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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역전 세계 2 | 남녀의 정조가 역전된 이세계 188 개의 새로운 답변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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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역전 세계 2 | [짤툰 오리지널] 일찐역전세계 모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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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정조 역전 세계 2

  • Author: 벅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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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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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역전 세계 2 한정판

한정판 【판형】 B6 【세트 내용 일람】 정조 역전 세계 2 «한정판 특전» 대사들이 러버 스트랩

원작 天原 작화 만타 도서 상품은 유통의 사정에 따라 발매일 이후의 신고가됩니다. 먼저 일반 서점에서 발매됩니다 것을 양해 해주십시오. 978479921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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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역전세계

작가 : 와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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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개그

작가 : 아마하라

[괴문서] 정조관념 역전세계(2)

정조관념 역전세계(2)

오늘은 마음껏 그녀를 위로해주게

원문 : www.pixiv.net/novel/show.php?id=15883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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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퀸은 고뇌하고 있었다.

학생이 가득하여 활기가 넘치는 낮의 카페테리아에서, 그녀는 평상시라면 낼름하고 평정할 수 있는 파르페를 눈앞에 두고 혼자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으으─……」

올려다보면 요전날의 G1레이스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큰 텔레비젼이 있는데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녀의 뇌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조금 전까지 아침연습에 어울려주던 트레이너의 변모였다.

평상시 태평해보여도 최저한의 거리감은 유지했던 그가, 오늘은 거의 무방비라고 말해도 좋은 치태를 자신의 앞에서 보이려고 했던 것이다.

「안 돼요……. 트레이너씨와 아무리 일심동체를 서로 맹세한 사이라고 말해도, 저런 건…….」

남자분의 배를, 게다가 직접 어루만지다니.

그때의 자신은 어떻게 된 것이 틀림없다, 그렇게 자숙하는 맥퀸. 하지만

「매우, 늠름했죠…….」

넋을 잃고 그의 배를 만진 감촉을 되새기고 있었다.

곧바로 안돼, 안돼, 하며 자신의 뺨을 찰싹 때렸다.

조금 전부터 이것의 반복이다.

「으으응─……」

맥퀸의 눈앞에 놓인 파르페가 녹기 시작한다는 전대미문의 현상에, 그녀를 아는 우마무스메는 진기한 듯이 빤히 관찰하고 나서 옆을 통과한다.

「…그래요.」

드디어 생크림이 녹아 용기를 타고 떨어지려고 할 때, 맥퀸은 조금 눈을 크게 열었다.

「저대로 두면 머지않아, 누군가에 습격당해 버리겠죠….」

그만큼 그의 이성에 대한 경계심은 적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평소의 쿨한 표정이 돌아온다.

아무래도 훌륭한 합의점을 찾아낸 것 같다.

녹기 시작한 파르페를 다 먹어치워서 관중의 시선을 끈 뒤, 은발의 아가씨는 일어섰다.

「기다려주세요, 트레이너씨.」

그 눈에 뭔가를 끓어오르게 하면서.

「크으… 덥구만―…」

오늘 하루 가장 강한 햇볕이, 가차 없이 이쪽을 덮치고 있었다.

무방비한 상태니 조금은 봐줘라, 같은 소용없는 것을 생각해 버릴 정도로 덥다.

트레이너 기숙사로 돌아가서 커피로 더러워진 윗도리의 얼룩을 빼는 작업을 시작하니,

끝날 무렵에는 경사스럽게 오늘의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그녀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학생회실로 가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다리가 무겁다.

배가 고프면 싸움을 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 카페테리아로 향한다.

…사람이 많은 장소가, 시름을 덜 수 있으니까.

쏴아아아

「…!」

문득 들려온 시원한 소리에, 숙이던 고개를 든다.

트레센 학원 본교사 앞, 당당히 선 세 동상에서 나오는 분수가 이 작열의 기후에 오아시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벌써 이런 곳까지 왔나.

