투정 안함ㅎㅎㅎ

덕분에 엄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MSG 예찬ㅋㅋㅋㅋㅋ

미원과 다시다는 사랑입니다♥

사설이 길어졌네요 ㅠㅠ 죄송ㅋㅋ

암튼 그때 엄마는 혹시 콜롬보 아저씨 아내분께서 신병을 앓는건 아닌가 싶으셨다고 함

그래서 밥먹으러 오너라 하며 박보살에게 전화를 했을때,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는데 한번 봐줄수 없겠냐고 부탁하셨고

박보살이랑 집에 왔을때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도 와계셨음

박보살이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을 보더니 딱 한마디 했음

“어르신, 돌 치우세요”

오잉? 돌?? 너 설마 우리 작은아빠한테 大가리 치우라한거냐?

아니 이것이 예의는 국 끓여먹었나ㅡㅡ 확마!!

저 분이 얼마나 많은 흉악범 손모가지에 은팔찌를 휘리릭 감으신 분인데..하며 찌릿! 한 눈빛을 박보살에게 보내려던 찰나

“돌 있는건 우째 알았노?”

라는 우리 아빠의 목소리..

박보살이 미소를 머금으며 (해탈한 듯한 박보살만의 씨익~이 있음ㅋㅋ)

아저씨 집에 돌이 많이 보인다며

여자는 원래 음, 남자는 양인데, 아주머니께서 여자 중에서도 음이 유독 많으시다고..

찬기가 강한 사람이 있는 집에 돌.. 특히 수석 갖다 놓는 건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돌’직구를;;

찬기운이 강한데 찬 돌을.. 그것도 수석이 집에 있으면 음기가 더 왕성해지고

음기가 왕성해진 신체에는 혼령이 깃들기 쉽다며 돌을 다 없애라고 했음

알고 봤더니 콜롬보 아저씨는 몇년 전부터 수석이나 화석등 원석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셨다고 함

형사란 무릇 역마살이 낀 자가 아니면 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던 콜롬보 아저씨.. 매일 현장에 계시느라 지루하실 틈이 있었겠음?

현역에서 은퇴하시고 내외간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좋은 돌들을 수집하시기 시작하셨는데 본인도 생각해보니 집에 돌이 쌓여갈수록 아내분이 자꾸 아프다 하셨다고 함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께서는 얼른 집에가서 돌들을 다 치우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셨음

울 엄만 식사 하고 가시라고 잡으셨지만ㅋㅋㅋ 내가 봤을땐 식사하고 가셔도 될 듯 한데 급하게 가시는 걸 보니 흠ㅋㅋ

아직도 울 엄만 돌 치우는게 급해서 가셨다고 믿고 있음

(박보살이 눈에 보이지 않는 콜롬보 아저씨 집 돌들을 본 것 보다, 돌 치우는게 무지 급해서 빨리 가셨다고 생각하는 울 엄마가 더 무서움 ㅜㅜㅋㅋㅋ)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은 요즘 하프골프에 재미 붙이셔서 열심히 운동도 하시고,

두분 다 건강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심

아참~~ 그리고 의리가 으리으리한 콜롬보 아저씨는 박보살에게 작은 보답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뙇!!

집에 가서 막상 돌들을 전부 내다 버릴라니 너무 아까워서 ㅋㅋㅋ

아들 내외에게 좀 갖다 팔아봐라~ 하셨다는 ㅎㅎ

돌 판돈으로 박보살 가방 하나 득템함ㅋㅋㅋ 부럽다아~ 꺅ㅋㅋㅋㅋㅋ

두번째 에피*

박보살이 귀신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훗~ 하며 늘 해주는 얘기가 있음

‘생각보다 귀신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악귀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영가들은 사연을 가진 것이지.. 원한이 있어서 해코지를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고 함

고로 착하게 살면 됨ㅎㅎ

남한테 해 안끼치고 적당히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되는거라고 늘~ 말함

86년생 29살 범띠가스나 박보살은 친구보다는 언니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이 있음

그런 박보살에게도 고난이 찾아왔으니.

박보살, 생애 처음으로 ‘악귀’를 만나다-

친구 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있음

박보살과 그 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데 그 친구가 어떤 아줌마와 아이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거임.

엄마는 좀 아픈것 처럼 기력이 없어보이고 아이는 진짜 귀요미중에서도 상귀요미 였음

우리 앞에선 막 존1나, 지1랄 없이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학부형 앞에선 어머낫~ 어머님!! 홍홍~ 거리는게 여우주연상 감인 친구에게 감탄하며ㅋㅋ

다시 수다삼매경에 빠지려는 순간, 박보살이 그랬음

“쟤네 엄마 많이 아프네? 쟤도 곧 엄마처럼 되겠다”

헐.. 무럭무럭 자라는 이 나라의 샛별에게 그 무슨 악담이야!! 하며 눈을 흘겼더니

“쟤네 엄마 신받아야 되는데 안받아서.. 아프겠다” 하는거임

박보살이 영적인 능력은 있지만, 보이는 대로 모르는 사람한테 가서 어쩌고 저쩌고 한다면

미친ㄴ 이라며 싸다구 맞을수도 있지않음?

가끔 정말 말해주고 싶은데 아무런 말도 할수 없을때

“혹시 네이트 판에 박보살 얘기 아세요? 제가 그 박보살이라고요!!”

외치고 싶다함 ㅋㅋ

근데 모두들 네이트 판을 하는것이 아니므로;;

나한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든, 웹툰을 쓰든 어떻게 해서라도 더 많이 유명해지라고함ㅜㅜ

이런 비루한 글솜씨로 무슨 작가냐고!!!

암튼 내가 노벨문학상 받을 때까지 자신이 박보살인 사실은 입닫고 있는걸로~ㅎㅎㅎ

노벨문학상 드립치며 즐거운 커피타임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우리들.

다음주 주말이 되서 다시 만난 고정멤버 (솔로들이었음ㅋㅋㅋ) 중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심각한 표정으로 박보살에게 물었음

신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물리적, 신체적으로도 압박이 가해질수가 있는 거냐고..

박보살의 이모님도 신을 모시기 싫어 거부를 하시다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지셔서 신을 받으신 거라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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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ㅜㅜ 너무 길어져서 다음편에서 써야겠어요 ㅠㅠ

곧 돌아오겠습니다~

명절인데 컴퓨터만 잡고 있으면 앙대요~ㅎㅎㅎ

연휴가 끝나기 전에 돌아올게요!

다음편 맛보기*

귀인은 귀인을 알아보고

귀신은 귀신보는 사람을 알아본다.ㅋ

-박보살의 이모님도 신을 모시기 싫어 거부를 하시다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지셔서 신을 받으신 거라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함..

그리고 박보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저번에 봤던 그 애.. 걔가 많이 아플텐데”

그 친구는 사실 그 아이가 몸에 멍이 자주 들어있길래 원생 중에서 가끔 덩치가 좋은 아이들이

약한 여자 아이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있어 유심히 지켜봤다고 함

딱히 눈에 띄는 점이 없어, 두번째로는 아동학대의 경우를 의심했지만 등,하원 할때 아이의 아빠나 엄마를 보면 어찌나 아이를 예뻐하고 귀하게 여기는지.

또 아이의 언행을 보아도 아빠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는..

그래서 박보살이 했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고, 만약 그 아이 몸의 멍자국이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일이라면 박보살의 도움이 필요할 듯 해서 말을 꺼낸거라했음

다음날 박보살과 나는 그 아이를 보러 친구가 일하는 어린이집에 간식거리들을 사들고 찾아감

(내가 놀고 있을 때라 심하게 심심했나봄;;

백조의 변- 공부방 학부모와 싸워서 소문이 제대로 드럽게 났음ㅋㅋㅋ

아니 다른 애들 성적은 다 오르고, 자기 애 성적만 떨어졌다며 학생 아버지가 술에 취해 전화를 한거임

겁나 꼬장을 부리시길래 몇번이나 사과를 했지만 통하지 않았음;; 그래서 나는 학원비를 돌려줄테니 그만하시라 했음.. 근데 다짜고짜 쌍욕을 하는거. ㅡㅡ

뚜껑이 제대로 열린 나는 “당신 애새끼 대가리가 나쁜 걸 나더러 어쩌란 말임?” 이라고 씨부려버림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

공부방 문 닫았음 그래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

더러운 성질머리 때문에 밥줄이 끊김

암튼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심심해도 그렇지, 그때 도대체 왜 따라나섰는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일인데…)

간식을 먹고 있는 그 아이를 유심히 보던 박보살이 답답한 표정을 짓더니

“아직까지 쟤한테는 안 달라붙었어, 엄마를 좀 봐야겠다” 라고 하는거임

뭐 어쩌겠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는데.

내 친구는 어린이집 잘릴 각오를 하고 그 아이의 엄마에게 전활 걸었음

“조용히 좀 뵙고 싶어요, ㅇㅇ이 어머님”

꼭 뵈어야 겠다는 친구의 말에

몸이 안 좋아서 못 나갈 것 같으니 집에 좀 와주실수 없겠냐고 하는 그 아이의 엄마.,

싸대기 맞을 각오하고 나서는 친구와 박보살

이유도 없이 본능적으로 따라나선 나

이 답없고 겁없는 세여자들..

나는 그냥 박보살만 믿었음;; 그냥 늘 그래왔듯 지켜줄 것 같은 생각에 별 걱정 안했던 듯함

띵똥~ 그 아이 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렸음

두둥..

생각보다 차분한 공기의 집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단 앉으시라며 음료수를 내오는 아이의 엄마

이리저리 집을 둘러보던 박보살은 친구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하는 순간

“찾았다!” 라고 하더니 호통을 치기 시작했음

정말 이런 말로 밖에 표현이 안되는게 답답한데 진짜로! 너무 무서워서 옴짝달싹 못하겠는 느낌..

친구랑 나랑은 박보살만 쳐다보고 있고 아이의 엄마도 놀란 눈빛으로 물끄러미 박보살만 쳐다보고 있었음

그러다 갑자기 박보살이 중얼중얼 염불같은 걸 외기 시작했음

얼마나 지났을까, 이번엔 아이 엄마의 눈이 희번덕 거리더니 미친 사람처럼 발광을 해대기 시작하는거임

박보살은 다니는 절의 스님이 주신 보리수 염주를 항상 팔에 감고 다녔는데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그 염주를 풀어, 아이의 엄마를 마구 내려쳤음

나랑 내 친구는 계속 일시정지 모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그 아이만 끌어안고 있었음

아이도 놀라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자기 엄마가 박보살에게 맞는? 상황을 보더니 울음을 터뜨렸고

희번덕 거리던 엄마의 눈이 아이에게 고정되는 걸 느낀 순간

“건드리지 말랬지? 저기로 가버릴란다..

전부 죽일란다”

라고 고함을 치며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달려들었음

나는 순간 눈을 감아버렸는데 파바박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염주를 목에 걸고 쓰러져있는 아이의 엄마와, 그 염주를 손에 꼭 쥐고 같이 널부러져있는 박보살이 보였음

아이의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박보살이 만약 자신이 정신을 잃거나 무슨일이 생기면 이모에게 꼭 연락을 하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이 떠오른 나는 박보살의 이모님께 전화를 걸었음

느낌이 너무 싸했음..

무서웠는데ㅡ 정말 도망가고 싶었는데 이대로 가버리면 영영 박보살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갈 수가 없었다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신 박보살의 이모님은 그 아이의 집으로 바로 달려오셨고

나와 내 친구에게 팥과 소금을 뿌리신 뒤 집으로 가되, 집에 바로 들어가지 말고 다른 곳에 들렀다가 가라고 하셔서

카페에 멍~ 하게 앉아 있다가 집으로 왔음..

그날부터 박보살은 연락이 되질 않았는데 정확히 2주가 지난 뒤 한통의 문자가 왔음

<괜찮으니까 걱정말고 있어>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말하길, 일이 있었던 다음날부터 그 아이도 어린이집에 등원을 안해서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했음

그로부터 또 2주가 지나서야 박보살을 만날 수가 있었음

박보살에게 듣게 된 뒷 이야기는.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달려드는 순간, 박보살이 염주로 아이 엄마의 목을 감아서 잡았고

아이 엄마의 몸에 있던 혼령이 자신의 몸에 쑥 들어왔다고 함

박보살도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말 그대로 한순간에 쑥 들어오는 느낌이었다함

염주를 놓아버리면 완전히 제압 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끝까지 염주를 놓지 않았고

얼마나 지났을까. 기진맥진 해서 그만 놓아야지.. 했을때 이모님이 오셨다는거임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모님이 오셔서 무속인으로서 하실 일들을 하셨고

박보살은 알 수 없는 분노로 들끓는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고 함

이모님이 “다 들어주마.. 내가 다 들어주마” 하며 달래서 혼령을 박보살의 몸 밖으로 나오게 하셨는데 박보살의 몸에서 나오자마자 혼령은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박보살은 깨어나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이모님께 자신의 몸에 들어왔던 영가의 사연을 들었는데

시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오랜 옛날,

지금 그 아이와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터에

문둥병 (이야기의 흐름상 이렇게 쓸게요.. 원래 병명은 한센병, 나병 이라고 합니다) 에 걸린 아이가 살고있었고, 계모에 의해 갖은 구박과 설움을 당하며 모진 생을 살았다고 함

그런데 자신에게 유일한 애정을 주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그 계모는 더욱 더 모질게 아이를 대했고. 아버지가 친척의 상가에 가신 어느날 밤..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이는 뜨거운 기운에 눈을 떴는데 집이 불에 타고 있었다고 함

그 어린 영가는 박보살을 통해 온몸으로 울며 불며

“나를 불태워 죽인 건 초전댁이야… 초전댁이야”

라는 말을 계속 했다함

그 날 저녁부터 박보살과 이모님은 다니시는 절에 칩거 하며 그 불쌍한 어린 영가를 위해 천도하였고, 얼마나 원한이 많은 영가였으면.. 박보살은 아프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는데

혓바닥과 목구멍의 근육도 꼼짝할 수 없을 만큼 아파서 며칠 동안 약간의 미음과 물만 삼켜가며 천도를 했다는거임

그리고 어린이집에 다녔던 그 아이 몸의 멍자국도, 아이의 엄마가 거부를 하니 혼령이 괴롭혔던 거라고 했음

나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알아보니 아이의 가족은 그 일이 있은 뒤 도망치듯 이사를 갔다고 함

“령이 잘 통하는 사람은 다른 혼령들도 알아보고 또 찾아오는데, 그 아이 엄마가 걱정이네”

라는 박보살…

귀인은 귀인을 알아보고

귀신은 귀신보는 사람을 알아본다.

너도 조심해 이냔아ㅠㅠ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긴 에피를 쓰게 되면 또 끊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쓰도록 할께요

라고 하려 했지만!

하나 더 풀겠소ㅋㅋㅋㅋㅋㅋㅋ

인연에 관한 이야기임

박보살이 내뱉은 말은 거의 다 맞는 편이었고, 대략 짧으면 며칠, 길어도 몇주안에 해결이 나는 일들이었음

때는 바야흐로, 내가 가장 상큼했던? 시절 ㅎㅎㅎㅎ

대학교 2학년 때 일임

지난 박보살 시리즈들을 읽으신 톡커님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도화살이 끼어있는 사주였음

그래서 *또 한번 강조!!* 지극히 평범한 외모였지만 성격이 좀 좋은 탓? 도화살 탓?으로 그때 당시 남친이 있었음ㅋㅋ

난 학업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었고

나의 대학생활은 연애사업+문화생활+친구 이게 다였음 ㅋㅋㅋ

그래서 수업도 잘 안들어감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선배 한명…

뚜뚜루뚜~♬

그렇게 짝사랑은 시작 되었음

물론 만나던 남친은 쿨하게 정리! 어차피 그 쉐낀 바람둥이였어… 나쁜 쉐끼ㅡㅡ

그때는 왜 그렇게 부끄부끄 열매만 쳐묵쳐묵했는지 출석을 부르는 그 짧은 순간 “네” 하는 그의 음성만 들어도 막 심장이 쿵…하는 통에 다가가질 못했었음

소녀팬 빙의되서 선배만 보면 속으로ㅋㅋ 꺅꺅 거리기만을 몇개월,

2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었음 (선배는 시험이 남았는데 나는 마지막 시험인 상황..)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시험지를 나눠주고 계셨는데, 늘 앞자리에 앉아있던 선배가 보이질 않는거임

막 소리 치고 싶었음 “교수님!!! 저희 ㅇㅇ선배 안왔거든요!!!!!!” 하며 ㅋㅋㅋ

난 선배 걱정 때문에 시험지가 눈에 들어오질 않았음 (사실 공부를 안해서 애국가를.. 4절까지 썼었나?…ㅋㅋ)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선배가 헐레벌떡 들어왔고,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간 사람이 없었기에.. 교수님의 배려로 시험을 치게 되었음

알고보니 타고 있던 버스가 고장이 나서 늦은 거였고, 모자란 시험 시간은 교수님이 연구실로 오라고 하셨나 봄

나는 먼저 강의실 밖으로 나갔는데 오늘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마음에 자판기에서 레몬에이드를 뽑아서 기다림..

시험 끝났다고 시내에 나가자는 친구들을 뿌리치고! 기다림

교수님이 먼저 나오시고,

선배가 가방을 정리하며 교수님을 따라 나서는데 그때 내가 불렀지ㅋㅋㅋㅋ

“ㅇㅇ선배! 이거..”

음료수를 받으며 그의 짧은 대답

“아, 네”

헐… 뭐 이런 썅?

음료수 꽤나 받아봤나보네.. 쌍노무 스키-_- 그래도 고맙단 말 한마디 하면 혓바닥에 혓바늘이라도 돋냐?

캬악~ 퉤!

하려 했지만, 그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고자 ㅋㅋㅋ 문자를 했음

(번호는 그의 싸이월드를 통해 접수했음ㅋㅋㅋㅋㅋ 사생팬임 뭐임ㅋㅋ)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교수님 따라 가느라 경황이 없었다며 고마웠다고 말하는 선배♥

흐흐흐.. 그렇게 둘만의 썸은 시작 되었고 ㅋㅋㅋ

부끄럼쟁이였던 나는 선배를 만날 때 매일 친구들을 데리고 나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구 데려와서 겁나 짜증났었다고 함ㅋㅋㅋㅋㅋ)

한참 썸타던 그 때 선배가 내가 사는 동네에 놀러를 왔었고, 내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졌는데

선배도 피해갈 수 없었지! 박보살 ‘매의 눈’

그날 선배와 헤어지고 나서 박보살한테 나는 “야!! 어때? 나랑 맞아? 나랑 인연이 돼? 바람끼는 있어보여?”

폭풍 질문을 해댔지만, 박보살은 싱긋이 웃기만 하는거임

그러다 내가 대답없는 질문에 지칠때 쯤

박보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일기일회(一期一會) 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마.”

“뭐래는거야ㅡㅡ 겁나 짜증나게” 라고 대꾸했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었음…

[일기일회, 일희일비.]

선배랑은 그 날 이후로 점점 멀어져만 갔음

나는 대답없는 메아리에 지치고, 선배도 나름 학업에 열중하던 때였고..

그렇게 잦은 오해와 작은 서운함들로 길을 잃었지만.

서로에 대한 어설픈 애틋함과,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속 한켠에 자리잡았고

‘언젠가 한번은 꼭 다시 볼 사람’ 이라는 것을 둘 다 알았기에

그냥. 작은 추억들로 서로를 기억하게 되었음

길다면 긴 세월이 흘러 어느날 문득.

나는 오랜 시간 마음속에 켜켜이 쌓아두었던 ‘숙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음

그렇게 나는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의 싸이월드를 다시 열었음

선배가 외국에 있다는 건 친구들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지인에게 자신의 깨톡 아이디를 알려준 댓글을 보고 무작정 친구추가를 해버림

나는 개명을 했음

<오빠야! 잘 지내나?> 라고 하니 <누구세요?> 라는 답장이 왔음

<맞춰봐라~> 하니 <야 ㅇㅇㅇ, 이름 바꿨나? 잘 지냈냐?> 하는 선배..

기억하고 있었구나!

날 기억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음

그냥 성만 같을 뿐 다른 이름인데 내 성씨를 보면 가장 먼저 기억하는 사람이 나라는게 너무 기뻤음..

곧 한국에 온다며.. 한국가면 얼굴 보자. 라는 그의 말에 또 심쿵ㅋㅋㅋ

몇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우린 다시 만났음

만나는 날 바로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갔음

소주 한잔, 두잔을 기울이며 마음 속에 있던 말들을 하게 되었고.

술기운에 나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해버림

“우리 동네에 축협이 있거든? 근데 거기에 일하는 사람이 오빠야랑 너무 비슷하게 생겼어..

그래서 나 오빠야 보고 싶을때마다, 매일 그 축협에 가서 그 사람 얼굴 한참 쳐다보다가 왔다! 자주 갔다! 헤헤”

그랬더니 오빠가 하는 말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나 닮았다는 그 남자한테 니 뺏길 뻔 했네”

♥뚜뚜루뚜♥

그렇게 그와 나는 다시 썸을 타게 됨

집에 와서 박보살에게 다시 만난 소감과, 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전화로 하면서 내가 물었음

그때. 니가 말했던 일기일회, 일희일비 이거 무슨 뜻이냐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삼신 할매가 묶어준다는 새끼 발가락에 묶인 빨간 실 있제?

니 새끼 발가락에 묶인 빨간실. 반대편에는 그 선배 새끼 발가락이 묶여있었다고.

이 곰팅아”

법정스님 말씀을 빌려

‘지금 이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지금 이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

이라는 뜻인 일기일회

언젠가 다시 만나 인연을 맺을 운명이니 작은 것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함

“그땐 어렸잖아, 그 선배랑 니랑 생에 단 한 번의 인연임이 확실한데 그때는 시기가 아니었다”

라고 말하는 박보살느님 ^,^ㅋㅋㅋ

내 인연을 알아봐 준 박보살도 신기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난 우리가 너무나도 기특하고..

그리고 우리, 내년에 결혼해요♥

햄볶으며 잘 살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박보살 이야기의 글쓴이가 나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매일 글쓰라고 닥달해준 하나뿐인 제 인연에게 한마디 해도 될까요?

(솔로분들 죄…죄송합니다ㅠㅠ 대신 판에 자주 올께요ㅋㅋㅋ)

오빠야!

나는 요즘 매일 매일 오빠 옆에서 행복의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오빠도 그렇다고 믿을..께ㅋㅋㅋㅋㅋ

멀고 먼 길을 돌아온 서로에게 우린 썸만 8년 탔다며 구박아닌 구박을 했지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다른 사람의 곁에 있을 때도,

문득 그리운 대학생활을 떠올릴 때도,

가끔가다 싸이월드에 로그인을 했을 때도.

우린 서로 생각하고, 기억하고, 추억하고 있었잖아

난 그게 너무너무 고맙다

새끼 발가락에 묶여있는 빨간 실, 다른 여자한테 안 묶고ㅋㅋ 고이 가져와줘서 고마워

(살짝 묶었다가 풀고 온 거 아니제?ㅋㅋㅋ 디진다잉 ^,^)

가끔씩 오빠가 허리 아프다, 무릎 아프다, 어깨 결린다 할때마다

젊고 쌩쌩할때 실~~컷 다른 여자들 만나다가 다 늙어서 나한테 왔다고 ㅈ랄해서 미안해..ㅜㅜ

이제라도.

더 늦지않게 와줘서 고마워요, 나의 그대여.

좋은 아내가 될께

고맙고, 사랑해.

오늘은 간단한 에피로 갈께요 ㅎㅎ

음슴체예요

*꿈 이야기

울 엄마는 선몽을 꾸심.. 특히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꿈에 꼭 나오신다고 함. 그런 엄말 닮아서인지 나도 선몽을 꿈

예랑이는 외국에 있다가 작년에 한국으로 왔음

근데 한국에 오자마자 얼굴을 보진 못했음

예비 시아버님이 암투병 중이셔서 한국에 들어왔고, 거의 매일을 아버지와 병원에 있었음..

나는 그때 우리 큰언니가 너무너무 많이 아파서 매일 퇴근한 후에

언니가 있는 중환자실, 아니면 준중환자실에 들러 언닐 면회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음

(언니가 아팠던 것도 박보살 이야기 중의 일부분인데 그건 나중에 쓰겠음)

오빠(예랑이) 아버지가 계신 병원과 우리 큰언니가 있는 병원이 거리차가 꽤 있어서 우린 계속 깨톡만 주고 받았음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날 밤 잠을 자는데 오빠가 꿈에 나온거임

조금 어두워보이는 얼굴. 그래도 너무 보고싶었던 얼굴이었음

나는 너무너무 반가워서 “오빠야!! 들어온나~ 차 한잔 하고 가” 라고 말했는데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흔드는 오빠..

나한테 보고싶었다고 말하면서 집안에 들어오지는 않고

현관 앞에서 내가 키우는 강아지 두마리만 말없이 쓰담쓰담 하다가 그냥 가버렸음

너무 야속해서 잠에서 깼는데 느낌이 너무 싸한거임

불안한 느낌에 박보살에게 전활 걸어 꿈 이야기를 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오빠네 아버지 오늘 가시겠다..” 하는거…

오전 내내 오빤 연락이 없었고, 오후가 되서야 전화가 왔음

아버지 방금 돌아가셨다고.

하…

꼭 내가 꾼 꿈 때문인 것 같아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고 그랬음

오빠랑 통화를 하고나서 내가 울면서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꿈풀이를 해주는데..

내 꿈에 나온 건 오빠가 아니라 오빠 아버지였을 거라고.

아버님이 집에 안 들어오신 건, 우리 집에 아픈 사람이 있으니 들어오지 않으신거고..

또 흰강아지 눈에는 영가가 보이기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강아지만 쓰담쓰담 하다가 가신 것일거라고 함

오빠가 나한테 항상 하던 말이 있었음

아버지가 며느리 얼굴 한번 보는게 소원이시라고..

내가 아무리 바빴어도 시간을 내서 뵈러 갔어야 하는건가? 싶었음

근데 그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나도 몇년 만에 오빠 처음보는데 대뜸 가서 예비 며느리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울 엄마와 오빠 어머니도 서로 집에 중환자가 있는데 가보는 거 아니라 해서 못갔었음

어쩌면 아버님은 우리의 인연을 미리 아셨는지.. 오빠 모습을 빌어서 나를 보고 가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상을 치르고, 아버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못 가뵈었다는 죄스러운 마음에 (아픈 가족이 있으면 초상집에도 가는게 아니라고 해서 못갔었음) 오빠한테 아버님 49제 지내는 절을 슬쩍 물었음..

49제는 일주일에 한번씩 7번을 지내는데, 제를 지내지 않는 날에 나 혼자 조용히 그 절을 찾아갔음

49제 지내는 분들이 몇분 계셨는데 한눈에 봐도 아버님을 알아볼 수 있었음

아버님께 절을 하고나서, 영정 사진을 보며 내가 아버님께 약속했음

‘인연이 닿아서, 평생 오빠 옆에 있을 수 있게 되면 저 정말 잘할께요 아버님.. 좋은 곳 가셔서 편히 쉬세요’

그리고 아버님 49제가 끝나는 날 밤에 잠을 자는데, 이번엔 아버님이 본인 모습으로 내 꿈에 나오셨음

오빠네 동네에 무슨 잔치를 하는 것 같았는데

할머님과 어머님은 아궁이에 커다란 솥을 걸쳐 놓고 잔치 음식을 하고 계셨고

아버님께서는 모시옷인 듯한 흰색 옷을 입으시고, 환한 얼굴로 오빠랑 나를 맞아주시는 거임

상에 둘러앉아 어머님이 끓여주시는 팥죽을 아버님이랑 오빠랑 나랑 맛있게 먹었음

울 엄마는 꿈 얘기를 듣더니,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인데.. 많이 예뻐해주지 못하고 가신다고 꿈에 나오셨나보다.. 하심

(근데 웃긴게, 그땐 오빠 한국 와서 얼굴도 한번 못봤는데 주변에서 다들 인연이네, 운명이네 함ㅋㅋㅋ 내가 오빠를 마음속에 오래 담고 있었던 걸 엄마도 알고 계신 상황이긴 했지만)

박보살은 이 꿈 이야기를 듣더니, (이 꿈은 나쁜 꿈이 아닌 것 같아서, 박보살에게 바로 말하지 않고, 오빠를 만나고 난 뒤에 말한 거임.. 시점 헷갈려 하실까봐..)

“봐라~ 새끼발가락에 빨간 실.. 어쩔 수 없이 운명이다” 라고 함

아버님이 며느리 점찍고 가신 거라며.

그리고 꿈에 밝은 옷 입으시고 환한 얼굴인 걸로 봐서 좋은 곳에 가셨을거라고…

아버님 49제 끝나고, 곧 우리 언니도 퇴원하고..

우린 재회해서 알콩달콩 하게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ㅎㅎ

얼마 전 아버님 첫 제사 였는데..

못 뵌다고 생각하니 더 보고싶은.

다들 옆에 계실때 잘합시다!!

아버님~ 저 약속했듯이 착한 마음씨로 살께요

오빠랑 재미지게 살께요^^

근데 아버님 그거 모르시죠?

아버님은 생전에 저 못 보셨어도.. 전 아버님 봤어요

오빠 졸업식 날, 꽃다발 사들고 갔었는데 ㅎㅎ 그때 저 아버님 봤어요

용기가 없어서 꽃다발은 오빠랑 같은 수업 듣던 강의실, 오빠가 앉던 자리에 놔두고 오긴 했지만요..^^

예쁘지도 않은 며느리 보러 꿈에라도 와주셔서 감사해요

누가 뭐래도 제 눈엔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자상하고, 든든한 오빠..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보고싶어요, 아부지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이번엔 빨리 돌아왔죠? ㅎㅎ

주말이라 낚시 데이트!! 하고 있답니다

말이 좋아 낚시 데이트지.. 예랑이는 낚시하고 저더러 작가님은 글쓰시라며 텐트에 구겨넣는ㅋㅋㅋㅋ

텐트안에 엎드려서 넷북 만지작 거리며 내사랑 누텔라와 함께 지방 축적하고 있네용

참깨스틱에 누텔라 찍어먹으면 초코픽보다 맛나다는 사실!

못 드셔본 분들 한번 잡숴봐~ 같이 지방 축적하세~~

나 혼자 찔 순 없쒀ㅋㅋㅋ

아까 예랑이랑 2세 계획? 이라니 거창한데, 암튼 2세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떠오르는 박보살 이야기가 있어서 오늘은 그 얘길 들려드릴까 함

예전에 썼던 글에서 박보살이 흰 강아지 키우라고 한거 기억하나요?

백구를 키웠던 그 집에서 있었던 일임

근데 시점은 백구를 키우기 전임..

우리가 살던 집은 앞마당과 뒷마당이 있던 집이었음

앞마당엔 대문이 있었고.. 뒷마당엔 비도 피할수 있고, 바베큐도 할 수 있고.. 암튼 캠핑 하는 것 같은 그런 공간이었음

거긴 늘 사람들이 북적거렸음

거의 매일 동네 아줌마들이 드나드셨는데, 그날은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었음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엄마가 계속 전화가 오는거임

비와서 뒷마당에서 부침개 구웠는데 양이 너무 많다고 ㅡㅡ;; 먹고 가라는 전화였음

비도오고 뭐 할 것도 없는데 울집에 가자~ 하며 친구들이랑 집으로 갔음

물론 박보살도 함께!

뒷마당이 시끌벅적해서 가보니 그날도 역시나 동네 아줌마들이 몇분 계셨음

우리 집 측면으로 골목이 하나 있었는데, 그 골목 제일 끝집에 살고 계시던 아줌마도 계셨음

딸 하나와 좀 힘들게 사시던 분이셨는데 딸도 같이 부침개를 먹고 있었음

딸이 나보다 두살인가 많았던 걸로 기억함

그 아줌마는 사람을 기분 나쁘게 옆으로 흘겨보고 혼잣말씀을 많이 하시던 분인데 이상하게 난 그 아줌마가 너무 싫었음

동네 아줌마들도 전부 그 아줌마한테 째비 째비 하심.. 째려본다고 째비인가봄;; ㅎㅎㅎ

그래도 인사 안하면 엄마한테 버릇없다고 겁나 혼나기때문에ㅋㅋ 안녕하세요? 하고 부침개를 먹으려고 돗자리 위에 앉았음

그랬더니 째비 아줌마가 또 날 스윽~ 흘겨보고는 딸을 데리고 일어나시며

우리 엄마에게..