과거, 트윙클·시리즈를 달렸던 많은 우마무스메가 마음을 맡겼다고 하는 위대한 동상.

강하게 기원하면 그녀들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그녀들에게 힘을 부여해준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나도 선도자들의 은혜를 입은 적이 있다. 예전에는 소원을 성취해주시는 분들로 모셔진 것 같더군. 항상 우리들을 지켜봐주고 있다는 거지.

──아마 그분들은 상당히 빠르고, 아름다운 우마무스메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넘어서겠다. 전설이 태어나는 순간을, 네놈에게 특등석으로 보여주마.

아아.

그런 대화도 했었지.

동상이 든 물병에서 떨어지는 물을, 멍하니 응시한다.

차가운 걸까 아니면 무더위 때문에 미지근해졌을까.

아니…… 이대로 있으면 열기에 당하는 것은 내 쪽이다.

떨어지는 물을 보고 있어봤자 시원해질리는 없고, 어느 쪽인가 하면 내 이마는 이미 땀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정도로 땀이 나고 있었다.

역시 긴팔은 덥다니까.

주변에 맥퀸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허겁지겁 윗도리를 벗는다.

아─ 뭔가 이것만 해도 전과는 다르게 시원해진다.

「저기, 봐 봐!」

「와─, 정말이다…」

응? 뭐야?

근처에 있던 우마무스메 몇명이, 이쪽을 가리키며 뭔가 들뜬 상태로 떠들고 있었다.

한 사람은 왠지 스마트폰을 이쪽을 향하고 있다.

내가 자의식과잉인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고, 조금 걸어가니 그녀들의 시선이 따라왔다.

모습을 보니 험담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우선 손을 흔들어 보니

「하우…!」

조금 전부터 스마트폰을 향하던 아이가, 무슨 일인지 코를 누르며 주저앉아 버렸다.

주변 애들의 떠들썩함에 한층 박차가 걸린다.

나는 아이돌이 아닌데…

나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난처함에 휩쓸리면서, 아이돌의 팬이 내는 듯한 환호성을 피하려고 그 자리를 떠났다.

카페테리아에 도착해도 묘한 주목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너 모습으로 돌아다닌 건 밖에서만 그런 거고, 역시 건물 안에 들어가면 추울 거라고 생각해서 다시 윗도리를 입은 상태였다.

버튼식이라 옷을 거꾸로 입은 실수 같은 것도 없을텐데, 대체 뭐지.

주문을 받으러 간 것 뿐인데 주문을 받는 사람조차 날 보고 놀란 듯 했다. 천연기념물이라도 된 기분이다.

곤란하네.

이렇게 노골적으로 주목을 받으면, 어느 자리에 앉아도 견디기 힘들어 질 것이다.

어딘가, 한 구석에 비어 있는 테이블이…

오, 본 기억이 있는 뒷모습을 발견.

약간 빠른 걸음으로 다가간다.

「여기, 비었지? 동석시켜줘.」

「므? 트레이너…?」

눈만 돌려 이쪽을 인식하는 오구리. 물 흐르듯 요리를 입에 옮기는 그 솜씨는 이미 예술의 영역이다.

어깨 너머라도 알 수 있게 밥이 쌓인 상태를 재현할 수 있는 것은, 학원이 넓다고 해도 이 아이와 스페 정도일 것이다.

「어디 앉아도 주목을 받았는데 마침 잘됐어.」

「무슨 소리야?」

「그냥 내 사정. 아니 그보다 아직도 먹고 있었구나.」

「…오늘은 조금, 먹는데 시간이 걸려버렸어.」

그 페이스로?

라고 딴지 걸 때가 아니다.

그 오구리가 식욕감퇴이라니, 터무니 없는 대사건이다…!

「무슨 일이 있었어?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 어떤 고민이라도 들어줄게.」

자신의 식사를 일단 미루고, 이쪽의 걱정이 전해지도록 진지한 음성으로 그녀를 마주본다.