“ㅇㅇ 엄마~ 나 가볼께, 내가 부탁한 거 좀 해줘” 하시는거임

같이 있던 아줌마들이 째비가 무슨 부탁 한거냐며 꼬치꼬치 캐물었지만 입 무겁기로 소문난 울 엄만 시크하게 부침개만 구우심ㅋㅋㅋ

아줌마들이랑 내 친구들이 다 돌아가고 나서 울 엄마, 박보살, 나 이렇게 셋이서 자리를 치우고 있었음..

그런데 박보살이 갑자기 엄마한테 “엄마, 아까 그 아줌마가 무슨 부탁 한거예요? 라고 묻는거임

시크한 울 엄만 “니들은 알 거 없어” 하실 줄 알았으나

“응 박보살아~ 돈 빌려달랜다” 하셨음

울 엄마는 박보살 앞에만 서면 맹신맹신 열매를 먹게 되나 봄

무조건 사실대로 고하심ㅋㅋㅋㅋ

그래서 박보살이 “돈을 왜요?” 라고 다시 물었음

그랬더니 엄마가 “째비 아줌마 딸이 몸이 안좋대,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한댄다” 이러시는 거임

그러자 박보살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엄마.. 절대 돈 빌려주지 마세요” 하는거임

난 박보살 말에 맞장구를 치며 “그래~ 엄마! 돈 거래는 가족끼리도 하는거 아니잖아, 괜히 빌려주고 좋은 소리 못듣는다” 라고 했으나

엄마는 본인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인데 마음이 쓰이셨나 봄

“그래도 다른 것도 아니고 아프다는데..” 라는 엄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박보살의 입에서 무서운 소리가 나옴

“돈 안 빌려주고 원망 듣는게 낫지,

생명 죽이고 그 원한을 어떻게 다 들으시려고요”

엄마가 깜짝 놀라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음

“그 언니 어깨에 수자령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또 하날 더하면 어째요”

박보살이 하는 얘길 들어보니, 그 언닌 아픈게 아니라 뱃속에 아이를 없애러 가는 거라고 함..

난 진심 박보살이 너무 무서웠음

이냔이 영가만 보는게 아니라 뱃속 아기도 보인다는 건가? 그럼 암세포 같은 것도 막 보이나?

내 뱃속에 회충도 보일까? 막 요래요래 요상한 생각들이 들기 시작함ㅠㅠ

내 머릿속 생각들이 막 4차원을 넘어 12차원을 향해 달려가려는데 엄마가 물었음

“근데 니 째비 아줌마 딸 임신한 것도 보이나? 어떻게 알았노?”

그랬더니 박보살이 진짜 갑자기 “급” 빵 터지며

“엄마 제가 무슨 초음파 기계예요?ㅋㅋㅋㅋ 그 언니 김치전 먹는데 헛구역질 했잖아요, 배도 볼록하니 불렀던데요” 하는거..

하여튼 이냔은 귀신보는 눈도 타고났는데 눈썰미까지 겁나 좋군;;

수자령은 태아령, 또는 낙태령이라고도 하는데 세상에 태어나 빛을 보지 못하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죽임을 당한 영가라고.

다른 경우엔 출생했어도 어린 아기들이 죽으면 수자령이 된다고 함

박보살이 엄마한테 말하길, 그 언니는 이미 여러번 낙태를 한 것으로 보이고..

모르긴 몰라도 지금 그 언니 뱃속에 있는 아기는 많이 컸을 거라며

절대로 돈을 빌려주지 말라고 함

박보살 말이..

남의 생명 뺏는 일에 돈을 빌려주면 엄마까지 재수가 없을 거라고. 모른척 하라고 말했음

그래서 울 엄만 다음날 그 아줌마한테 돈이 여유가 안되서 못 빌려줄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말하심

그리고 남의 말은 길어봤자 며칠이라고.. 우린 째비 아줌마와 그 딸을 까맣게 잊고 지냈음

(또 워낙 엄마가 남의 말 하시는 걸 안 좋아하시기도 했고,

남의 아픔이 우리의 가십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냥 잊었음)

그리고 몇달이 흘러 나는 강아지에 미쳐 있었을 때였음

박보살 이야기 2편에 백구 에피를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충 요약할께요)

난 강아지를 너무나도 사랑함.. 근데 내가 기관지가 안 좋아서 엄마가 절대!! 털 있는 동물은 안된다!!! 엄포를 놓으셨음

나는 강아지가 너무 키우고 싶어서 박보살을 꼬드김..

박보살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 하는 울 엄마니까.

그래서 박보살이 엄말 설득해주러 지가 키우는 강아지 ‘쎄련이’를 안고 우리집에 옴

근데 쎄련이가 우리 아빠를 보고 계속 미친듯 짖는거임

박보살이 엄마한테 “엄마, 강아지 한마리 키우셔야겠어요. 흰 강아지로” 라고 말함

나는 시츄나 요키나 푸들을 키우고 싶었는데 박보살이 흰 강아질 키우라고 하는 바람에

엄마가 백구 한마리를 데려오셨음

처음엔 애완견 키우고 싶었는데 왠 백구? 하며 좀 실망했지만,

백구는 너무 똑똑하고 사랑스러웠음

특히 백구의 아빠 사랑은 남달랐는데,

아빠만 보면 꼬리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흔들어대다가 갑자기 컹컹 짖어대고 그랬음

시간이 흘러, 백구는 점점 사나워지고.. 다리도 절고 아무튼 행동이 이상한거임

그러다 우리 가족이 1박 2일로 결혼식엘 다녀오게 됐음

다음날 집에 왔는데 앞마당에 항상 반기던 백구가 보이질 않는거임

아빠가 찾아보니 뒷마당에 백구가 죽어있었음..

백구를 뒷마당에 묻어주고 엄마가 박보살을 불러 왜 강아지를 키우라 했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얘가 강아지 키우게 해달라고 해서 엄마한테 얘기하러 왔는데,

아빠 바짓가랑이를 애기 영가가 잡고 있더라구요..

근데 쎄련이가 자꾸 아빠를 보고 짖으니까 애기 영가가 무서워하길래 키우시라 했어요” 라고 함

그해 초에 엄마가 다니시는 절에서 우리 가족 신수를 봤는데

아빠 이번해가 너무 안 좋으니 조심하라고 해서 등도 켜고, 부적도 쓰고 그랬었는데..

아빠가 아플 다리도 백구가 대신 아팠고, 아빠가 건너실 뻔한 요단강도 백구가 대신 건넜던 거였음

강아지 눈엔 귀신이 보인다는데.. 특히 흰 강아지가 영험하다고 함

그래서 박보살이 흰 강아지를 키우라 했다는 그런 이야기..

2편에서 백구 에피는 여기까지 였지 않음?

그 뒷이야기가 있음

백구가 죽고나서

박보살이랑 나랑 울 엄마랑 공통적으로 든 생각..

아니 도대체 왜 애기 영가가 아빠한테 들러붙어?

아빠가 나쁜 짓 일삼고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누구한테 원한 살 일도 없는데?

그 날 저녁, 아빠가 집에 오시고 나서 모든 궁금증이 해소됐음

울 엄마가 째비 아줌마에게 돈을 못 빌려주겠다고 말한 날..

저녁에 아빠가 울 집 앞에서 째비 아줌마를 만남

아빠는 유년시절 꽤 친하게 지내셨던 사촌 누이가 있으셨는데, 지병으로 일찍 돌아가셨음

근데 그 째비 아줌마가 아빠의 사촌 누이와 많이 닮았다고 함

딸 하나 데리고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하시는게 안쓰러운 마음을 항상 갖고 계셨는데

째비 아줌마가 딸이 아프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함

울 아빤;; 엄마한테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는 째비 아줌마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돈을 빌려주고 엄마한테 얘길 안하셨음

결국 울 아빤 선한 마음으로 돈 빌려주시고 수자령 원한을 산 것 아님?

엄마랑 나랑 박보살이랑 그 집엘 찾아갔음

어떻게 된 건지 영문이나 알자 싶은 마음에..

갔더니 집에 딸은 없고 째비 아줌마만 있었음

엄마가 다 알고 있다고.. 애기 어떻게 했냐고 하니까.

낙태를 하기엔 아기가 많이 큰 상태여서 유도분만 낙태를 했다고 함

하.. 유도분만 낙태라는 걸 난 그때 처음 알았음

아이를 낳는 것과 똑같은 과정이라고 함..

대신 분만 전에 촉진제 같은 걸 주입해서 아이가 죽어서 나오는 거라고.

우리 엄마가 그 죄를 다 어떻게 할거냐고 하니까

째비 아줌마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그래서 우리 딸내미가 많이 아파.. 그놈의 가시나가…

매일 목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온몸이 잘리는 꿈을 꿔”

알고보니 째비 아줌마는 딸이 어렸을 때부터 남편없이 아이를 혼자 키워왔고

그 언니는 일하는 바쁜 엄마 때문에 사람의 정, 특히 아빠의 부재로 인한 애정결핍이 심했던거임

청소년기 때부터 밖으로 돌며 임신, 낙태를 반복했고..

마지막에 우리 아빠한테 돈을 빌려 낙태를 했을때는 군대에 간 남친의 아이였는데

아이를 가졌다고 하니 낳자고 해놓고, 남친이 부대에 복귀해서 연락을 끊었다고 함

그 언닌 뱃속 아기와 남친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점점 배가 불러왔고

결국 이를 눈치챈 째비 아줌마가 낙태를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거임

아무튼.. 우리 아빠의 사소한 실수로 별이 된 아기 영가를 위해 우리 엄마는

박보살 이모님께 천도를 부탁드렸음

이모님께서 아기 영가 옷이랑 같이 태우신 기도문이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억겁의 시간을 기다려 잉태되는 너를 숨막혀 죽게하고,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사지를 절단하는 고통을 준

니 어미를 용서하거라..

빛을 보려 그 천금같은 시간을 기다리던 너의 한을 내가 알고 기도하니,

구천을 떠돌지 말고 극락왕생하여 훗날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내려올 때는

선한 부모 밑에 귀한 자식으로 태어나 천수를 누리거라…

이 이야기는 남들과 조금은 다른 우리 가족에 대해 쓰는 글임

설명이 길어질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쓰고싶음.. 양해부탁해요~~

우리 아빠의 주민등록번호는 4로 시작함

1940년대에 태어나심~ 칠순을 넘기셨음.. 내 친구들의 아버님들과 비교하면 연령대가 많이 높으신편임

이십대 초반에 결혼을 하셔서 아들 하나, 딸 둘을 낳으시고 사별을 하셨음 (지금 나의 오빠와 큰언니, 작은언니임)

할머니에게 자식들을 맡기고 아빤 힘들게 돈을 벌러 다니셨음

그러다가 아빠의 절친한 후배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 결혼식장엘 가시게됐음

거기서 만난거임 뚜둥!!

선배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서울말을 구사하며 똑부러지게 생긴 여성을.

그분이 나의 마미예요♥

아빠의 표현을 빌려서, 엄마를 처음 봤을때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온듯 후광이 비쳤다고 함

하지만 이내 자신의 처지를 깨달으시고는 눈호강만 ㅋㅋㅋ 하셨다고 함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셨다는 울 아부지..

그러나 사람의 인연이란게 참 질기고, 얄궂고, 우습고, 신기한 것.

결혼식 주인공이신 아빠 후배분의 집들이에서 엄마와 재회를 하게 되셨음

“결혼식에서 뵈었던 분이네요” 라는 엄마의 말 한마디에 아빠의 심장이 쿵..

게임오버, 아빠는 이미 엄마의 포로가 되었소 ㅋㅋㅋ

하지만 아빠의 현실은 애 셋 딸린 홀애비ㅠㅠ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신세였음

대화를 나눠봤더니 심지어 엄마는 아빠랑 10년이상의 나이차가 있었던 말 그대로 꽃다운 아가씨였음

술을 한잔도 못드시는 아부지였지만 상심한 탓에 소주를 한잔 들이키시고는

“참 곱소, 이런말 하면 싸대기 맞겠지만은 자주 보고싶소. 나는 애가 셋이 딸린 홀애비요” 라고 하셨음

도도하고 차가운 서울녀자인 엄마는 “다음에 서울오시면 연락을 주시던가요” 라며 집 전화번호를 준 뒤 쌩 가버렸다고 함

마침 다음날 아빤 서울에 볼 일이 있으셨지, 엄마를 ‘볼 일’ ㅋㅋㅋㅋㅋ 두분의 첫 데이트셨음

그 다음주엔 엄마가 대구로 내려오셨고..

대구에서 두번째 데이트를 하시던 날, 엄마가 아빠한테 그랬다고함

“아이들을 보고싶어요”

그 날 엄마는 아빠의 집에 가서 오빠와 언니들의 머리만 하염없이 쓰다듬어 주다가 서울로 올라가셨음

세번째 데이트는 다시 서울에서 하기로 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그랬다고 함

“양복입고 오세요”

아빠는 세번째 데이트.. 인줄 알았지만 장모님과의 조우..였음

자다가 날벼락 맞아서 잔뜩 화가 난 외할머니한테 엄마가 그랬다고 함

“저 사람 인생이 너무 가여워, 저 사람은 둘째치고 아이들 생각이나서 잠도 오질 않으니 어떡해. 이게 내 팔자라면 받아들일래.. 엄마”

두번때 데이트날 아빠의 집에 갔을때, 작은 언니가 고사리 손으로 쌀을 씻어서 밥을 안치는 걸 보고 저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굳히셨다 함

엄마도 아버지를 일찍 여의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부모의 부재를 겪은 사람이기에 더 안쓰러웠을지도…

그렇게 엄마는 내 오빠와 언니들의 엄마가 되었음

결혼과 동시에 세 아이의 엄마가 된거임

예전 글에서는 늦둥이 막내딸이라 언급했지만 사실은 나는 아빠의 늦둥이 막내딸이고

동시에 엄마의 외동딸임.. (엄마가 낳은 자식은 나 한명이므로. 그치만 오빠랑 언니들은 차별없이 키워, 시집 장가 보내준 진짜 엄마라고 생각함)

6-2편에서 인가.. 큰언니가 아파서 내가 매일 중환자실에 면회갔었다는 글 있지 않음?

이제부터 그 일과 연관된 이야기를 할거임

아빠의 말에 의하면 큰언니가 어렸을 적에 마당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노승이 시주를 받으러 집에 왔다고 함

그 노승이 물끄러미 큰언니를 바라보다가 시주하는 아빠한테 대뜸 “이 아이는 절에다 갖다놓으시지요” 라고 하셨다함

아빠는 스님한테 부모가 있는데 왜 절에 갖다놓으란 말씀을 하시냐고 물었더니

“이 아이 때문에 처사님이 돌아가실때 눈을 못 감고 돌아가십니다” 하더라는 거임

그래도 사지 멀쩡한 부모가 있는데 어떻게 그러냐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셨다고 함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사별을 하시게 됨..

큰언니는 어렸을때부터 사고가 끊이질 않았음

자전거에 사촌 동생을 태워 가다가 내리막길에서 사촌동생이 자전거 뒷바퀴에 발을 집어넣는 바람에 그대로 굴러서 턱 다 깨부수고,

강에 얼음 얼었다고 썰매타러 갔다가 강물에 빠져 죽을뻔하고,

결혼해서 신혼 초에 형부랑 오토바이타고 놀러갔다가 가만히 서있는 트럭에 형부가 오토바이를 추돌하는 바람에 언니는 붕~ 날아서 주차된 차 본네트에 떨어지고..

결국 중환자실에 3개월 입원.. 뇌쪽에 손상을 입어서 수술을 여러번 했고, 성형수술도 여러번 함

애기는 왜 그렇게 잘 들어서고, 또 유산되는지..

겨우겨우 출산을 했는데 애기가 미숙아라 한달 넘게 인큐베이터에,

배변을 스스로 못한다해서 배꼽옆에 소장인가? 그걸 꺼내놓고, 거기로 배변을 보도록하는 수술..

결국 아이는 하늘나라로 가버렸음

우리 집은 오빠가 맏이 였지만 큰언니가 먼저 시집을 가서, 나한테는 첫조카였는데 우리 이쁜 경석이는 하늘나라로 갔음

서울대학병원에서 태어나 한달 넘게 서울에서 있었으니.. 이제 서울 오지 말자고 서울 경 京, 돌처럼 단단하라고 돌 석 石..