「……….」

이상하네.

그녀도 나를 마주보고 있긴 한데, 그 눈빛은 아무래도 날 나무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비위에 거슬리는 소리를 해버린건가…?

「트레이너야말로, 왜 여기에 온 거야?」

고민에 대한 건 넘어가게 됐다. 뭐 지나치게 물어보는 건 관두자.

「어째서라니, 그냥 조금 늦게 점심을 먹는 거 뿐인데.」

「…우마무스메가 많은 시간대에, 혼자서인가.」

「뭐, 뭐야. 딱히 트레이너가 이용하면 안된다는 규칙은 없잖아.」

뭔가 오늘따라 퉁명스럽네요, 오구리 캡 씨.

「냄새가 난다, 트레이너.」

「에.」

냄새가 난다니… 땀냄새? 진짜?

「미안. 점심 먹고 바로 갈아입을게.」

「……아니, 여기에 있으면 신경쓰는 애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 것 뿐이야.

갈아입을 필요까지는 없어. 나는 싫지 않으니까.」

뭐야 그 미묘하게 위로가 아닌 위로는.

「하지만 그런 상태로 여기에 오면──」

「저기… 실례합니다.」

갑자기 오구리의 말을 차단하는 형태로 누군가 말을 걸었다.

모르는 애 두 명이 요리가 담긴 쟁반을 가지고 서 있었다.

「자리, 함께해도 될까요?」

「부회장씨의 트레이너씨죠! 예전부터 한 번 대화를 나누고 싶었어요…!」

오오…

애들이 멀리서 포위되는 형태로 바라보는 건 익숙해지기 시작했지만, 실제로 말을 걸어 온 것은 이 아이들이 처음이었다.

조금 기쁘다.

이 테이블에는 지금 나와 오구리만 앉아있으니, 기분 좋게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여기에 빈 자리는 없어.」

「에, 그렇지만…」

「빈 자리는 없다.」

식사하던 손을 멈춘 오구리가 그 2인조를 날카롭게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아니, 분명히 빈 자리가 있는데.

아, 아─. 보라고, 오구리가 무서운 표정을 지으니까 둘 다 종종걸음으로 저 쪽으로 가버렸잖아.

빨리 걷다가 넘어지지 않기를―.

「그렇게 몰인정하게 거절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나의 팬이었을지도 모르잖아?

「…정말 말하자마자…」

두 마리 토끼를 쫓아버린 이리는, 투덜투덜 뭔가 중얼거리면서 거대한 당근 함박스테이크를 힘차게 입에 가득 넣는다.

「트레히너는 내애가 지켜져야 게써. 우걱… 부르온한 녀자드리 달라부트니」

「먹을건지 말할건지 한쪽만 하라고.」

그리고 간신히 나도 자신의 음식에 젓가락을 움직인다.

「트레이너.」

「응─?」

「조금 전의, 그거 말인데…」

「?」

조금 전? 그거?

대명사의 가리키는 범위가 너무 넓어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배를 만지게 허락했잖아. 맥퀸에게」

아 그거 말인가.

「다른 녀석에게 부탁받아도, 절대로 허락해주면 안돼.」

오구리도 맥퀸과 비슷한 소리를 하네.

다 큰 성인 남자의 배를 낯선 여자가 만지려고 할 리가 없잖아.

아, 그러고 보니.

「혹시 너도 만지고 싶었던 거야?」

가볍게 다리를 밟혀버렸다. 수수하게 아프다.

그리고 빨리 다 먹은 오구리는, 내 식사가 끝날 때까지 가만히 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려 주었다.

재밌는 말장난이나 유행하는 화제 따위와는 무연이지만, 항상 소박하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그녀와 나누는 대화를 나는 상당히 좋아한다.