경석이였음.. 형부 성이 ‘서’ 가 인지라 이름이 서경석 이었음

(웃자고 쓴게 아니라 이름의 뜻을 설명해주고 싶어서)

언니는 한참이 지난 뒤 다시 아이를 가졌고.. 엄마의 절대적인 보살핌속에서 무사히 아들을 낳게 됨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큰언니네가 우리 동네 가까이로 이사를 오게 됨

우리 가족은 우리집, 오빠네 집, 큰언니네 집, 작은언니네 집 모두가 자동차로 10분 내외에 살고있음

나는 큰형부랑 너무너무 친했음

내가 먹는 걸 너무너무 좋아라하는데 마침? 큰형부가 요식업을 하셨음

형부가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고, 술 좋아하는 우리 형부.. 맨날 막내처제한테 소주 한잔 하자고 꼬드기고..ㅎ

내 뱃살은 8할이 형부 책임이라며.. 맨날 먹으면서 잔소리하고, 그럼 울 형부는 그랬음

우리 막내 처제 뱃살도 이뻐할 놈 있을거라고.. 얼른 데려와서 같이 소주 한잔 하자고.

그러다 3년전쯤 이었음

주말이었는데 엄마가 큰언니네 김치를 갖다주라고 해서 박보살이랑 같이 큰언니네 집엘 감

그날 형부가 가게를 일찍 마치고 집에 있었음

원래 집에 있을 시간이 아닌데 형부가 있길래 인사하고 나오려는데 형부가 날 붙잡는거임

“막둥아, 소주 한잔 하자!”

날씨도 춥고 차 끌고와서 안 마실래~ 하고 뒤돌아 나오려는데 형부가 또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하는거임

“아 귀찮아!! 싫어 싫어”라며 뿌리치고 나오는데 내 뒷덜미를 턱, 하고 잡는 형부.. 가 아니라 박보살

“야 한잔 마시고 가자, 형부가 맛있는거 쏜대잖아” 하며 “비싼거 사주세요~ 형부” 이러는 거임

여러분들 알다시피 난 박보살에겐 한없이 순종적인 녀자임

결국 대리비까지 쥐어준다는 형부말에 근처에서 소주를 한잔 했음

형부가 몸이 너무 많이 부었길래, 일이 힘든거냐고. 몸에 이상있다 싶으면 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옛날 이야기도 하고..

처음에 우리 집에 결혼한다고 인사왔을때 너무너무 인형같은? (쳐키 인형ㅋㅋ) 막둥이 처제가 있어서 자긴 너무 좋았다고.. 비록 딸은 없지만 나 때문에 딸 키우는 것 같은 재미도 있었다는 형부의 말에 또 쳐키 흉내도 내고 그랬음

형부가 내려는 술값을 박보살이 미친듯 팔을 휘저으며 지가 낸다고해서 서로 누가 돈 낼지 가위바위보 하고 ㅎㅎ

형부가 이겼는데 기어이 자기가 낸다고하면서 쳐키 형부면;; 내 형부도 된다며 결국 박보살이 술값을 냄

대리비도 형부가 준다는데 또 안받는다고 둘이 실갱이를 하고..

형부가 창문 사이로 돈 집어 던진거 박보살이 다시 주워서 집어던지고;; 차 주인은 난데ㅠㅠ 자기들끼리 난리..

결국 내 돈으로 대리비 내고 집에 왔음

박보살도 울 집에 자고 간다고 해서 대충 씻고,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박보살이 나한테 대뜸 “이제 큰언니집 가지마”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왜?” 라고 했더니

“형부도 술 조금이라도 줄여야 되는데 니만 보면 맛있는거 먹자해서 닌 살찌고 형부는 술 마시잖아, 당분간 가지마” 이렇게 말을 했음

안 그래도 살 너무 쪄서 이젠 야식 끊고 운동해야 된다며 같이 빌리부트 캠프? 그거 해보자고 이야길 하다 잠이 들었음

그리고 다음날 박보살이 일 때문에 대전에 있을때라 기차역에 태워줬는데 계속 큰언니집에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거임

알겠다고 주말에 보자며 인사를 하고 또 정신없이 며칠이 흘렀음

그 날 저녁에 중학교 동창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길 하고 있는데 큰언니한테 전화가 왔음

빨리 자기집으로 와달라고, 허둥대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일단 간다고 하고 카페에서 나왔음

큰언니 집으로 가는 도중에 아빠한테 전화가 걸려옴

“형부가 쓰러졌대, 아빠가 지금 가는 길이니까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

난 그냥 별일 아닐거라 생각을 하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음

너무 불안해서 박보살한테 전활 걸어 “형부가 쓰러졌대, 무슨 일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고 하니

박보살이 그랬음

“형부 돌아가셨어”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음

“아니야, 형부 그냥 쓰러졌대.. 과로했나봐” 라고 말하니 “돌아가셨어” 라는 박보살의 확신에 찬 대답

큰언니네 집에 도착을 해서 근처에 주차를 하는데 119 구급대원 분들이 형부를 들것에 실어 나오고 있었음

그냥 쓰러진 거겠지.. 하며 차에서 내리려는데 툭. 하고 떨어지는 형부의 팔

그 팔을 아무 말 없이 들어 다시 들것에 올려주는 아빠…

너무 무섭고, 믿기지가 않아서 난 차에서 내리질 못했음

얼마동안 정신없이 멍하니 앉아있는데 전화벨이 울렸음

병원으로 가고 있으니 그리로 오라는 아빠의 전화..

무슨 정신으로 운전을 한 건지, 허겁지겁 도착한 병원 응급실에서 마주한 온기 없는 큰형부…

특유의 사람 좋은 표정과 웃음으로 “소주 한잔 하자” 하며 일어날 것 같은 형부가 눈을 감았음

사인은 급성간경화로 인한 간질환.. 복수가 차고 온몸이 퉁퉁부어 형부는 그렇게 가버렸음

통증이나 증상이 있었을텐데 병원을 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온 가족이 너무 답답해들 하셨음

형부가 돌아가시고 아마 다음날이 금요일인가 그랬음

박보살이 회사를 마치고 바로 장례식장으로 와서 조문을 했음..

박보살이 조문을 끝마치고 둘이 대화를 나누었음

내가 형부 돌아가신거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그 날 큰언니네 집에서 저승사자를 봤다고 함

형부 뒤에 서서 박보살을 쳐다보며 쉿.. 하는 손짓을 했다고..

형부랑 마지막일 것 같은데 술 한잔 받아주고 싶어서 같이 가자고 했다며..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이치인데, 거스르면 안되는 일이라 나한테 미리 말을 안했다는 거임

내가 “형부한테라도 귀뜸 좀 해주지, 형부도 준비는 해야하잖아” 라고 하니

“형부도 알고 계시더라” 하는 박보살…

형부도 마지막인 걸 알고 나를 그렇게 붙잡은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미칠 것 같이 아프고,

또 박보살 덕분에 내가 끝까지 뿌리치지 않고 그래도 마지막에 형부랑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을 하니 너무 고맙고 그랬었음..

그리고 형부 49재를 지내는 중에 박보살이 나더러 그랬음

“형부가 언니 대신 가신거야.. 그래도 애한테는 아빠보다 엄마가 더 필요하다 하면서, 모든 거 다 가지고 가신거야”

우리 언니가 죽을 운명이었는데 형부가 대신 갔다는 박보살의 말..

엄마가 그 이야길 듣고 박보살 이모한테가서 물으셨음

형부가 큰언니 대신 간게 맞냐고.

그러니까 이모님 말씀이 큰언니 팔자에 올해 이후에 운명이 안보인다고 하시는거임

팔자에 운명이 없는데 어떻게 사람이 사냐고 물으니

“팔자는 바꿀수 없지만 사주는 바꿀수 있지, 신랑이 바꿔주고 갔다” 하셨음

언니는 팔자에도 없는 생을 사는 것이니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앞으로 많은 고난이 있을 거라는 말씀과 함께..

그리고 형부 49재에서 마지막 재를 지내는 날 박보살도 절에 왔는데

(형부네 집에서 사돈어른들이 다니시는 곳에 49재를 지냈음.. 근데 겉모습은 절인데 무속인 같아보였음.. 접신을 하셨기 때문임)

스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내 손을 잡으시고 처제 ㅈㅇ이랑 언니 잘 부탁한다.. 하셨음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박보살 어깨를 투닥투닥 하며 “비밀 지켜줘서 고맙다” 하시는거임

사전에 우리에 대한 정보도 없으셨을테고 박보살이 봐도 형부가 오신게 맞다고 하니..나는 형부가 부탁한 거 꼭 들어주리라 마음먹었음

형부 49재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큰언니는 부정맥으로 시작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고, 꼬박 3년을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을 오가며 입원 퇴원을 반복했음

긴병에 효자 없다고.. 가족 모두가 지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음

외할머니가 또 대장암 투병중이셨는데 연세가 있으시니 수술보다 항암치료와 요양치료를 길게 하셨고, 엄만 엄마가 속 썩여서 할머니가 아프신 것 같다며 아빠에게 할머니 요양을 곁에서 해드리고 싶다고 서울에 계시며 주말에만 집에 오시던 상황이었음

오빠랑 새언니도 자기 가정이 있고, 작은언니랑 작은형부도 자기들 생활이 있으니 아빠랑 내가 3년동안 언니 뒷바라지를 한거임

거기다 언니 아들까지 내가 3년을 키웠으니,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대견함.. 쓰담쓰담~ㅠㅠ

엄마가 나더러 하시는 말씀이 “딸은 엄마 팔자 닮는대서 니가 애딸린 홀애비랑 결혼한다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조카 키워주는 걸로 액땜한거라고 좋게 생각하자”

울 엄마 정말 긍정의 끝판 왕이지 않음? ㅎㅎ

박보살 이모님이나, 스님들께서 엄마를 보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들이 있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그리고 본인 업을 다 닦은 사람이다.

엄마처럼 살라고 하면 나는 절대 못살 것 같음

조카를 키워보니.. 솔직히 남의 애 키우는게 정말 쉽지 않음

(내 조카이지만 내가 낳은 아이는 아니니까 남의 애라고 표현한거임)

아빤 계속 그때 노승이 하신 말씀을 되뇌이시며, 그때 언니를 절에 데려다 놓을걸 그랬다.. 하셨음

생각해보면 언니가 아픈 것보다, 내가 너무 고생을 하는 것 같아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신건지도 모르겠음

언니때문에 정말로 아빠가 눈을 못감고 돌아가실지 또 어떤 어드벤쳐들이 우리 가족을 기다릴지 모르지만 큰 일이 있고 난 후.. 더욱 견고해졌다고 믿고싶음..

힘든 시간들이 지나고 지금은 언니도 많이 나아졌고,

내 곁엔 내 고생을 함께 짊어지고 가주겠다는,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 할지라도 함께 걸어주겠다는 사람도 있으니 정말 행복함

톡커님들!

계속 이 이야기를 쓸까말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음..

팩트만 써야하나? 아님 속이야기까지 다 털어놓아야 하는건가?

엄청나게 방대한 공간이자 동시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이라는 곳에 나의 사적인 이야기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등등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음

근데 난 가짜 글은 싫으니까.

그리고 내 글을 좋아해주는 분들이라면 내 가족사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주시겠지,싶은 마음에 모든 걸 썼음

다시 부모와 가족을 골라서 태어나라고 한다면 그래도 나는 우리 가족을 선택할꺼예요 ^^

그리고 울 형부에게-

형부야!

그렇게 예뻐하던 막내 처제한테 이젠 백설공주라고 불러주고, 엄마가 “쟤가 어디 백설공주니? 뱃살공주다!” 라고 하면 “뱃살공주라도 좋아요~” 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남친이랑 형부랑 소주 한잔 기울이며 농담 따먹기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형부가 여기에 없네..

큰언니 땜에 정말 많이 힘들었고, 못된 마음도 먹었고..

형부 금쪽같은 아들 귀찮을 때도, 버거울 때도 있었다

나는 왜 이런 운명을 타고나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는 건가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먼저 간 형부 원망도 많이 했다

아직도 나는 주말에 집에서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런 프로그램 안본다

ㅈㅇ이 혹시나 아빠 생각하고 주눅들까봐.. 우리집에선 금기 프로그램이다ㅎㅎ

근데 이젠 안 그럴려고..

아빠 어디가 못하면 이모 어디가 하면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못하면 이모부가 돌아왔다 하면되니까.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 옆에 있어서, 이제 ㅈㅇ이 잘하면 잘했다고 두배로 더 칭찬해주고 사랑해줄께

못하면 못한다고 구박도 두배로 할거니까 하늘나라에서 ㅈㅇ이 바르고 착하게 자라도록 많이 보살펴줘

형부랑 언니 안 닮았는지 공부를 너무 잘한다.. 조카들중에 공부할 싹수가 제일 많이 보인다

자기 물건 못챙기고 너무 순둥이라 걱정이긴 한데 날 닮은건지 영특하다

판사가 꿈이래, 우리집에 법조인 나오게 생겼다~ 든든하네 ^^

형부랑 마지막으로 술 한잔 하던 날에 형부가 그랬제

막둥이는 웃는게 진짜 달덩이처럼 환하고 이쁘니까 항상 웃으라고.

“웃을일이 있어야 웃지!!” 하면서 짜증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매일매일 웃으며 살기에도 모자란 시간들이다

그 날이 마지막으로 형부랑 보낸 시간인걸 알았다면.

내가 우리 형부 꼭 한번 안아줬을텐데 후회된다..

형부!

그래도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께

지켜봐줘

응원해줘

너무너무 보고싶다

29살이 보름도 안남았네요ㅜㅜ

급 우울..ㅋㅋㅋ

20대에 박보살 시리즈 몇번 더 쓸수 있을까? 하는 생각하다 이렇게 글을 씁니다ㅋㅋ

방금 네이트 들어와서 댓글 훑어보는데 개뻥이라고 어쩌고 하는 댓글을 봤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ㅋㅋㅋ

자기가 이해력 딸리는 걸 나보고 난리야~ 독서 좀 더 하구 와요ㅜㅜ 안습..

그리고 그렇게 개뻥같고 소설같으면 안 읽으면 됨ㅎㅎ

괜히 님의 소중한 시간을 이런 글 따위에 할애하지 마시길.

근데 또 저렇게 댓글다는 사람들이 더 챙겨 읽어요~ 알고보니 애독자!!

뭐 나는 조회수 올라가고 좋~~다!!ㅋㅋㅋ

결론은.

메~~롱 ㅍㅎㅎㅎㅎㅎ

오늘은 저렇게 키보드로, 혹은 글로, 혹은 세치혀로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길 해볼까 함

박보살은 입버릇처럼 이런 말을 함

말이나 글에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이 있다!

현생에서 남의 험담을 많이 하거나 욕설을 입에 자주 담는 사람은 다음생에서 추남, 추녀로 태어난다고..

지금 예쁘고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전생에 입으로 업을 잘 닦은 사람들이라고.

그 얘길 듣고 나는 박보살에게 이렇게 말함

원래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착하고 고운 심성을 가질 수 밖에 없어~

사람들이 모두 다 친절하게 대하잖아? 그러니 열폭할 일도 별로 없음..

그러자 박보살이 하는 말..

그러니까 글쓴아~ 니는 이 현실을 잘 이겨내서 지금 예쁘고 좋은 말만 써야된다

현생은 포기하더라도 다음생을 위해서…

이런 박보살냔 ㅡㅡ

내가 니땜에 욕을 못 끊는다~ 이것아

ㅋㅋㅋ 암튼 내가 박보살의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있는데

우리 동네에 선배가 하는 중국집이 있음

말이 좋아 선배지, 학교는 한 10년 선배일거고.. 우리 오빠의 몇년 후배이고 암튼 그런 분이 하시는 중국집임..

그 선배는 위로 형이 한분 누나가 한분 있고.

삼남매 중에 막내인데 누나는 세번의 이혼과 네번의 결혼을 했고,

형은 술에 찌들어 살며 도박에 빠져서.. 암튼 사람구실을 못함

거기 짬뽕이 얼큰하고 맛있어서 한때 박보살이랑 자주 가던 곳이었음

장사도 겁나 잘됨..