팀에 개성이 강한 아이가 많은데,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오구리에게 생각보다 위안을 느끼는 부분도 꽤 있는 것 같다.

게다가 다 먹은 식사를 정리하는데도, 카페테리아에서 나가는데도, 그녀는 따라와주었다.

비서라도 될 생각인 건가.

소화를 위한 산책을 마치고, 결의를 굳혀 이제 가볼까! 하고 걷는데도 그녀는 계속 아무 말 없이 따라왔다.

삼자면담을 하러가는 어머니라도 되나.

「오구리, 이제 됐어.」

「됐다니?」

「나는 학생회에 용무가 있거든. 오구리도 자신의 예정이 있잖아?」

「학생회실이라면…… 음, 괜찮나.」

괜찮나…라니 혹시 아직도 내가 누군가에게 배를 만지게 하는 것이 아닌지 신경쓰고 있나?

상당한 걱정이 많은 성격이다.

그럼 가볼게, 라고 말하며 오구리와 헤어진다.

떠날 때 힐끗 되돌아 본 시선의 끝에는, 조금 전 장소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날 응시하는 오구리가 있었다.

…나는 그렇게까지 신용이 없는 건가.

「……후─……」

배움터의 한 장소라기엔 중후한 문을 앞에 두고, 긴장이 되어 숨을 내쉬기 시작한다.

학생회실.

현 회장이자 황제, 심볼리 루돌프. 부회장이자 여제, 에어 그루브.

그리고 섀도우 롤의 괴물, 나리타 브라이언. 이러한 쟁쟁한 맴버로 구성된 트레센 학원 학생회의 활동 거점.

휴일이지만, 이 안에서 그녀는 지금도 여러모로 바쁜 회장을 돕고 있을 것이다.

아직 처음 꺼낼 말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면 모처럼의 결의가 흔들리게 된다.

만류하려는 내 안의 겁쟁이를 억누르고, 묵직히 무거운 팔을 들어올린다.

똑 똑

「들어와도 괜찮아.」

이 목소리는, 심볼리 루돌프인가.

「실례합니다.」

학생 상대로 송구해하면서, 천천히 문을 당겨열었다.

……어라.

「아아, 자네인가. 자네가 여기에 왔다는 건, 에어 그루브에게 볼 일이 있는 거겠지?」

「예에.」

「그녀라면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거야. 약 30분 전까지는 여기에 있었지만, 이사장님께 불려가버렸거든.」

「그렇습니까….」

안에 있던 것은 심볼리 루돌프 한 사람 뿐이었다. 타이밍 나쁘게 엇갈려버린 것 같다.

…왠지 마음이 놓인 자신을, 모르는 척 한다.

루돌프는 내게 들어오라고 재촉하고는, 2인용의 소파에 앉은 채로 살짝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사랑스러운 아가씨를 만날 수 없어 유감인 것 같군.」

「그만둬주세요, 그루브가 들으면 제가 야단맞을 겁니다.」

「그렇다면 자네의 그 경어도, 이제 관둬도 괜찮지 않나? 그러면 공평할텐데.」

「그건…」

이 애에게는 뭐라고 할까, 학생의 틀을 초월한 관록이 있다.

세상에서 황제라고 불리는 우마무스메와 맞먹으라는 편이 무리다.

「에어 그루브하고 대화를 나눌 때의 자네는, 좀 더 즐거운 듯 보였는데.」

「저 녀석과는 그 나름대로 함께한 시간이 길으니까요.」

「후훗, 그녀와 똑같은 소리를 하는구나.」

에어 그루브가?

확실히 그녀의 트레이너가 되고나서, 이러저러해도 벌써 3년이 지났다.

하지만 이 학원이라는 모형정원 속에서 흐르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정도의 일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래, 내가 아니라도……

「*한화휴제. 에어 그루브에 볼 일이 있어서 왔겠지? 전언이라도 괜찮다면 내가 듣도록 하지.」

*한화휴제 :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하라.」는 뜻으로

글을 쓸 때 한동안 본론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갈 때 쓰는 말.

위험한 끝없는 사고의 늪에 가라앉을 뻔한 나를, 루돌프의 늠름한 소리가 끌어올려주었다.

전언인가.

아침 연습의 과제점에 대한 내용만이라면, 전언으로 끝마칠 수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전하고 싶은 본심은.

「──직접 이야기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내용인가?」

「! 어떻게…」

간파당했다!?

아니 심볼리 루돌프는 내가 뭘 고민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건가…!?

「뭐어 전언 정도로 끝나는 용건이라면, 요즘에는 전화나 문자로 충분하겠지.

일부러 여기까지 온 건, 그런 게 아니라는 거겠지?」

「……….」

감복했다고. 과연 황제님.

그래. 그녀에게라면 터놓고 이야기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학생회장으로서 오랫동안 부회장을 지켜봐 온 그녀라면.

뜻을 정하고, 입을 연다.

「실은…… 그루브의 담당을, 그만둬야 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답은 없다.

계속해서 말해달라는 거겠지.

「최근의 저 녀석의 전적은, 회장도 아시죠.

모의 레이스나 소규모의 대회는 그렇다쳐도, G1 하물며 G2 클래스의 레이스에서도 그루브는 일착을 놓치고 있습니다.」

그 레이스 이래, 쭉.

「저는 팀을 맡는 트레이너로서 담당마 전원을 고르게 주시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트레이닝을 대충할 생각은 없죠.

그렇지만 그런데도 저 녀석이 이길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정체가 계속되는 이유는.

「트레이너의, 절대적인 역량 부족…이겠죠.」

그녀에게 잠든 재능을 남김없이 꺼낼 수 있는 그릇이, 나에게는 없다.

「그러니까 저 같은 거 보다 뛰어난 트레이너가 담당한다면, 그루브는 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도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까 발생한 패배.

그러니까 발생한 미팅의 결석.

분명 그녀의 마음은 이제, 내 곁에 없다.

나의 독백을 조용하게 듣고 있던 루돌프는 닫고 있던 눈을 열고, 똑바로 이쪽을 바라보며 짧은 한마디를 던졌다.

「정말로 그것 뿐인가?」

「읏….」

그만둬.

그, 모든 것을 간파하는 듯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지 말라고.

「…………그것뿐입니다.」

몇초간, 루돌프의 시선에 노출된다.

나는 눈을 맞출 수 없었다.

「그런가. 그러면 내가 할 말은 없다.

에어 그루브가 돌아오면, 깔끔하게 당사자끼리 서로 이야기하면 돼.」

그렇게 말하는 루돌프로부터는 조금 전까지 이쪽을 꿰뚫어보는 분위기가 사라져 있었다.

「…*영영일수. 오늘은 마음껏 그녀를 위로해주게.」

*영영일수 : 서로 바라볼 수 있는 거리에서 마음 속으로 생각할 뿐, 말 한마디도 건네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가리킴.

견우와 직녀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위로, 라.

적어도 마지막에 호화로운 만찬이라도 차려줘야 하는 걸까.

「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툭하고,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 한심한 소리를 내고는, 학생회실의 문에 손을 댄다.

「자네는,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나?」

문을 열려고 힘을 집중한 그 때, 그런 질문이 들려왔다.

「소원, 인가요.」

「그래. 레이스에서 일착을 하고 싶다, 인기가 많은 스타가 되고 싶다, 거대한 부를 축적하고 싶다──좋아하는 사람과 이어지고 싶다.」

「……….」

「사람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지만, 누구든지 크든 작든 가지고 있겠지. 소원이란 그러한 거니까.」

이번에는 매우, 상냥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자네는, 뭔가를 희생하더라도 이루고 싶은 소원은 없나?」

난 갑자기 무슨 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

소원이 뭐냐고 당돌하게 물어봐도, 팍하고 대답할 수 없는 질문 탑3에 들어간다.