선배의 아버지가 배달을 하셨는데 늘~~ 궁시렁 궁시렁

“이 신발것, 드럽게도 쳐먹었네” “에라이 퉤!! 미친년들이 그릇을 왜 늦게 내놔”

막 이런식으로 욕을 자주 하셨음

그 중에 선배의 아버지가 제일 많이 하시던 욕은 “신발 나가뒈져라”

이건 뭐 손님이 좀 까다롭게 굴거나, 아님 본인 자식들에게도 습관적으로 저런 말을 하심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손님 있는데 저렇게 욕을하면 짜증나지 않음?

그래도 난 거기 자주 감..

짬뽕이 맛있음 ㅠㅠ 짬뽕의 노예임ㅋㅋㅋ

근데 어느날 짬뽕을 먹다가 그 아저씨를 유심히 보던 박보살이 나한테 예언? 비슷한 걸 했었음

“저 아저씨 남들한테 자꾸 나가뒈져라, 나가뒈져라 하는데 자기가 나가서 돌아갈 팔자다”

난 그때도 주의깊게 듣기보다는.. 돈내고 밥먹으러 와서, 우리한테 하는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욕설을 들으니 박보살도 기분이 나빠 저러는가보다 여겼음

그 일이 있기 전까진.

엄청 무더웠던 날이었음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예배갔다가 점심이나 먹자며 만났으니 일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함..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콩국수나 한그릇 먹자며 내 차로 교외에 있는 식당에 가는 길이었음

박보살이 운전석 뒷자리에 타고 있었음

(박보살은 여름에는 조수석에 안타려고 함.. 에어컨 안 쐬어도 소름돋는 경우가 많아서 에어컨 바람이 싫다고 늘 뒷자리에 탐)

콩국수집이 교외 쪽이라 한적한 길을 따라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박보살이 “어?” 하는 거임..

조수석에 탄 친구랑 나랑 동시에 “왜?” 라고 했음

우린 박보살이 어? 하면 왜왜왜!!! 하며 깜놀하는 경향이 있음;;

“아무것도 아니야.. 잘못 봤나봐” 라는 박보살의 말에 다시 운전에 집중하려는데

“차 좀 돌려봐” 라는 박보살의 목소리

차를 돌려서 박보살이 세우라는 곳까지 서행을 했음

길 옆쪽에 정차를 했더니 박보살이 내림..

“내리지 말고 차에 있어” 라며 도로 옆으로 난 시골길로 조금 걸어가는 박보살

얼마쯤 걸으며 풀이 많이 자란 도랑쪽을 계속 살피다가 박보살이 우두커니 멈춰섰음

멈춰선 자리에서 기웃기웃 거리다가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 시작함

통화를 끝내고는 다시 내 차 근처로 와서 우리가 자주 가던 중국집의 이름을 말하며

“빨리 전화해서 사장님 오라고 해” 라는것 아니겠음?

아니.. 무슨 영문을 알아야 전화를 할것 아니냐고 했더니

“욕쟁이 할아버지 저기 쓰러져 계신다.. 119에 신고 했으니까 중국집에 전화해서 알려줘” 라고 말하는 박보살…

나는 급히 그 선배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과 위치를 설명하고, 지금 119를 기다리는 중이니 이쪽으로 빨리 오시라고 했음

근데 통화를 마치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갑자기 온몸에 털이 다 곤두서는게 아니겠음?

할아버지는 분명히 도로 옆 시골길에 있는 도랑에 빠져서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서는 안보이셨는데, 박보살이 뭘 보고 차를 돌리라고 한걸까..

할아버지는 쓰러지신게 아니라 돌아가셨구나.. 박보살이 그걸 봤구나..

이 생각을 하니 살이 벌벌 떨렸음

같이 있던 친구도 눈치를 채고 “할아버지 돌아가신 거제? 니 사람보고 차 돌린거 아니제?”라며 박보살에게 물었음

“그래 돌아가셨다.. 아까 차 타고 지나갈때, 도로가에서 서성이시는 걸 봤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차 돌리라고 한거다” 라는 박보살…

잠시 뒤에 선배랑 119랑 비슷하게 도착을했고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지셨음

그날 저녁에 친오빠한테 전화가 와서

“ㅅㅎ이 아부지 돌아가신거 느그가 발견했다매?

그 어른 심장마비로 가셨단다.. 내일 문상 가야겠다” 하는거임

옆에 있던 박보살이 내가 전화를 끊고나서 한숨을 쉬며 이런말을 중얼거렸다는..

“에휴 그 할배 맨날천날 남들한테 나가뒈지라 카더니

본인이 나가서 돌아가실 거라고 내가 그랬제? 외롭게 돌아갈 팔자라고”

내가 궁금해서 박보살에게 물었음

그렇게 돌아가실 것이 보였냐고.. 그럼 나는 어떻게 죽겠냐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그랬음

“생각하는 대로 안살면은,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라는 말 있제?

말도 똑같다.. 생각없이 입밖에 내면 그게 꼬리표처럼 자기 인생에 들러붙는다..

맨날천날 남들한테 나가뒈져라고 한 그 말이, 할아버지한테 꼬리표가 된거지.

나는 그 할아버지한테서 객사 귀신을 본 것도 아니고 저승사자를 본 것도 아니다,

자기 언행대로 돌아갈 팔자가 보이더라..

그리고 이년아 닌 맨날 배불러 죽겠다 그말 자주하니까 배터져 죽을꺼다”

참나 내가 어이가 없어서..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는데 그래 배터져 죽으면 좋다 이것아!!” 라고 했지만

소심하게 다짐했음..

소식하기로 ㅋㅋㅋㅋㅋ

근데 존트 반전은 아직 실천에 옮기지는 못함ㅋㅋㅋㅋ큐ㅠ

박보살 말에 의하면 그 선배의 누나와 형은 크면서, 혹은 살면서 아버지에게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듣고 자랐고..

그것들을 전부 흡수했기 때문에 인생이 자꾸 엇나가고 꼬이는 걸꺼라고…

중국집 사장인 선배는 성격이 진~~짜 남의 말을 안들음

어떤 날에 짬뽕 국물 많이 달라고 해도 늘 똑같이 줌..

자기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그 성격이, 아버지가 어떤말을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 때문에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것 같다는..

좀 일리가 있는 듯?

우리도 살면서 듣기 싫은 말들은 너무 연연하지 말고, 그냥 적당히 흘리고 적당히 주워담으며

그런 지혜가 필요하겠다는..

그리고 대부분의 톡커님들은 예쁜 진심, 감동적인 댓글을 많이들 달아주시지만..

간혹가다 악의적인 댓글 다는 분들이 보이는데 그때마다 난 주문을 외움

“에…라..이. 반!!사!!!!”

잇님들 안녕하세요? 다들 크리스마스는 잘보내셨나요? ^^

새해엔 늘 새로운 다짐을 하곤 하잖아요~

저도 그렇답니다!

다이어트..는 대부분의 여자라면 신년계획에 항상 포함되어 있죠 ㅋㅋㅋ

저는 구정 쉬고 결혼날짜를 잡을 거라서, 아마 가을쯤? 식을 올릴 것 같아요~~

눼눼.. 이번만큼은 말로만이 아니라 기필코!!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ㅠㅠ 엉엉 슬프다욧..ㅋㅋㅋㅋ

그리시리슬픔 ㅜㅜ

그리 시리는 저희 강아지들 이름이거든요 방글이, 방실이ㅎㅎ

제가 맨날 개슬픔.. 하면 예랑이가 그리시리슬픔이라고 한답니다~

이번 다이어트는 성공할 수 밖에 없는게, 예랑이가 금연을 하기로 약속을!!!

뇌가 있는 인간이라면 같이 노력한다는 예랑일 놔두고 칙힌,핏자,파슷하를 품으면 안되는거 맞죠? ㅜㅜ

그래서 지금 예랑인 담배를 열심히~ 저는 지방축적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 불편한 진실..

2014 대망의 마지막 날.. 난 그리시리폭식할꺼임 ㅍㅎㅎㅎㅎ

폭식하니 파바박 생각나는 친한 회사 언니가 있어서 오늘은 그 에피를 투척하겠습니당

폭식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고ㅋㅋㅋ 그 언니랑 저랑 대박~~ 잘먹어요ㅎㅎ 맛있는 거 먹으면

아~ 이거 울 ㅇㅇ언냐랑 먹어야되는데!!

막 요래요래 생각날 정도로 친한 언니임ㅎㅎ

언니도 주말에 신랑이랑 애들이랑 맛있는 거 먹을때면 내 생각이 난다고 함ㅋㅋㅋ

이 글에서는 언니를 써니언니라 부르겠음

음슴체로 후비고~~ (제 글 원래 사설이 긴거 아시죵?ㅎㅎ)

글쓴이는 잘~~ 먹음

진짜 잘 먹음..ㅋㅋㅋ 예전에 친구 결혼식에서 내가 좀 많이 유쾌하게? 굴었더니 신랑측 지인이 나를 콕 찝어ㅋㅋㅋ 소개해 달라고해서

(므흣~ 보는눈은 있어가지고ㅋㅋㅋㅋ) 억지 소개팅을 했음

첫만남에 예약한 식당으로 가자는데 거기가 40분이 넘게 걸리는 곳인거임

나는 배고픔을 못참음.. 손이 달달 떨리고 굉장히 예민해짐

“아 죄송한데 제가 굉.장.히. 배가 고프거든요, 그냥 저기 가면 안될까요?”

하며 내 손가락이 가리킨 곳은.. 근처에 있던 삼계탕집ㅋㅋㅋ

난 어차피 그 사람이랑 잘해볼 생각도 없었고 (예랑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누굴 만나고 싶은 마음도 그닥없었음)

소개해준 친구 커플도 편하게 만나보고 아니다싶음 그냥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라고 했기에 별 부담이 없었음

그래서! 막 먹었음.. 내 생에 첫 소개팅에서 삼계탕 국물까지 원샷때림

아 참고로 밥은 내가 샀음, 왜? 내가 더 맛있게 먹었으니깐~ㅋㅋㅋ

소개팅남이 커피를 산다고 해서 근처 카페에서 이런 저런 얘길 하다보니,

이 사람이 결혼식장에서 내가 잘웃고 잘먹는 모습에 호감이 갔다고 함

그렇구나~ 하며 “들으셨겠지만 저는 남자친구 사귈 마음이 없어요, 죄송해요” 했더니 괜찮다고 친하게 지내자는 소개팅남

알고보니 대학교도 같은 학교였고, 무슨 과를 나왔는지 물었더니 아!!! 했음ㅋㅋ

예전에 소개팅남이랑 같은 과였던 대학교 친구가 있었음.. 언젠가 그 친구네 단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친구가 어떤 남자를 가르키며

“저 선배 인기많다, 키크고 매너좋고 유머감각 있어서 완전 인기남이야” 하며 몇번 언급한 적이 있음

알고보니 그 선배가 바로 소개팅남이었음ㅋㅋㅋ 키도 그렇고 이름도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났음

그날 저녁 대학교 친구한테 연락해서 말했더니.. 꺅꺅 거리면서 잘해보지 그랬냐며.. 난리가 남 ㅡㅡ 나한테 대리만족 할라고?ㅋㅋㅋ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 아줌마가!!ㅋㅋ

그리고 또 대박인건.. 그 사람이 선생님이었는데 내 조카가 다니는 학교에 선생님ㅋㅋㅋㅋㅋ

암튼 신기한 인연이구나! 하고 여겼음

몇번 연락이 더 오고갔고 약속을 잡으려고도 했지만 잘 안됐음

근데 이상하게 만날라치면 제 시간에 퇴근을 못하고, 만날라치면 내가 몸살이나서 아프고;; 타이밍이 어찌나 절묘한지..

(아쉬었다는건 절대!! 아니고ㅋㅋ 인연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안봐지더군요..ㅋㅋ)

암튼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회사앞으로 찾아왔다는거 아니겠음?

금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난 그날 써니언니가 박보살한테 뭐 부탁한게 있어서 박보살이랑 같이 언니네 친정에 가서 하루밤 자고 온다며 집에 허락도 받아놓은 상태였음

그 소개팅남이 기다리고 있는 회사 앞 카페에 박보살도 앉아있는 상황

나는 친구나 예랑이가 급!! 데이트 하자며 오는건 진짜 좋음.. 즉흥적인 성격이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만남이 주는 행복감이 있잖슴?

근데 별로 안 친한 사람이 그러는건 싫음 ㅜㅜ 부담스럽기도 하고.. 특히 내가 약속이 있는데 불쑥 나타나면 어쩌란말임;;

카페에 가서 써니언니는 박보살이 앉아있는 자리로 가서 인사했고, (언니랑 박보살이랑 친함ㅋㅋ 우린 먹방하는 녀자들) 나는 소개팅남에게 오늘 선약이 있어서 그냥 돌아가셔야 할것 같다며 인사를 하고 보냈음

이쯤되면 눈치채셨지 않음?

소개팅남도 피해갈수 없었지.. 박보살 매의눈..ㅋㅋㅋ

언니네 친정으로 가는 차 안에서 그 남자가 소개팅남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만나지마라” 하는 박보살..

“어차피 만날 생각없었다, 근데 왜?” 라고 물으니

“여자 많~~이 꼬일 상이다” 라는거임

​그렇지 않아도 조카한테 들으니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 많고, 여선생님들도 그 선생님을 흠모? 하는 분위기라나 뭐라나ㅋㅋ

뭐 난 원래 내꺼아닌 것엔 별 관심음슴! 하며 쿨하게 운전을 했다는..ㅎㅎ

그리고 도착한 써니언니네 친정

어머니가 쓰러지시고 고향집에 와계시던 써니언니의 친언니분과 인사를 드리고,

박보살의 이야기를 전해들어 알고 계셨던지라 잘부탁한다며 신신당부를 하셨음

써니언니의 친정집은 시골 동네라 한적하고, 마당을 가진 집이 주는 고즈넉함과 안락함이 너무 좋았음

나는 마당에 있는 평상 위에 누워 봄의 밤을 만끽했고, 박보살은 언니네 집 터를 둘러보았음

언니네는 몇년 전부터 집에 우환이 끊이질 않았음

대략 설명하자면 써니언니는 2남 2녀중에 셋째딸이고 오빠, 언니, 그리고 남동생이 있음

그런데 몇년 전부터 원인 모를 나쁜일들이 계속 생기기 시작했다고 함

세상에 돈은 혼자 다 번다고 할만큼 잘되던 오빠의 사업도 와르르 무너지고,

식품업을 하는 언니도 소송에 휘말려 집까지 경매에 넘어갔다는거임

남동생은 행방불명이고..

써니언니는 딸이 둘인데 둘다 이유없이 몸이 너무 허약해지고 기력이 없어서 학교 생활하기도 힘들다고 늘 걱정이 많았음

원래 친정아버지 살아계실때부터 살던 고향집이라 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는데

혼자 고향집에 계시던 어머니마저 갑자기 쓰러지셔서 뇌출혈이 오신거임

이상하다 싶어 평소에 먹방으로 다져진 의리! 박보살에게 부탁을 한거였고, 박보살이 고향집엘 가보자고 했던 거..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던 박보살은 실마리를 찾지 못했는지 마당으로 나왔고

옥상 계단 담벼락쪽을 살피다가 나무밑둥을 발로 툭툭 차며 “언니, 이거 뭐예요?” 라고 물었음

써니언니가 가보더니

“아.. 그거 예전에 우리집에 있던 석류나무인데 나무가 너무 커서 옆집 담장을 계속 넘어갔거든..

옆집 아줌마가 싫어하셔서 매해마다 우리가 그집에 넘어간 가지를 쳤는데,

우리가 바빠지고 제때 가지를 못치니까 울 엄마가 나무 베었다.. 몇년 전에…” 라며 갑자기 무언가가 떠오른듯 말끝을 흐리는 언니

“이거 베어내고 집이 많이 시끄러웠겠는데요” 라는 박보살의 말에 “박보살아 진짜 그런 것 같다. 바보같이 왜 몰랐겠노?

이 나무가 사연이 좀 있거든” 하며 써니언니가 들려준 얘기는..

-우리 오빠는 가난이 지긋지긋한 농부의 장남이었다..

그래도 부모님 일 성실히 돕고, 우리들 잘 타이르면서 진짜 좋은 아들, 좋은 오빠, 좋은 형이었다.

큰오빠는 군대에 갔다와서도 부모님 농사 같이 지으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어느날 읍내에 신발을 사러갔거든

거기서 우리 새언니를 만났어,

신발가게에 일하던 새언니를 보고 반해서 연애하자고 꼬셨단다..