뭔가를 희생하더라도 이루고 싶은 소원.

──네놈에 대한 것도 조금은 인정해주지. 우쭐대지마라, 어디까지나 조금이니까!

…거기서 왜, 그루브가 떠오르는 거냐.

「미안하다. 시시한 이야기에 어울리게 해서.」

「아뇨…」

계속해서 온화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루돌프에게 가볍게 인사하고서, 이번이야말로 학생회실에서 나왔다.

어느 정도 울적함이 늘어난 발걸음으로, 복도를 걷는다.

고민이라는 것은 남에게 이야기하면 다소 편해진다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지만,

이번만은 마치 반대였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루돌프를 원망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의 패기 없음을 실감했을 뿐.

다음은 몇시쯤에 갈까.

적어도 루돌프에게, 그녀가 돌아오면 알려달라고 부탁해두면 좋았을텐데.

그것까지는…… 그렇지, 분명 스페가 새로운 슈즈를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었지. 기숙사의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연락하고, 가보자. 지금 할일이 있어서 다행이다.

저 녀석이 있는 곳은 릿토 기숙사쪽이었지?

「어머나 트레이너씨, 마침 잘 됐네요.」

스페에게 연락하려고 스마트폰을 꺼냈을 때, 귀동냥 있는 소리에 멈춰서게 됐다.

내 안에서 배 페티시즘 의혹이 부상 중인 아가씨다.

「맥퀸… 뭐야, 셔츠라면 이처럼 제대로 입고 있다고?」

「예, 예에, 몹시 다행입니다만. 그 정도는 평소부터 주의해주세요.」

밖에서 벗어버렸던 건 들키지 않은 것 같다.

「전, 지금 어떤 물건을 찾고 있습니다만. 만약 트레이너씨가 괜찮다면,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찾는 물건의 수색 정도라면 문제없다. 스페와 한 약속을 완수하는 것은, 그 후라도 문제 없겠지.

승낙의 뜻을 나타내자, 맥퀸은 짧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내 손을 잡고 어딘가로 이끌었다.

묘하게 착실히 손을 꽉 잡는구만….

조금 있다가 도착한 곳은, 휴일이라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빈 교실이었다.

맥퀸의 반은 여기였나.

그다지 우마무스메의 수업을 볼 일이 없는 트레이너의 입장에서,

그녀들이 평범한 학생처럼 수업을 즐겁게 듣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조금 신선하다.

하지만 여기서 잃어버렸다면, 왜 조금 전에는 복도에 있던 걸까?

게다가, 아직 중요한 걸 묻지 않았다.

「뭘 찾고 있는데?」

예를 들어 떨어트려서 잃어버린 물건이라면, 구르기 쉽고 작은… 지우개라든지 동전이 떠오른다.

그렇다고 해도 상대는 메지로가의 영애. 아무래도 고귀한 이미지가 항상 따라다녀서, 예상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멈추지 않는 생각을 한쪽 구석에 두면서 되돌아 본 나는──또 다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당황해버렸다.

「스으─……! 하─……」

맹렬하게 가깝다.

거의 제로 거리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가깝다.

게다가 굉장히 열심히 호흡을 하고 계신다.

이것은 저건가, 오구리가 말했던 냄새가 난다는 건가.

「이, 이봐, 그렇게 냄새가 나는 거냐, 나는?」

「네. 매우.」

「…찾는 물건을 발견하면 샤워라도 하고 올테니, 이제 됐잖아….」

자신의 체취를 지적받는 게 이렇게까지 충격적일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것은 그동안 정으로 봐준 거였나…

그런데.

「후훗… 우후후후……!」

맥퀸은 전혀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양팔뚝을 꽈악 잡고는,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흘리고 있었다.

「매, 맥퀸…?」

「찾는 물건은 당신이에요, 트레이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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