알고보니까 새언니는 어릴적부터 고아원에서 자라서 부모형제도 없었대

그래서 우리 오빠가 그냥 데리고 집에왔지, 이제부터 우리 식구가 니 식구다. 하면서..

나는 너무 좋았다.. 우리 새언니 천사같이 너무 착하고,

내 사춘기시절 고민거리 상담해주고.. 친언니보다 더 살가웠거든..

새언니는 고향집에서 살림하고, 소일거리 도와주고.. 오빠도 더 열심히 일해서 형편도 많이 나아졌어.

그래서 전부 우리집에 장손 기다리는 때였는데,

어느날 새언니가 아무래도 아기 가진 것 같다고 해서 읍내에 산부인과를 갔는거라.

근데 그 산부인과에서 큰병원엘 가보라하대.

그래서 대학병원에 갔더니 암이라더라. 자궁암…

딱 8개월만에 하늘나라로 갔다, 우리 새언니.

석류 나무는 원래부터 우리 집에 있던 나무인데, 새언니가 석류를 너무너무 좋아했거든

석류가 익으면 오빠랑 언니랑 열매 따서 나눠먹고 그랬었지.

나무 밑에 의자에서 언니랑 오빠랑 추억도 많았고..

언니가 죽기전에 오빠한테 그러드란다. 다른여자 만나서 예쁜아기 낳고 잘 살라고.. 자기가 꼭 하늘나라에서 돌봐준다고.

잠시나마 가족이라는 거 선물해줘서 고마웠다면서,

처음 가져본 가족인데 어떤 모습으로든 기억되고 싶으니 석류 나무 보면서 내 생각 가끔 해달라고 했단다

없애버리지 말고, 가끔 석류 열매 열릴때 생각해달라고 했단다..

그걸 베었으니까 언니가 얼마나 서럽겠노..

내 첫번째 새언니의 이야기다. 우리 언니 그동안 많이 섭섭했겠네-

언니야 미안해.. 미안해… 하며 흐느껴 우는 써니언니를 달래고 집안으로 들어갔고..

써니언니의 친언니가 큰오빠에게 전화를 했음

언니의 오빠는 그 일이 있은뒤로 인천으로 올라가 거기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미친 듯 바쁘게 살면서 성공을 하고 결혼도 했다고 함

나무를 베어서 집이 힘들어졌을거라는 말에 믿기지는 않지만 우선 고향집으로 오겠다는 써니언니의 큰오빠..

다음날 큰오빠되는 분이 오셨고, 이게 사실이라면 어떻게해야 위로가 되겠느냐며 박보살에게 물었음

박보살은 써니언니의 오빠분에게 베어낸 나무 밑둥을 뿌리까지 다 드러내라고 하고는

마당에 있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나무 밑둥과 뿌리를 전부 태웠음

그리고는 거기에 새로운 석류나무 묘목을 사와서 심고, 정성껏 가꿔주라고 했음

그 일이 있고나서 언니네는 뭐 더 나빠질 것도 없었겠지만, 어머님도 많이 회복하시고..

오빠도 제자리를 찾아가시는 중이라고 함

써니언니 딸들도 이젠 체육수업도 할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고..

써니언니의 언니도 소송이 잘해결되었다는.

그 일들이 잊혀갈 즈음,

조카가 나에게 흥미로운 말을 함

“ㅇㅇㅇ선생님 귀신 본대, 가위 자주 눌린대.. 수업시간에 얘기해주던데 대박 무서워”

응? ㅋㅋㅋ 내 주변에 귀신보는 사람 왜캐 많은겨! 하며 박보살에게 깨톡을 했음

-그 소개팅남 귀신본댄다 ㅋㅋㅋ

그랬더니 박보살의 답장이 왔는데

-지 등딱지에 붙어있는 것도 알겠네?

허얼…. 대박사건 ㅜㅜ 전활 걸어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인기가 많아서 그런가 처녀영가도 붙었드라 야.. 어쩐지 그런 사람이 미쳤나? 니 뭐 보고 호감갔겠노?

귀신 보이는 친구 있는 냔이라.. 그 선생님한테 붙은 영가가 니를 선택한거겠지..

이성적으로 니한테 호감가진건 아닐꺼라” 라며 겁나 비웃는 박보살 ㅡㅡㅋㅋ

“내가 판관포청천 이었으면 니는 당장 개작두다 이년아!!!”

꽥 소리 질러주고 전화 끊음 ^^ㅋㅋㅋ

난 다음생에 최소 오징어 예약임ㅎㅎㅎㅎㅎ

욕을 못끊음ㅎㅎㅎㅎ 관세음보살….

이미 연락안한지도 오래됐고, 아마 자기한테 영가가 있는 걸 알거라며.. 모른체 하라는 박보살의 말에 난 그냥 모른체를 했음

그리고 그 분은 다음 학기에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셨다고 함..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당 ㅎㅎ

어느덧 2014년의 마지막 날이예요~ 저는 몇시간 후면 서른이 됩니다 ^^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예랑이랑 달달함만 보여져서 그렇지,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울고 웃으며 다시 끌어안기도 하거든요

나 자신을 깎아서, 또 그 자신을 깎아서 맞춰가는 과정이 매일 행복하고, 달달하지만은 않았지만

하루하루가 소중한 한해 였어요

언제나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바람이 불던.

곁에 있어준 그에게 고맙다고.

박보살 시리즈를 다시 써보라고 용기를 주고 독촉해준?ㅋㅋ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갑자기 무슨 수상소감 멘트가..ㅋㅋㅋ 죄송.. 시상식을 넘 많이 봤네여ㅜㅜㅋㅋ)

잇님들도 좋은 인연이 옆에 있다면 끝까지 잘 이어나가시고,

없으신 잇님들은 2015년 한해동안 정말 좋은 인연 만나시길 진심으로 바랄께요^^

그리고 건강하시고~ 박보살 이야기 계속 될거니까 잊지마세요~~ㅎㅎ

인연에 관한 정말 정말 좋아하는 책속의 글귀를 타이핑 했답니다!!

응원, 격려, 애정을 듬뿍 주신 잇님들께 드리는 새해 선물이예요♥

오늘은 박보살이랑 유년시절에 있었던 썰 좀 풀어가면서~~ㅋㅋ 재미지게 글을 써볼까함

박보살은 풍기는 포스가 마치 뭐랄까.. 음 그래! 범새끼 같이 반질반질한 눈 더하기 날카로운 매의 눈..

무척 차가운 인상임

웃는것도 차가움;; 뭔가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것 같은 그런 이미지ㅋㅋㅋ

박보살이 영가를 본다는걸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박보살이랑 눈을 잘 못마주침..

고등학교때 일이었음

왜 학교 앞에 변태 아저씨들이 자주 출몰하지 않음?

우리 학교 앞에도 자주 오던 변태가 있었음

그런 변태들은 꺅꺅 놀라는걸 즐기려고 오기 때문에,

막 야유를 퍼부어주면 당황해서 간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 않음?

우리 학교도 애들이 막 야유 퍼붓고 그랬었음 “워~~ 쪼매나네” (작다, 조그맣다의 경상도 사투리임ㅋㅋ) 이런식으로ㅋㅋㅋㅋㅋ

근데 이 아저씨는 자주 와서 그런가 오히려 야유를 즐김

겁나 고수인거임 ㅡㅡ

어느날 나는 그 아저씨 때문에 기분이 윽쑤로!! 드러워지는 일이 생김

그날도 변태 아저씨가 교문 앞에서 열심히 손을 움직이고 있었음..

그러다 나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그 이상야릇하고 더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이 더 빨라졌…하 ㅡㅡ

십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난 그 표정을 생생히 기억함

글쓰면서 떠올리니까 또 혈압올라.. 막 분하고 그럼 ㅜㅜ

내가 그때 정말 기분이 더러웠나 봄.. 무슨 패기인지 그 아저씨를 딱 쳐다보며 그랬음

“이 새끼가 미쳤나? 와 기분 드럽게 지랄이고? 확마 척추 접어뿔라”

그랬더니.. 이 미친 변태가 실실~ 웃는 얼굴로 자기 몸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을 마구 흔들어대며 나에게 다가옴..ㄷㄷㄷ

순식간에 쫄아서 가뜩이나 달리기도 못하는 글쓴이는 팔 다리가 로보트가 되어버림ㅋㅋㅋㅋㅋ

꿈에서 도망가야 되는데 팔다리 마음대로 안 움직여 본적 있음? 딱 그런 상태가 됐음

그 짧은 찰나의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어데 오노? 시발 마! 마지막 인사하그라, 니 ㅈ한테”

(욕설 ㅈㅅ.. 리얼리티를 위하여!ㅋㅋㅋ 경상도 여자가 다 이렇지는 않아요ㅜㅜ)

라며 가위를 들고 나타남

네.. 예상하셨듯 그 패기 쩌는 녀자는 박보살이었어요..ㅋㅋㅋ

난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음

이 변태 ㅅㄲ가 오늘 날을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임

눈빛에서 진짜 오늘은 음란마귀 포텐터졌구나, 하는걸 느꼈기에;;

박보살 손을 잡고 도망가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박보살의 얼굴을 초점없이 바라보던 변태의 눈에 이성의 빛이 찾아들기 시작함

그리고 그 변태는 뒷걸음질을 쳤음

박보살은?

쫓아감ㅋㅋㅋㅋㅋㅋ

박보살의 얼굴에 “내가 오늘 저것을 반드시 자르리라” 라는 강력한 의지가 보였음

나는 박보살이 저렇게 좀 가다 말겠지 했는데 계속 쫓아가는거임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아서 박보살을 따라갔음

그 변태는 생전 처음보는 미친 또라X 같은 여고생한테 식겁을 했나봄

절정에 (므흣ㅋㅋㅋ) 다다랐을때 왠 무섭게 생긴 여고생 하나가 가위를 들고 자른다고 쫓아오니까 말임

회귀본능인지, 귀소본능인지.. 이 멍청한 변태는 자기 집으로 도망을 감ㅋㅋㅋㅋㅋㅋㅋ

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주택가에 살았는데, 자기 집을 스스로 알려준 거임 ㅋㅋㅋ

대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변태.. 그리고 박보살은 초인종을 누름ㅋㅋㅋㅋㅋㅋ

당연히 기척이 없음

보통의 사람이라면 여기서 끝내지 않음?

박보살은 다음날 학교를 마치고 또 찾아감 (물론 나랑 다른 친구들도 같이ㅜㅜ)

초인종을 눌렀더니 평범한 아저씨가 대문을 염

전날 그 변태였음

그 변태는 박보살의 얼굴을 보더니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음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를 연발하는 아저씨한테 박보살이 그랬음

“진짜 어제 끝장낼라 캤어요, 아저씨.. 밥값하며 좀 사세요.

그리고 다시 우리학교 앞에 보이면 그땐 정말 자.릅.니.다.”

그 변태를 혼쭐내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박보살에게 물었음

“근데 니 어제 그 가위는 도대체 어디서 났는데?” 그러자 박보살이 말했음

“애들이 변태 얘기 하길래 내 한번만 만나라~ 싶어서 벼르고 있었다.. 가방에 항상 챙겨뒀었지”

준비성 겁나 철저해ㅜㅜ 이 섬세한 녀자..ㅋㅋㅋ

그 이후로 울 학교 앞에 그 변태는 안 나타남^^

다른 변태들한테까지 소문이 났는지 울 학교 앞에는 변태들의 출몰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ㅋㅋㅋ

변태 출몰 지역엔 박보살이 정답입니다!!

오늘은 간단한 에피를 하나 풀도록 하겠음

고양이에 관한 글임

왜 옛날 어른들은 고양이더러 ‘요물’이라 하지 않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수맥이 흐르는 곳에 잘 모인다고 함

그리고 강아지들과는 다르게 솔로플레이 성향도 강하고,

독립적이고 도도한 탓에 그렇게 여기실수도 있는것 같음

박보살네 집은 한적한 동네에 있음

집들이 전부 주택이고, 옛날 집들도 더러 보이는 동네임

몇년 전 겨울 이었음

그때 박보살은 대전에 일할 때였는데 주말마다 애인을 만나러 대구에 오곤 했음

(그 애인이 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은 박보살네 놀러를 갔었는데 박보살은 김장독 파묻어야 된다며 앞마당에서 삽질을 ㅋㅋㅋ

하고 있었고 (집에서 아들취급 받음ㅋㅋㅋㅋㅋ 그것도 건장한 아들취급ㅋㅋㅋ)

나는 민감한 장이 트러블을 일으켜;; 화장실에 있었음

근데 갑자기 밖에서 누군가가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

박보살 목소리가 들리는 걸 보아하니 또 싸움 붙은 모양이네ㅠㅠ 에휴.. 말리러 가야겠다 하고 마당으로 나왔음

마당으로 나가니 박보살이 쌀자루 같은 것을 손에 쥐고 할머니와 대치? 중이었고

동네 분으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박보살한테 어마무시한 악담을 퍼부으심

“니 년이 그렇게 사니까 니 애미가 아픈겨.. 이년아 이 육실할 년아”

(박보살 어머니는 원래 몸이 약하신 분이심;;)

박보살은 입을 앙 다문채 할머니 욕을 무시하며 자루의 매듭을 풀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건 고양이 두마리였음 ㅡㅡ

박보살이 입 다물고 있는건 진짜 화가났다는 뜻인데.. 이러다 할머니랑 싸움 붙겠다 싶어서

우선 나는 “할머니 좀 진정하세요” 라며 천사의 탈을 쓰고 이야길 했음

그랬더니 그 할머니가 나한테 열변을 토하며 하는 말이..

본인 집 주변에 고양이가 많아서 자기 아들이 아픈거라고 어떤 점쟁이가 말을 했다며

그래서 이놈의 고양이들을 잡아다 건강원 아저씨한테 갖다 주는 길에 박보살이 고양이가 들어있는 자루를 빼앗았다고 (어른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주 노발대발 지랄지랄을 하심

난 고양이를 잡아 건강원에 갖다 준다는 말을 듣고 진짜 빡 돌았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할머니, 건강원에서 고양이를 누가 사요~ 그거 불법이라 잡혀가요” 라고 했음

불법이라는 말을 듣더니 할머니는 입을 삐죽 거리며 집으로 돌아갔음

아 참! 재수없다는 눈빛으로 우릴 쏘아보며 “캬악~~ 퉤” 침을 뱉고 가셨다는..

할머니가 돌아가고 난 뒤 박보살이 하는 말이

마당에 땅을 파고 있는데 어디서 계속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다고 함

(박보살과 나는 길냥이 밥을 주기 때문에 항상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촉을 곤두세움)

고양이 울음소리는 나는데 보이지는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을하고 있는데 윗집 할머니가 쌀자루를 손에 들고 박보살네 집앞을 지나가더라고 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루를 유심히 봤더니 거기서 뭔가 버둥거리듯 움직이며 또 냐옹~~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는..

박보살은 할머니한테 자루 안에 있는게 고양이냐고, 고양이를 왜 자루에 넣어가시냐 물었더니

그 할머니가 건강원에 판다고 그랬다는거임

그래서 실랑이 한 거라며..

도대체 어느 점쟁이가 그런 말을 하는거냐고 화를 냄

그러면서 박보살이 “고양이 때문에 아프긴, 지들이 살생을 많이 하니까 아프지,

그리고 그 할머니는 다음 생에 고양이로 태어나서 똑같이 괴로워할거다..” 라고 함

박보살 말로는 그 할머니는 고양이를 많이 갖다 팔았을거라고..

또 그 아들은 매일 낚시에, 사냥에 살생을 하고 돌아다니더라며

“억울한 혼이 많이 보인다, 죄 짓는 일 그만 멈춰야 할텐데..” 하는 걱정을 했음

그 다음날 박보살은 할머니에게서 빼앗은 고양이들을 데리고 대전으로 감;;

불안해서 안된다며 걍 내가 거둘란다~~ 하고 데려감ㅎㅎ 둘다 동배 인것 같았고, 둘다 숫놈이었음

(박보살이 하는 말이 ㅋㅋㅋ 사람 수컷은 안오고 ㅋㅋㅋㅋㅋ 고양이 수컷만 온다고ㅋㅋㅋ 심지어 유기견을 발견해도 수컷임ㅋㅋㅋㅋ 남자복 많네~~ 박보살)

우리도 사람인지라 그 일은 또 잊어버리고 시간이 흘렀음

그러다가 박보살이 대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집으로 아예 왔고, 나랑 박보살은 애인사이 답게 ㅋㅋㅋ 매일 데이트를 함

나도 그때 학부형이랑 싸워서ㅡㅡ;; 공부방 처분하고 백조놀이 시작한때라 시간이 많았음 ㅎㅎ

돈은 땅을 파면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ㅋㅋㅋ 주로 우린 박보살네 집에서 많이 놀았음

그날도 박보살네 집에서 잉여스럽게 뒹굴거리고 있는데 누가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림

나가봤더니 40대쯤 되어보이는 여자분이셨는데, 자신이 고양이를 갖다 팔던 윗집 할머니의 딸이라는거임..

무슨일로 오셨냐니까 다짜고짜 도와달라는 아주머니;;

집으로 들어오시라고 해서 자초지종을 들어봤더니

한달 전 할머니가 또 고양이를 잡다가 ㅡㅡ 고양이가 할머니를 할퀴고는 도망을 갔고,

할머니는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돌계단에서 굴러서 다리가 부러지셨다고 함..

나는 순간, 그래서 부러진 다리를 붙여달라는건가? 싶었음.. 박보살이 무슨 제비 다리 고쳐주는 흥부도 아니고 말임..

그런데 그 분이 하는 말씀이 동네에서 이런거 잘 보고, 도와주는 걸로 알고 있었다며,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을 했고

박보살의 전업은 네티즌, 부업은 오지라퍼 이므로.. 그 할머니댁으로 향했음

나도 당연히 따라감;;ㅋㅋ 박보살 당신은 나의 동반자~~♬

그 집에 도착을 하니 할머니는 방에 누워계셨는데, 나랑 박보살은 이상한 낌새를 챘음

할머니가 누워있는게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이 아니라 동물이 웅크리고 있는듯?

그런 자세로 웅크리고 있었음

아니, 다리도 부러져서 불편하신 분이 왜 저렇게 계시지? 하며 의아한 생각이 들었음

그때 할머니 딸이 할머니한테 “엄마, 일어나봐라” 하며 부축을 하려 하니

갑자기 할머니가 “야옹” 하며 고양이 소리를 내는게 아니겠음?

헐.. 난 저 할머니 노망났구나 싶었음

근데 박보살이 유심히 할머니의 행동을 지켜보더니.. “이건 못 도와드립니다, 그냥 두시면 조만간 결론이 날 거예요” 하고는 돌아나왔음

뒤따라 나오는 할머니의 딸에게 박보살은

“오빠분인지 동생분인지 모르겠는데 할머니 아드님 말이예요. 살생 좀 그만하라고 하세요.. 그러니까 몸이 아픈거예요” 라는 충고를 해줌..

나는 그 할머니의 행동이 너무 궁금해서 도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었는데 박보살이 하는 말이..

할머니가 갖다 판 고양이 중에 아마도 뱃속에 아기고양이를 가진 어미가 있었을 거라고..

방에 들어가서 할머니를 보는데 할머니가 임신한 암컷 고양이로 보이더라고 함

근데 이 고양이가 한이 대단하게 서려있어서, 도와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며.. 그냥 두면 결론이 날거다.. 했음

정확히 보름후 그 할머니는 돌아가셨음

마지막까지, 자식들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일언반구 한마디의 유언도 남기지 못하신 채 고양이 울음 소리만 내다가 돌아가셨다고 함

박보살네 동네에서는 그 할망구 고양이 잡아서 갖다 팔더니만, 고양이 처럼 웅크리고 죽었다더라.. 흉흉한 이야기들이 돌았다는…

그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듣고, 내가 박보살한테 왜 도와주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박보살이 이런 말을 했음

“도와줄수 있을만큼 가망이 있는 상태도 아니었고,

혹시라도 도와주면 고양이 혼이 나한테 올라고 덤비드라..

고양이는 요물이 아니고 영물이다, 혼이 그렇게까지 할때는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거다”

그 일이 있은뒤로, 박보살 아버지말에 의하면.. 그 할머니의 아들은 낚시를 해도 물고기들을 방생해주고, 사냥도 하지 않는다고 함

지금. 나보다 약한 존재라며 학대를 하거나, 그들의 생명을 짓밟는 자들..

꼭 다음생에 그 모습으로 태어나서 똑같이 고통받기를.

아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암튼 약속 지켰습니당 ㅠㅠ

파닭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시간안에 올린다고 식탁에 두고 있었다는 ㅋㅋㅋㅋㅋ

와 정말 잇님들과의 약속이 제겐 치킨보다 중요합니다요..

이제 먹어야징♥

황금같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귀신보는 친구와 기묘한 이야기 첫번째[공동묘지편]

[출처 – http://todayhumor.com/?panic_100482 (오늘의유머 – 랑자)]

안녕하세요 랑자입니다.

사실 이 글을 약 2년전 즈음 ‘오컬티스트와 영매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올렸었습니다. 당시에 귀찮다고 2편까지만 내고 더 쓰지 않았는데, 사실 이후에도 이 글을 이어서 쓸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생긴 어떤 일로 인해…이 글을 다시 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글을 보기좋게 리메이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글을 쓸 때 기억이 나지 않았던 부분들 몇 개를 추가했습니다. 이전글을 보니 뭔가 핵심내용 한두개가 빠져있어서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더군요.

그리고 글을 다시 쓰게 된 그 ‘어떤 일’에 대해서는, 만약 제가 이 시리즈를 완결 낼 수 있다면 그 끝에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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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대학과 군대를 완전히 졸업하고 사회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지나치게 평범한 평범남이야.

하지만 나의 고등학교 시절만큼은 정말 특별했었어. 학교에 들어가며 만나게 된 어떤 한 명의 친구와의 인연으로 부터였지.

아, 편의상 글은 반말로 쓰도록 할게. 또한 다소 격한 표현들이 있어도 이해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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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들려줄 이야기들은,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부터 겪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야. 사실 졸업한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 시점이라 기억이 좀 왜곡됐을지도 모르겠는데, 그 당시의 기억을 최대한 살려서 적어보도록 할게.

나는 어릴적부터 유독 남들과 달리 사색을 하는것을 좋아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중학교 때부터 한국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었어.

여러가지 가벼운 찌라시나 미스테리부터 시작해서, 전공학문, 타로, 마법, 동서양의 철학과 학문등등을 두루 공부했지.

이런 독특한 천성때문인건지, 초등학교때부터 성인이 될 때 까지도 유독 또라이, 4차원 소리를 많이 듣고 살던 나였어. 아, 물론 지금은 안듣는 다는 소리는 아니야 ㅋ

그리고 앞으로 내 시리즈에서 꾸준히 나올 이 석이라는 친구는, 귀신을 볼 줄 아는 녀석이지. 정말 이 녀석과 오랜 친구로 지내면서 말도 안되게 많은 일들을 겪었었어.

그럼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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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편]

나는 중학교때까지 제주도에서 살았어. 그러다 면접빨(?)로 운 좋게 수도권에 있는 꽤 유명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지. 내가 다닌 학교는 특목고였는데, 그래서였는지 전국구에서 학생들이 몰려들었었지.

내가 살던 제주와는 너무나도 다른 낯선 환경과 분위기에, 나는 사실 첫 한달간은 적응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 하지만 그런것보다 더욱 거지같은건 더럽게 열약했던 학교의 시스템과 생활공간 이었지.

우리 학교는 타지에서 온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기숙사가 있었는데, 문제는 이 기숙사가 말이 기숙사지, 완전 수용소나 다름없는 수준이었거든.

우리학교는 한 기숙사에 6명씩 살았는데, 거짓말 좀 보태서 원룸정도도 안되는 크기의 방에 2층침대 3개를 우겨넣고 캐비넷, 책상을 넣은 곳이었지.

기숙사를 본 내 첫 인상은 충격 그 자체였어. 폭이 좁은곳에 침대와 캐비냇, 책상을 집어넣으니, 막상 사람이 지나갈 통로조차 제대로 확보가 되지 않았던거야.

여유공간이 사람이 두명은 절대 지나갈 수 없고 한명만 지나갈 수 있는 정도라고 얘기하면 대충 얼마나 갑갑한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더욱 가관인건, 이런 환경인데 에어컨조차 없었다는거야. 그래서 우리의 여름은 지옥 그 자체였어.

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나중엔 잘 적응해서 생활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그 당시엔 어떻게 살았나 싶어.

그래도 그나마 우린 좀 나은편이었어, 사실 우리 옆방 넘들은 우리보다 방 사이즈가 아주 조금 더 큰데 8명이 살았거든.

각설하고, 내가 배정받은 기숙사엔 나 말고 5명의 동기가 더 배정을 받았는데,

2명은 수도권 외곽, 한명은 전라도, 한명은 대전, 나머지 한명은 부산 싸나이었지.

아무래도 거리가 멀수록 우선순위를 주는 기숙사라 그런지, 수도권에 사는 녀석들은 기숙사에 들어오기가 힘들었어. 당시 기숙사는 전교생중 약 20%정도만 수용가능한 크기였거든.

아무튼, 그렇게 처음 배정을 받고 서로가 어색한 상태에서 우리는 서로 통성명을 하고 사는지역을 얘기하며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지.

그 중 단연 주목을 받는건 바로 나였어. 당시엔 저가항공도 없었고 제주도는 신혼여행, 해외여행 대신으로 가는 곳 이라는 인식이 강했던터라, 녀석들은 나에게 마치 신 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를 쳐다보는 원주민들같은 시선을 보냈지.

첫날은 여러가지 안내교육과, 각자시설정비, 소집등등으로 정신이 없던터라, 우리는 서로의 얼굴만보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

그렇게 첫째날 밤을 맞았어.

다들 낯선환경에서 처음 맞이하는 밤이라, 모두 잠을 잘 생각은 못하고 멀뚱멀뚱 있었지. 그러다가 곧 서로 한두마디가 오가더니 이내 시끌벅적하게 떠들어대기 시작했지.

나는 그러는 와중에 녀석들 중 유독 부산에서 온 그 녀석이 눈에 띄었어. 녀석은 내가 평소 상상하던 부산남자랑은 조금 다른느낌을 풍기고 있었어. 내가 생각하는 부산남자는 호탕하고, 패기넘치고, 사교성깊고 활발한 그런 이미지였거든.

근데 그 녀석은 좀 창백한 외모에, 뭔가 표정이 좀 만사가 귀찮다는 그런느낌? 아무튼 좀 다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녀석이었지. 말수도 적었고 말야.

또라이는 또라이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나는 단박에 녀석이 평범한 놈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 다들 예상했겠지만 바로 이 녀석이 귀신을 보는 친구 석이야.

그렇게 기숙사 첫날 밤 똘끼넘치는 6명의 팸이 만들어졌어.

아 팸이 뭐냐고?

당시 ‘패밀리가 떴다’라는 프로그램이 매우 유행을 타던 시기라, 우리 학교에서도 유행처럼 같이 다니는 그룹들을 ‘xx팸’, ‘yy팸’이런식으로 불렀었어.

보통 팸 앞에는 주로 같이 만나서 노는 동네이름이나, 지역이름, 가게이름들을 붙였지.

당연히 우리 6명도 팸이 됐고,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거리에서 남정네 6명이 같이 생활하다보니, 짧은 시간동안 자연스럽게 우리 팸은 가족 저리가라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됐지.

뭐,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우리 팸의 이름은 밝히지 않을거지만, 녀석들의 이름은 당시 가지고있던 별명들과 최대한 유사하게 부르도록 할게.

수도권외곽 두녀석은 사실 이야기에서 큰 비중이 없으니 각각 A와 B로 칭하고, 전라도에 살던놈은 생긴게 진짜 딱 시골농사짓는 덩치좋은 남자같고 피부도 까무잡잡해서 산적, 대전에서 온 놈은 말자(차마 내 입으로 이게 무슨줄임말인지는 말 못하겠다. 패밀리들 다같이 목욕하다 생긴 별명), 부산사는 그 친구는…그냥 편하게 ‘석이’라고 부를게.

그리고 나는 글을 쓰는 닉네임을 이용해서 ‘랑자’로 부를거야.

미안, 서론이 너무길었지?

이제 본 에피소드로 들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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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편]

우리학교는 좀 독특해. 학교가 수도권에서도 좀 외각에 있고 그린벨트로 인근지역이 묶여있던터라, 주변은 온통 논밭이나 축사, 시골들이었고 우리학교만 우뚝 솟아있는 좀 기형적인 형태였지.

거기다 인근에는 낮은 언덕 하나에 공동묘지가 있었는데, 학교 3층이상부턴 이 언덕에 묘지들이 보여서 처음에 같은 학년 신입생 여자애들이 학교를 둘러보다 기겁하고 비명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지.

특히 밤이되면 더 가관이야. 주변이 시골한복판이라 단층 집들에서 조금씩 새어나오는 불빛과 학교 주변에 있는 가로등 불빛, 도로에 드문드문 있는 가로등 불빛 외엔 빛이라곤 없는 곳이었거든. 마치 영화 곡성에 나오는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라고 봐도 될 것 같아.

학교 분위기가 이래서 그런지, 우리학교에는 괴담이 정말 많았어. 맨 처음 기숙사에 들어왔을때도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학교에 얽힌 괴담들에 대한 것들이었지.

그렇게 우리가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지 한 한달 쯤 됐을 때였나? 우리 팸이 석이가 귀신을 보는 놈이었다는걸 알게되는 최초의 사건이 터지게 돼.

우리 1학년 교실은 학교건물 4~5층에 몰려있어. 그래서 그 공동묘지가 아주 잘~보였지.

야자 시간이었는데, 우리 패밀리들은 모범생 A 한명빼곤 공부와는 인연이 전~혀 없는 인간들이여서 서로 딴짓을 하기에 바빴지.

당시 스마트폰은 없었지만 동영상을 다운받아서 볼 수 있는 플레이어는 있었거든. 그게 꽤 비쌌는데 말자네 집이 좀 잘 살아서 녀석이 그걸 2개나 가지고 있었어.

우리 패밀리들 좋다고 모여서 그걸로 영화보고 드라마보고 예능프로그램보면서 낄낄대고 있었는데, 석이 이넘이 틈만나면 자꾸 창문밖을 바라보며 한참을 있다가 다시 우리쪽을 바라보고, 또 한참 같이 영상보다 또 창문밖을 바라보며 한~참을 쳐다보고 그러는거야.

다른 패밀리들은 녀석이 그런행동을 하는줄도 모르고 동영상을 보며 숨죽여 낄낄대고 있었고, 유일하게 녀석의 이상한 행동을 눈치깐 나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말을했지.

나 : 야 니 뭐하는데?

석이 : 어? 아이다. 신경끄라

나 : 뭔데, 니 아까부터 계속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잖아, 밖에 뭐 있냐?

석이 : 그런거 읍다. 니는 밖이 저래 시꺼먼데 뭐가 보일거같나

그때까지만해도 나는 녀석이 나처럼 밤풍경을 좋아라 하는 녀석인갑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

사건은 우리가 야자를 끝마치고 기숙사로 들어갔을 때 터졌어.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마침 사감쌤도 잠깐 약속땜에 하루동안 사감실을 비운터라, 기숙사에선 혈기왕성한 고딩들의 광란의 밤이 시작되고 있었어.

컴퓨터가 있는 방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영화보는팀, 여기숙사 애들이랑 즉석만남하는 팀, 먹자 팀 등등 여러 무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우리도 슬슬 움직여볼까 하던 찰나, 재수없게도 선배가 있는 방에서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선배A : 마 느그들, 이리 좀 들어와본나.

그 방은 3학년 선배들이 생활하는 방이었는데, 하필 우리가 눈에 띄었는지 손짓하며 부르더라고. 나는 물론 우리 패밀리들 전부가 속으로 욕지거리를 했을거야. 기숙사에서 제일 피곤한게 선배들이 방으로 부를 때거든.

보통은 두 가지야, 별 이유도 없이 군기명목으로 가벼운 기합을 받거나, 선배들의 심부름이나 청소 등 잡일을 맡아서 하는거였지.

그리고 그렇게 불려간 방 안에선….

두 선배의 술먹방이 벌어지고 있었어.

민짜인 인간들이 도대체 술은 어디서 구해온건지, 술이 담긴 2L짜리 페트병을 끼고 배달음식이랑 같이 쳐 마시고 있더라고.

어쨌든 그 당시 선배들의 말은 하늘 같았던지라, 우린 그 좁은 곳에 가만히 굳어 있었지.

선배A : 머고, 돌덩이들이가. 긴장풀어라.

‘너같으면 긴장이 풀리겠냐.’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나는 머쓱하게 웃었고, 패밀리넘들도 나랑 별반 다르지 않았던지 비슷비슷한 표정들을 짓더라고.

선배A : 니들 술 마실줄알제? 함 받아바라.

이러며 우리한테 잔을 내미는데, 옘병…소주잔도 아니고 어디서 꽁쳐온 급식실 쇠물컵을 딱 건내주고는 가득 콸콸콸 따르더라고.

선배A : 원샷이다. 알았나.

그렇게 우리는 의도치않은 술먹방을 시작했어. 다행히 첫 잔 이후로는 강제로 마시라고 권하지 않더라고. 근데 첫잔 깡소주 한컵이 워낙 세서 그런가, 고1의 나이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그 와중에 산적놈은 이게 고등학생인가 싶을정도로 술을 잘 마시는데, 와 진짜 사극에서 보는 그 백정들 있잖아, 딱 그 느낌이더라고. 선배들도 그 놈 마시는거 보며 박수를 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아무튼, 술과 안주가 들어가도 여전히 뻣뻣한 우리를 보곤 답이없다 생각했는지, 우리를 부른 선배 A옆에 있던 선배B가 우리에게 흥미가 돋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어.

선배B : 야 니들 솔직히 우리학교 첨 들어오고 충격먹었지? 나름 유명하단 학교가 왠 깡촌에 쳐박혀있고 학교뒤엔 공동묘지가 있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졸라 으스스 하잖냐. 그래서 그런지 우리학교가 학교괴담이 존나많아. 니들 무서운이야기 좋아하냐??

나는 선배B가 그 얘기를 꺼내는 순간 귀를 쫑긋하게 세웠어. 워낙 그런얘기를 좋아하는데다 난 정말로 귀신을 한번이라도 보거나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었거든. 패밀리넘들도 무서운얘기는 흥미가 돋는지 나와 비슷한 반응이었어.

선배B : 오 새끼들 표정봐라?? 기대되냐?? A야 불끄고 전등키자.

선배들은 흥이 올랐는지 방의 불을 끄고는 책상전등만 딱 킨다음 슬슬 분위기를 잡더라고.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서로 쳐다보곤 아무말도없이 뭔가 합을 맞추는듯한 분위기를 보이더라.

먼저 입을 연 것은 선배A였어.

선배A : 느그들 교실 5층에 있으니까 다 알제? 우리학교 뒷쪽에 무덤있는거.

그리고선 선배A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러했다.

우리학교 뒷편에 있는 공동묘지의 언덕 끝 부분에는 꽤 크게 자란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학교가 세워지고 몇년 안 됐을 때, 반에서 왕따를 심하게 당하던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학교가 지금은 나름 명문고로 경쟁률도 세고 입학하기도 굉장히 까다롭지만, 당시에는 진짜 어디서 한주먹 하던 양아치같은 인간들이 대부분 재학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전공자체가 굉장히 험한걸 다루는 전공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초창기 기수들은 상당히 드센 인간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다른학교랑 학교대 학교로 싸움도 자주 했었다고 한다. 물론 그 싸움은 항상 우리학교의 승리였다고 한다.

아무튼 우리학교에도 양아치같은 인간들 사이에서 항상 발생하는 왕따무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난히 괴롭힘을 심하게 당하던 그들에게 소위 ‘먹잇감’으로 분류되던 학생이 있었다고 했다.

사건은 그 왕따학생이 2학년이 되던 해 일어났다.

당시 그 양아치들과 왕따학생역시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인간들이 왕따학생을 대리고 그 공동묘지에 데려간 후, 그 묘지 옆 큰 나무를 꼭 끌어안고 있게 한 다음 자기들끼리 내려왔다고 한다. 이런말을 남긴 채.

“야 니 우리가 교실에서 플래시로 비추면서 다 쳐다보고 있을테니까 어디로 토낄 생각하지 말고 꼭 끌어안고 있어라. 딱 2시간만 그러고 있어 알겠냐? 도중에 풀면 뒤진다.”

그 악랄한 인간들은 정말로 교실로 돌아간 후 그 나무쪽으로 라이트를 비추며 서로 돌아가며 감시를 했다고 한다. 사실, 거기서 라이트를 비춘다고 해서 나무쪽이 보이진 않는다.

다만 상대쪽, 그니까 그 왕따학생 쪽에서는 그 불빛이 보였기에, 영락없이 그 나무에 매달려 있었을 것이었다.

그렇게 두 시간이 지난 후, 양아치 녀석들이 왕따 학생을 대리러 그 곳에 갔을 때, 왕따 학생은 그 나무에 없었다고 한다.

“뭐야 이 새끼 어디 갔어?”

그 인간들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주변을 서성이고 있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언덕 중간즈음에서 왕따 학생으로 예상되는 한 사람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흐아악!!! 흐아아아아아아아악!!!!!!!!”

녀석들이 당황해서 그곳으로 내려가봤더니, 그 왕따학생이 눈깔이 다 뒤집어져서는, 흰자위만 보이는 상태에서 입에 막 게거품을 물고 몸을 막 부르르 떨면서 발작을 일으켰다고 한다.

근데 이게 우리가 보는 그 드라마나 공포영화에서 일으키는 그런 발작수준이 아니라, 진짜 사람의 관절형태상 꺾을 수 없는 매우 기괴한 모습으로 몸을 막 비비꼬면서 일으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천하의 양아치 놈들이라도, 아직은 미성년자라 멘탈이 약했는지, 몇몇놈은 막 울고불고 난리나고 지들도 어찌할바를 몰라서 멘붕상태에 빠졌다.

다행히 인근 주민들이 왕따학생의 비명소리를 듣고 무슨 일인지 밖으로 나왔고, 녀석들을 발견하게 됐고, 그렇게 한바탕 크게 소란이 일었다.

경찰이와서 애들 조사하고, 앰뷸런스도 같이와선 그 학생을 실어가고..한동안 그 사건으로 학교가 떠들썩 했다 한다.

진짜 큰 문제는 따로있었다. 그 학생이 그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등교를 한 번도

안했던 것이다. 선생님들은 이 사건이 외부로 새어나가기라도 할까 서로 조심하고 있는 상태였고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 였다.

그렇게 몇 일이 지난 후, 녀석들은 담임선생으로부터 그 학생이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된다.

뭐, 우리나라 대부분의 청소년 사건이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서 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녀석들은 해당 학생을 평소에 괴롭혔다는 이유로 징계만을 받았고, 주동자로 지목된 K라는 녀석만 보호관찰이던가? 그것을 받는 정도로 사건은 끝이나게 된다.

그렇게 다시 한달쯤 지났을까, 가장 그 학생을 심하게 괴롭혔던 주동자 K군은 왕따학생이 죽은 이후부터 점점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한다.

항상 어딘가 모르게 불안에 떨고있고, 맨날 혈기왕성하게 나대던 녀석이 죽은 동태눈깔을 해서는 쥐죽은듯이 교실에서 멍하니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밤이었다. 우리 학교 기숙사에선 밤 10시가 되면 군대에서처럼 사감쌤의 지휘 아래 점호를 하는데, 점호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K군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녀석들이 답이없는 양아치이긴 했지만, 녀석들도 당시 기숙사 당직사감은 무서워했다. 당시는 학생 체벌이 당연시되던 때라, 당직사감들은 학생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 양아치무리들이 ‘X됐다’ 이러면서 인근을 샅샅히 뒤지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K군은 보이질 않았다. 결국 녀석들은 말도안된다고 생각했지만 학교안까지 수색하기에 이르렀다.

한밤중의 학교는 매우 으스스했기 때문에, 놈들도 무서워서 다같이 붙어서 학교안을 살피는데, 한 3층쯤 올라갔을 때였나? 왠 사람목소리로 ‘으어어어어으…어어으어어어’이러는 소리가 울렸다.

그 때 부터 녀석들도 개 긴장타고 조금씩 그 소리가 새어나가는 곳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는데 4층, 그니까 2학년 반이 있는곳에 도착하고 복도로 플래시를 비추니, 복도 맨 끝쪽부근에 어떤 검은 인영이 서서 창문쪽을 바라보며 그 ‘어으으으어어어어’이런소릴 내고있었다고 한다.

이새끼들 완전 개 쫄아가지고 막 비명지르고 서로 밀치며 막 내려가려고 난리치다가, 한 녀석이 “야 저거 K아냐??”란 소리에 정신을 추스리고 다시 올라가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진짜 K군이 공동묘지쪽 창문을 바라보며 막 미친듯이 절을 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입에선 여전히 그 ‘으어어어으으으어’라는 소리를 내면서…

당황한 놈들이 다가가서는 K군 뺨도 막 때리고 하면서 팔이랑 다리 하나씩을 들며 K군을 들쳐업어 학교밖으로 나오는데, K군은 막 몸부림을 치며 저항을 하면거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아, 안돼, 하지마! 하지마 X발!! 나지금 나가면 죽어!! 죽는다고 이 X새끼들아!!”

그러면서 그 양아치놈들을 뿌리치려고 막 발버둥치는데, 그놈 고성이 얼마나 컸던지, 녀석들이 겨우 학교밖으로 나왔을 때 쯤, 저기 운동장에서 사감쌤들이 멀리서 그 비명을 듣고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근데도 K군은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막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내가, 내가잘못했다 제발 살려주라. X발!! 왜 나한테만 그러는데!!”

이런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듯이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면서.

사감들이 K를 그 운동장 단상?쪽에 눕혀서 진정시키고 놈은 계속 헛소리 지껄이면서 막 발악하고… 결국 그 사건이후로 K군도 한동안 휴학.

그 이후로 이 사건은 학교에서 기숙사 학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학생들사이에 삽시간에 입소문이 퍼져나가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죽은 왕따학생의 원혼이 가해자를 학교로 불러내 괴롭힌 것이라며…

난 사실 겁이 거의 없는편이라, 이야기가 끝나도 그냥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 들었다 생각하고 옆에 패밀리넘들 쳐다봤는데, 이 새끼들 완전히 쫄아가지고 벙쪄있더라.

근데 그 부산넘, 그니까 석이만 이상하게 졸라 진지하면서도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쇠물컵을 턱에 스윽 스윽 하며 좌우로 왔다갔다 거리더라고.

그 이후로도 선배 A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선배B가 멍청하다는듯이 선배A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하더라.

선배B : 야, 니 왜 그거 말안하냐? 한가지 빠졌잖아.

선배A : 뭐가?? 아…! 맞다. 젤 중요한 얘긴데 안할뻔 했네.

그러고선 선배A가 다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석이녀석이 끼어들어선 먼저 얘기를 꺼내더라고.

석이 : 선배님, 혹시 그 양아치 그룹 중에 죽은사람은 없습니까?

그 말 듣는순간 선배들 일동 정지. 잠시 침묵이 흐르고…

선배A : 아 씨 뭐고, 니 이 얘기 이미 들었제? 니가 그걸 우에아는데?

석이녀석 그 말 듣고 순간 말실수라도 한듯 당황하면서

석이 : 아입니다, 그냥 느낌이 그럴거 같아서..

선배A : 왐마 임마 감 좋네?? 니 말이 맞다. 내가 얘기해줄게. 그 주동자 K군 있다아이가. 금마가 평소에도 오토바이 타고 댕겼거든? 근데 휴학하고 며칠뒤에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가 뒤져뿟따.

선배A : 근데 소름돋는게 뭔지아나? 그 양아치 선배들이 K군 장례식장에 갔는데, 상밥 먹다가 옆자리 조문객들이 하는 대화에서 이상한 얘기를 들은기라. 금마의 사인이었는데, 야가 급격하게 차선 변경하는 차때문에 순간적으로 핸들을 꺾다가 중심을 잃고 도랑으로 빠지면서 죽었거든? 근데 발견당시에 시체가 충격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근처에 있는 나무쪽에 마치 나무를 안고 있는듯이 박혀있었다 카드라. 그것도 거꾸로 뒤집혀서. 양아치 금마들 상밥먹으면서 그 얘기 듣다가 다같이 헛구역질하며 도망치듯이 장례식장에서 빠져나왔다 카드라. 존나 소름돋제??? 이게 우리학교 괴담 레전드 오브 레전드다. 어때, 재밌었나??

얘기가 끝나갈 즈음, 선배B가 언제 우리 뒤로 왔는지 몰래 우리뒤에서 확 잡아채며 뒤로재끼니, 나와 석이를 제외한 네명의 패밀리들이 미친듯이 비명지르면서 발광을 하더라. 새끼들 완전히 쫄아가지고 정신을 못차리더라고.

근데 석이녀석 표정이 좀 많이 안좋더라고. 완전 딱딱하게 굳어가지곤 반응도 없고 가뜩이나 어두워 보이는 놈이 표정까지 깔아내리니 놀래킨 선배B도 뭔가 무안하면서도 소름돋아 하더라.

어찌됐건 그 이야기로인해 선배들과 어색했던 분위기가 풀어지며 우린 남은 안주와 술을 약 두시간가량을 더 먹으며 학교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 방으로 돌아왔지.

우리 팸은 뒤늦게 올라온 술 기운에 헤롱헤롱 거리며 하나 둘 씩 자기자리에 드러눕기 시작했어. 그리고 방으로 들어온 내가 가장 먼저 석이녀석한테 궁금한걸 물어봤지.

나 : 야 석아. 니 아까 그 양아치 중 한명이 죽은건 어떻게 안거야? 진짜 때려맞춘거야?

그러니까 석이놈이 날 뻔히 쳐다보면서 가만히 있더라고. 난 이새끼가 취해서 정신이 없구나 이러고 아니다 됐다, 이러고 몸을 돌려 자려고 하는데, 녀석이 말을 하더라.

석이 : 느그들 내 말 믿을수 있겠나? 그리고 내 말 듣고도 학교생활 제대로 할 수 있겠나?

녀석의 뜬금없는 그 한마디에 패밀리들 순간적으로 정적 후 집중모드.

나 : 오 뭔데뭔데??

석이 : 사실 아까 그말 그냥 때려맞춘거 아이다.

패밀리들 순간 이놈이 무슨 소릴 하는건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석이 : 사실… 내 귀신 볼 줄 안다.

그말에 패밀리들 다시 순간적인 정적을 흘려보내더니 박장대소.

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그녀석의 말에 나를 제외한 우리 팸은 뜬눈으로 밤을 세우게 된다.

석이 : 뭐, 그런반응 올줄 알았다. 근데 랑자야 그거아나. 니 왜 아까 야자시간에 내한테 왜 자꾸 밖을 쳐다보냐고 했다 아이가. 사실 그 나무쪽에 뭐가 보여서 쳐다본거였다. 근데 진짜 이상한게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서 나무를 꼭 껴안고 있더라고.

석이 : 뭐 그런거야 내가 하도 희안한 귀신을 많이 봐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중요한건 나머지 한 사람이다. 나머지 한 사람이 계속 우리쪽에 라이트같은걸 비췄다 껐다 하며 깜빡깜빡 거리고 있었거든. 내도 많은 귀신은 봤지만 그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귀신은 처음봐서 하도 이상해서 계속 쳐다봤던거다.

나, 웬만한거엔 정말 눈하나 깜짝안하는 스타일인데, 그넘 얘기 듣는순간 진짜 온몸에 소름이 쫙 돋더라. 순간적으로 등줄기가 가려워짐과 동시에 소름이 쫘르르륵 올라가는데, 진짜 장난아니더라.

그 후 정말 몇달동안 패밀리넘들 야자시간만 되면 개쫄아가지고 창문쪽은 쳐다도 못보더라.

한가지 웃지 못할 해프닝은 석이의 이야기가 소문을 타고 여자애들에게 까지 전해지면서, 한동안 급격한 공포에 휩싸인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의 미칠듯한 썸파티가 벌어졌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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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다보니 이야기가 꽤 길어졌네. 당시상황을 그대로 옮겨적다 보니 글이 좀 길어진거같아.

뭐 녀석들과의 에피소드는 이것말고도 더 스펙타클한것들도 있고 많긴한데, (종교전쟁이나 타로카드, 어학연수썰, 제주도 귀신여행썰 등등 꽤 많은듯)

그건 반응이 좋으면 다음편에 또 적어보도록 할게.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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